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눈팅만 하다가 처음 조행기 올립니다. 문장은 구어체를 사용하므로 넓은 아량으로 이해 바랍니다.
친구 녀석 커플과 낚시를 간다. 장소는 그 녀석이 사랑하는 안경섬~ 대상 어종은 벵에~(난 안경에서 한번도 잡은적이 없다 ㅋ) 지세포에서 배타고 종일 낚시(09:00 출발 18:00 철수) 출발~ 이 더위에 많은 조사님에 함께 한다. 포인트 안경 등대~ 몇번 내린 자리지만 그닥 재미를 본적이 없다. 특히 벵에는~
본인의 채비 시oo 베ooo 1호 2500lbd 원줄2.5 목줄1.5 0찌 친구 녀석이 안된다고 했지만 뭐 있을까 싶어 들이댄다.
철수팀이 빠지고 낚시 시작~ 벤자리 새끼들이 계속 올라 온다. 내심 그렇지 무슨 복에~ 몇번에 케스팅 후 입질~ 오호 힘 좀 쓴다. 어라~ 올려보니 일반 벵에 30정도 난 씨알 좋다고 하는데 친구녀석은 안습이란다. 그 놈 갈무리하고 또 입질 비슷한 녀석이 올라온다.ㅋㅋㅋ 친구는 아직 입질이 없다.ㅋㅋㅋ (참고로 동행한 친구는 저의 낚시 조언자이자 좋은 낚시 길잡이임, 철근이라고 알란가 몰라~) 그리고 얼마후 받은 입질 헉! 뭔가 틀리다. 초반 대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베일 롤러에 줄도 제대로 놓이지 않고~ 허둥지둥 브레이크에 손을 올리고 대를 세우는 순간 4번대가 두동강이 난다. 헐~ 이전 같으면 낚시대 걱정에 화가 났을건데 이번에는 부러진 낚시대는 뒷전이고 원줄을 잡아 끌어 본다.ㅋㅋㅋ 고기는 있다. 하지만 안될일~ 허무함이 밀려온다~
"낚시대에 데미지가 있었다" 부터 몇가지 원인이 나왔지만 이것이 하수의 한계인걸로 받아들인다. 보지도 못한 고기지만 친구 녀석과 나의 생각은 절대 부시리는 아니다.(만구 내생각 ㅋ)
이 후 로드를 1.75로 변경 낚시를 시작~ 고만 고만한 녀석 한마리 더하고 또 입질이 왔다. 역시 느낌이 다르다. 몇번에 릴링 목줄이 나간다. 친구녀석 목줄 바꾸라고 꾸짖는다.ㅜㅜ 그러나 하수는 목줄을 1.5로 유지한다. 1.75 로드를 믿어보는걸로~(하수의 한계 ㅋㅋㅋ)
그러고 잠시 후 여친에게 낚시를 가르친다고 등대 뒷편으로 친구 녀석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이상한 입질이 또 온다. 이번에도 초반 허둥지둥이 시작되고, 이번에는 가차 없이 줄을 줘 버린다... (사실 대물 제압 시 lb를 제대로 사용해 본적도 없다.ㅋ) 대를 세우고 릴링 브레이크도 준비 완료~아직 고기 있다! 릴링과 익숙치 않은 브레이크로 천천히 녀석을 끌어낸다. 옆에 조력자도 없다. 혼자서 녀석과 파이팅~ 발앞에서 무지 힘을 쓴다. 오호~찌가 보인다. "이 녀석은 먹었다" 라고~ 하수가 여유를 부리는 찰라 로드가 하늘을 가른다~ 허무 허무 허무 허무 허무~ 허무의 파도가 머릿속을 때린다~ 주위를 살피니 뒤에서 돌돔 치던분이 나의 파이팅을 보고 계셨던 모양이다. 대를 왜 똑바로 안세우냐고 제스쳐를 취하신다. 그냥 목례로 답을 대신하고 계속 멍 때린다. 담배도 싫고 그냥 멍하다.
친구 녀석을 불러 상황을 전파하고 목줄 안바꾼 핀잔을 듣는다. 그리고 제압을 할때 로드 전체를 이용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소위 말하는 "대를 세운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 후 목줄은 2호로 바꾸고 고만 고만한 놈들 한두수 더 올리고 입질이 없다. 친구 녀석도 고만 고만한 녀석들을 몇수 했지만 그 녀석은 친구에게도 오지 않았다...
사진 몇장 긴고리 한마리 있음다...친구 여친이 잡음~(씨알 나쁘지 않네여~) 돌돔 치시던 분들, 5짜 넘는 돌돔 올라오는거 직접 봤음다~ 같이한 친구 커풀입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요즘 자주 지고 있습니다.
철수전 노을이 너무 이쁘네요~
정리
간만에 친구 녀석과 놀러간 안경에서 그 녀석을 만날뻔 했습니다. 부서진 로드는 오전에 택배로~
하수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 하루였지만 이 또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하수에게 짜릿함을 전해준 그 녀석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실력으로 파이팅을 기약해 봅니다.
쓰다보니 또 허둥지둥해지는 느낌입니다. 두서없이 올린 글 양해바랍니다.
벵에 참 매력 있습니다. ㅋ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