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지인들과 6명이 남해 홍현 갯바위에 출조를 하였다...
내가 하선한 곳은 백바위 포인트이고 지인이 하선한 곳은 5번과 6번포인트이다...
 
*물때는 12물이고 날씨는 좋았다...
이곳은 15년전에 낚시를 많이 하였으면 이곳에서 58센티가 되는 대물을 낚아낸
곳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에게 포인트를 우선 선정케하는 권한이 주어졌다..
5시에 출조하는데 새벽 1시에 도착한 젊은 친구가 제일먼저 포인트를 선점하였다..
감성이 한마리를 잡기위해 새벽 1시부터 도착한 그 젊은 친구의 포인트를 선점하
기 위한 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5시에 출조를 하면 날이 밝기 전까지 민장대를 가지고 볼락을 잡으면 수십수를 하
던 옛기억이 있어 청개비 한통과 민장대에 볼락채비를 하여 낚시가방에 넣어 두었
다..
그런데 배 스쿠루에 밧줄이 감겨 30여분이 소요되는 관계로 인하여 볼락잡을 시간
을 30분이나 손해보게 되었다..
 
*포인트에 하선하여 민장대를 내어 볼락낚시를 하니 볼락의 입질이 왔다...
내가 한마리를 잡았고 집사람은 7마리를 잡았다..
포인트가 두군데인데 한군데서 마릿수가 나왔다...나는 민장대로 농어를 한마리
잡았다..
한마리는 볼락바늘이 부러져 놓쳐 버렸다..
 
*날이 밝으니 볼락 입질이 오지 않았다...
 
*찌가 보일 시간을 기다려 채비를 꾸려 감성돔 낚시를 하였다...
바다를 바라보니 옛생각이나 오늘도 금새 5짜가 찌를 스믈스물하게 물고 들어갈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되질 않아 입질이 오기 시작하였다...들물조류가 하도 빨라
2호찌를 사용하였는데 2호찌를 사정도 없이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놈이 있었다.
채임질을 하여 잡아보니 일명 경상도 말로 복지였다...
그것도 3호 바늘을 입속에 다 쳐넣어 버린 상태로 걸려 올라왔다...
다시 찌를 가지고 들어가는 놈 역시 잡아보니 복지다... 
 
*지인들이 내린 5번6번 자리는 예전부터 포인트가 비는 일이 없었다...
대부분 먼저 온사람들이 그 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해 박이 터지는 법인데...그 자리
가 비어 있어 지인들이 내리게 되었다..
그런데 날이 밝자 그 포인트에 왜 먼저온 사람들이 하선하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아침이 되자 배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5척의 배가 집결하더니 바로
포인트와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선상낚시를 하였다..
밖에서 밑밥을 투척하니 감성돔들이 갯바위로 나오지를 않는다..
다행이 선상이 오기 전에 지인 중의 한사람이 35급 감성돔을 한마리 잡았다...
그 뒤론 입질이 없어 겨우 한수를 하였다..
15년만에 그 곳을 찾았으니 나는 완전히 벅수가 되었다...
내가 자주 그곳을 찾았더라면 지인들을 그 포인트에 하선을 시키질 않았을 것이다..
선상에서는 한마리씩 낚아올리는 모습만 하루종일 구경만 하고 왔단다...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마릿수는 엄청하였다...세어보니 총 93마리였다...
이놈들을 모두 잡아 갯바위에 모았다..
복지는 낚시꾼에게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안겨주는 어종 중의 하나로 낚시꾼에겐
공공의 적이다..
사람들이 잘못 요리를 해 먹어 생명도 앗아가는 아주 나쁜  害物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활성도가 너무 좋아 입질하는 놈마다..거의 다 걸려 올라 왔다...
내가 낚시를 다녀 보았지만 이곳처럼 복지가 씨알좋고 활성도가 좋은 곳은 처음 보
았다..
 
*감성돔 입질은 없었고 복어만 93수를 하였다...동출했던 모든 조사님들도 좋은 조
과를 올리질 못했다..
 


*건너편이 5번 6번 자리고 바깥에는 선상배들이 많이 떠 있다...
 



*홍현에서 바라본 소치의 풍경...

 


*내가 하선한 백바위 포인트....
 
 
 


*선상배들이 즐비하다..예전에 이곳에 오면 선상배들이 한척도 없었는데 요즘은
선상배들이 많이 생겼다...
 



*93수의 복어들....손맛 눈맛은 실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