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서이말 장기판 감성돔&참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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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서이말 장기판 감성돔&참돔 낚시

35 감새이반상회 6 1,479 2022.10.28 17:07

▲포세이돈 낚시점에 상주하는 귀여운 생명체
 

올해는 에깅하러 틈틈히 들렀던 구조라 포세이돈낚시를 찾았다.

구조라권 갯바위는 일년내내 다양한 어종이 올라오지만 개인적으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감성돔 낚시를 주로 다니는 편이다.

평소 일반 벵에돔 낚시를 즐겨하지 않는것도 있고 여름은 무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지나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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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시즌이라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지만 최근 48cm까지 마릿수로 올라온 조황이 확인되서 참색차 밴드동생 상욱이와 함께 감성돔 낚시를 즐겨보려고 한다.

구조라권 대표적인 갯바위 포인트인 서이말등대 인근 갯바위는 핫했던 뺀치(돌돔)가 이제 뜸한것 같고 야간에 풀치(갈치)와 함께 아지급 전갱이도 마릿수가 된다고하니 생활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참고로 야영낚시를 하기위해서는 안전상 2인이상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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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전 9시반에 출항하는 시간대를 택했다.

포인트 싸움을 할게 아니라면 굳이 잠을 설쳐가며 첫배로 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 평일은 편안하게 오후낚시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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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말 장기판
 

작은선장님께서 최근에 고기가 나오는 포인트는 협소해서 둘은 힘들다고 하시는데 고기 때문에 두명 진입에 한명씩 따로 내리는것도 우스운 일.

조과보다는 2인이 함께 할수있는 포인트를 우선으로 봐달라고 말씀드렸다.

일년중 가장 풍족한 조과를 낼수 있는 계절이 지금인데 대충 내려도 오후 내내 흘리다보면 뭐라도 나오지 않겠나.

그렇게 우리는 서이말 "장기판"에 하선했다.






서이말 장기판은 이름대로 편편한 갯바위로 이루어진 포인트다.

그래서 너울이 있는 날에는 하선시 주의가 필요하고 하선후에는 낚시장비를 안전한곳에 올려두는게 좋다.

조류가 강한것이 특징이며 가을부터 영등철까지 수많은 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서이말 갯바위 포인트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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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 방면으로 홈통이 있고 장기판 주변으로 수중여가 여러개 있다.

수중여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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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 방면.

들물시 구조라쪽으로 조류가 형성되는데 본류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감성돔 낚시를 즐긴다해도 참돔낚시를 생각하고 채비 구성해서 흘리는편이 좋다.

수심은 대략 10~1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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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이녀석을 거짓말 좀 보태서 오백마리 잡은듯 하다.

주둥이도 작은 녀석이 어찌나 바늘을 삼켜대는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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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쪽 방향은 맞바람과 앞으로 다가오는 조류 때문에 낚시를 하기 여간 피곤한게 아니다.

갯바위 가장자리에 뺀치를 노려봤으나 용치놀래기외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상욱이가 서있는 반대쪽(구조라방면)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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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해봤자 성가신 녀석들만 올라올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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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욱이가 손수 준비한 크래미 유부초밥이다.

차가워서 밥이 딱딱한것을 제외하면 꽤 훌륭만 맛이다.


사실 오전 시간대는 상욱이 입에서 포인트 이동까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비관적인 상황이었는데 나는 포인트 이동하는것이 더 피곤할것 같아서 포기한다고 했다.

낚시를 오래해본 낚시인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바닥에서 용치놀래기가 계속 올라오면 철수할때까지 그런 상황이 이어지는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내 선입견이 깨어지는 날이 될것 같다.







식사후 얼마뒤 상욱이의 낚시대가 크게 휘어졌다.

입질지점은 구조라 방면 30m정도 최대한 고부력찌를 사용해서 배를 접안했던 정면으로 15m이상 장타해서 흘렸다.

자연스럽게 채비와 밑밥이 동조될 수 밖에 없는 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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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밴드내 에이스 그룹중 한명.

올라온 고기는 구이용으로 적당한 40cm 가량의 이쁜 참돔이다.


영상으로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그뒤로도 감성돔이니 참돔이니 30중반~40cm급으로 틈틈히 올라왔다.

아무래도 들물이 진행되면서 고기도 함께 들어온것 같다.

밑밥은 발앞과 정면에 지속적으로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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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올라간 절벽위에서 촬영

 

상욱이는 계속 고기를 잡고 나는 반대쪽에서 삽질, 에깅한다고 삽질...

그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배가 아파서 큰일을 해결하려 포인트 뒷편의 절벽을 올랐다.

이것은 고기를 못잡아서(?) 아픈 배가 아니다....


장기판에 한번이라도 하선해본 낚시인이면 알것이다.

그곳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은밀한 공간이 하나도 없다는것을.


여 덩어리로 이루어진 포인트는 편편하고 뒷쪽은 가파른 절벽이며 정면으로 수시로 사람이 가득찬 유람선이 왔다갔다 한다.

갯바위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난리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 당당히 까고(?) 해결할수 있는 담력을 가진 사람은 생각보다 없을것이다.


하지만 급하면 어떤 방식으로던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








나는 물티슈를 손에 꼭 쥔채 목숨을 걸고 뒷편 절벽을 올랐다.

꾸준히 올라가면 한평이라도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각이 안나오는 공간뿐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그들이(?) 탈출 직전인데..


손에 아무렇게나 잡히는 갯바위에 지지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그 순간만큼은 갯바위를 타고 노는 흑염소의 마음을 알게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눈치없는 상욱이는 또 "왔다!"고 외치는데 그게바로 위에 보이는 저 동영상이다.

이미 나오는건 나오는거고 어정쩡한 자세로 폰을 꺼내들었다.

그렇게 어쩌다보니 헬리캠 시점이 됬다...;;;







모든일이 해결된후 나도 저 자리에서 한마리를 잡았다.

조류가 강한탓에 2호찌로는 입질을 받기 힘들었고 3호찌 이상이 유효했다.


그게 뭐가 그리 큰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2호찌에서 3호로 바꾸면서 귀신같이 입질이 왔다.

필자도 나름대로 고집이 있어서 2호찌를 고수했는데 이날은 그것이 결정적으로 잘못된 채비였다.

그뒤로는 구멍찌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원줄로 시원시원한 어신이 온다.


배출(?)도 시원.

입질도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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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은 이곳으로 태풍이 지나간뒤부터 줄곧 조황이 좋았었는데 아직은 개체수가 많은것 같다.

조류만 잘 만나면 40cm 전후로 마릿수가 가능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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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래도 어정쩡한 사이즈의 참돔이 체질인듯.

초들물 이후로 입질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중하층을 공략하는게 맞아떨어졌다.


애초에 대상어였던 감성돔과 손님고기인 참돔이 비슷한 유영층에서 먹이활동을 하고있다.

채비는 최대한 고부력 반유동으로 준비, 수심은 10~13m까지 면사를 옮겨가며 탐색하는게 유리하다.

경험상 이 포인트는 너무 빠른 물때에 진입하는것 보다 죽는 물때에 도전하는것이 차라리 낚시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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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기들이 전부 오후 한물때에 장기판에서 나온 고기다.

주인공은 당연히 상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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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큼은 자랑스러운 물밥 밴드회원.

필자는 옆에서 그냥 묻어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


잡을때는 몰랐는데 이제 저 많은 고기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거리다.

평생 이런 고민을 해봤어야 알지.


우리집은 2~3마리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다른분들께 나눠드리던지 해야할듯 싶다.

상욱이는 수산물을 취급하는 직장이라 생선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

결국 3마리는 내가 가지고 2마리는 구조라에 거주하는 밴드회원 성진이집으로 그러고도 남은 고기는 포세이돈낚시점에 기증(?)했다.

살다보니 이런날도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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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게 출조하다보니 체력도 괜찮은 편이라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기로 했다.

물런 고기를 얻어가는 내가 사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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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이스박스에 담긴 고기를 손질해서 식품건조기에 넣었다.

건조기 사이즈가 필자를 닮아서 귀엽게(?) 작다보니 대가리와 꼬리가 볼품없이 다 잘렸다.

평소에 건조기를 사용할 상황이 많지않다면 작은 사이즈의 건조기를 추천하며 마트에서 구입한 오징어를 직접 말려서 먹을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늬오징어를 말려서 먹을 계획이다.



"반건조 생선 만들기" 



건조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건조 생선을 만들어서 보관하면 맛도 좋고 선물하기도 좋다.

건조기의 온도는 50~55도 정도에 시간은 생선의 크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상태가 될때까지 틈틈히 확인하면서 늘려가면 된다.

저온에서 오랫동안 건조하는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니 생선의 껍데기가 어느정도 말랐을때부터 저온(35도)에서 시간을 늘려가는것도 좋다.

생선의 배쪽은 이쑤시개로 지지해서 잘 마르도록 하는것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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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마른 생선을 달달한 간장조림으로 도전해봤다.

백수가 된 이후부터 부쩍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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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리했을때보다 육질이 확연하게 쫄깃하다.

그리고 살이 부셔지는 경우가 없다보니 튀기거나 구이로 요리하더라도 편할듯 하다.

참고로 나는 건조기 영업사원이 아님을 밝혀둔다.




블로그 본문: https://blog.naver.com/nochobo11/22290778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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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21 K무사시 22-10-29 08:39 0  
오랜만에 조행기 올리셨네요~ 여전히 말 쏨씨며 맛깔나는 표현력 짱입니다 반건조 간장조림 맛나겠습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35 감새이반상회 22-10-29 14:14 0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그동안 낚시를 틈틈히 다니긴했는데 블로그, 인스타에만 살짝 올렸네요;
지금보니 본문에 동영상이 먹통이라 다시 수정했습니다ㅎ
26 던지면사짜 22-11-01 19:28 0  
정성스러운 조행기 잘봤습니다
포돈 마스코트  댕댕이  이름이  '나나'(?)
맞나모르겠네요 발끊은지  오래되서
옛생각이  많이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35 감새이반상회 22-11-01 20:55 0  
저도 매번 이름을 불러본적이 없어서 헷갈리네요ㅎ
포세이돈은 선장님, 사모님이 좋아서 시즌마다 찾는것 같습니다.
시간되실때 한번 들러보세요.
요새 고기 많이나오더군요.
2 소코바리 22-11-02 17:30 0  
마스코트 돈 잘물어다 줍니다 ㅎㅎ 귀엽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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