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린여.
명포인트를 바라보는 자리...
그래도 풍성한 조과와
정갈하고 공들인 조행기에 댓글을 답니다.
즐거운 추석보내시고 안출하세요.^^
평도 갈퀴섬 긴여 (하)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낚시를 다시 시작해 보는데
초들물이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조류가 너무 빠르네요.ㅜㅜ
양가린여와 긴여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면서
조류 속도가
어마무시 하네요.
가지고 있는 찌중에 젤 부력이 높은찌가
4호라
4호찌로 교체하고 낚시대를 크게 들어주며
채비를 흘려 보지만 만만치가 않네요.ㅋㅋ
그런데
어디서 이쁜 새 소리가 들리더니
작은 새가 먹이 사냥을 나왔는지
갯바위에 보이는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먹이를 찾고 있더군요.
혹여 사진에
작은 새가 보이시나요?
지금 이순간.....
영화 " 명랑 "이 생각나더군요.ㅋㅋ
도도히 흐르는
조류 앞아서
이순신 장군님께서는
왜선을 무찌를 궁리를 하셨겠지만
저는
도저히 극복 불가라고 판단
좀 쉬기로 합니다.
ㅍㅎㅎㅎㅎ
구름이 잔뜩끼인
날씨라 차양막은 치지 않을 려고 했는데
가끔 드러나는 태양이
무척 덥게 느껴지더군요.
좁은 공간이라 힘은 들었지만
오침을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차양막을 쳐 보았습니다.
" 에고 힘들어 ㅡㅡ ; "
차양막 그늘 아래서
싱싱한 전갱이 회 장만하고
김치찌개 끓여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ㅋㅋ
고기 많이 잡으니 좋기는 하네요.
끼니 마다 회를 먹으니
말입니다.ㅋㅋ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작은 이벤트를 계획해 봅니다.
요즘 돌돔 조황이
정말 좋더군요.
돌돔을 대상어로 출조하신 분들 보면
씨알급 쿨러 조황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도 재미삼아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재수로 뺀지 몇마리 하려나 싶어서요.ㅋㅋ
일단 혼무시를 준비했지만
다른 미끼로
게를 준비해 보고자
갯바위 틈에 크릴 조금 넣어서
끼워 두었는데
실한 녀석들이 몇마리 들어왔더군요.ㅋㅋ
3호대도 준비를 했지만
길이가 50대라
조금더 길이가 긴
원정2호대에 3호 봉돌을 달고
발밑을 노려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수심이 너무 안나 옵니다.ㅠㅠ
10미터 짜리 돌돔 전용대 정도
되야지 싶은데
53대로는 수심이 겨우 5미터도
안나오네요.ㅋㅋ
하지만 뭐 재미로
해보는 것이니
걍 던져 놓고 기다려 봅니다.
혼무시를 끼우고 던져 놓은지 얼마 안있어
초릿대가 까딱까딱
챔질을 하고 올리니
작은 쏨벵이가 나왔네요.ㅋㅋ
아무래도 수심이 너무 낮아 그러지 싶어
밑걸림을 감안하고
일단 원투를 해 봅니다.
한 30미터 던져서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원줄을 조금씩 감으며
정렬을 시켜 놓고 기다려 보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낚시대가 부러 질듯이
쳐박히기 시작 합니다.
오~~~
재수로 한마리 하는 건가요...
우악스런 입질의 주인공은
30급 참돔이였습니다.ㅋㅋ
재수로 한마리 하나 했지만
역시나
재수가 없나 봅니다.ㅋㅋ
뭐 상사리가 물어도 낚시대가
부러 질것 같은데
돌돔이라도 물면 완젼
아작이 나지 싶어
돌돔은 장비를 갖추고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ㅋㅋ
작은 이벤트를 마치고
오침을 좀 즐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물돌이 시간에
다시 집중해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해가 지려는지
하늘은 벌써 분위기를 잡고 있네요.ㅋㅋ
이윽고 서편으로
붉은 태양이 지고 있네요.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언제보아도 아름답습니다.ㅋㅋ
역시나 피딩 타임인 것인지
해질무렵
상사리들의 폭발적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일타일피 "라는 표현이 맞지 싶네요.
신나게 손맛을 보는 터라
사진 찍는 것도 잊어 버리고
말았나 봅니다.ㅋㅋ
저녁 7시가 되니
다시 조류가 어마무시 후덜덜 해지며
입질도 사라지네요.
손맛도 많이 봤으니
더이상 미련을 두어 무엇하겠습니까.ㅋㅋ
30급 참돔 한마리 회를 해서
저녁 만찬을 즐겨 봅니다.
사진에 보이실지 모르지만
무지개 빛이 도는 것이
" 부드럽고 탱글하다 "란
표현이 제격이지 싶네요.
회 몇점을 남겨
회비빔밥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 합니다.
삼시세회(?)
ㅋㅋ
배불리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해뜰 무렵
다시 물돌이 타임이 있으니
빅사이즈 한마리 하기를
바라며 말입니다.ㅋㅋ
새벽3시
또 먹는 사진이네요.ㅋㅋ
" 삼시세회 "를 하다보니
마나님 준비해준 식재료가 많이 남았네요.
버리고 간다는 게
마음에 걸려
삼겹살을 과하게 넣은
김치뽁음밥을 해서
아침 식사를 미리 합니다.
아침 철수 시간 전까지
집중헤서 낚시를 하기위해
차양막과 텐트도 모두 정리를 마치고
전투 모드에 돌입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전투 첫 손님은
쏨벵이가 나와 주었네요.ㅋㅋ
그런데 어제의 물돌이 타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가 되네요.
골창을 빠져 나오는 바람이
낚시대를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세차게 불어오네요.
지금 이순간.....
대물 한마리는 커녕
강한 바람에 콧물이
흘러 내리네요.
" ㅠㅠ "
바람에 고전은 하고 있지만
집중에 집중을 하며
상사리 몇마리 추가를 하고 있었는데
해가 뜨려는지
하늘을 보는 순간
말문이 막히더군요.
이런 비쥬얼이 정말로 가능한 것인지
오묘한 아름다움에
낚시는 잠시 잊게 되더군요.ㅋㅋ
그런데
뭐 준비 과정은 어마무시 했는데
막상 해뜨는 장면은
구름이 잔뜩끼여
별 볼품이 없네요.ㅋㅋ
이런걸 보고
" 반전 "
이라고 하는 거겠죠.ㅋㅋ
결국 " 빅원 "은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 하렵니다.ㅋㅋ
그래도
상사리, 쏨벵이, 전갱이로
오랜만에 쿨러 조황은 했네요.
사실 낚시 좀 다닌다는 낚시꾼
주변분들은
낚시 간다면 은근히
기대를 하지 싶습니다.
싱싱한 고기 맛은
시장에서 파는 생선과는 비교 불가니까요.
모처럼 나눔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ㅋㅋ
철수 준비를 마치고
추억의 한 장면을 남겨 봅니다.
" 평도 갈퀴섬 긴여 "
다시 한번 내려서
빅원을 노려 보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지 싶습니다.
ㅋㅋ
10시가 다되어
철수배가 오더군요.
많은 분들이 오시다 보니
철수 시간도 무지 오래 걸리네요.ㅋㅋ
철수길에 조황을 보니
삼부도권으로 출조하신 분들은
조금 저조한 조과를 보셨고
평도권으로 출조하신 분들은
쿨러 조황을 하신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특히나 이번에도
돌돔 조황이 단연 으뜸이였습니다.
ㅋㅋ
추석전에 조행기를 다시 올릴수 있을지
모르지만
미리 추석인사 드립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명절 보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