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 사전 투표 하셨어요? "
" 아니 선거날 하려고 하는데... 왜? "
" 에이... 형님 선거날 시간 되시면
같이 낚시 갈려고 했는데... "
" 그러면 좀 일찍 돌아와서 투표하면 되니까
가보자. "
한동안 출조가 이루어지지 못하다보니
낚시를 한번 가기는 해야 하는데 하던차에
루피 아우님 낚시 가자는 전화를 받으니
무척이나 반갑다. ㅋㅋ
일요일에 예약 전화를 하니
이미 선상도 선외기도 예약이 끝이 났다고 하는데
그래도 단골 손님이라 그런지
다른 배를 수배를 해서 선외기 한대를
마련을 해주겠다고 한다.
누구 찬스... 누구 찬스...
별로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단골 찬스로
배를 마련해 주겠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이다.
화요일 회사 마치고 서둘러 준비를 해서
방파제에 도착을 하니
밤 공기는 이미 봄을 이야기 하는듯 하다.
아직은 3월 초라 추위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겨울은 지나간 느낌이 들 정도로
둘이 방파제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놀기엔 충분하지 싶은 생각이 든다.
내일의 멋진 조황을 위해 " 쌈배~~~ " ㅋㅋ
이제 새벽 공기도 찬기운이라기 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좀 더 강할 정도로
이미 봄이 왔다라고 이야기 해도 되지 싶은
생각이 든다.
상쾌한 마음과 기분으로
멋진 조황이 우리를 두팔 벌려 기다리고 있기를
기대해 보며 출발~~~ ㅋㅋㅋ
가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스트레스를
달리는 배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에
모두 씻겨 날아가도록 크게 숨을 들여 마셔본다.
이 상쾌함~~~
오늘은 왠지 한마리 할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며
근거를 알 수 없는 기분 좋은 느낌이
나를 감싸고 흐르는듯 하다.
아무래도 모처럼 나온 출조에
날이 너무 좋다보니
나도 모르게 기대감이 생기는 모양이다. ㅋㅋ
사실 제품 평가단에 선정이 되어
평가기를 올려야 하는데
시한은 얼마 남지 않았고 출조는 기약이 없고...
" 안절부절... 안절부절... "
기회가 있을때
무조건 평가기를 작성을 해야지 싶어서
밑밥과 미끼를 모두 들고 나와 보았다.
2차 평가는 갯바위에서 해보려고 했지만
이러다가 시한을 못 맞출수도 있지 싶은 생각에...
아무튼 평가에 대한 부분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사오니 참고로 하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 동안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시기면
이곳에 감성돔이 들어와 있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축적된 데이터(?)로 촉을 세우며
첫 포인트를 선정을 하고
채비를 흘려 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잡어 조차도 걸려 들지를 않는다.
(-.-);
아무래도 촉을 잘못 세웠지 싶은 생각이 든다. ㅋㅋ
" 야 아직 이곳은 아닌가 보다 "
" 형님 너무 일찍 왔지 싶네요. "
" 그래 옮겨 보자. "
포인트 이동을 위해 나아가며
주변 경치를 감상을 해보는데
봄 기운이 완연한 것이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감성돔이 퍽퍽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직 바다밑까지는
그 기운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지 싶은
생각이 든다.
포인트 이동 후 김밥에 얼큰한 너굴이 라면으로
점심을 먹으니
나른한 봄기운에 식곤증이 밀려오며
저절로 눈꺼풀이 잠겨드니
밀려드는 잠을
어떻게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린다.
결국 앉아서 꾸벅꾸벅...
30분 정도 졸았지 싶은 생각이 든다. ㅋㅋ
투표를 위해서 2시 정도에 정리를 하기로 하고
철수 전까지 최선을 다해 보기 위해
마지막 포인트 이동을 해보는데...
주변 경치는 마치 솜씨 좋은 화가가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 놓은듯 하다.
날이 이렇게 좋으니
뭐가 되도 되겠지라는 마음이 들며
집중에 집중을 하며 채비를 흘려 보는데...
꼬물꼬물 대며 흘러가던 찌에
작은 움직임이 포착이 된다.
" 입질? "
살짝 잠겨드는가 싶더니 다시 떠오르더니
다시 살짝 잠겨들고는 그대로 가만히 있는다.
챌까? 말까? 챌까? 말까?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아주 약은 입질에
챔질의 순간을 선택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인것 같다.
" 에라 모르겠다. " ㅋㅋ
왠지 오늘 한마리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맞아 떨어졌는지
결국 45급 감성돔 한마리를 가지고
집에 돌아 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감성돔으로
회 한접시 장만을 해서 가족과 함께 먹으니
참으로 맛난다.
살이 너무 야물어서
1년여 턱 관절 치료를 받고 있는 본인에게는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탱글탱글을 넘어서는 식감에 기름진 맛까지...
한마디로 최고 !!!!!
이제 바야흐로 봄이 시작이 되나 봅니다.
포근한 날이
사람 마음을 동하게 하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니
마음은 어린아이 마냥 들뜨게 되네요.
이제 좋아하는 볼락 시즌도 곧 시작이 될 것이라
올 시즌 볼락 낚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거운 상상에 빠져 보게 됩니다. ㅋㅋ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 되시기를 바라며
이만 물러 갑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