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생신상에 올린 바다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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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생신상에 올린 바다의 선물

1 두산감시 27 4,520 2018.01.16 14:34
낚시인들이라면 명절이나 제사, 생신 등 집안 행사를 앞두고 자연산 생선을 준비하기 위해 더러 출조에 나설 것이다. 저 역시 회사의 ‘17년 연말 휴가 기간을 맞아 초기 치매증세로 요양원에 입원해 계시는 어머님의 86세 생신을 위해 이틀간 출조에 나섰다.

○ 12/25(월), 조금 물때를 맞춰 통영 곤리도에서 감성돔을 노리기로 하고 선외기 예약 후 물돌이 타이밍인 오후 1시를 감안하여 마산 집에서 9시경 출발해서 섬에 들어갔다.
평소 카고 낚시를 잘 하진 않지만 이날은 생신상에 올릴 준수한 씨알 1마리만 생각하고 카고 2개를 던져 넣었다. 조금이지만 역시나 이곳은 조류가 빨랐다. 조류가 서서히 죽고 날물이 시작되는 오후 1시 30분경 첫 입질이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45짜리 감성돔이다. 이후 따문 따문 입질이 들어왔지만 성대와 준수한 씨알의 도다리, 가오리 등 잡어 몇 마리 추가하고 철수했다. 바로 방생한 성대를 제외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회로 먹은 겨울철 도다리와 가오리 맛은 천하일품이었다.

○ 12/28(목), 감성돔은 잡았으니 이제는 문어 사냥에 나섰다
17년 하반기 동안 삼천포, 고성, 진해바다에서 크고 작은 문어들을 잡아 회사 동료와 이웃들과 나눠 먹고 시즌아웃으로 한동안 쉬었지만 어머님 생신을 맞아 만나게 될 형제 가족들을 생각해서 진해서 출발해서 멀리 거제 외도 바다까지 문어사냥에 나섰다.

예상보다 거센 바람으로 뱃길이 험난했고, 도착하니 바람과 너울로 인해 8명의 헌터들이 고생 좀 했었다. 그 와중에 크고 작은 문어들이 아주 드물게 올라와 줬고 돌밭이라 밑걸림이 심해 합사 원줄이 더러 터져나갔다. 포인트를 몇 번 옮긴 후 묵직한 느낌이 들어왔는데 낚시대로는 아무리 해도 꼼짝하지 않는다. 순간 대물문어라 직감하고 손으로 합사줄을 무식하게 잡아당겼다. 몇번 당기니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다 양손으로 원줄을 끌어 올리니 대물이었다. 남쪽바다에서 낚시로는 보기 드문 3.2 kg 대물문어다.

‘17년도 출조를 이렇게 마무리 하고 12/30일, 생선을 워낙 좋아하시는 어머님의 생신상을 정성스럽게 차렸다. 감성돔과 문어 그리고 부산에서 동생이 준비한 부시리 회로…

<곤리도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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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바다 대물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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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전해준 어머님 생신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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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올린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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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1 두산감시 18-01-16 16:57 0  
아닙니다~~~ 운이 좋아 감시와 문어를 잡을 수 있었고 어머님께 올렸을 뿐입니다
어복 충만하시기 기원 드립니다^^
16 두산감시 18-01-16 16:57 0  
제가 인낚에 처음 올린 글에 대물조사님께서 첫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1 맘가는대로 18-01-16 15:03 0  
참 보기좋네요
아마 어머님도 좋아하셨을 겁니다
살아 계실때 잘 해  드리세요
1 두산감시 18-01-16 16:58 0  
네~~ 어머님께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말씀 주신대로 더 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항유고래 18-01-16 17:58 0  
고기가 안 물수없네요
어머니 계실때 잘해드리세요
1 두산감시 18-01-17 12:58 0  
네~~더 잘해드리도록 하겟습니다. 건강하실때 제가 잡은 생선 많이도 드셨는데, 요양원에 입원해 계시니 드릴 기회가 적어 많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1 오짜감세이 18-01-16 18:02 0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작년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다똑같은 말이지만 살아계실때,,
기억속에 좋은추억 자주만드세요
멋진추억 축하드립니다~~^^
1 두산감시 18-01-17 13:00 0  
네~~ 감사합니다. 이번 설날에도 추억하나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1 조선호랑이 18-01-16 18:49 0  
감동적이네요

선배님께 효란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두산감시 18-01-17 13:02 0  
감사합니다~~ 제가 58이니 선배가 맞는 지 모르겠지만 이런 조행기를 통해 어머님에 대한 생각을 더 다지고 있습니다^^
1 거문사랑 18-01-16 19:47 0  
비도오고 좋은글도 보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쁜 조행기네요.
안낚 하세요~.
1 두산감시 18-01-17 13:03 0  
감사합니다~~거문사랑님도 항상 안낚하시고 어복충만 기원 드립니다
1 두산감시 18-01-17 13:05 0  
제가 처음으로 남긴 조행기에 이렇게 좋은 메세지를 주니시 감사할 따릅입니다~~ 멈충봉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고맙습니다
1 아모카 18-01-17 02:43 0  
너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1 두산감시 18-01-17 13:05 0  
좋게 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창원정가 18-01-17 07:19 0  
가슴이 찡하네요 ~~~
너무보기 좋습니다 ~~~^^
1 두산감시 18-01-17 13:08 0  
감사합니다~~창원정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복 충만하세요^^
28 도라 18-01-17 07:42 0  
아오~
생신 맞이 선물을 너무 너무 잘 받으셨네요~
타이밍 맞차서 저렇듯 선물 받기도 안 쉬운데....
후일담이 어땠을지...집안 분위기가 막 상상이 갑니다
생신 축하드려요~~~^^*
28 두산감시 18-01-17 13:11 0  
도라님 반갑습니다~~생신을 맞은 어머님도 기쁘하셨지만 모인 형제 가족들도 아주 즐겁게 잘 먹었답니다^^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8-01-17 14:01 0  
수고하셨습니다
실력도좋으시고 효성이 지극하시니
안물수가없겟네요.
어머님 생신상이 푸짐하셔서 보는 독자로서도
뿌듯해보입니다.
멋지시네요.^&&
훈훈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59 두산감시 18-01-17 19:27 0  
반갑습니다 폭주기관차님~~마치 대물부시리가 연상되는 멋진 닉네임이네요. 실력보다 운빨이라 생각해요 ㅎ~~그나저나 아산에 계시는 모양이죠? 작은형이 아산에 살아 어머님께서도 아산 요양원에 입원해 계셔서 생신날 외박나오셔서 작은형 집에서 먹었는데~~감사합니다
1 심부재언 18-01-19 07:35 0  
참 좋은신 분이네요... 감동입니다.
얼마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프네요....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해서...
1 허주 18-01-22 14:08 0  
조황에 감동하진않았습니다.
당신의 그 마음에 감동했습니니다.
어머님을 위해 부르는 思母曲이 너무나 애틋하여 감동입니다.

어머님이 치매로 고생하는 모습에 마음아파하는 아들의 마음과
그 어머니를 위해 낚시대를 드리우는 당신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대물 조황보다 더 멋진
아들의 아름다운 효심을 보고갑니다.
1 밴피싱 19-02-20 00:06 0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정말 효자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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