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준 화요일 외포로 3명이서 조촐하게 출조를 나서보았습니다. 간간히 대물급이 올라온다기에 기록고기 도전해 볼 요량으로 외포 초행길인 동생 2명과 오후출발하여 다음날 아침에 나오기로 합의....
 
오후3시쯤 현지에 도착하니 많은 차량을 보니 자리가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배를 타고 방파제 도착하니 거진 테트라 한곳에 한분정도 낚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 할수 없어 끝바리쪽으로 가니 자리가 있어 밑밥통 놓고 라면으로 저녁해결하고...채비하기전 수심체크 합니다.
 
생각했던 수심보다 훨씬 더나오길래 좋은 느낌이 듭니다. 옆에분들은 초저녁에 나가신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옆에서 3명이서 열낚합니다.
 
옆에분들 나가고 해는 지고 동생이 우럭 한수 합니다.
 
미끼를 혼무시로 바꾸고 멀리 케스팅 밑걸림 엄청 심합니다. 밑걸림 감안해서 멀리 케스팅후 조류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합니다.
 
밑걸림인듯 찌가 약간 잠깁니다. 뒷줄잡고 천천히 뒷줄을 감으니 툭~~툭합니다. 챔질 히트 성공....
 
4자정도의 힘이 느껴집니다. 올려 보니 42~3정도 한수...고기 들어온듯하여 열심히 발앞에 밑밥넣고 해 보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습니다.
 
그런데 옆에 분 케스팅 하다 제 낚시대를 휘어 칩니다. 중간부분에 크게 부딛혀 보니 초릿대 가이드가 나가버립니다. ㅎㅎ
 
낚시대 교체하고 옆에분에게 아저씨 초릿대 파손된거 보여 드리고 수리하여야 한다고 하니 한마디 없습니다.
 
아버님같은 연세라 뭐라 하기도 그렇고...ㅠㅠ
 
저와 그분 사이로 옆에분 일행 비집고 들어 옵니다. 이건 아닌데...테트라하나에 두분이서 낚시를....ㅠㅠ
 
자정까지 입질이 없어 요기하고 잠깐 쉰다고 3명이서 등대를 바람막이 삼아 누워있다 새벽물때 볼려고 혼자 낚시하다 바람과 낮은 수온에 더이상 기대감이 없어 철수 결정하고  짐정리 하는데
 
동생왈" 형님 감생이 따로 치웠습니까?" 아니 살림망에 있잔아...하니 아니요 우럭만 있고 감생이 흔적도 없습니다.
 
수달짓인가 해서 살림망 여기 저기 뒤져 봐도 깨끗합니다. 그렇다면 살림망 목부분이 헐거워 위로 빠졌나?
 
그건아니고 그럼 손을 탄것인가! 동생들왈" 주변에 서성이는 분 본듯하다고 하길래 의심이 듭니다.
 
그럼 3명이서 자리를 비운사이에 ....ㅠㅠ
 
참 어의 상실입니다. 초릿대 해 먹고 고기 잊어버리고....씁쓸한 외포 방파제의 추억을 만들고 와야만 했습니다.
 
정녕 손탄건 아니겠죠? 우리 조사님 그런분 없으리라 믿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