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야 어디에다 찌를 담궈야할까 거제, 다대포 중에 고민하다가
어차피 88낚시에 들러 단화 사이즈도 교환할겸
근처에 서식하는 아는 동생과 나무섬을 찾았습니다.
얼마전까지 다수의 부시리, 상사리 소식이 있었으니
빈작은 아닐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내가 가는곳 항상 괴기없는법인지라 쬐끔 불안하긴 했습니다.....

낫개
블랙헬리오스로 널널한 11시 낫개선착장을 나섭니다.은성호는 그시간 주유하러..;
블랙헬리오스는 처음 타봤는데 배 좋더군요..
선실안에 쿠션도 좋고...
조용하고 빠르고..등등

본래의 계획은 철수하는 손님과 바톤터치하면서 넙덕바위에 내리고 싶었으나...
오늘 괴기가 좀 되는지 철수하시는분들이 나무섬 통틀어 몇분빼고는 안계십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40번에 내렸다능.
40번 사각바위는 부속섬중에서 그래도 꾸준한편이기때문에 항상 몇분은 계시는 포인트라
사실 사람 부대끼는걸 반기지않는 스탈일인 저로서는 그닥....인 포인트..
부속섬 올때마다 54번 왜 비어있지 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올해초부터 하선금지로 묶였다네요..;;;
부시리 타작하는 포인트인디..
결국 저는 한번도 못내려보는군요.

본섬쪽에도 구석구석 부시리, 상사리 제철을 맞이한 무늬양 보시러 오신분들이 많으십니다.
오전에 8~12m/s로 꽤 강하게 불던 바람도 오후드니 차차 약해지고 딱 낚시하기 좋은 날씨네요.

저는 사각바위 구석탱이에 자리하고 동출한 동생은
노래미바위(42번)와 사각여(41번)사이의 조류를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녀가신분들이 크릴로 아주 도배해두셨더군요.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이날 물때가 조금이라 하선한후에는 심하게 흐르진 않았고
흘림낚시하기에 딱 좋은 조류정도였습니다만..
오후 물돌이 이후에는 부속섬 답게 좔좔 흐르더군요.

노란색 화살표 부분으로 조류가 흘렀고 반대쪽에서 흘러오는 조류와 맞닿아서
짬뽕 조류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0.8호 반유동 채비로 좌측으로 캐스팅후 우측으로 흘리다가 짬뽕조류가 되는곳에서
뒷줄을 잡은 상태로 잠시 채비를 떠올렸다가 잠시잠시 다시 여유줄을 주는 형태로 낚시를 했습니다.
잡은 상태에서 여유줄을 주는 순간 초릿대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잦더군요.
오후 물돌이 이후 반대로 본섬방향으로 흐르는 조류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노란색 점찍은 부분이 제가 자리한 포인트입니다.
작년인가 겨울철 맞은편에서 낚시하다가 저곳에서 5짜 감성돔이 올라오는것을 목격했었지요.
당연하지만 그날 저는 꽝이었구요...
사람따라 어복다르겠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는 했습니다.

우측 43번으로 몇분 내려계시는데 자세한 조황은 모르겠습니다.
올해 여름 제가 자주내렸던 포인트입니다.
노래미바위와 넙덕바위 사이 물골으로 분명 긴꼬리가 있을법도한데 실제로는 한번도 못봤지요...

O낚에서 알게되서 이날 동출한 동생입니다.
가득 기대를 안고 나섰지만 결과는 용치놀래기...형광등 학공치...
무리지어 다니지는 않았지만 형광등 학공치가 보이긴 하더군요.

우측으로 동출한 동생이 노렸던 포인트인데 자세히보니 바닥으로
파란색으로 표한부분처럼 생긴 여덩어리가 있었습니다.
수초가 많은 여덩어리는 아니고 그냥 편편한 암반석...
여와 여 사이를 전유동으로 공략한것 같은데 조과는 시원찮았네요.

오후들어 철수시간이 다되어서 바라본 촛대바위 입니다.
눈알빠지게 눈부시더군요.

이날 고맙게도 상사리 여러마리가 물어주었지만
아들래미 밥반찬으로 뺀치와 상사리 한마리씩만 챙겼습니다.
이녀석들도 방생해줌이 마음이 편하겠지만 집구석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들래미 생각에..;;

하루동안 말려서 반건조시킨 상사리와 뺀치를
오늘(10.14) 마눌의 손에 의해 전분가루를 묻혀서 튀겨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간장소스를 얹어서 먹었는데..
맛이.. 가히 최고네요.
다음부터는 아예 건조시켜서 굽던지 튀기던지 해야겠습니다.
철수때보니 알부시리는 여전히 포인트따라 마릿수 가능할것 같고
상사리도 마음만 먹으면 찬거리는 충분할것 같네요.
내만에는 감성돔, 나무섬은 상사리,부시리,뺀치..
작년은 완전 죽쒔던 다대포가 올해는 조황이 괜찮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동네낚시터인 다대포..
시간나면 한번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