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안도(M 자리) 감성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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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M 자리) 감성돔 낚시

13 울보미소 8 1,394 2022.10.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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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완도, 해남권에 감성돔이 잘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수요일 소안도로 감성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목요일에는 예정된 업무가 있어서 목요일에 소안도로 출조하신 여명 형님과는 아쉽도 일정을 맞추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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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찾은 곳은 해남에 위치한 "달량진 낚시점"이었습니다. 소안도로 출조하는 유일한 낚시점이어서 출항/철수 시간이 유동적이라고 하네요. 여명 강성윤 형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어 이날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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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점으로 들어서자 시원시원한 인상의 선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승선 명부에 창원 주소를 적은 것을 보시더니 "멀리서 왔다"라며 놀라셨네요 ^^ '고기만 나온다면 낚시인들이 어디를 못 가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


미리 주문한 밑밥을 받아 출항지인 남성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날 밑밥은 크릴 5장, 집어제 2장으로 준비하였고 압맥과 같은 곡물은 아예 넣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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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점에서 남성항 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평일이라 더 여유 있는 선실에서 소안도로 향하는 40분 동안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선장님께서 두 번째로 "창원에서 오신 두 분"을 호명하여 나와보니 소안도의 남쪽 부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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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에는 북풍 계열의 바람 예보가 있었고, 오후로 갈수록 더 강해지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6시부터 낚시를 시작하게 되면 계속 날물 조류가 흐르는 물때였습니다. 


내만 낚시에서는 들물 조류를 선호하지만, 소안도같이 멀리 나오는 곳이라면 들/날물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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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내린 곳은 "M 자리"라는 곳이었습니다. 철수 후 선장님께 여쭤보니 멀리서 보면 알파벳 'M'과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고 말씀하였습니다. 뒤로 높은 벽이 있어서 낚시하는 동안 강한 북풍을 잘 막아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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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출조한 강우피싱 스탭 경호 형님은 배를 댄 곳에 자리를 잡으셨고, 저는 왼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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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는 가마가츠 구레경기2 1.2-50대에 강우피싱 스페셜 플로트 1.7호 원줄, 나만의 수제찌 달인 3B 찌, 스텔스, 도래, 강우피싱 경기스페셜 1.2호 목줄, B/2B 봉돌, 감성돔 3/4호 바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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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내의 큰 아버님께 구레경기 낚싯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 출시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낚싯대로 알고 있지만, 정말 관리를 잘 하면서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절번이 제치에다가 스타킹도 원래의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흠집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네요. 몇 번 더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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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성돔의 입질이 닿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밑밥을 넣은 지 30분 만에 30cm가 조금 넘는 씨알의 감성돔이 시원한 입질을 보여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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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집어가 되니 두 번째 감성돔도 금세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씨알이 작아서 아쉽지만, 가을 감성돔의 힘이 올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안도 감성돔은 체장에 비해 체고가 높다는 것도 한몫한 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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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앞 직벽 앞으로 7m 부근까지 포말이 형성되었습니다. 밑밥은 단단히 뭉쳐서 거품띠가 끝나는 곳에 넣고, 채비는 멀리 던져 발앞으로 다가오게 하였습니다. 좌/우로 변하는 조류의 방향에 따라 채비와 밑밥을 던지는 방향과 거리만 조절하였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은 곳과, 발앞 낚시를 선호하는 제 낚시 방법과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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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의 경호 형님도 연신 감성돔의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낚시가 끝날 때까지 동일한 채비를 운용한 저와는 달리, 바다 상황에 맞게 계속 채비를 변경하는 부지런한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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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경상도권보다 전라도권에서 감성돔 개체 수가 훨씬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낚시인이 적어 여유로운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세 번째 감성돔도 금방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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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씨알이 좀 되겠다 싶었는데,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쥐노래미였습니다. 산란기가 임박해서인지, 밑밥을 많이 주워 먹었는지 배가 통통한 모습이었습니다. 쥐노래미의 금어기는 11월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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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처럼 원줄을 시원하게 채가는 입질에 놀라 낚싯대를 세워보니 상사리 한 마리가 올라오네요. 조심스럽게 바늘을 빼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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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살림통에는 벌써 세 마리의 감성돔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역시 가을은 풍성한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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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자리"에서는 뒤편의 높은 벽 때문인지 전화/카톡이 잘 안되었네요. 아내에게 전화하려고 높은 곳에 오른 김에 전체 사진을 남겼습니다. 위쪽 사진의 기다란 홈통이 좋아 보이네요. 날씨만 좋으면 홈통 오른쪽에 한 번 하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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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밑밥 주는 것을 멈췄지만 주변에 모인 감성돔이 많은 듯 했습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감성돔이 이어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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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낚시 시작/1시 반 철수의 낚시 일정에 크릴 5장, 집어제 2장의 밑밥이 보통 모자란 적이 없었는데......이날은 밑밥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황금비율 부재료 집어제 "금설" 1장과 색 보리 2장을 추가로 섞어주면서 사용하던 미끼 크릴도 싱싱한 것으로 교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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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가 올렸던 10마리의 감성돔 중 가장 큰 씨알의 감성돔을 건 경호 형님입니다. 쯔리무사 오거핸드 1.2호대의 휨새가 아주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올라온 녀석은 이 시기에 흔치 않은 30cm 후반의 잘 생긴 감성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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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낚이는 쥐노래미의 씨알이 대부분 35cm 넘겼기 때문에 챔질하고 초반 몇 초 동안은 정말 설렜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움직임이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다 쥐노래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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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지나니 감성돔의 입질도 뜸해졌습니다. 12시 정도에 이날의 마지막인 일곱 번째 감성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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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가 많아졌다는 느낌에 미끼를 옥수수로 교환하고 나서 받은 입질이라 당연히 감성돔이라고 생각했는데, 쥐노래미도 옥수수를 좋아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ㅠㅜ 이 쥐노래미를 마지막으로 정리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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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마리 중 씨알이 너무 작은 녀석은 바로바로 보내주고, 5마리만 살림통에 담아두었습니다. 씨알 면에서 아쉽기도 하지만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한 마리 얼굴 보기도 힘든 게 감성돔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만 낚시인이 할 수 있는 배부른 소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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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형님의 살림통에도 씨알 좋은 감성돔이 여러 마리 들어있었습니다. 이날 제가 낚았던 감성돔과 쥐노래미는 모두 형님께 드렸습니다. 


나중에 잘 장만하여 직장 동료분에게 나눔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제 기분도 좋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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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배에 올라 경호 형님과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형님 덕분에 이날 하루 갯바위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완도, 해남권을 함께 찾을 계획입니다. 왕복 6시간 운전으로 당일 낚시만 하고 가기에는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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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를 소안도까지 데려다주었던 "강바다호"입니다. 왼쪽에 있는 파란색의 "영일호"와 번갈아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안도뿐만 아니라 추자도로 출조하기도 한다고 하니 올해가 가기 전 한 번 더 이용해 보고 싶습니다. "달량진 낚시" 한 곳만 소안도로 다니기 때문에 주말에도 출항 시간이 그리 빠를 것 같지 않다는 점도 장점일 것이고요. 


"여명 강성윤" 형님 덕분에 또 좋은 출조점 하나 알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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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경호 형님과 휴게소에 들러 돈까스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상어를 만나서 그런지 돈까스도 맛있었네요 ^^" 졸음운전 조심하면서 안전하게 창원으로 복귀했습니다. 



회원님들도 시간 나실 때 풍성한 가을 갯바위로 출조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91392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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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21 K무사시 22-10-30 06:26 1  
이번에도 좋은분과 즐겁고 활기찬 갯바우 나들이 다녀오셨군요~ 잔잔한 가을 감성돔 손맛도 보시고 먼길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안낚과 대어기원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148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2-10-30 22:50 0  


안녕하세요, 또 뵙습니다 ^^"
매번 부족한 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 완연한 감성돔 시즌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직 씨알은 작아도 마릿수 감성돔들이 얼굴을 보여주었네요. 아마 멀리서 왔다고 소안도 감성돔들이 손님 대접을 해줬나 봅니다 ^^" 11월에도 시간이 나면 또 한 번 고마운 소안도를 찾을 생각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정말 쌀쌀하네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다음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14 홍합까 22-10-31 09:09 1  
울보미소님 조행기를 보면 처음부터 돌아올때까지 함께 한 느낌!ㅎ ㅎ
거치는 동선 하나 하나의  설명은 물론 갯바위 에서도 물밑지형, 낚시형태, 조류에 따른 채비변화, 심지어 가감한 미끼선택까지 현장초보인 저도 거길 가면 쉽게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네요 ,,,,,,감솨! 그래서 함께 동행한 느낌 ㅋ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절대방심하지 말것 ,,,,장거리 낚시,,,천천히, 여유있게, 졸음시 주차 휴식 꼭 하소서^*^ 건강!
13 울보미소 22-10-31 13:33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조행기에 당시의 상황, 제 낚시 방법에 대해 조금 자세히 기록해 두는 편입니다. 나중에 제가 같은 자리에 설 수도 있고, 다른 낚시인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요. 물론 저의 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요 ^^;;;

간단한 풍경 사진이나, 조과 사진만 올리다보면 뭔가 알맹이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혹시나 자기자랑으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

장거리 운전할 때 항상 졸음운전 조심하고 있습니다. ""님의 조언 잘 기억해서, 앞으로도 항상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1 꿈여울 22-10-31 11:08 0  

재미난 낚시하시고 오셨네요
남은시즌 더욱 재밌는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13 울보미소 22-10-31 13:58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평소에 말로만 듣던 소안도였습니다. 유명 낚시인의 영상에서 몇 해 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출항 시간이 너무 빠르지 않고, 내릴 수 있는 자리가 많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듣던대로 감성돔 개체수도 많은 곳이었고요.

""님도 항상 안낚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부족한 제 글어 들러 댓글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59 폭주기관차 22-11-02 11:42 1  
소안도 다녀오셧네요.^&^
조행기를 늦게서야 접합니다.
요즘 어딜가나 가을감시들이 
손맛을 전해주는듯합니다.

남해권도,완도권도,,,멀이 태도권도 본격적으로
감시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덕분에 즐거운조행기 함깨합니다.
맛전하시고 11월도 행복만땅하세요.
13 울보미소 22-11-03 09:38 0  


슬슬 찬바람이 더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여러 곳에서 감성돔 소식들이 들려오네요. 가까운 거제, 여수권에도 많은 감성돔들이 입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언젠가 김문수 선생님의 방송에서 소안도를 처음 접하고,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소안도로 출조하는 선사를 소개받고,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주변 풍경도 멋지고, 감성돔 개체 수도 정말 많은 곳이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막 시작된 11월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405점 적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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