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조 지 : 부산권 (사진에 힌트있어요)
출조 인원 : 혼자
물 때 : 조금
바다 상황 : 강풍 조금인데 물은 퀄콸퀄콸~
조황 요약 : 벵에 겨우 2마리 + 삼삼한놈들
곧 해외 출장이라 틈만 나면 낚시를 나가봅니다 ^^;;;
오늘은 요기다~ ( 포인트는 아래 사진 힌트 )
5시 첫배타러 왔는데 바람이 바람이;; 북풍이 엄청시리 불어 댑니다.
선장님이 날새고 판단 하자셔서 올만에 여유롭게 낚시방 안자서 밀린 잡지 좀 봐줍니다.
7시 좀 넘어 출조를 해봅니다. 바람 심하네요. 개구라청;; 너울까지 일어납니다.
오늘은 저~ 짝에 아파트가 보이는 자리
예보상 더울듯 해서 아이스박스까지 챙겨봤습니다.
물때 조금 6시42분 간조 수온 21도 정도;;; 북풍 강하게
수심은 7~8m 정도 나오며 여뿌리가 길게 뻗어있는 포인트로
오른쪽에 20m 쯤 형성되있는 여끝을 공략하면 재미를 보던 자리입니다.
바람이 너무 강하지만 그래도 시작 해봅니다.
오늘은 조금 물때라 밑밥을 예상만으로 일단 준비 해봅니다.
내만권 즐겨쓰는 1호-50 대에
1.8호 원줄
CORE zero-pit 0찌에 소형 찌스토퍼
소형 도레 1호목줄 3m
벵에바늘 5호 20cm 위에 G4 봉돌 살짝 깨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는날은 직결보단 도레 사용합니다.
이유는 바람에 줄저항을 찌 바로 밑에서 도레가 조금 이라도 눌러주듯 잡아주라는 의미입니다.
밑밥준비는 크릴 1장 , 파우더 건식 , 빵가루 2봉 조합으로 시작 해봅니다.
미끼는 빵가루 반죽으로 만들어 둔것과 크릴을 사용해 봅니다.
물을 조절하기 위해 퍼석하게 시작해서 크릴커터에 한삽 떠서
바다에 휙~ 던져봅니다.
"음~ 확산이 잘되는구만~" 좋았으~
"벵에놈들 아주 수면까지 피워 버리겠으~"
곧 얼굴까지 피어오를 벵에들을 상상하며 므흣하게 씨익~ 웃으며
고개를 돌리려던 순간 !
&*^$#%!#$! 와르륵~ 후루룩~ 푹팕퀅쉙촬촬촬~ 하며 온바다를 뭥미;;;
나 오늘 낚시 어찌함?? (입만 벌리고 멍~ 3초했다)
좀전 벵에 상상하며 씨익~ 할때 눈치 챗어야했다.
이전 사진 오른쪽 하단에서 어둠의 그림자들이 몰려 오고 있었다는 것을 ㅜ,.ㅠ
온 바다를 덮어 주시는 고딩들과 메갈군단쓰;;;;
고딩들은 몸 키운다고 아주 좀 더 삼키기 위해 주디를 물위로 벌리고 달립니다.
몇일 전보다 더 심하다.... 온갖 고민이 생긴다...
우선 밑밥의 점도부터 조정하고 깊은 한숨으로 공략을 정리 해봅니다.
밑밥을 발앞에 뿌리며 멀리 캐스팅하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써봅니다.
오늘은 삼치들도 안들어 오는지 잡어들이 너무 멀리까지 따라 나갑니다.
그래도 밑밥주는 간격으로 타이밍을 찾으며 내 소중한 미끼를
물속 깊이 내려봅니다.
조금인데 물이 심하게 빠릅니다;;; 물도 엄청시리 찹네요..;;
강한 바람에 낚시대를 들고 있기도 무거운데
낮은 자리라 너울까지 한방 온몸에 무게를 뿌려줍니다.
안전을 위해 조금 뒤로 물러나며 그래도 집중해서 공략 해봅니다.
0찌는 의미가 없어져서 같은 제로 핏 00 를 2초만에 교체 해봅니다.
채비 교체의 신속함을 위해 만들어진 이찌는 이럴때 딱~! 쓰기 좋네요. ( SHI 마 노 홍보아님;)
역시나 고딩들이 물어 주던 가운데
10번 정도의 캐스팅 이였을까 수심 6m정도에서 살짝 당기는 입질이 들어 옵니다.
뻥안치고 0.3초안에 챔질을 했는데도 안걸립니다.
흠~ 뭐지
다시 그부분을 노려 보는데 또 6m 쯤에서 살짝 당깁니다.
좀더 당길 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더이상 가져가지 않고 놔 버리네요.;;
숭어나 잡어 일수도 있지만 예민 떨고있는 벵에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챔질 타이밍을 잡아봅니다.
고딩들에게 내 소중한 크릴이 얼마나 뺏겼을까? 간간히 바닥권까지 내린 미끼에서
다시 찾아온 살~ 짜~ 악!짜가 끝나기 전에 챔질 !!
푹~ 하는 느낌과 함께 묵직한 좋은 느낌~!
초고속 릴링으로 두번만에 발앞까지 뛰웁니다.
으흐흐흐 그럼 그러치 벵에군요.
야타~!
승리의 포즈를 2초간 취해 주며 바로 연결합니다.
"나올때 잡자~!! "
강한 바람은 죽을 기세를 안보이고 앞에 해녀 할매가 등장 하십니다. ^ ^ ;;
할매가 나를 바라보기 전에 낚시대를 잠시 조용히 내려 놓고
뒤에 그늘로 가서 코히 한모금 하며 잠시 휴식 합니다.
이런 날씨에도 궂은 일을 해서 자식들을 키우셨겠죠?
해녀 할매의 휘파람 소리가 멀어 질때쯤 다시 낚시대를 잡습니다.
조류는 계속 생각보다 빠릅니다.
벵에돔이 예민한 입질을 할때 제가 쓰는 방법인데 조류가 있을때
수심 4m 정도부터는 원줄을 잡고 미끼를 살짝 뛰웠다가 줄을 한번에 3m정도 확 풀어줍니다.
그러면 미끼는 저항이 풀리며 스토퍼와 봉돌의 도움으로 조류를 받아
하강하는 속도가 빨라지며 최적의 각도로 사선을 그리며 내려갑니다.
이때 다시 줄을 잡아 팽팽함을 유지할때 입질이 자주 들어오죠.
긴장하고 줄을 잡습니다. 역시나 이때 살짝 입질 들어옵니다.
빠른 챔질로 입술걸이에 성공하고
이렇게 두번째 벵에돔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빵빵~ 하네요 아주 살찌워서
두마리째 낚고 나서 잡어들의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겁없이 멀리까지 나가서 내 미끼까지 탐하던 놈들이
휘리릭 거리며 찌 옆 밑밥쪽으로 가다가 들어오고 가다가 후퇴하고
술레잡기 놀이를 하네요.
역시나 오셨군요. 그형들이...
삼치 형들이 들어와 휘젖고 있네요.
(낚시하며 사진 찍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
씨알이 상당하네요. ㄷ ㄷ
이때다 싶어 마음껏 품질을 원하는곳에 합니다.
고딩시끼들 쫄아서 나가다가 숨고 나가질 못합니다. 캬캬캬캬 졸잼 ㅋ
원하는 곳에 캐스팅과 밑밥동조가 같이 이루어 집니다.
고마운 삼치 시끼들~ ㅋ
그
런
데....
삼치놈들 물밑까지 너무 휘젖고 다니나 봅니다.
크릴은 살아서 내손에 안기고 벵에입질이 뚝 끈기네요;;
이렇게 1시간쯤 벵에 입질도 없고 고딩 쫒아 삼치들은 휘젖고 다니고
딱 이제 벵에가 나올려는 찰라였는데;; 삼치 놈들이 빠지질 않습니다.
고딩이 물어 올라오던 도중에 삼치가 덮치네요;
욱~ 팅~!! 예상은 했지만 송곳 이빨에 닿기만 해도 터지네요.
또 다시 고딩
뒤 따르는 삼치 아주 고딩을 물고 걸레를 만들어 놓네요;
머리부분을 삼키며 욱~ 팅~!! 또 고딩 또 삼치 욱~ 팅~!! ;;
슬슬 썽질이 나기 시작합니다;;;;
가마 바늘인데; ; ㅋ 두어번 더 목줄과 바늘을 갈고나서 뚜껑이 열립니다. ㅋㅋㅋ
이것들이?? 나!! 화났다~ 33333치놈들
여기서 저는 결심 합니다.
그래 오늘은 재밌게 놀자~!
바로 고등어를 3마리쯤 잡습니다. 그리곤 물칸에 살려두고 1.5호 목줄로 교체하고
얼마전 인낚에서 구매했던 구레메탈 0.8호 20cm 직결하고 참돔바늘로 무장 합니다.
흐흐흐흐 다 주겄쓰~
고딩 등꿰기를 해서 던져봅니다.
좀전 처럼만 물어바라 흐흐흐~
고딩의 유영이 이상했는지 멀리서 삼치들이 따라옵니다.
물어라 물어랏!
한바퀴 고딩을 감싸고 돌며 간을 보드만 한마리가 주디를 쩍벌리고
순식간에 쥐어 뜯습니다. 역시 정면이 아닌 뒷 부분에서 덮치네요.
그래 그래~ 물어라
몸통은 잘려나가고 바늘이 있는 머리쪽을 먹을 순선데
이것들이 휙~ 하고 가버리네요;;; 뭔데~;;;
두어번 더 해봤는데 역시나 바늘쪽만 남기고 갑니다;;
안되겠다 다른방법을...
이번에는 몸통을 몇 등분해서 나눠 꿰 봅니다.
다시 멀리 캐스팅해서 삼치 수심층에 닿으면 살살 끌어 줍니다.
그런데 역시 물고기의 대단한 감각기관이란;;;
뭔가 이물감이 있는지 주위만 돌며 먹질 않습니다.
한마리 통으로 꿰 놔도 머리통만 남기고 썰어놔도 안삼키고 ;;
바늘이 보이는걸까? 아니면 움직임인가?
제가 삼치 루어를 해본적이 없기에 잘은 모르지만
느낌상 미끼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잔머리를 좀 굴립니다.
밑밥으로 발앞에 숨어있는 고딩들을 이용하기로 하고 조금씩 멀리 밑밥을 주며
밖으로 나가게 유인합니다.
왜냐면 많은 고딩들이 설치고 있는 와중 그속에 캐스팅해서
삼치들이 덤비면 그속에 유영하던 내 미끼의 이물감이 없어 질듯해서 ㅎㅎㅎ;;;
그런데 그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ㅎㅎㅎㅎ;;
삼치놈이 정신없이 고딩들을 휘저으며 다니다 내 소중한 고딩미끼를 삼켰네요 히릿~!
고딩들은 숨고 미끼를 덮치던 순간포착 해냈습니다. ㅎㅎㅎ;
이걸 찍으려고 내가 ㅠ,.ㅠ~
ㅋㅋ 낚시대들고 사진 찍기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
팟~!! 하며 물고 들어갑니다.
오른쪽 물속에 박고 들어가는거 보이죠?
이 어려운걸 또 제가 순간포착 해냈습니다 ㅎㅎㅎ;;
우악~~
내가 지금 폰들고 사진 찍을때가 아닙니다;;; ㄷㄷ
끼리리리리리릵~~ 드랙 도는 소리 무지막지 하네요 ㅋㅋ
으아~ 삼치놈 힘이 장삽니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물속으로 박으며 난바다로 나가네요.
쭉쭉~ 풀고 나가네요. ㅋ
드랙을 조절하며 슬슬 참돔 끌어 오듯이 내앞에 대령 시킵니다.
다 뛰웠네요 ㅋ
이건 먹었다 ! 우하~ 싸이즈 좋네요. 한 70cm는 족히 되 보입니다.
으 랏샤~ ( 다들 뜰채질 할때 이소리 내시죠? ㅋ)
뜰채에 뿅~ 올려보니 무식하네요 ㅋ
흐흐흐
어디 둘곳이 없어서 비닐에 넣어서 아이스박스에 바로 퐁당~!
(이럴려고 오늘 아이스박스를 들고 오고 싶었나 봅니다 ^^;)
바로 연결해 봅니다.
이번에는 머리부분을 꿰서 던져 봅니다.
같은 방법으로 밑밥으로 고딩들을 이용하고 따라오는 삼치 주위에
시선 끌게 릴링하며 끌어줍니다.
성공을 던질때 마다 하진 못하는게 먹이를 삼켜야 바늘이 박힐텐데
입으로 뜯다보니 삼키지 않으면 걸어도 자꾸 빠지네요.
그래서 배낚이나 루어로 하나봅니다. 공부가 되네요.
그러던중 또 한마리가 물어줍니다.
야야~ 카메라 카메라~ 예 감독님 갑니다~~
끼리리리릭~~ 드랙은 돌고~
삼치는 밖으로 째고~
나는 카메라맨과 낚시꾼 투잡 뛰고 ~
힘 빠져 발앞에 대령하고~
올려주니~
잘먹는지 땟깔이 좋네요 ㅎㅎ;;
목줄을 얼마나 씹었는지 구레메탈이 너덜 너덜 하네요; ㄷㄷ;
이거면 충분하니 요놈까지 봉다리에 넣어 아이스박스 담고
시간이 오후를 향해 철수 준비를 해봅니다.
집에 와서 삼치 해체작업 전 인증사진을 찍어 줍니다. ^^;
울집 도마가 엄청 큰건데 도마를 넘네요 덩치가 ㅎㅎ;
요놈들은 신선할때 바로 장만 합니다.
해체작업을 마치고 소금 간을 해서 어머니댁에 반찬 드려야 겠네요.
한마린 구이해서 살짝 한잔하고 물 맞은 장비 씻어야 합니다 ㅠ,.ㅠ;;
곧 라오스로 장기 출장을 갈지도 모르니
그전에 날씨만 허락하면 실컷 낚시하고 동남아 가서는 열대성 어종을
다 지기삐야 겠습니다. ㅎㅎ;;
기다리라~ 참치야~ 새치야~
즐거운 가을 되세요~
2011년 겨울
내가 잡고 싶은 크기 ㅋㅋㅋ
노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