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느 날씨 좋고 북서풍이 심하게 부는 정오~~
제가 찾은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최근 제 바다낚시 게시글에 많이 등장하는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포인트 입니다. 이곳을 찾은지는 많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 포인트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을때마다~~ '꽝'낚시는 해보지 않았으며, 꼭 한마리라도 저에게 벵에돔을 선물해준 도보포인트입니다.
이곳으로 바다낚시를 자주 다니면서... 왜 이전에 이곳을 몰랐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ㅜ 하지만, 이곳은 예전부터 워낙에 유명세를 탄 제주도 명 포인트이기에 많은 낚시꾼들과 자리다툼이 벌어지며, 수많은 관광객의 사진 포인트도 되기에~~ 찾기가 꺼려지기도 했습니다.
낚시인이라는게... 한번 물고기를 잡았던 포인트는...그곳을 잊지 못하고 언제나 그곳의 갯바위를 찾습니다.^^
▲ 남원해안 경승지 포인트는 제가 몇번 다녀본 바로~~ 2곳에서 낚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첫장의 사진 장소와 바로 위의 사진의 장소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들물일때는 바로 위의 사진의 장소에서 앞으로 뻗어있는 '여' 부분에 찌를 붙여서 낚시를 하면되시고, 썰물일때는 첫장의 사진의 장소로 이동하시고 '동쪽' 방면으로 약 30m 정도 캐스팅하여 낚시를 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이날도~~ 들물일때와 썰물일때를 철저히 구분하여 장소를 이동하면서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 파도가 잔잔하고 썰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진다면~~ 위의 사진의 부분까지 걸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제일 명포인트가 형성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인트 설명은 그만하고~~~ 바로 낚시 채비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호대 > 2500 드랙릴 > 2.5호 원줄 > 0찌 > G4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2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앞전에 범섬에서 물위에 떠오른 벵에돔을 발견하고도 잡아내지 못한 이유를... 내 채비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소구경 0찌에 1.2호라는 얇은 목줄과 아주 작은 벵에돔 5호 바늘을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낚시 채비를 마친 후 밑밥을 발앞에 뿌려보니... 엄청난 100만 대군을 능가하는 자리돔떼의 모습!
해가 중천에 떠 있기에 해질녘까지 철저히 잡어를 분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밑밥은 발앞과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나가는 부분에만 뿌리고 제 채비는 약 20미터이상 멀리 캐스팅하여 내가 원하는 곳으로 채비를 유도하면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두번 캐스팅 했을까요???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
▲ 방생사이즈 긴꼬리 벵에돔들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발앞에만 밑밥을 뿌리기에 먼곳에는 자리돔떼가 먼곳까지는 나가지 않고, 내 찌가 수면에 떨어진 후 조류 방향에 맞춰 원줄을 감아주면서 원하는 포인트에 찌가 들어가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입질!!!!
약 20cm정도의 방생사이즈 벵에돔이지만~~~ 긴꼬리 벵에돔이기에 잔잔한 손맛을 쉬지않고 전해줍니다.
썰물로 돌아서는 물돌이 타임이 끝난 후 서서히 썰물이 진행되자~~ 왼쪽의 포인트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 전에 잡은 방생사이즈의 벵에돔은 당연하게 모두다 용왕님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 아일락의 친구인 봉조사는 안쪽 홈통지역을 노리고 저는 밖으로 나가는 조류에 찌를 태워 낚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의 하얀색 밑밥통이 있는 부분이 제가 낚시를 한 장소입니다.
저는 이제야 자리를 잡는데~~~ 옆에서 낚시하는 봉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 벵에돔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미끼가 바다에 들어가기 무섭게 입질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두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갯바위 전방 약 30m 지점에 물반! 벵에돔반! 이 형성된 듯 했습니다.
아일락도 힘차게 캐스팅하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수중쿠션이 천천히 가라앉는게 두눈에 보이다가... 수중쿠션이 쏙하고 먼저 입수합니다. '왔써업!'을 외치며, 챔질!!!!
▲ 헐.... 아가야 어랭이입니다.~~ ㅎㅎㅎ
낚시를 다니다보면 많은 분들이 찌를 보고 낚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질이 상층에서 들어오는 경우... 저는 찌보다는 수중쿠션을 보고 챔질합니다.
그 이유는... 그냥 그렇게 습관이 들었습니다. 히히히
▲ 위의 사진의 왼쪽에 있는 '여'가 보이시나요??? 그 여 바로 앞에서 집중적으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고, 다른 곳은~~~ 자리돔과 어랭이 입질만 들어옵니다.
분명~~ 저곳에 벵에돔이 집어된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봉조사와 저는 저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 봉조사와 저에게 쉬지않고 입질이 들어옵니다.!
약 2시간 사이에 이 근처에 있는 벵에돔들은 모두다 잡아버린 기분??? 말도 안되는 마릿수의 벵에돔들이 입질을 하였습니다.
▲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물급이 아닌, 작은 사이즈이기에...모두다 방생...ㅜ
▲ 잔잔한 손맛이 계속 이어지기에~~~ 오랜만에 물고기를 올리는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습니다.^^
▲ 쉬지않고 들어오는 물고기 중... 그나마 방생사이즈를 넘긴 녀석들 입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담아놓은 물칸이~~ 파도 한방에 물고기들은 자연방생...ㅜㅜㅜ
이제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기 시작할 때쯤... 저는 해질녘 한방을 위해~~~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을 포기하고 채비 교체에 들어갑니다.
※ 마지막 타이밍을 위해 변경한 채비
- B 전자찌 > G4 칸쿠션수중 > G2 좁쌀봉돌 > 직결매듭 > 2호 목줄 > 벵에돔 7호바늘
새롭게 변경한 채비로~~ 다시 낚시시작!!!!
그러나...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어두컴컴해지는 7시 30분이 넘어도 새로 변경한 채비에는 작은 벵에돔 한마리 올라오지 않습니다.ㅜ
밑밥도 다 쓰고~~ 미끼 새우를 한주먹 움켜지고 발앞에 뿌린 후 낮은 수심층의 발 앞쪽을 공략하는데...
헉!헉!헉!~~~~~~~~~~~~~~~~~~~~~~~
오랜만에 릴의 드랙이 풀리는 소리~~ 낚시줄의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해야지! 라는 생각은 머릿속에 있지만, 순간적으로 떨리는 제 두손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거의 강제집행하듯이 물고기를 뜰채에 담습니다.
그리고는 힘차게~~ 함박웃음을 지어봅니다.^^
▲ 44cm의 벵에돔 입니다.~~~^^ 2월달 이후 다시 한번 보는 4짜 벵에돔~~~ 캬아아아아아
이렇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찌~인~한 손맛을 맛보게된 아일락의 조행기였습니다.
낮에는 작은 벵에돔이 잡어로 변신하여 쉬지않고 입질을하였고, 어두컴컴해진 밤에는 이곳에 서식하는 일반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바다낚시를 다녀본 결과, 제주도 바다 수온이 지역마다 너무 다르며, 하루하루~~ 크게는 썰물, 들물일때도 수온의 변화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어찌보면... 영등철보다 더욱 힘든 낚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ㅜ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는 5월말, 6월초가 되면~ 수온이 안정화되고... 수많은 벵에돔 개체수가 잡어로 변신할 듯 합니다.^^ 이날처럼 말입니다.^^
오늘 제 게시글을 읽어주신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오늘의 게시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길게 나온 사진은 깨져서 올라가네요.ㅜ 생생하게 게시글 열람을 원하신다면 아일락의 개인 블로그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 http://blog.daum.net/01039964852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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