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2017. 7. 3(월)
② 출 조 지 : 거제 구조라 서이말
③ 출조 인원 : 2인 1조씩 총 4명
④ 물 때 : 2물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물때. 물이 너무 안 가요;)
⑤ 바다 상황 : 하루 종일 돌풍성 바람이 불다 잠시 멈추다를 반복, 거의 흐림, 한때 비 조금, 물색은 아주 조금 흐림, 수온은 왔다 갔다, 조류는 미약하게 가다가 정지하다를 반복.
⑥ 조황 요약 :
인낚 선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조황을 10년이 넘어서만에 올려 보는 거 같습니다;
일요일 밤 거제 구조라로 벵에돔을 잡으러 준비를 합니다~
포항서 밤 9시는 출발을 해야 시간이 여유가 되는데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밤 10시가 넘어서 늦은 출발을 하네요
포항에 형님 한 분과 출발해서 영천에 동생 한 명 픽업하고 대구에 형님 한 분 모시러 집 앞에 도착하니 밤 12시네요ㅋ
집 앞 주차장에서 낚시 짐을 최대한 잘 정리해 봅니다
4명이서 한 차로 가려니 짐이 많습니다ㅋ
운전은 덜 피곤한 제가 하기로 하고 서둘러 출발~~~
내려가는데 차 밖 공기를 느껴보니 최근 출조 때 와는 달리 미지근합니다
밤공기가 미지근하고 해무가 없이 시야가 맑고 그럴 때 대박 조황 인적이 있어서 기대감이 들고 기분도 왠지 업되네요~ㅋㅋ
좀 더 내려가니 갑자기 비가 조금 오다가 제법 옵니다
제법 밟다가 속도를 줄여 살살 달려 안전운행을 해 봅니다
비가 그치다가 다시 오고 여러 번 반복하네요
짐 줄인다고 낚시복 우의도 안 챙겨서 왔는데;;
보통은 내려가는 길에 식당에 들러서 밥 한 그릇하고 넘어가는데 시간이 빠듯할 거 같아서 어찌할까 하는 와중에 큰길가에 김밥집이 있길래 잘 되었다 싶어 들려서 포장하고 바로 옆 낚시방에서 빵가루하고 필요한 거 사고 음료하고 먹을 거 이것저것 좀 장보고 다시 출발합니다
요즘 편의점에 파는 도시락은 왜 그리 맛이 없는지;
내려가는 길에 비가 오고 바람이 제법 불어도 공기는 계속 미지근합니다
4명 낚시 환자들이 모여서 이러고 있네요ㅋ
비 오고 날씨 이래 후덥지근하고 그라믄 벵에가 미처가 수면 위에 라이징 하면서 퍽퍽 그란다 이카면서ㅎㅎ
저는 비 오는 날 크게 많이 잡아본 적이 읍는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아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ㅎ
암튼 낚시 가는 길에 피곤은 해도 낚시꾼들의 마음은 벌써 배 타고 바다에 가 있는듯하네요~^^
낚시방 2시 40분 도착ㅋ 늦지 않게 무사히 잘 왔네요
바닥이 말라 있는 걸 보니 거제는 비가 오지 않은 듯하네요
도착해서 내려보니 순간순간 돌풍성 바람이 불다 안 불다 계속 반복합니다
구조라 바닷가 근처로 오니 바람도 미지근하지 않고 약간 서늘한 감이 있네요
바다는 아직 수온이 찬가 이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차대고 조금 있으니 낚시방에 불이 켜집니다
낚시방 사장님 피곤해 보이시는 얼굴로 가게 앞에 나오셔서 담배 한대 푸시네요ㅋ
반갑게 인사하고 들어갑니다
선장님 바람이 제법 많이 불어서 출조가 되겠냐고 그러시네요
이게 무슨 말인가; 비바람 해치고 열씨미 달려왔는데 ㅡㅡ
커피 한잔하면서 승선 명부를 미리 적어 놓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서 4시에 나가보자
우리는 방 잡아놓고 날 좋아지믄 나중에 나가자ㅋ또 사람들의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 가네요
낚시방 사장님 사모님 날씨예보도 들어보시고 인터넷으로도 확인하시네요
30분쯤 지났을까 선장님이 한번 나가 보자고 하시네요
선착장 앞에 차를 세우고 옷 갈아입고 낚시 장비를 챙겨서 배에 싣고 새벽 4시쯤 출항을 합니다ㅋ
나가는데 좀 지나니 너울이 좀 있네요
서이말 등대를 돌아서니 좀 잠잠한듯합니다
누구누구 이름을 부르고 순서대로 하선을 합니다
몇 팀 내리시고 제가 불리네요
그런데 한 달 전쯤 내린 포인트인데 또 그 포인트에 제 이름이 불리네요. 소름;;;
후배랑 제가 한조로 내리고 형님 두 분은 더 돌아서 뒤쪽으로 갑니다
내려서 느긋하게 낚시 준비를 해 봅니다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퍼서 손으로 담가보니 수온이 크게 차갑지는 않고 조금 차가운 감이 있네요
제 판단에는 이 정도면 고기는 되겠다 싶은 느낌이 들고 우선 빵가루를 반죽해서 미끼를 만들고 밑밥도 손으로 살살 비비고 바닷물로 점도를 잘 맞춰봅니다
벌써 날은 밝아 와 있네요ㅋ
낚시채비를 준비해 봅니다
우선 제가 제일 즐겨 하는 카XXX 신형 리XX 찌 반전유동 조법으로 채비를 꾸려봅니다
일단 목줄을 3.5미터 정도로 주고 시작을 해 보는데 시작과 동시에 입질이 없네요
만조가 새벽 4시쯤인 걸로 아는데 날물이 진행되는 황금 물때에 물도 거의 정조 상황이고 입질이 없다니 분위기는 낚시 올 때 생각과는 다르네요
예전에는 동이 트고 찌가 보이기 시작할 때쯤 던지면 시작과 동시에 물어주고 했는데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돌풍이 제법 부는데 저는 홈통이라 그나마 나아 보입니다
10시 방향에서 바람이 제법 때리고 멈추다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네요
입질이 없어 바람 죽을 때 12시 장타 10시 장타 수중여 주변으로 공략해봐도 입질은 없네요
12시 중타~ 1시 중타~ 장타~ 해 봐도 입질은 없고 아직은 고기가 안 붙었나 보다 생각하고 쉬어가며 합니다
아침 6시 반인가 7시쯤 혹시나 발앞에도 공략해 보니 찌를 반바퀴 살짝살짝 두 번 돌리더리 찌가 뻔쩍합니다ㅋ 살짝 챔질ㅋ 꾹꿐 거리는 게 드디어 벵에돔 같습니다ㅋ
올려보니 씨알 좋은 27~28급 이네요 낚싯대가 좀 연질이라서 잘해서 들어뽕 해봅니다
고기가 발앞에 붙었나 전에 내렸을 때는 발앞에서 입질이 없었는데
고기 나온 발앞에 계속해봐도 한 마리 이후 소식이 없네요;
후배는 복어만 계속 잡고ㅋ 바늘도 여러 번 잘리네요 ㅡㅡ
다시 중타로 공략 찌가 살살 흔들거리더니 뒤집어지면서 형광색으로 번쩍~!! 다시 입질이 옵니다ㅋ 띄엄띄엄 고기가 물어 주네요
옆에 후배도 번쩍ㅋ 찌가 빨갛다가 형광색으로 확 돌리면 진짜 재미가 납니다
그렇게 몇 마리 하고 같이 온 후배는 잠도 못 자고 핑핑 돈다 그래서 지금은 고기도 안되는데 좀 쉬어라고 하고 갯바위에 누워 모기에 뜯기면서 눈 좀 붙입니다
한 달 전보다 마릿수와 입질 빈도가 떨어지고 입질이 예민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어가 보이다가 조금 있으면 벵에도 곧 물어주고 잡어가 안 보이면 벵에 입질이 없고 하루 종일 반복하네요
바람도 하루 종일 불다 멈추다가 불다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아침 시간에 다른 포인트에 내리신 형님이 전화가 와서 고기 나오냐고 물어봅니다 몇 마리밖에 안 나오네요 이러니 그쪽은 고딩어 잔씨알이 계속 물고 늘어지고 너울이 있어서 낚시가 어렵다고 저희 근처로 옮긴다고 연락이 옵니다
간조 시간 10시 너무 조용해서 낚싯대를 내려놓고 후배랑 사온 김밥도 같이 먹고 쉬어갑니다
오후 2시 철수인데 이제 낚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남은 시간 열심히 해봅니다
고기가 잠시 잡히다 사라지고를 반복하다가 점심때쯤 되니 날씨가 흐리고 물색이 아주 조금 흐린 상황 속에서 잡어 밑에 벵에 작은 사이즈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드디어 벵에가 떴습니다~^^
채비는 고정형 채비로 카XXX 구형찌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1호대 2500번 릴 원줄 2호 완전 플로팅
+ 찌매듭 + 반원구슬 S사이즈 + 카XXX찌 + 반원구슬 S사이즈 + 민물 찌멈춤 고무 S사이즈 두 개 + 1호 목줄 직결 길이는 1~4.5미터(벵에가 떠서 입질하는 수심층 따라 조절) + 벵에바늘 3호
※ 좁쌀 봉돌은 달지 않고 빵가루 미끼의 무게만으로 밑밥과 동조 시키거나 봉돌을 달 시에는 조류나 잡어 유무 기타 상황에 따라 목줄에 가감
카XXX 구형찌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가 되었는데 이번에 색상이 더 잘 보이게 하고 찌가 너울에 까불 거리는 걸 보완해 무게중심의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 하네요
채비 소개를 마치고~
수심을 1~2미터로 조절해 가면서 잔바리가 뜨다가 이따금 25급도 뜨는 걸 확인했습니다
채비를 바꾸고 투척~~~ 찌가 번쩍거리는 횟수가 늘어나네요ㅎ
예민한 입질을 보인 상황 속에서 적절한 기다림을 가지고 챔질 어쩔 때는 찌가 살짝 움직 일 때 빠른 챔질~ 걸었다가 빠지기도 하고 벵에가 한 번씩 보이는데 안 잡히고 열은 받고ㅋ
조류가 미약하게 가다 멈추다를 반복ㅠ 물이 엄청 약하게 갈 때 그래도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벵에의 예민한 입질 속에 잡은 잔바리는 방생하고 벵에가 보이다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먹을 만큼은 충분히 잡았네요
같이 온 형님들은 포인트를 잘 못 내려 손맛ㅇㅣ아쉽다고 4시 배로 철수하려고 하다가 결국 6시 반 배로 철수하기로 합니다 ㅡㅡ 전투 낚시 돌입ㅋ
만조 오후 4시경부터 찌가 번쩍거리는 횟수가 많아지네요
피딩 타임은 오후 5시 전후로 오후 날물 타임에 제일 많이 입질이 왔구요~
그 시간 때에 후배와 더블 히트도 되고 잠시 재미나게 땡겨 올렸네요
순진하게 쭉 땡겨가는 놈도 가끔 있었지만 최근 출조 중에 벵에가 제일 예민했습니다
물도 안 가고 수온도 왔다 갔다 반복하면서 시원한 입질을 기대하기보다는 짧게 가져가는 입질을 파악해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을 때 찌가 팍팍 돌아가면서 쭉 하고 빨 때면 심장이 쿵쾅거리기도 했었는데요ㅋ
저도 모르게 옛 생각에 입에 웃음이 나네요~^^;
조과는 23~30사이즈 50여 마리 한거 같습니다
잔씨알은 방생하구요
포XXX 낚시방에. 사모님 나와서 계측을 했는데 25급 이상은 31마리입니다
아쉽게도 2등 이라네요ㅡㅡ
형님 두 분은 큰 조과가 없었구요
후배랑 제가 좋은 포인트에 내려서 어렵게 고기가 나와주면서 손맛은 제법 보고 왔습니다
낚시는 고기를 못 잡아도 아쉽고 많이 잡아도 아쉽네요
다음에 좋은 날을 기약하면서 서이말에 또다시 찾아가야겠습니다ㅋ
잡아온 고기는 대구 도착하여 필요하신 분 나눠드리고 회 잘 뜨고 서비스 좋은 대구에 영XX 횟집에서 지인분들과 맛나게 잘 먹고 포항으로 복귀했습니다
어서 빨리 입질이 시원하고 큰 벵에돔이 나와주길ㅋ
아 그리고 절반 이상이 벵에돔 입술 위쪽에 걸려서 올라왔으니 참조하세요
예민한 채비로 하시면 좀 더 좋은 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씨알은 좋은 편이니 벵에가 잘아 지기전에 서둘러 손맛 입맛 즐기러 한번 다녀오세요~
그날 저는 반대편 곶부리에 내렸는데 두마리 잡고 그다음 부터는 생명체가 없더군요.크릴이 살아서 돌아왔느니,,,
한참 뒤 포인트 이동해서 안통에 들어오신 분들도 띠엄띠어머 벵에돔 올리는 거 보고 엄청 부러워하다 2시배로 철수 앴습니다.
이날 최고 조과이선것 같은데 오후에 더 많이 잡으셨네요.
부럽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