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만재도의 특별한 여름.(만재도 25시& 처박기의 달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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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재도의 특별한 여름.(만재도 25시& 처박기의 달인과 함께,)

56 찌매듭 28 5,146 2012.08.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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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식구들이 대절을 하다시피 한 배안에는 뭍에 있던 만재도의 딸들이
섬에 있는 부모에게 가져갈 떡이며 과일, 정성담긴 선물들로 가득했다. 

바다가 잔잔하기도 했지만 먼 거리의 뱃길에도 보채지 않고 놀다가 잠이든 
아이들을 보며 역시 섬과의 인연이 있는 아이들이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시의 나약한 아이들이었으면 벌써 멀미를 시작하고 울며불며 난리가 났을 것이다.

처음 보는 배였지만 예전에 타보았던 배들과 도착시간이 정확하게 일치했고 
마중을 나온 선장과 민박집 아저씨의 반가워하는 모습이 어둠속에서도 또렷하게 보였다.

아직도 태풍 여파가 남았는지 너울이 많이 있었는데  일기예보와는 차이가 많았다.

‘아차, 그래서 섬 노인이 전화를 했었구나,’
‘아마, 집을 나서지 않았다면 다음번으로 미루라는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었을까?!’

세존도로 낚시를 가려고 미조의 어느 낚시점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짐 가방을 싣고 집을 나서는 순간, 전화가 와서는

‘출발을 안했으면 다행이고, 출발을 했어도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 고 했다.

자신의 경험상, 날씨가 급변할 것 같으니 내려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일기예보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했는데 사람 수가 적다니까 거절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멀리 나선 것도 아니니 돌아서고 말았지만
과연 그의 예상대로 급변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는 후문에 양심적인 선장이란 
생각이 들어 미조 나들이를 몇 번이나 했었을까?

서울부근에서만 한전근무를 했던 선배가 멀리 미조로 발령이 났다는데 
낚시를 모르는 선배에게는 그만두라는 통보나 마찬가지였지만 워낙, 성실한 품성이라 
귀양도 가는 판에 마다할 수가 없다며 먼 길을 떠나갔다.

얼마 후, 낚시가 목적이었지만 시침을 떼고, 보고 싶어 찾아왔노라니 
반색을 하며 반기기에 낚시를 하겠다는 소리는 꺼내보지도 못하고 
다음날까지 끌려 다니며 미조찬가를 들어야했다.

당장에 직장을 그만두기도 못하여 미조에서 한전출장소장이란 
명칭만 그럴싸한 귀양살이에 마음을 비우고 다독이면서 작은 마을 
구석을 살펴보니 인심 좋고, 공기 좋고,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단다.

아침이면 생전 처음 보는 이름도 모르는 생선들을 파는 아줌마들에게 
반찬거리로 한두 마리씩을 사려고 나서보면 인심 좋은 아줌마들이 
한전의 소장님에게, 싱싱한 볼락을 한두 마리씩 얹어 주곤 하여
아침마다 장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이제는 고기만 보고도 이름까지 척척 대는 수준에 이르렀고
어느 고기가 회로는 맛이 있고 어느 고기는 구이를 하면 맛이 있다며 
침을 튀겨가며 목소리 톤을 높이기에 아무 소리도 못하고 트렁크에 실린 
낚시 가방을 꺼내보지도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야만했다.

선배의 과묵한 성실함이 철밥통, 한전의 윗선에까지 들렸는지 2년 후에는
천안의 큰 근무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또 얼마 후에는 본사로 까지 옮겨왔지만 
선배의 미조예찬은 매번 만나는 자리에서 이야기꺼리로 올라오고 또 올라왔다.

아마도, 만재도의 섬 노인이 어렵게 전화를 했었던 것도 출발을 하지 않았다면 
다음번을 기약하며 일정을 미루라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일기예보와는 다른 기상 때문에 갈만한 곳이 몇 곳 없으니 짐이라도 놓고 오라기에
바람이 의지될만한 곳을 찾아 짐 가방만 내려놓았고 오전낚시를 잠간 해보다가 
더워지면 들어오겠다는 서 씨 아저씨와 친구를 갯바위에 남겨놓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뒤섞인 짐정리를 마치고 잠시 눈을 부치고 나니 서 씨 아저씨와 친구 분이 언제 돌아왔는지 
고기를 다듬고 있었는데 ‘에~게, 게, 게, 나~! 노래미만 몇 마리 잡아왔군? 

회꺼리도 못 낚아 왔는가고 핀잔을 주니 냉장고를 보란다.

어이구~~~~, 큼지막한 광어가 척, 하니 냉기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메~메,’ 아자씨가 잡았소?? 수고 하셨소.~~^^”

씩, 웃으며 점잔을 떠는 것이 못내 의심스럽긴 했지만, 서 씨 아저씨도 만재도 경력이 
십년이나 되었으니 저 정도의 광어쯤이야 못 낚아 올 리가 없겠다는 생각에 
‘뜰채에 어떻게 담았냐? 미끼는 무엇을 썼는가고, 물으니 점점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가만있어라~~~’ 그러고 보니 지나가다 마주친 선장의 아들이 
‘광어회 잡숫고 낚시 나가세요.’
말을 던지고 지나갔는데 그럼, 그렇지~! 열기 그물에 든 광어였다는 것이었다.

콩~!!! 그럼, 그렇지.......... 난 또, 진짜로 서 씨 아저씨가 잡은 줄 알았네, 그랴~!!!!!


만재도에도 광어는 지천으로 있지만 잡아도 판로가 없고 보관을 할 수도 없기에
광어 밭을 몇 곳 알아도 지나쳐 다닌다는데 서해 중부권에 불어 닥친 광어다운 샷 잡이에 
낚여 나가는 손바닥만 한 광어 잡이 꾼들이 알면 환장을 할일이겠지만 아직까지는 
숨 돌릴 세월이 남아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인천권이나 서해 중부권의 우럭도 바닥이 났는지 예전처럼 우럭을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보다 다운 샷이라는 채비로 광어 잡이를 다니는 배가 더 
많아졌으니 또 하나의 어종이 씨가 마르게 생겼다. 

그래도 서 씨 아저씨가 잘 알고 있다는 백령도같이 미꾸라지 너댓마리로 우럭을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곳도 있긴 있지만 거리가 좀, 멀어서.......




푸짐한 광어회를 곁들여진 늦은 아침밥상이 들어왔고 금년에 환갑을 맞은 
민박집 아저씨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이십년은 더 밥을 해주어야 한다며
가져간 백세 주를 연거푸 석잔 을 따라 올리니, ‘팔십까지만 살라’냐 며 껄껄 웃었다.

백세도 사는 세상이니 못살 것도 없겠지만 그때면 힘들어서 낚아온 고기를 
제대로 손질이나 해줄 수 있겠는가고 물으니, 궁한 웃음으로 대신한다…….

사용하던 전화기를 몇 번 땅에 떨구었던 탓에 삐거덕 거리기 시작했기에 이참에
딸내미를 다그쳐 빠름을 자랑한다는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는데, 만재도 에서는 
서비스권이 아니라니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천년 대초에도 휴대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아 통신사의 이곳저곳에 호통을 쳐서 통화가 되도록 힘을 쓰기도 했었지만 
이번에는 딸내미가 구입해준 통신사만이 유독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니 
‘당신에게 플러스’가 된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老母 앞으로 개통해 두었던 실버 폰을 예비로 가져가면서 몇 개의 전화번호만 
입력하여 들고 나섰었으니 문명세상과의 연결은 완전히 끊겨진 셈이다. 
한해씩을 더하면서 총기가 사라지는지, 디지털 치매가 왔는지, 수백 개씩 외웠던 
전화번호들을 단축번호나 찾아야만 통화를 할 수가 있게 되었으니 몇 일간 
육지소식과의 단절이 편하면서도 불안하기도 한 양날의 칼이 되어버렸다.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저녁 도시락을 받아들고 첫날밤의 낚시를 위하여 
배에 올라, 짐을 내려 두었던 곳으로가 갯바위에 올라섰는데 집을 떠난 지 
정확하게 25시간 만에 푸른 물위에 두둥실 떠있는 찌를 보게 된 셈이다.

오늘 밤을 함께 지새울 파트너로 김 영감님이 함께하게 되었는데 금년에 75세라니 
노익장의 솜씨를 곁에서 지켜보게 되었지만, 내 몸 간수도 어려운 판국에 곱으로 
신경을 쓰게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초저녁에 앞쪽의 물때가 끝났으니 볼락 구경이라도 하려면 뒤쪽의 높은 능선을 
오르내려야할 판인데 점점 바람이 거세어지니 모기도 안 달려들어 좋다만,
고기 구경이 쉽지가 않게 생겼다.

그래도 다리품을 열심히 판 덕인지 준수한 크기의 볼락이 연거푸 올라왔지만 
너울이 밀려들어오면서 입질이 끊기고 말았고 건너편에 있는 서 씨 아저씨와 
그 친구는 무슨 수확이 있는지 계속해서 불빛이 흔들렸고, 가쁜 숨을 토하는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 오기도 했는데 상황을 보아서는 기쁘고 바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귀를 ‘쫑긋~!’ 하니 기울여 웃음소리를 들어보니 허한 웃음이 아니고 실익이 있는 
만족한 웃음소리였으니 나와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지만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낚시가 아니겠는가.........



자정이 되어서야 늦은 저녁 도시락을 먹고, 간간히 쉬어가며 채비를 던지는 
영감님의 안정된 자세와 안전한 자리 차짐을 보고서는 역시, 묵은 생강이니 
맵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낚시도 귀찮다는 생각을 하는지 
좋은 낚시 용품들은 처분하겠다고 한다.

목포에 도착하여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 바다를 건너온 붉은 테의 낚싯대와 
릴 뭉치를 선장의 아들에게 맡겨 놓으며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처분해 달라고 
부탁을 하던데  남녀군도 같은 원도권의 대물 벵에돔용으로 만들었기에 무겁고 
강한 구형낚싯대가 되버린 구레원정 3호대의 임자를 찾기가 쉽지가 않을게다. 

언젠가, 에어컨 특수용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후배 하나가 헐레벌떡 달려와서는,

“헹님, 쥐포, 참, 좋데요~~~~~~”
“그래 쥐포가 어디껀데? 쥐포는 뭐니 뭐니 해도 삼천포 시장의 쥐포가 제일이지......”

“에이~~~, 그런 쥐포가 아니라 지포요~! 지포~!!!!”
"지포? 지포야 양놈 지포가 제일이지, 강한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으니 여유 있게 
 담뱃불 붙이고 집어던져 적의 화약고를 터트리는 영화를 봐라, “

“그런 지포가 아니라, 지,훠요, G4, 신형 낚싯대, 지포를 말하는거라구요. 지금 
 호반낚시에서 보고 왔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한동안 뜬금없는 입소문을 타고 유행을 했기에 국내회사에서도 비슷하게 흉내를 내어 
만들기도 했는데, 고가의 가격도 그렇지만 파손이 되어 수리를 하려면 한두 달씩 
기다려야했기에 시즌을 넘기고 난후에야 수리가 되다보니 사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니 이래저래 불편했다. 

오래전에 일본으로 영업기술을 배우러 갔던 후배가 엉뚱하게도 크릴을 미끼로 하는 
찌낚시를 배워왔다며 뻘건 무늬의 낚싯대도 한 대 사왔는데, 가격이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함께 거문도나 추자도로 낚시를 가설랑, 어두운 새벽에 갯바위에 내리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어깨에 낚싯대를 걸치고 부처인양, 움직이지도 않고 있기에 
‘왜, 채비도 안하고 있는가? 물으면 고가의 낚싯대가 부러지면 큰일이라며 날이 밝아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간, 낚시 중간의 쉴 참에는 다시 접어 넣었다가 펼치기를 반복하여, 
별난 감탄사를 내지르게 했는데, 어느 여객선 터미널에서 특유의 헝겊주머니에 담긴 
비슷한 낚싯대를 들고 가는 사람을 보면 쫓아가서는 ‘물 건너에서 새로 사온 낚싯대냐?’ 
‘좋은 낚싯대 같은데 구경 좀, 해도 되겠느냐’며 청을 넣었고 구경을 하고 나서는 
‘참, 좋은 낚싯대를 사오셨다’며 침이 튀도록 칭송을 퍼부으니 이쯤 되면 낚싯대의 
노예가 된 셈이었다. 

일본에서도 낚시박람회가 열리는데 과연, 넋 나간 꾼들이 선호하는 뻘그죽죽한 
그 유명한 고가의 낚싯대 회사는 얼마나 크게 전시장을 차지하고 있을까?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아도 눈에 띄지를 않는다. 한참을 찾은 후에야 어느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한국의 낚시점마다 중앙의 쇼케이스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하나도 보이지도 않았고 저가의 낚싯대만 전시되어 있기에 
물어보면 이상한 대답만 돌아왔다.

그런 고가의 낚싯대는 외국에 수출용으로나 만들어 지는 특별한 것들이기에 자국민들은 
부담스러워 찾지도 않기에 누구나 편하게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만을 전시하고 있노라고.......

“한국 분들....... 고맙지요……. 덕분에 우리가 먹고 산답니다......”

뒤돌아서는 귓등으로 들려오는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소리........
괜스레 뒤통수가 저려온다.......  (믿거나 말거나…….  -,,-)



그러고 보니 김 영감님을 보면 한번 골탕을 먹여야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십 년 전 어느 날인가?! 일행과 밤낚시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들어와 늦은 아침밥을 먹으며
오늘밤에는 간여의 물때가 맞으니 끝 간여를 가야겠다고 선장에게 말을 하고 있었는데
영감님이 옆에서 듣고 있다간 어떤 식으로 어느 시간대가 좋으냐고 묻기에 물 방향과 
일진으로 보아 연중 최고의 날로, 몇 년 만에 만나는 좋은 날일게라는 말을 흘리다가 
한숨자고 일어나 보니 김 영감님은 있는데 그 일행 하나가 없어진 것도 모르고
세 명이 택택이 배에 올라 끝 간여를 가보니 시꺼먼 까마귀형상을 한 영감님의 일행이 
끝간여에 올라있었는데 아침때의 이야기를 듣고는 먼저 나가 자리를 잡고 
있으라고 일행 하나를 보초를 세워놓고 있었던 것이다. 

속으로 수만 가지의 욕을 퍼부으며 끝끝 간 여 쪽으로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일행과 합류한 영감님이 큰 참돔을 걸어 파이팅을
시작한 모습이 보였다.

어둡기 전에 걸은 참돔을 날이 저물도록 까지 싱갱이를 하는가. 했더니 완전히 
어두워져서야 뜰채에 담았다는 소리가 들려왔고 온몸의 힘이 빠져 새벽까지 
누워있다는 소리를 들으며 통한의 한숨을 몰아쉰 적이 있었지.........

‘우리가 저 자리에 내렸더라면 큰 고기를 타작을 했을 텐데......... 아~우~~~!!!!!!’

날이 밝아서 철수를 하면서 영감님의 보초일행이 하는 소리를 들으니 더욱,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어제 뜨거운 대낮에 먼저 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보니 너무나 더운기라예,”
“우산을 펴들고 물속을 보니 물이 어찌나 맑은지 돌돔이 다니는 게 보이는기라예”
“낚싯대를 펴서 고기를 보면서 돌돔을 잡기 시작했는데 내가 서툴지만 않았으면
 무척이나 많이 잡았을거라예.......“

“ 이런, 우라질레이션, !@#$%^&*(!@#$%^& -_-;; ”



나이가 들면 눈치도 없어지는지 영감님은 대담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만재도를 찾은 초기 때야 지금보다 반찬 가짓수도 적었고 입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핍박했던 그네들의 생활대로 간한 생선토막과 염장한 무짠지 정도였다.
방파제도 없어 섬에 상륙이 불가했던 때였기에 갯바위에서 도시락을 받아먹고 
갯바위에서 바로 연결선을 타고 철수하던 때였는데 열기 한 토막에 당시로는 처음 보는 
거북손 무침과 단무지 두어 쪽이 전부다 보니 한두 번 경험이 생긴 후부터는 라면을 
끓여 먹던지 빵조각을 들고 다녀야했다.

검은 여에 내린 어느 날은, 낚시에 정신이 팔려 어두워진 후에야 섬쪽을 바라보니 
촛불 빛도 보이질 않는 것이 전기가 없는 섬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어느 해부턴가는 
뻘건 가로등 불빛이 보여 전기가 들어왔다는 걸 또, 알게 되었다. 

작은 방파제도 몇 미터 모습을 갖추었기에 섬을 밟아 볼 수가 있게 되었고 
민박도 부탁하면서 식사걱정을 덜게 되었으니 장박낚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변변한 냉장고도 없었을 때니 김 영감님이 아이스케키를 담는 쇼 케이스형 냉장고를 
한 대 선사했지만 그것으로는 낚은 고기도 담아두기가 부족하게 되자 다시 업소용 
쌍문 발이 스텐냉장고를 선사하게 되었는데 냉장고가 생겼다고 해서 당장에 아줌마의 
음식솜씨가 좋아질 수가 없겠건만, 김 영감님의 반찬 투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줌마, 왜 이렇게 반찬을 못해?? 이젠 텔레비전도 나오니까 오늘의 요리라도 보고 
음식을 만들어야지? 서방님한테도 그렇고, 손님이 먹게끄럼 해줘야 하는 거 아냐? “

섬에서 태어나서 물일밖에 모르고 살던 아줌마가 하루아침에 탕수육이나 잡채는 고사하고 
나물반찬 된장찌개도 뭍사람 입에 맞게 끓여내기도 어려웠다…….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 상에 올려놓고 영감님 눈치부터 보지만 매번, 불통 같은 
꾸중이 터져 나왔고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면 눈 화장도 하고 들어왔는데 
어느 구석에서 서럽게 한번 토해낸 흔적을 감추려고 한 모양이었다.

아마도 아줌마에게는 뭍에서 오는 낚시 손님들이 반가운 것이 아니고 어렵고 
두려웠을 테고 거기에 김 영감님이 함께 왔다면 경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해를 거듭하면서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를 열심히 보기는 했는지 
어느 해에 찾아가니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 주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것이 기분이 무척이나 좋은날이었을까?

장난기가 오른 일행하나가 
“무엇이든 말하면 만들어 주겠다 이거요? 그럼, 점심엔 냉면, 저녁엔 매운 닭발~~”
“.......... 인간아, 될 것을 말해야제, 냉면을 어떻게 맹그노? 먹고 죽을라. 캐도 없는데????”

“무엇이든 해준다고 말하지 않았수?”
“ . . . . . . . .  -_-;; ........”



밤이 깊어갈수록 바람은 거세지고 냉기가 도니 낚시도 틀려버렸다…….
건너편에 있는 서 씨 아저씨 일행은 무슨 일로 저리 즐거울까?

날이 밝아 온 배에 먼저 올라타고 다가온, 서 씨 아저씨와 친구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있는 것이 낚시가 안 되어 밤새 이슬을 품었었을까?

아침녘에 부시리를 한 마리 걸어 싱갱이 하는 것을 보긴 했는데 
그것가지고 저럴 리는 없고…….


서 씨 아저씨의 친구는 회진 권에서 알아주는 낚시의 고수란다.
얼마 전에도 큼지막한 민어를 몇 마리씩 잡았다면서

“뭐, 내가 한 낚시 좀 하지……. 아마, 나만큼 낚시 잘하는 사람도 드물껄????”
북항의 방파제에서 배를 기다리며 자기소개를 했는데 얄팍한 낚시가방과 
그다지 크지 않은 쿨러며 산에나 메고 갈 작은 가방이며, 갯바위 신발대신 
등산화를 신고 왔다는데 갯바위가 몹시 미끄럽다기에 아이젠까지 챙겨왔다며 굵게 
소리를 내던데 이 분이 간밤에 일을 냈다는 것이다.

처음엔 만재도의 감초격인 노래미 부터 낚아 들면서
“역시 먼 섬이라 노래미도 크군?”

큼지막한 노래미를 시작으로 열기, 농어, 볼락, 우럭, 광어…….
처박기 낚시의 특성상 그냥 들어내던 버릇이 있어 뜰채도 안 가져와 왔기에 
서 씨 아저씨의 뜰채 도움을 처음에는 몇 번 받았으나 떨어진 거리가 멀다보니 
슬그머니 부아가 난 서 씨 아저씨가 자리를 옮겨 버렸기에 그냥 들어 올리다가 
놓친 큰 고기가의 수가 셀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가지고 온 쿨러에는 구겨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크기의 우럭과 농어도 여러 마리 
잡았다는데 크릴이나 미끄러운 지렁이를 끼기도 귀찮아 아줌마에게 한 움큼 얻어온 
멸치를 반을 잘라 끼워 쓰다간, 이도저도 귀찮아 전어만한 크기의 통 멸치를 끼워 
발밑에 내리기만 하면 온갖 고기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는 것을 
멀거니 쳐다보는 서 씨 아저씨의 가슴이 시꺼멓게 타들어 갔다니, 만재도병 환자가 
또 하나 늘어나고야 말았다.

“당신은 왜 고기를 안 잡고 구경만 하고 있다야? 뜰채 들고 그냥 이리와 내 뒤에 서 있소~!
 당신 것까지 내가 잡아버릴랑게~~~~ 만재도~~!!! 과연 고기 엄청나게 많구먼.~~!! “

며칠간 낚시를 함께 하겠다고 따라나섰지만 하룻밤에 스치로폼 박스 세 개를 채웠으니 
이미 낚은 고기를 들고 갈 일도 꿈만 같아 당장에 철수를 하겠다며, 남은 반찬이며 
캔 커피 같은 것을 서 씨 아저씨의 쿨러에 쏟아 주었다는 것이다. 

“내가 그냥, 당신 것꺼정 잡아 주고 가면 쓰것는디, 당신이 낚시를 더 잘하니께 
 내일부터는 많이 잡것제~! 나 먼저 갈라네.! 저 고기 나눠 주려면 몇 군데를 
 돌아야 쓰것는디~~~! 그럼, 천천히 나오소.~~!!” 

서 씨 아저씨의 친구가 낚시점의 배를 타고 번개같이 떠나간 만재도 에는, 
남동풍으로 방향이 바뀐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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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59 폭주기관차 12-08-26 21:52 0  
아이들, 집사람이 운동나가고 심심해서 열었는데 반가운 조행기 2탄이 올라와 있내요.^&^ 과연 서씨 아저씨 친구분의 실력이 월등하긴 한가보내요. 하루밤사이에 쿨러 3개를 채웠으니...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읽노라면 만재도의 생생한 오래된 역사들을 한눈에 보는듯하여 참 좋습니다. 배경음악의 서정적인 음율이 조행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가만가만 생각하며 읽게되내요. 미조로 가신 소장님이 미조를 사랑하게된 사연은 참 감동적입니다. 어디서나 고난을 이겨내고 참아내면서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내면 반듯이 또다른 기회가 찾아온다는 진리 인 듯 합니다,^&^ 주말밤이 다 지나기전 참 좋은 조행기를 한편더 보게되어 참 좋으내요. 편안하시고 다시 시작하는 한주 파이팅 하세요.^&^
59 찌매듭 12-08-27 09:59 0  
서 씨 아저씨는 친구를 괜히 불렀다고 후회하는 눈치였죠...
이쪽에서는 그 자리를 주사장님이 재미를 보고 즐기는 자리라 주사장 자리라고 부르는데
선장이나 민박집 아저씨도 그리 불러야 알아 듣습니다....
약간 떨어진 곳의 홈통에 자리를 잡은 서 씨 아저씨와 친구 사이는 직선으로는 가까우나 오갈 수가 없는 지형으로 빙, 둘러 다녀야 하는 고된 자리죠....
채비를 끊기우면 서로가 왔다갔다하며 서 씨 아저씨가 채비를 해주다 보니
몰라라하는 일이 벌어졌고 친구가 서 씨 아저씨 자리까지 수십번을 왔다리갔다리하는 고생을 했기에 큰 수확을 볼 수가 있었을겝니다
한전에 근무했던 선배는 영예의 퇴직후 지병으로 작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정말, 법없이도 사는 분이셨는데..... 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50 발전 12-08-26 22:26 0  
정이 묻어 나는 조행기에 머리속은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서씨 아저씨를 뵙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얼마전 일본낚싯대를 하나 사서 낚시를 갔었지요.
챔질을 했는데, 찌가 정통으로 낚싯대에 맞았고, 다음번 챔질에 딱하고 부러졌습니다.
수리하려니 돈도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부러진 낚싯대를 중고시장에 내놓았더니
바로 팔리더군요.
그 후로는 국산 낚싯대를 쓰고 있습니다.
낚싯대를 모시고 가는 출조길이 부담스러워서요.
.
만재도가 일박이일에 한번 나오고 나서부터 많이 복잡해졌다고 하던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찌매듭님의 글을 보면 만재도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이번 태풍에 서씨 아저씨 집과 만재도에 아무 피해가 없기를 기원드립니다.
수술하신 눈은 괜찮아 지셨나요?
50 찌매듭 12-08-27 10:04 0  
조금 있으면 서 씨 아저씨를 만나러 갈겁니다.
공업사를 하다보니 우산을 만들어 갯바위에 요리조리 설치하게끔 만들었는데
하룻밤 단단히 덕을 봤걸랑요....
무겁고 귀찮은걸 왜 가지고 다니나 불만 스러웠는데 그리도 요긴 할줄이야....
비장의 낚시방법 두 어수 일러 주었으니, 다음부터는 조과가 월등하리라 믿습니다 ^^;;
낚싯대를 험히 다루는 편이라 신주모시듯이는 못하겠습니다.
요즘은 많이 주의하기는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일까요?
현지 종선도 한 척 줄어 두척만 운행하고 모든 비용이 올라 그런지 가거도 쪽으로 많이들 가더군요
섬이 작고, 물부족과 이런저런면으론 가거도만은 못하지만 나름 다른 매력은 있지요
손님이 늘긴 했다지만 홍도같이 두번 찾을 곳이 못되나봅니다
9월초에 2차 수술이있어요
1 분노의훅킹 12-08-26 22:31 0  
사진을 보니 정말 풍요러워보입니다
삶에 지쳐. 생업에 목메다 보니

그래서 그때만은 다잊고 그피곤도다잊고

다시바다로 가는게 아닐까싶네요
1 찌매듭 12-08-27 10:07 0  
병도 이상한 병이고 치료법도 이상한 것이 낚시병이 아닐까합니다
가끔씩 한 번쯤 다녀와야 한 동안 모든 것이 풀린달까요?
낚시란 미친짓이기도 하고, 아편같기도 한 중독성 있는 묘한 병이며 취미입니다.
이번에는 너무 고생스러워서 '이래서 낚시를 그만들 두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던데
시간이 지나면 또 스멀스멀 기어 나올겝니다
1 지리산볼락 12-08-26 23:45 0  
아름다운 음악에 잔잔하 옛이야기 . 생각나는게 행복한 바다에서 나도 80까지 쌩쌩히
갯바위를 누빌수 있었음 좋겟단 생각을 듭니다.

퇴직하고 나면 등대관리원 보조로 재취업하면 어떨까? 그렇게 머릴굴리기도 하지요...
1 찌매듭 12-08-27 10:11 0  
이번에 함께한 김 영감님이 75세라시네요....
정말, 80까지도 낚시를 하실 수 있겠단 생각이
옆에서 지켜 보며 들었습니다.
잘아는 분이 영업장을 정리하고 등대관리인을 가보려는 생각을 했더군요
마나님과 단둘이 건강이 있을때 몇년 해보면 낚시도 하고 좋겠다며
어디가 좋은 가 묻더군요....
가거도 3구쪽 등대가 추천 1순위고 만재도나 대부분의 등대가 무인 등대니
외연도도 좋겠다고 했는데
가깝고 좋은 등대는 신청자가 많아 수십대 일이라는군요?!
지하철 택배도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찌 지내시는지 연락이 없습니다.
한 번, 연락을 드려봐야겠군요
12 바다그림 12-08-27 00:26 0  
지난 주말도 3주전도 5주전도 날씨가 허락칠않아
연기하고 연기하고...
침만 꿀꺽 삼키고 있습니다.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그런일이 있으셨네요.
앞만보고 열심히 달리셨으니
몸도 좀 돌보라는 계시라...여기시고요.
항상 안낚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짧은 구력에도 사고가 많네요.ㅎ

담달 초나 가볼 요량인데 날씨가 허락할지 의문입니다.
12 찌매듭 12-08-27 10:14 0  
8월은 전체적으로 좋은 날이 없었던 것같습니다.
기상이 점점 이상해 지며 계절풍이 일찍 부는건지......
이번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바다나 댐의 녹조도 사라지고
수온이 안정되면 훨씬, 나이지리라 봅니다.
2차 눈 수술이 9월초에 잡혀 있고 회복기간을 거치면 추석이라 꼼짝 못할게고
10월 초순에 다시 한번 바다 구경을 나서게 되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저, 바다는, 특히 원도권은 하늘이 허락해야만 합지요.......
2 낚시는어려워 12-08-27 00:44 0  
1편에서 조선장님 작고 소식을 접하고 그리움과 미안함과 아쉬움이 가득하여
댓글을 올릴 마음도 없었습니다.
당뇨가 그렇게 무서운 병인줄 사람의 목숨마저 가져 갈 만큼 대단한 병인지도 몰랐는데 그분이 떠나셨다는 소식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무창포의 조선장님, 이실장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습니다.
당뇨에 시야가 멀어 찌가 어디만큼 갔느냐며 묻고 또 묻더니
결국 감성돔은 전유동 참돔은 잠수찌로 눈 발 좋은 우리보다 대상어를 척척 걸어내셨던 추억이 있습니다.
운명을 달리하신 조선장님께 명복을 빌며 부디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오래도록 궁금해 했던 찌매듭님의 만재도 이야기를 다시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부디 환부가 완치되어 전보다 더 건강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 찌매듭 12-08-27 10:20 0  
만약에 학성이가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대로, 웅천에서
평법한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인연이요, 운명이라지만.... 군산권을 다녀 오며
하필이면 웅천 시골읍에 있는 작은 낚시점에 들르지만 않았다면
그냥 무창포구에서 우럭이나 잡고, 보구치 낚시나 하며 낚시세상을 알지 못했을지도 모르죠.....
시꺼먼 철부지인 그를 끌고 서해난 감성돔 낚시를 일러주고, 농어 루어, 외연도 참돔낚시, 주꾸미 잡이로
정신을 못차리게 했으니
어찌 보면 일조의 빚을 지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로인해 일이 커졌는지 개인적인 일로라지만 병이 들었고
커졌는지................ 쩝........
함께 건강하여 푸른바다를 오래도록 지켜 보시자구요~~~~~~~ ^^//
2 낚시는어려워 12-08-27 12:00 0  
어인 말씀을요.
술좋아하시고 호인으로 사시던 조선장님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병은 의지와 관계없이 찾아오는 것이니 행여 그런 생각일랑 갖지마세요.
누구나 가는 곳인데 조금 먼저 가신것 뿐이라 생각하자구요.
한동안 만재도와 찌매듭님의 추억이 뜸하여서 일신상의 문제가 있으리라 짐작은 했지만 건강이 나빠졌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
당부드리건데 부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추억고 함께 만재도 이야기를 오래도록 들려주십시오.
오늘 오후를 시작으로 역대급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창문에 물을뿌리고 신문지를 붙여 놓으면 왠만한 강풍에 견딘다고 하던데 준비 잘해야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2 찌매듭 12-08-27 15:26 0  
학성이가 참 별난 인연으로 다가왔다 간 것같습니다.
웅천읍 개천옆의 가게를 무창포로 옮기지만 안했어도
어찌 됬을지......
이젠 모두 지나간 일이 되었군요....
한번 더, 얼굴이나 볼것을......
그와의 추억을 시간이 나는데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예당의 홍등가-포도밭 고갯길-다보도의 추억-외연도-화사도....
정말, 외연도, 무창포 초기적 일이 그립군요....
아침 뉴스를 보니 목포의 아파트에는 유리창마다 테이프를 붙이던데
신문지로도 효과가 있다니 당장에 오늘, 거실창에 붙여봐야겠습니다
그저, 안전과 건강이 제일이더군요
1 김천낚시광 12-08-27 11:12 0  
글은 솜씨가 아닌 것이며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기에 그 경험과 여유로움에 존경을 표하며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1 찌매듭 12-08-27 15:21 0  
지어내는 소설가 수준이 아니다 보니 그저, 경험한데로의 일들을 나열해 보았을뿐입니다.
이제는 그리 고기 욕심도 안내게 되었는데 무슨 일일까요? -_-?
그저, 안전에 가장 주력하고 억지로 포인트 진입도 삼가하니
선장 걱정은 덜어주게 되었습니다만
민박집 아저씨, 아줌마에게 고기따는 일감을 주지 못하니 안타깝네요... ^^;;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1 녹용이좋아 12-08-27 11:49 0  
대단하신 필력입니다.덕분에 드라마같은 조행기 잘 읽었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올려 주세요.
1 찌매듭 12-08-27 15:27 0  
누구나가 겪는 일들은 조금 자세하게 정리해 봤을뿐이죠...
누구나 재미있고, 별난일들을 겪지 않았을까요?
표현의 나름뿐입지요....
1 롯데삼강 12-08-27 14:18 0  
긴 장문의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사진과.. 글을 보니,,,,
꼭 제가 낚시가서 올린 조행기처럼....
글이 생생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태풍 조심하세요!!
1 찌매듭 12-08-27 15:29 0  
이번만큼 고괸 낚시여행길도 없었던 것같습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이래서 낚시를 때려 치우는구나....
이참에 모두 정리를 해버릴까 했는데
피로가 풀리니 조금씩 마음이 변하긴 합니다만
좀더 줄이고, 요령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납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조심하십시다 ^^//
1 차용환 12-08-27 14:34 0  
많이 기다렸습니다.
너무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1 찌매듭 12-08-27 15:31 0  
아, 반갑습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겠죠?
내 건강이 모두의 건강이고 행복입니다.
함께 건강 잘 챙기시도록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
1 대구초짜배기 12-08-27 15:43 0  
잘 보고 갑니다..
늘 좋은글 좋은 음악...가슴에 팍팍 ...
다음 동출에 한짝대기..ㅋㅋ
즐거운 하루되세요..
1 찌매듭 12-08-28 19:26 0  
다녀온 뒷이야기죠......
9월초의 수술이 잘되고 빨리 회복이 되면
파란 물색이 남아있을 10월초에 다시 한 번
바다 구경을 가야할텐데요
태풍 피해 없었나요?
서울은 지금 마지막 소란이 한창입니다~~~
서비스쪽 자영업을 하다보니
저에게는 시간이 정말 안납니다.
하루야 매주 쉬지만
2~3일 한번 쉬기가 참 어렵습니다.
맘만 먹으면야 쉬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한번 그리해버리면 일을 하기 싫어 질것 같아
제 나름 일주일에 하루, 여름휴가에만 딱 2틀만 쉬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을 했는데..
찌매듭님 조행기 볼때마다
민박집 잡아놓고 고기야 물던 안물던
잡던 못 잡던 여유있는 낚시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합니다.ㅎ
대리만족 잘 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찌매듭 12-08-28 19:31 0  
직장은 휴가라도 있다지만 매장을 운영한다면
장시간 할애하기가 쉽지가 않을겝니다
언젠가 한 번 따라나섰던 타일가게 아저씨가
이번에 함께 가겠다고 했었지만 자꾸만 연기가 되다 보니
오래 자리를 비우기가 뭣했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막판에 손을 둘어버렸는데 그것이 정상이겠지요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다면야 자주자주, 종목을 바꾸어
오늘은, 전갱이, 내일은, 무늬, 모래는 호래기...글피는 그냥 그경만 하는 꽝,
이라도 좋을텐데
머나먼 이런 곳에서는 한 번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보니
아예 넉넉하게 한 번을 잡더라도 이렇게 잡을 수밖에 없게 되네요
장유님도 언젠가는 넉넉한 일정으로 나서보게 되시기 바랍니다
(먹거리 엄청 갖고 가시겠죠? ^^;;)
1 自由人 12-08-30 18:36 0  
ㅎㅎㅎㅎㅎ 쳐박기의 달인이라는게 과연무슨뜻일까??? 궁금했었는데 ....
정말 쳐박기를 말씀하신거군요 ㅎㅎㅎ
저는 돌돔이나..무슨 다른 의미로 제묵을 그렇게 달아놓으신줄 알았는데
만재도이기 때문에 쳐박기가 통했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른곳에서 쳐박기를 하셨다면 아마도..용치나 몇마리 하셨을텐데...
과연 만재도 답습니다^^*
1 찌매듭 12-08-30 20:51 0  
오~~~! 추님~~~!!!!!!
회진 내만권에서야 뜰채도 필요없이 그대로 들어 올리다 보니
뜰채도 없이, 갯바위 신발도 없이 그래도 혹시나 하여 아이젠을 가져와
착용하여 갯바위를 넘어 다니고 서있으면 파고드는 느낌으로
그 달인이 고생하셨다네요~~~ ^^;;
어쩌면 고급 기법보다는 원시적인 기법이 통하는 곳이기에 쉽게 원도권낚시에 답을 얻으셨던가 봅니다
유명하다는 프로들이 여럿 만재도에 와서 쌍코피를 터트리고 갔다는 말이 결코 거짓도 아니겠지요?
만재도를 사랑하는 민박집 아저씨는 프로라면 코웃음을 칩니다
" 만재도 고기를 어찌보고 우습게 대드는가고요...ㅎㅎㅎㅎ
이 여름에 가거도를 다녀 오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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