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지않은지가 오래되어 손이 근질근질하였다...
그렇다고 지금 시즌에 딱히 잡을 고기는 없고 뱅어돔을 잡을려고 갯바위에 출조할
시간은 없다보니 마음만 훤하다...
 
*내 낚시 파트너인  집사람과 동네에 사시는 69세된  翁한분과 3명이 거제도 방파제
를 찾았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장마가 끝나
서 그런지 많은 행락객들 역시 텐트를 치고 자연이 준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고 집어를 하니 전갱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방파제의 특성
상 조류의 흐름이 약하고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다보니 전갱이들 역시 도사가 다 되
어 입질을 하는데 귀신같이 크릴의 눈알만 쏙 떼먹고 몸통은 먹지를 않는다..
그러니 찌가 입수가 되어 챔질을 하여도 고기는 걸리질 않고 헛챔질이 많게 된다....
 
*그렇다고 당할 내가 아니다....같이오신 옹은 계속 헛챔질이다....이 양반은 조류가
약하니 찌를 계속 감아 들인다...고기가 움직이는 미끼에 관심을 보여 입질을 한다..
그러나 전갱이는 주둥이부위가 약해 어중간하게 바늘이 걸리면 입이 찢어져 달아나
버린다.. 
 
*3B찌를 가지고 낚시를 하는데 입질이 약으니 찌를 물고 들어가지를 않는다.그래서
 내가 연구해 낸 것이 전유동 조법이다..
전갱이는 밉밥투척을 하면 표층에서 저층까지 오르내리는 특상이 있는 어종이다.. 
그러니 반유동보다 전유동으로 수심층을 다양하게 탐색하는 것이 입질을 많이 받게
된다..
그리고 조류가 약할시에는 반유동은 찌의 움직임이 약하나 전유동은 바늘이 스스로
수면에서 하층으로 가라앉으며 움직이게 된다..그러니 전갱이들의 호기심을 많이
유발시키며 입질을 유도하게 된다..
반유동은 입질의 하면 찌의 부력에 의해 이물감을 느끼지만 전유동은 이물감을 느끼
지 못하며 안심하며 입질을 하고 가만히 놔두면 물고 달아나 뒷줄이 확 당기게 되는
데 이때 낚시대만 치켜들면 바로 주둥이에 걸리게 된다..
 
*내가 전유동 조법으로 고기를 잡는 것을 보고 집사람도 다음에 출조하면 전유동 낚
시를 할 것이라 벼르고 있다..
 
*같이 출조한 옹 역시 10여수를 넘지 못하는 조과를 올렸다...
 
*끝으로 여담 한마디 하기로 한다..전갱이 낚시를 하면 챔질소리가 귀가 아플 정도로
강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감생이 같이 이빨이 있고 주둥이가 생고무같이 질기며 조류를 태워 먼 거리에서 입질
을 받게 되면 조류에 영향을 받게된 낚시줄의 여분도 많아 뒷줄을 감으면서 힘껏 챔질
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전갱이 낚시는 가까운 거리에서 입질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전갱이는 주둥이 부분이 약하며 찢어지기도 쉽다..
그런 고기가 입질을 한다하여 어머니 젖먹던 힘까지 다해 힘껏 챔질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 저곳에서 챔질하는 소리가 "씽씽"한다..
이럴 경우 바늘에 의해 입이 찢어지든지 심할 경우는 몸둥이는 온간데 없고 물고기
주둥이뼈 턱뼈만 바늘에 걸려오는 수도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갱이 세계에선 의료시설이 없을 것이다...간신히 바늘에서 탈
출한 몸둥이가 주둥이뼈가 없으니 무엇을 먹고 살아가게 될 것인가...사람 같으면 병원
에 가서 인공뼈나 이식하여 치료나 할 것인데 말이다.... 
 
*덥고 너울이 심한 여름날씨에 인낙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된
나날이 되길 바라면서 조행기를 접는다...
 
 
 

 
 
 
 
 

 
*전갱이는 맛이 좋은 어종이다...맛은 어느 어종에 비해 뒤지지 않으니 많은 사람
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