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말이 가까워진다.. 보통 수욜쯤 되면 전화들이 온다.. 이번주 계획은 어찌 되는지,어디로 갈껀지.. 마타하리가 이번주 낚시 가잔다..문디..지 시간 있을땐 가자고 난리다.ㅋ 요즘 등산과 캠핑에 재미가 들어 낚신 좀 멀리 하는중이였다.(그라고 지난주도 갔다.ㅜ) 매일 매일 인낚을 보며 하루를 보내던 날들이 , 이젠 매일 캠핑과 빽패킹 사이트를 들락거리고 있으니,쩝 이번준 애델고 산에 가서 빽패킹이나 해야지 생각했는데 , 사이버 수사대에 계시는 반야월님, 지난 연말 모임에 나오신 대구지맘님이 같이 가신단다. 참가 선수를 보니 올만에 보는 분들인지라 흔쾌히 콜. 그리고 토욜 아침 11시 룰루 랄라 모여서 출발..
다들 올만에 보는지라 반가움에 차안이 흥겹다.. 지난주 여차가보니 이젠 고기 빠질때도 된지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딱히 더 나은 대안도 엄꼬 잘함 한,두주는 더 나올수도 있을꺼 같아 다시 여차로 간다.. 2시반쯤 도착해서 승선..
원래 2인1조로 내리기로 했는데 내가 살 꼬신다.. 아... 다 올만에 보는데 낚시 그까이꺼 재수좋음 잡는기고,아님 못잡는기지.. 뭐 4명 다 내린다꼬 못잡는것도 아이고, 둘이 내린다고 잡는것도 아인데 고마 4명 다 내립시다.. 지난주 고기 잡은 자리 있은께 거기 4명 내림 널럴하이 낚시하고 할수있은께 , 자리잇으면 그리로 고마 가입시다. 이러니 다들 콜...
선장님께 xx자리 지금 사람있어요? 이러니 있단다. 야영입니까? 이러니 좀있으면 철수 할꺼라고 가잔다.. 아..거기 괸히 낚시하는데 배대면 그러니 거기 철수한다하면 들어가죠. 우린 방파제에 있을테니.. 이러니 거기 두명 있는데 배대는 쪽에 안하고 뒤쪽에 한다고 괸찬타고 타란다.. 그럼 가보입시다..이러고 출발.. 딱가니 두분이서 배 대는쪽 말고 뒤쪽 홈통에서 낚시하고 있다.. 내려 보니 바람이 불어 뒤쪽에서 하는듯하다.. 그래도 괸시리 신경쓰여 우린 저 사람들 가고 난 뒤에 하입시다.. 저기 철수하면 그때 하고 , 그 동안 우린 간단하이 소주나 한잔하입시다.. 이러고 갯바위서 소형 타프 치고 그 밑에서 둘러 앉아 막걸리 한잔씩 하며 있으니 두분이 가신다..
다들 아지트 구축하고 낚시를 시작한다. 물 잘 가는 자린데 영 물이 안간다..날물되야 움직일꺼 같다.. 물때를 보이 오후엔 이 자리 좀 별롤꺼 같고, 내일 오전에 괸찬을꺼 같아 난 대충 하는둥 마는둥 하고 있으니, 전화벨이 울린다.. 황제 박사장님이다. 주말만 되면 전화가 온다.."낚시 안갔어요? 고기 좀 잡았나요?" 항상 이런 전화.ㅋ 지금 고기 안되네요..이러고 운동하러 가입시다.. 이러며 잡담하다가 폰을 휴대폰 케이스에 넣는다..아니 넣었다고 생각했다.. 등산용 배낭에 매는 휴대폰 케이스를 낚시 조끼에 끼워 쓰면 무지 편할꺼 같아서, 갖고 와서 조끼에 달았는데 좀 신경이 쓰이더만, 젠장..뭐시 허전한거 같아 케이슬 보니 자크가 열려있다. 헉,,불길한 예감이 든다..갑자기 시간이 멈추는 듯한 느낌..ㅜ. 야가 어디갔노...떨어지는 소리도 못들었는데 어디간거지.. 옷에 잇는 주머니란 주머닌 다 뒤졌다...엄따..아흐... 닝길..바다로 직행했구나.ㅜㅜ 갤3인데..아직 약정이 2년은 남았는데..아....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마눌 한소리 하긋네.. 요즘 어째 몇년동안 견적한번 안내더라니..드뎌 한건 하는 구나..이러고 앉아서 담배나 하나 피며 생각 좀 하자 싶어 조끼 안쪽을 뒤지니,
오,,,주여..
이 놈의 전화기가 담배 뒤쪽에 숨어잇는게 아닌가.. 아..할렐루야..90마넌 벌었다... 감시 오짜를 잡은들 이래 기쁠까..속으로 만세를 외치며, 고마 오짜 몇마리 잡았다 생각하고 그 기쁨을 만끽하자 생각하니, 입에서 미소가 절로 난다.. 아.즐거운 낚시여..오늘도 대물을 한수 하는구나..@@
금방 해가 지기 시작한다.. 다른 분들이야 내 사정을 모르니 혼자 기분조케, 자.. 대충하고 한잔 하입시다..이러며 테이블도 피고,등도 키고 휴대용 스피커도 키고...캠핑 모드로 돌변한다.. 남들은 낚시와서 그냥 야영 하는거지만, 난 반대로 생각한다.. 캠핑가서 지겨을때 짬짬이 낚시도 하는걸로 생각한다.ㅋ 단지 바다가서 캠핑할뿐이다. 반야월님이 정성스레 싸온 반찬들..아.대박이다.. 이런 저런 얘길 하며 한,두잔 간단하이 하고 있으니 , 반야월님 어제 너무 과음을 해서 속이 불편타고 낚시나 하신단다.. 참고로 반야월님 혼자 카고도전중이시다.. 카고 하신다고 일부러 멀찍히 떨어져서 쪼루고 계시는데, 내가 한마디 했다.. "카고 던지실때 제 텐트 걸어 던지지 마세요~ 저 작년에 하나 날라갔어요~," 이러고 예전에 누가 카고 한다고 같이 내렸는데, 밥먹는데 갑자기 코펠과 버너가 눈앞에서 날라가더라.. 카고 던진다고 버너를 걸어서 통째로 날린 얘길 해드렸다.ㅋ 그러고 ....
몇분 뒤.. 반야월님은 카고 한다고 일어나시고 ,나머지 3인 이런 저런 실엄는소리 하는중에, 갑자기 반야월님의 다급한 목소리.. 아..큰일났다...이러는데 뭔가 보니 던질때 아무래도 뭐가 같이 날라간거 같다는데... 뭐가요? 이러니 아무래도 낚시대 같단다.. 켁,., 저때따..그 뒤쪽 낚시댄 내꺼 밖에 엄는데..우짤..ㅜㅜ 눈앞이 캄캄해진다.. 바리 일어나서 (아마 젤 빨리 일어났을끼다.ㅜ) 어디요..이러며 후레쉴 비추니..컥..한 10미터 밖에 낚시대 같은 기 떠잇다... 긴 작대기..머리속이 어지럽다.. 또 견적이 막 들어간다...또 어지럽다.. 이 상황 어쩔,, 이 어색한 상황 어쩔..ㅜㅜ 저거 곧 가라 앉을낀데.. ㅜㅜ 반야월님도 무지 급하셔서 ( 아마 나랑 같은 생각하셨을끼다.ㅋ) 연신 카고대를 던지며 걸어낼려고 노력중이다..저거 건질수 있을까.. 설상가상 물골이라 물이 세다..ㅜㅜ 점점 상황이 절망적으로 변해간다..망연자실, 난 포기하고 있는데 , 갑자기 옆에서 대구지맘님이 소리친다..
"저거 내꺼 같은데요.."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아까 내 목소리랑 톤이 같다.. 어라..이게 뭔 소리지...아닙니다.내꺼예요.. 이러니 자기꺼란다..어라..(미안하게도 머리속에 한줄기 광명이 비치는듯하다.ㅋ) 잠시만요.. 이러고 내 낚시대 둔곳에 가니 그대로 있다..(오늘 난 로또 두번 맞은겨..) 비겁하게시리 속으로 사라따..이런생각이 드는 동시에 절때 겉으로 내색하면 디진다.. 포커 페이스로 가자.. 헛..우짜죠..진짜 지맘님 껀데... 내꺼라고 생각될땐 머리가 텅비어서 암 생각이 엄던데, 아닌걸 아니깐 머리가 빠르게 돌기 시작한다..
지맘님!!
저쪽에 카고대 한대 더 가지고 오세요..같이 던져요.. 그리고 난 내 가방안에 있던 강력 후레쉴 꺼내서 비췄다.. 마타하리도 거든다고 찌낚시대 던진다..그게 걸리나.ㅜ 여튼 한밤에 난리도 아니다.. 4명이서 3명은 낚시대 바다를 보고 연신 던져대고, 한명은 후레쉬 비추고 있으니.. 근데 진짜 신기하게도 장장 5분에서 10분 동안 낚시대랑 릴이 가라안지안코 떠있는거다.. 그리고 빠른 조류로 인해 빠르게 흘러간다.. 너무 멀어져서 이젠 보이지도 앉는다.. 가라앉은건가..떠있는건가..당췌 어둠속에서 보이질 않는다.. 아..끝이구나..이제 이 어색한 상황을 어케 풀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반야월님이
"걸었다~"
외친다..헛..아무껏도 안보이는데 진정 걸었단 말인가.. 2-30미터 바깥쪽에서 흘러가는 낚시대를 보이지도 않는데,,, 그리고 어떤식으로 걸었단 말이지? 생각하며 그쪽으로 달려가니 다급한 마음에 마구 던지는 와중에 걸렸다는데, 낚시대를 보니.. 세상에,,,카고 목줄 바늘이 흘러가는 낚시대 꽁무니 10센티 위를 한바퀴 회전해서 감싸돌며 그 바늘이 목줄을 다시 걸어있는게 아닌가.
신이시여!!
낚시대 기스 날라..릴 기스 날라..조심스레 건져서 상태를 보니 릴 기스 한점 엄꼬, 낚시대 기스 하나 안생겼다....대박이다..
아니 이게 어찌 된일인지 자초 지종을 캐니 , 지맘님 . 밥먹는다고 아무 생각엄시 반야월님 뒤쪽 자기 가방에 꽂아 뒀단다. 그걸 어두워지니 반야월님 아까까지 엄떤 낚시대는 생각도 못하고 캐스팅한건데.. 신기한게 도대체 어째 걸어 날렸길래 그리 이쁘게 걸어 날렸는지.. 난 첨에 날라갔다고 할때 낚시댄 아작 났을줄 알았다.. 흘림대 그 약한대가 카고 대를 만났으니 성할리가 잇나... 근데 막상 건진 대가 멀쩡하니..진짜 신기할 따름이다..
여튼 전부 긴장이 풀려서 농담 한마디씩한다.. 릴 비싼기 좋네..방수가 되니 가라앉지도 안네.이러면서.ㅋ 릴이야 내일 바로 세척 보내면 될테고 천만다행이 아닐수엄따.. 반야월님 미안하다고 세척비 준다고, 지맘님한테 말하니 괸찬타고 그러는데 옆에서 그러지 말고 그냥 받아라고 말해준다.그래야 서로 깔끔하이 기분조케 끝난다고.. 그 순간 전부 눈앞이 깜깜했을텐데 ,이래 잘 해결이 되니 어찌 기분 조치 않을순가.. 릴과 대 합치면 견적이 150만원이니..
오늘 여차 1등 시상 두명 다 먹은거나 같다고..
덤으로 내 전화기 견적이 90이니 오늘 3명이 1등 상품 타고 간다고, 참으로 기분 조케 넝담하며 , 전부 오늘을 잊지 못할꺼라고 .. 비록 고기는 황이지만, 참으로 기분 좋은 조행이 아닌가.ㅋ 근래 귀차니즘으로 인해 조행기나 이런거 안썼는데 , 너무 잊지 못할일이라 지금 돌아오자 마자 한번 써봅니다.ㅋ 야영 즐겨 하지만 올땐 최대한 머문 자리 표 안낼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