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에 조이불망님과 헷갈리네요..
조이불망 이라는 닉넴쓰시는 분들은
다들 낚시도 잘 하시고
조행기도 멋지게 올리시네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쪼이불망입니다.
추석연휴 차례를 마치고
동생과 차조사와 함께 감성돔을 찾아 출조길에 올랐습니다.
처가가 서울이라 짧은 연휴에 다녀올 엄두는 안나고
뭘 할까 하다가 결국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아이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좌사리권에는 여전히 부시리들이 설치고 다니며,
안장덕은 대물참돔 녀석들이 자주 출몰하여
서쪽 끝바리와 동쪽 높은자리에는 출조 낚시배들의 자리 싸움이 치열합니다.
거의 다대포 갯바위를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여러분의 추천 부탁드려요..^^*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대상어를 좀 일러보이지만 감성돔으로 정하고
선장님의 추천에 따라 출조한 곳은 "욕지권 내초도 가메동섬"
일명 '똥섬' 포인트로 떠납니다.
욕지도 부속섬인 내초도, 내초도 동쪽에 있는 가메동섬
낚시포인트는 내초도와 동섬 사이의 물골자리입니다.
수심은 4-6m에 불과하지만 중날물에서 중들물까지
40이 훌쩍 넘는 녀석들을 마릿수로 뽑아낼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성돔 포인트와는 낚시의 방법이
조금은 달라서 쉽지 않은 곳입니다.
더군다나 중들물이 넘어서면 배가 닿는 곳에서
낚시포인트로는 진입을 할 수가 없어
시간적으로 제한적인 낚시를 할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아들과 함께 출조를 준비 중인 아버지 조사~
낚시짐은 조력이 늘어날 수록 작아져야 하는데 걱정, 생각, 욕심이 많다보니
오히려 이것저것 짐이 많아집니다. 결국은 쓰지도 못할 것들임에도...
추석때라 그런지 그리 많지 않은 조사님만 출조를 떠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통영 중화마을의 진*호!!
어두운 초가을 밤바다를 헤치고 달려갑니다.
한 30여분을 달려서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포인트 앞에서 서치를 비추는 낚시배 위에서
난간을 잡고 하선 준비를 하는 마음...
다들 아시겠지만 언제나 설레입니다.
또한 안전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도착하자 마자 포인트를 둘러본 후 야밤에 식사모드로...
동생이 구입한 코베아 휴대용 그릴?
이것 참 좋더군요. 삼겹살도 구워먹고, 매운탕에 라면까지...
낚시가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요리를 한번에 해결이 가능합니다.
취사 중인 동생 조사님~~
기름기 쫘악 빠진 잘 구워진 삼겹살입니다. ㅎㅎㅎ
코베아 그릴은 바닷가 갯바위에서 바람 걱정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기름은 별도로 쫘악 빠지고 노릇하게 잘구워진 삼겹살과 맥주 한잔에
갯바위는 즐겁습니다.
참고로 동생과 저는 술을 선천적으로 잘 못먹다보니 낚시를 가도 아예 술을 안챙깁니다.
결국 함께간 차조사만 술친구도 없이 혼자 홀짝거립니다.^^*
추석연휴에 이리저리 좀 힘들었던 터라 밥을 먹고는 전부 텐트를 치고
바로 취침모드로....^^*
피곤했지만 파도소리와 바람소리에 쉬 잠을 들지 못합니다.
뒤척이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반.
일어나서 채비를 합니다.
오랫만의 반유동채비...
저는 5B반유동으로 채비를 하고,
차조사는 B찌에 J5봉동만 물려 전유동으로 시작합니다.
해가 뜨고는 첫캐스팅!
저는 조금 멀리치고, 차조사는 물골 발앞에 채비를 드리웁니다.
채비를 넣자마자...압!
차조사가 38cm 정도의 감성돔 한녀석을 올립니다.
선장님의 사전 과외가 효과를 발휘하는 듯 하였습니다.
바로 마릿수가 될 것같은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을 했지만
하지만 그 뒤론 깜깜 무소식....ㅡㅡ
멀리 진*호 선장님도 일어나서 열심히 선상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쪼우는 동생조사님~~
하지만 용치 녀석들만 한 30-40마리만 올라 올뿐...
대상어의 입질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간조가 되자 열심히 소라, 고동, 삿갓조개를 채취하는 차조사...
동생과 차조사는 야영을 하기로 하고 저는 철수 준비를 합니다.
음식 준비를 한 동생들 위해서 밑밥도 한통 더 주문하고
욕지도 앞바다를 둘러봅니다.
욕지도 동쪽 끝바리 전경
오늘 잡은 감성돔 1마리와 뺀찌 1마리...오늘의 조과 전부입니다.
차조사가 저보고
"집에 가져가서 형수님 회쳐서 드리세요" 하곤 넣어줍니다.
감사히...^^*
아직 욕지권에는 감성돔이 조금 이른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철수하는 진*호에 올라 내초도부터 외초도를 거쳐 안장덕까지
철수하는 낚시인들을 데리러 갑니다.
아름다운 내초도와 가메동섬
초도 높은자리 포인트
멀리 좌사리도가 보입니다. 안 가본지가 어언 2달은 넘은듯합니다.
안장덕을 향하여 달리는 낚시배 선수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껴봅니다.
집에 돌아와서 단골 횟집에 부탁하여 회를 떠서 아내와 아이에게 진상(?)을 했습니다.
감성돔보다는 뺀찌가 훨씬 쫄깃하고 맛있네요.
다음 주쯤엔 아내와 좌사리도에 한번 다녀올 생각입니다.
아내에게 부시리와 참돔의 손맛을 느끼게 해줄려는
제 생각이 실현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