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내가 소속되어있는 부시리 선상낚시 전문카페 "으랏차차홍도"에서 출조가 있었다.
이번 출조는 대경방의 귀염둥이 쯔리시도 아우의 맹활약 섭외로 이루어진 FTV 촬영 행사이다
지난번 사가티비컵 토너먼트 대회에 참석했던 쯔리시도 아우님이, 그때 만나 알고 지내던 그 유명한 닥터K
김재원 프로에게 도전하여 성사된 촬영으로...
그가 진행하는 프로인 FTV 닥터K 한판승부 촬영이 이루어 졌다..

언제나 선한얼굴을 근접촬영 하려는데 조금 흔들리며...흐릿...ㅠㅠ

오늘 닥터K와 같이오신분은 강지훈프로님...
다른 낚시도 잘하지만 특히 부시리낚시에 일가견이 있는분으로 알고있다.
검게 탄 그들의 얼굴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이날의 대회는 우리카페 으랏차차홍도의 전문 분야인 부시리 낚시의 대결 이었는데..
1차전 홍도선상낚시, 2차전 안경섬 갯바위 낚시로 구분되어 두번 치뤄진다.
그날 촬영을 책임지신 장PD님의 한마디....
" 대부시리가 그렇게 파워가 쎕니까? 20000번릴 드랙이 나가는 소리쫌 들어봤으면 좋겠네예.."
그가 말한 20000번 스텔라의 드랙풀리는 소리....
대부시리낚시 전문카페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하늘의 계시인가?
한참을 알부시리만 올라오던 뱃전에, 어느순간 들려오는....
" 왔다..! "
하는 외마디 고함소리...
모두의 눈길이 그곳으로 향한다...
방어사랑님의 낚시대에 뭔가 묵직한 녀석이 히트된것 같다...
경량간5호대 20000번릴에 14호 원줄을 세팅한 스텔라가 찌이익....소리를 내며 풀려나간다.
초반 대물의 파워에 한없이 휘어지는 낚시대와 찌익찌익 풀려나가는 릴의 드랙소리가....
" 워오...오,,멋지다.."
감탄사를 내뱉으며 두대의 카메라 연신 돌아가며 그모습의 촬영이 이어진다..

인간과 물고기의,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미터가 넘어가는 대부시리낚시...
이건 손맛이 아니다..
일그러지는 얼굴,,,
거칠어지는 숨소리,,,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이슬방울,,,
젖먹던 힘을 다할때,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서 흘러 나오는 외마디 신음....
후우!! 하아..!!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손에도 땀을쥐는 장면이 연출된다.
우리나라의 낚시 대상어중 최강의 파워를 자랑하는 대부시리....
방어사랑님은 노련한 전문가의 채비놀림과 드랙조절,현란한 테크닉을 발휘하며 릴링을 한다..
늘 그렇지만 마지막에 최후의 발악이 부시리 낚시에서 가장 위험 할때이다.
가장 강력한 힘을내고 가장 강한 액션이 일어나는 마지막 순간...
이때 낚시대가 부러지고 터짐이 발생한다..
이때가 바로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순간이다.
우,,우...욱...!
아니나 다를까...
방어사랑님의 낚시대 끝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끼리릭....다시 드랙이 풀리고.....
그렇게 또다시 한동안의 힘겨루기.....
후아...후아...거친숨을 내쉬며....
거의 막바지에 낚시대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최후의 몸부림을 잘 이겨내고....
드디어 녀석이 모습을 들어냈다..
미터가 넘어가는 대부시리....
카메라가 연신 돌아가고,주변이 분주해지고...
박수소리도 나오고 탄성소리도 들려온다....
"우아..크다"
모두들 신기한듯...
사실 그랫다 촬영팀중에 실제로 이만한 대물을 본사람은 없었다.
카메라맨과 피디님은,촬영사상 최대의 물고기가 카메라에 들어왔다고 싱글벙글 하엿다
곳곳에서 알부시리가 히트되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그렇게 그렇게 1차 선상낚시 대결이 끝이났다.

약 세시간정도의 대결에서 선수들이 잡은 대회결과물....

전체 마릿수는25수 이상 이었으며 많은수의 조과물이 이웃 낚시꾼들의 쿨러속으로 나누어 진다...

흐미 군침당기는 ...
우측의 흰색부분이 벤자리회...
이또한 먹어보지 못한사람은 말을 하지말어....
완전 환상의 그맛....
돌돔? 감성돔? 자네들은 저리가라....
처음 먹어본 사람이 많아 뒷맛이 달고 맛잇다고 난리였다....^^

촬영이고 뭐고...언능 먹자...언능....ㅋㅋ
우리카페는 선상낚시 전문이라 선상낚시 에서는 가히 이름값을 햇다고 볼수 있다.
대물이 우리팀에서 올라왓기 때문이다...
하지만 갯바위에서는 다르다..
확실히 그들이 고수이고 화려한 경력이 그걸 말해주고 잇다..
그들은 최선을 다할것이고 이기려고 할것이다..
닥터K와 강지원프로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전문가 들이다.
어찌보면 같이 낚시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 아닐수 없다..
한수배울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드디어 2차전을 향해 갯바위로 출동한다...
2차전이 펼쳐질 장소는 안경섬....

안경섬 북여도(등대섬)북동쪽

안경섬 북여도(등대섬)남서쪽...

북여도 등대밑 선착장...
다행이 이곳에 자리를 확보할수 있어서 촬영이 원할하게 이루어질것 같다.
바로옆에 낚시꾼들이 몇분 계셨는데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흔쾌히 양보해 주셔서 좋은여건에서 촬영을 할수 있었다.
이자리를 빌어 양보해주신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갯바위 출전선수..
좌로부터 닥터K , 강지훈프로, 늑대(감독관), 조무,쯔리시도.....

드디어 시합개시...

앗 우리편 조무님 히트...!

그러나 대상어가 아니라 실격...잿방어...

강지훈 프로도 잿방어라 실격...

닥터K 히트...

역시....대상어 성공으로 1점선취....
이때부터 여러군데서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강지훈프로 또 1점...

조무님 히트....1점획득..

드디어 우리 쯔리시도 아우에게 히트...
멋진폼으로 1점획득...

쯔리시도아우님 또 히트 1점추가...
완전 신났네 신났어...^^

주거니 받거니 치열한 경쟁이 붙어서 촬영하는 내내 긴장감을 떨칠수 없었고...
더블히트도 연출되었고 부시리떼가 몰려온듯....ㅋㅋ

정확한 계측으로 50센치 미달되는 물고기는 모두 방생이며 점수에 추가되지 않는다..
분주하게 촬영이 이어졌고, 시합도 이뤄졌고....
그렇게 약 세시간 가량의 시합이 끝이났다.
결과는??
역시 갯바위에 올라오니 닥터K팀 펄펄 날았다..
그러나 우리팀도 호락호락 하진 않다는걸 보여줬다.
질수없다는 의지아래 열심히 낚시를 하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이어지며 여기저기서 히트가 연속되고...
그야말로 박빙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어지간한 행운 아니면 볼수 없다는 1미터 오버되는 대부시리..
처음 맛보는 훌륭한 벤자리회맛을 볼수 있어서 흡족했으며, 무엇보다도 박진감 넘치고 호쾌한 대부시리 낚시장면의 그림을 마음대로 카메라에 담을수 있어서 아주 만족한 촬영이었다고 피디님이 흐믓해 하셧다.
어렵게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우리 대경방의 귀염둥이 쯔리시도 아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기꺼이 뜰채맨과 감독관을 병행해 주신 늑대 아우님과 ,고생해주신 조무님,쯔리시도님,방어사랑님....ㄳ
흔쾌히 대결을 허락해 주신 닥터K님과 강지훈님 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방영일자는 아직 확정 된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방송날짜가 잡히면 ..
본방사수..!!


사람들은 말한다...
그 맛도없고 무식한 낚시를 왜 하느냐고....
맛이 없다고? 무식한 낚시라고?
그런 사람들에게 겨울철 대물의 회맛을 먹어보라고 말하고 싶고...
대물 부시리 낚시를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여름철 떼,부시리가 달려드는 계절에는 누구나 손쉽게 부시리를 낚을수 잇다.
그러나 대물 본시즌인 겨울철이 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히트만 된다고 낚아올릴수 있는 물고기가 아니며, 대충 흘려도 물어주는 물고기도 아니다..
정말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않되고, 세심하고, 정교한 채비와 흘림에만 낚이는 아주 예민한 물고기 이기도 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