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볼락이 끝물이라 그런지 많은 조황이 보장되지 않는 계절이다...
예전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을 무렵이 볼락시즌의 피크가 되곤 했는데 요즘은 그 말이
무색하다..
왜냐면 보리누름이 되기 전에 볼락 자원은 고갈이 되기 때문이다...
*금년은 야영낚시를 하지 않고 대부분 밤 12시에 철수하는 가까운 곳을 다녔다...그런데
가까운 곳은 조과가 없어 할 수 없어 야영 낚시를 감행하였다...
*배에 승선하고 선장에게 물어보니 각 포인트마다 사람들이 내려서 낚시를 많이 하였기
때문에 고기가 산재할 온전한 포인트는 없었다..
이럴 경우 잘못 내리면 분명히 꽝을 하기 십상이다...밤새도록 꽝하고 있는 심정 겪어본
사람들은 그 마음을 알 것이다..
사실 그런 이유로 인하여 나는 밤샘 낚시를 하지 않았다...
*금년에 밤샘 낚시는 꼭 3번째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볼락시즌이 막 시작되는 즈음에
하였으니 그 때는 포인트에 관계없이 하선하면 쿨라 조황은 보장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전생에 볼락하고 웬수가 되었던 사람들이 많이 환생을
해서 그런지 시간만 나면 볼락 낚시를 가 밤새도록 볼락씨를 박멸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많은 고기를 잡아가고도 하루가 지나면 다시 출조를 하여 볼락박멸 사업에 전념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사람들은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든지 공부를 그렇게 열심
히 하였다면 부자나 대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도 한 때는 볼락을 잡는데는 무지막지하고 잔인한 근성을 보였다...고기가 있다고
예상되는 곳은 거의 초토화를 시켰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낚시는 어부 스타일로 해서는 안되고 예술가 타잎으로 해야 된다...
어부는 호구지책으로 눈에 불을 켜고 물고기를 잡아야 처지식을 먹어 살리게 된다...
물고기 못잡으면 능력없는 가장이 되어 처지식을 고생시키게 된다..
*예술가는 먹고사는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일을 즐기고 삶과 낙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낚시 역시 물고기를 많이 잡겠다는 일념을 버리고 낚시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낚시
에 임하면 어부 스타일의 무지막지한 어획고를 올리기 위해 올인 하지 않을 것이다..
*집사람이 건강이 좋지를 않아서 가급적 야영낚시를 하지 않아 내가 잘 다니는 원도권
을 거의 3달만에 가 보았다..
8명이 출조를 하였는데 아침에 조과를 확인하니 고기를 잡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부분 꼴방수준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 할말이 많았다...대부분 하는 말이 " 포인트가 좋지 않은 곳에 내렸
기 때문에 고기를 잡지 못했단다.."
*그 사람들 아직 꿈을 못깼다...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하선하
여 볼락을 박멸시킨 곳인데..포인트를 좋고 나쁨을 운운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부턴 어부수준의 낚시를 하지 말고 예술가적인 수준의 낚시를 한다면 볼락자원이
많이 보존되어 많은 조사들이 출조하여 좋은 조과를 올리는 즐거운 조행이 되지 않을
까...생각하며 조행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