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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룡승천 8 3,613 2011.12.02 09:10
어제 감기 몸살로 병원에 갔다.
의사선생님 曰 "요즘 감기는 한달이상 가니까 술 먹지 말구 찬바람 맞지 말구
약만 먹고 집에서 푹 쉬라 하신다"
퇴근 할 무렵 고민이 생긴다. '내일 저녁에 비 왔어 낚시 못가는데 오늘 그냥 갈까?
몸도 아픈데 그냥 쉴까.' 나도 모르게 낚시점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본다
대상어종은 호래기 . 원래 감성돔 낚시만하는데 최근에 호래기 낚시를 알게되서 루어대를 산 후부터
일주일에 2번정도 회사 마치고 낚시를 가는데 영 신통치 않은 실력이다.
저번 출조 때 옆에 조사분은 많이 잡으시는데. 유심히 낚시채비를 보니까 차이점은 그분은 호래기불외에
수중집어(깜박깜박)등이 있다.
 
낚시점에 수중집어등을 거금 만이천원을 주고 구매를 한다. 습관전으로 이것 저것 몇개 집어 든다.
몇만원이 흘쩍 넘는다. 오늘 대박만하면 이게 무슨 투자라고. ㅋㅋ
집에서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낚시하로 간다고 마누라한테 이야기한다.
마누라 曰 "어제는 술먹고 늦게 오더만 오늘은 무슨 낚시 간다 말이구. 아파 죽는다는 말 거짓말이제
가면 잡지도 못하면서" 면박을 준다
못 들은 척하고 낚시복에 낚시대를 들고 휭 나왔다. 이 수모를 대박으로 갚아 주리라~.
 
포인터에 도착
다른분들 조황을 보니까 신통치 않다. 바람도 불고 추웠어 없다고를 하신다.
그래도 나에게는 수중집어등이 있잖아. ㅋㅋ
자리가 마땅치 않아 배 옆에 채비를 원투한다. 한마리 올라 온다.
역시 다르다니까. ㅋㅋ
조금하다보니까 배 묶은 줄에 채비에 걸려 버린다. 에궁.에궁
바늘만 걸렸으면 강제로 끌어 당길건데 너울이 심해서 찌에서부터 다 올라타 버렸다.
한잠 고민하다 배 묶은 밧줄을 당겨니까 밧줄이 딸려온다.
혹시 떨어질까봐 조심조심 당기고 있었니까 어떤 친절 한 분(? ㅠ.ㅠ)이 제가 힘들어서
천천히 당기는 줄 알고 갑자기 오셧어 세게 걍 당겨 버리신다.
채비가 분해 되면서 끊어지고 루어대도 수장이 된다. ㅜ.ㅜ
그분도 미안한가 바닷속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계신다. 어이 상실이다.
그래도 도와 줄려고 하시다가 그랬는데 화도 낼수가 없다.
속상만 맘은 들지만 태연한 척 담배 한대를 물어본다.
그분을 조금 있다 그냥 가신다.
바로 앞에 떨어진거라 잘하면 건질수 있다는 생각에 1호대에 에기하고 이것 저거 달았어
30여분간 바닷 속 바닥을  끌어보지만 아무것도 걸리는게 없다.
그물에 걸렸는지 에기랑 다른 바늘 들도 바다 속으로 수장이 된다. ㅜ.ㅜ
과감하게 포기하고  담배를 한대 물고
 
산신령을 기다려 본다.
뻥하고 나타 났어. "이 금루어대가 니 루어대냐? 이 은루어대가 니 루어대냐" 하고 말씀 하시면
"아닙니다. 제 루어대는 허접한 루어대입니다." 망구 내 생각이다.  
허탈한 바닷 속만 쳐다보다 그냥 집으로 온다.
아직 루어대 산 것 카드 결재도 남았는데...... 결재 때 마다 속상할 것 같다 ㅜ.ㅜ
 
혹시 루어장비 분양해 주실 착한 산신령 없나요 !!!
안 쓰시는 장비 있으시분 가련한 낚시꾼에게 분양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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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1 감시38Cm 11-12-02 09:47 0  
속 쓰리시겠습니다.. ㅡㅡ 남의 장비 탐도 내지말고, 손도 대지말자~~~~~
아이고~이 일을 어쩝니까? 그러게 의사선생님 말씀듣고 쉬셔야 했는데.... 뭐라 위로의 말씀을... 고생하셨습니다.
1 낚시뷰 11-12-02 15:08 0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군요. ㅉㅉ 가만히 읽다가 - 갑자기 웃음이 "크컥" 하고 튀어나옴. 그 광경이 눈에 선~ 합니다. "친절한분" 이 안왔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데 - - - 마눌님 볼 면목이 없겠습니다. 미리 지형지물을 잘 보고 했으면 제법 많이 잡았을 건데 - - -
1 지현아빠 11-12-02 17:48 0  
살며시 웃음이 나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ㅎㅎ 좋지 않은 몸으로 갯가에 나서니 그렇죠... 그나저나 착한 산신령께서 나타나셔야 할 것인데...^^
1 청풍(淸風) 11-12-02 18:14 0  
ㅎㅎㅎ 단돈 일만냥 짜리 하나 있읍니다. 필요하시면 문자 주세요.
1 비룡승천 11-12-05 08:20 0  
^^ 감사해요. 금요일날 낚시 병이 도져서 하나 또 장만 했어요 ㅜ.ㅜ
59 폭주기관차 11-12-03 08:51 0  
비룡님...
이일을 우짠대요.
안타깝습니다. 거기에 줄만 안갈렷으면
집에등에 반응해서 제법 많이 하셧을건데...

도움 주시러 오신님도 얼매나 미안 했을까요.
더 좋은일 생길것이라 믿습니다.
1 다름바리 11-12-03 17:37 0  
아!!저도 큰일이네요..내일 출조인데...지금 감기가 심해서...
약속은했구...가야하긴 가야 겠죠? 걱정입니다. 민폐끼칠까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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