답답할 땐 동네방파제로...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답답할 땐 동네방파제로...

1 블루라군 21 4,532 2011.11.17 16:52
 
가을이 지나가는 세월의 언저리에서
남들 다 간다는 가을맞이 단풍구경도 한번 다녀오질 못했네요...
산다는 것이...그렇게나 힘들지는 않은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올해엔 마음의 여유가 그렇게 없었나 봅니다...
 
<img src=
 
 
오늘 아침...일상의 시작이 되어버린...능포로의 산책...
방파제 앞에 조금은 수줍게 놓여있는 자판기 커피를 손에드니 -- 제 와이프가 거제에서 제일 맛난 자판기 커피라고 합니다...-- 원래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데...요즘은 한잔씩 마시기도 합니다...ㅎㅎ
아침마다 능포에서 뵙는 어르신께서 세월의 연륜이 묻은 미소를 보내십니다...
 
어제는 방파제 앞쪽의 물양장에서 고등어를 다듬고 계시더니...
얼마전에는 그분들끼리 양지암 도보권으로 감성돔 낚시를 다녀오시기도...
그리고, 가끔씩은 오손도손 둘러 앉으셔서 소줏잔을 기울이시기도...
 
<img src=
 
 
나중에...우리 지현이와 지호가 다 자라고 가정을 이루면...와이프와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멋진 캠핑카는 아니더라도 한대 구해서...전국의 바닷가를 돌아다니는...
 
<img src=
 
 
유년시절이나 지금이나...바닷가 가까이에 살다보니 자연스레 낚시를 하게 되었는데...
철없이 많이 잡으려는 욕심을 가지기도 ...
기록감이 될만한 큰녀석 하나 잡아보겠다고 한겨울 그 추위에 두어달동안을 새벽바다에 나서기도...
여기가 아니라면 저기라며...오기로 똘똘뭉쳐 지금은 감히 꿈도 꾸지 않는 원도권으로 나서기도 했었네요...
 
그 모든 것이...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낚시를 너무 좋아해서...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사실은...고기욕심만 목구멍까지 차있었나 봅니다...
그리고...이젠 정말로...
그 욕심을 버려야 할 때가 된듯도 한데...
 
 
<img src=
 
 
답답하고 짜증스런 일이 있어...
지난 6월 벵에돔 구경을 나선이후...에깅대 들고 두어번 들락날락 했던 느태로...
밤낚시를 나서 보았습니다...
수심은 7m 정도에 맞추고...테트라포트 끝부분을 노리기도 하고...다소 멀리 탐해보기도 하며...
아무 욕심없이...적은 양이지만 고기밥이나 주는 게으른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4짜급의 몇녀석과 그보다 작은 녀석들이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긴장감이 없는 낚시인지라...다른때보다는 손맛이 덜하게 느껴졌지만...
얼굴을 보여준 녀석들의 마릿수에 쬐끔은 당황스움이 느껴지는 생뚱맞은 날이기도 했었지요...ㅎㅎ
녀석들은...아무런 욕심없이 나섰던 길이기에 쬐끔 멀리 떨어져 계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올까 하다가...
심각한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횟거리 몇녀석만 챙기고...다시 놓아주고 돌아섰습니다...
 
<img src=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1 댓글
1 라희아빠 11-11-17 18:05 0  
마음을비우니 좋은수확이 있었나봅니다ㅋ 잘보고갑니다..낚시가고싶네요
1 블루라군 11-11-18 15:31 0  
그냥 바람이나 쐬러 간다는 생각으로 나섰더랬습니다...
천상 낚싯꾼이다보니...밤늦은 시간에 방파제로 나섰는데...
바늘에 끼워진 크릴을 탐한 녀석들은 모두 감성돔이었던 듯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ㅎㅎ
주저하시지 마시고...나서보세요...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1 큰Lㅏ무 11-11-17 20:15 0  
역시나 낚시란 것은 마음수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소탈한 마음가짐이 어쩌면 용왕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상어 일수도 있겠죠.....
1 블루라군 11-11-18 15:33 0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수양이 부족하여...이런저런 생각이 드니...
아마도 앞으로도 갯가에 나서는 날들이 많을 듯 합니다...^^
비는 오지만...즐거운 하루 되시길...^^
59 폭주기관차 11-11-18 11:42 0  
고수십니다.
전 아직도 마릿수보다는 대물을 쪼차다니는데...

역쉬 고수님은 다르시내요.
마음을 비우고 많이 잡아도 필요한만큼만
취하시는 그러한 마음이 바로 고수가 아닐런지요.^&^
조행가 잘 보고 물러갑니다.
59 블루라군 11-11-18 15:34 0  
가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그저 갯가가 좋아서...낚시가 좋아서...한번씩 나서보는 얼치기 낚싯꾼일 뿐입니다...
폭주기관차님의 질주하는 조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손맛 찾아다니는데도
감성돔 얼굴 보기가 정말 힘드네요.
때로는 마음 비우고 동네 방파제서도
뜻밖의 손맛을 볼수 있다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블루라군 11-11-18 15:37 0  
다스님 자주 가는 구조라쪽에도 멋진 방파제가 있지요...ㅎㅎ
쬐끔 일찍 도착해서 함 노려보면 멋진 녀석들 만날 수 있을텐데요...
다음주 월요일에는 어디로 달리시는지요...???
1 헝그리정신 11-11-18 15:55 0  
블루라군님 안녕하세요
느태 조황 ..멋지십니다. ^-^
밤에.. 이런저런 회사업무에 스트레스 받고 머리 아플때면
마치고 조용히 바다바람 쉘겸 들어가면 ..감시 꼭 올라오데요.ㅎㅎ
욕심보다..즐기는 낚시..바로 조과차이로 이어지겠죠
수고 많으셨고..느태에서 뵈면 인사 꼭 드릴께요..건강하세요 ^-^
1 블루라군 11-11-18 21:27 0  
저두요...^^
아마도 느태나 지세포에서 뵙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뵙게 되면 꼭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날씨가 좋지는 않지만...남은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36 인천이대호 11-11-19 06:45 0  
마지막 사진은.. 느태이군요.. 저 사진을 보니. 밑밥8장 제조해서.
저 휜등대까징 어떻게 걸어가지 하믄서... 중도포기하고
중간지점에서 낚시한 기억이....
잘보고 갑니다^^
36 블루라군 11-11-19 13:36 0  
걸어갈만한 합니다...잠깐 운동한다 생각하고 가면...ㅎㅎ
진입로 개방전에는 능포 작은방파제를 지나 언덕길을 한참이나 걸어다닌 적도 있는데요...ㅎㅎ
중간지점에서도 감시구경 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는데...
대상어 구경은 하셨는지...???
1 국장 11-11-19 08:51 0  
가까운 곳에서도 손맛을 보셧네요
사진이 은은한게 보기 좋습니다
수고하셧습니다
1 블루라군 11-11-19 13:38 0  
요즘은 디카를 갖구 다니지 않으니...디카를 갖구 다닐때 찍어뒀던 사진을 함께 올리고 있는데...쬐끔 게을러져서 그런 것이니...ㅎㅎ
국장님의 조행기는 언제봐도 재밌습니다...
또 기다려 봅니다...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재밌는 조행기...^^
25 회칼이운다 11-11-20 22:21 0  
사시는곳이 소계쪽? 대계쪽?? 방파제 사진이
눈에 익네요.
저도 시간은없고 낚시대는 잡아보고
싶을땐 가끔 방파제를 찾아 가죠^^
방파제 낚시하다 보면 숨은 고수님들 가끔 보입니다.
블루라군님이 은둔고수님이 셨네요^^
25 블루라군 11-11-22 12:11 0  
옥포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ㅎㅎ
밤늦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오전에는 쬐끔 시간이 있는 편이지만...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를 즐겨하여...요즘은 한밤중에 갯가에 나서고 있습니다...방파제엔 얼치기꾼들도 있지만...진짜 고수분들도 함께 하시죠...전...그저 얼치기꾼일 뿐입니다...ㅎㅎ
1 입질의추억 11-11-21 12:15 0  
역시 낚시는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하나 봅니다 ㅎㅎㅎ
4자 포함해 마릿수 축하드려요~ 저도 잔잔한 낚시를 해야 하는데
이눔의 카메라 땜시 ㅎㅎ
1 블루라군 11-11-22 12:14 0  
근데, 마음을 비우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요...ㅎㅎ
어젠 초저녁에 잠깐 횟거리 호래기 장만하러 나섰는데...
연거푸 몇녀석 잡아내니...저짝에 있던 일행분들 몇명이 집어등을 들고 바로 옆으로 이동하더군요...아이들과 함께 먹을만큼 잡고 들어왔는데...그저 웃기만할 뿐이지요...ㅎㅎ
56 찌매듭 11-11-23 14:49 0  
답답할땐 동내 방파제라.....

아무리 답답해도 방파제가 없는 이곳은 어쩐답니까?

그저 물구경, 호래기, 학공치라도 자주 볼 수만 있다면 좋을뿐인
바다가 먼곳인 사람일뿐입니다.
56 지현아빠 11-11-23 15:47 0  
서울에서 대학다닐때와 직장다닐때 하도 바다를 그리워하니...
후배들이 하루는 인천으로...하루는 영종도로 데리고 가더군요...
그땐 그렇게라도 바다를 보는 것이 좋았는데...
지금은 거제에 살고 있으니...ㅎㅎ
그래도...가끔씩 장박의 낚시여행을 떠나시는 찌매듭님이 부럽다면...
너무 욕심이 많은 것이겠죠...ㅎㅎ
바람이 제법 불어댑니다...감기 조심하시구...건강관리 잘 하시길...^^
56 지현아빠 11-11-23 15:48 0  
참...원래의 닉네임으로 변경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것이 더욱 편한가 봅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