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저녘... 피튀기는 싸움을 여친과 했습니다.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이싸움으로 인하여 내일 혼자 출조를 할수있음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헌데.. 마지막 문자왈 " 어쨋던 내일은 오빠랑 있을꺼에요~"
헉 ㅠㅠ.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3일 새벽 5시에 그녀와 만나서 통영 삼덕항으로 갔습니다. 출발때부터 주무시는 우리 마나님 ㅡㅡ.

삼덕항에 도착하자 마자 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 뚝딱!
8시 30분 배를타고 욕지도로 향했습니다.

욕지도가 보이네요 ^^. 페리호를 타고 들어가기를 이번이 두번째 ^^. 이번엔 낚시에 의미를 두고 가는 여행인지라... 여친도 어느정도 간섭을 덜할것 같네요.
섬낚시에서 조황을 물어보니 감시가 주종이라 합니다.
전 바로 크릴 1 빵가루2 파우다 1 개주이소~~ 라고 말합니다.
ㅋㅋ 지금이시기엔 감섬돔 한두마리 보다 벵에 마리수가 더 좋을것 같았습니다.
유동방파제 도착.. 낚시하는분이 얼추 10명은 넘어 보입니다.
루어 3~4 분 , 감섬돔 2분 , 생활낚시 4분 정도...
오늘 여친에게 봉사열심히 한다고 저한데 조과를 팍팍 밀어주네요~
25~30 벵에 5수 했습니다.

미천한 실력이지만 썰어 봅니다~ 고개 푹숙이고 썰어놓고 접시보면 빈접시가 되어있습니다.
여친이 계속 뚝딱!!! 합니다 ㅋㅋㅋㅋ.
장만하는거 눈으로 보고있으면 비위 상하니까 안보는게 좋다고 해도 옆에 딱 붙어 있으면서 낼름 낼름 드십니다 ㅋㅋㅋ. 대단/.....

대충하다보니 횟감보다 버리는게 더 만쿤욤 ㅋㅋㅋㅋ
고개를 들때마다 깨끗히 비워지는 접시에 새삼 놀랄 따름입니다 ^^.

이번엔 육고기로 접대를 할 시간입니다 ^^.
가위를 안가져와서 횟칼로 방파제서 칼질한번 했네요 ^^.
목살 4인분도 뚝딱!!!!!!
다시 낚시를 시작했네요..
큰 싸이즈가 안물어 줄거라고 생각하고 rb1호대에 1.7호 원줄 1호 목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에 물어준놈이 35급 정도 됬나 보네요.. 대를 들어도 허리가 안펴집니다.
역시 방파제에서 rb는 좀 버겁네요 ^^; 목줄 탱~ 해버렸습니다....
뒤에서 마나님이 쯧쯧쯧 혀를 차고 계시는군요 ^^;
두마리 남아서 내일까지 낚시하는 부부 조사님께 드리고 마지막배 4시30분 배를 타기위해 얼른 정리합니다.
돌아오는 내내 두마리가 아깝다며 집에가서 구워먹으면 되는데.... 라는 말을 반복하네요ㅋㅋㅋ
낚시에 열중한 시간은 대략 2시간 좀 넘은것 같은데 이정도 마리수면... 정말 만족하네요 ^^. 씨알도 좋구요.

이사진에 제 표정이 왠지 ...
"오늘 마나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까???? " 라고 내 자신에게 뭍는듣한 그런표정 ㅠㅠ이네요..
오는길에 통영 한정식집 들러서 저녘 뚝딱!!!!!
집에 오는길에 오빠 잠와요 라는 말과 함께 차안에서 잠 쿨쿨@@!!@
맨날 출조만 생각하던 나에게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 울 마나님께 고맙네요.
낚시 따라오는거 별로 안좋아라 했는데 오늘 나랑 놀아준다고 울마나님 고생 마니 했네요 ^^
앞으로 자주 같이 갈 계획이네요^^. 물론 혼자갈때도 나름 매력있지만. 같이 다녀도 꾀??? 잼있는듯 합니다.
참 오늘 고기구경한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ㅋㅋㅋ
---------- 오늘 봉사의 결정판에 도장을 찍는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