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가다 뭉쳐서 같이 출조하는 고성팀..^^* 21일도 목요일,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 다른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돌아온 뒤 조황 등을 공유하기로 하고...
첫 번째 팀은 4시에 싸이피싱 배를 타고 갈도로 향합니다. 목적어는 대물 볼락 전초전과 무늬 오징어 물골 낚시... 실력은 가히 프로 수준입니다.
두 번째 팀은 6시에 물개마을 카이로 1호를 타고 국도로 향합니다. 거의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지닌 분들입니다. 대상어는 물골 무늬오징어 낚시...
세번째 팀은 늘 허접한 실력에..직장인들이라 늘 시간에 쫓기고..가족에게 쫒기는 도망자 신세...대상어는 볼락과 호레기.저녁 7시30분에 달아항 은하수호를 타고통영 죽도로 출발합니다.
마지막 팀은 잡어인 감성돔 잡으러 도보로 통영갯바위 갑니다. 나름 감성돔 준프로들입니다. 출발은 밤 7시 30분...
전 세 번째 팀에 끼여 죽도로 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후에 휴가를 내고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고..저녁에 출조를 강행했네요. 기계라고는 정말 형광등 가는 것 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140억이 넘는 국책사업을 5년 이상 맡겨 놓으니 감사원,법원,검찰,경찰,도,군공무원과 업체,현장소장들과 상대를 하다보니 성격도 다 버리고..결국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의사가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라는 진단을 하기에...^^* 그냥 날라갑니다. 낚시 입문 이래 처음으로 마님이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다 하네요. 역시 가장이 몸이 안좋으면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별 인원이 없을 거란 생각과는 달리 이래 저래 다양한 경로로 모인 낚시인이 그래도 생각보다 제법 됩니다. 출발할 때 제법 바람이 싸늘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올 가을 첫 밤볼락 출조라 그런지 기대와 설레임으로 흥분하여 뜨거운 열기가 몸으로 느껴 지네요. 통영 달아항에 있는 은하수호 정선장님 배를 타고 출발합니다. 개인적으로 통영 내만에 나갈 때는 주로 이용하는 단골 배입니다..^^* 새섬(학림도),딱섬,만지도,연대도,오곡도,용초도,비진도,죽도...간혹가다가 칠성사이다 소지도까지...
조금 늦게 출발해서인지 선장님께서 속력을 높이고 얼마 안 있어 죽도에 도착합니다. 죽도 방파제에 내리는 순간...헐...바람이 바람이...제법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각자 흩어져 마음에 드는 방파제로 갑니다. 전 제일 끝바리 석축방파제로 갑니다.
방파제에 도착하여 바깥 쪽을 바라보는 순간 또..헐...자라 있을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몰이 거의 없네요. 몰이 없으면 볼락낚시가 잘안되는 곳인데...내만 새섬 방파제도 몰이 제법 자랐는데...두레박으로 물을 길어보니...바람과는 달리 수온이 따뜻합니다. 온기를 느낄 만큼...웬지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설레이는 첫 캐스팅...1그람 지그헤드가 20미터 가까이 날라가 수면에 닿고 하나 둘...퍽 하는 입질이 옵니다. 순간 농어새끼인 줄 알았습니다. 그 곳엔 항상 그 놈들이 출몰 하니까요..그런데..그런데...
드렉을 멋지게 차가 나간 놈은 씨알급 고등어였습니다..방파제에 올려 놓으니 파다닥 거립니다.태산이 동생이 얼른 쿨러에 ....감사..^^8 그 때부터 여기 저기서 히트 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려옵니다...그 다음은 에이.에이...크크크 간혹 가다가 가까운 곳에서 전갱이 새끼가 낚이고...계속 그러한 패턴으로 갑니다. 불안합니다.몰 가까이로 붙여 바닥으로 가라 앉혀 그런데로 준수한 사진상의 볼락 한 마리 걸어봅니다. 좀 될려나?? 그것도 잠시 수면에 떨어지는 동시에 다시 고등어들이....3그람을 달아도 흑흑.. 결국 민장대로 바꾸어 몰 사이와 근처에서 민물새우로 쓸만한 볼락 몇 마리 잡았습니다.
밤 11시가 가까운 시간, 많은 분들이 새섬이나 호두방파제로 이동하자는 의견이 많아 모두 채비를 정리합니다. 고양이가 돌아다니길레..전갱이 몇 마리는 그들 밥으로 남겨두고 왔습니다. 제가 평소 같으면 고등어와 전갱이 조아라 할텐데 그 날은 예외입니다. 처다 보기가 싫더군요..
호두방파제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새섬 방파제에 들러 중치급 볼락과 호레기를 먹을 만큼 잡고 12시 경 철수하였습니다. 철수 길에 연대도 볼락 포인트에 내린 분들을 보니 그 분들도 대부분 빈작입니다.
낚시점에 들어와 조과를 보니 볼락만 성실하게 한 분들(미끼 주로 청개비)은 20-30여수 정도 하셨고요.(사진 참고) 웜이나 호레기와 병행하여 하신 분들은 10-20여수 정도 하셨네요.
오뎅을 먹고 잡아온 호레기는 회치고 데치고..따뜻한 숭늉과 함께 먹었습니다.(사진참고) 잠시 후 들린 도보 감생이 팀...헐..초대박났네요..4짜 두세마리 포함 9수..기포기로 살려 올라온다고 쌕쌕 거리는 숨을 몰아쉬고 있네요..(사진참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고성으로 돌아오는 길...다음에는 새섬이나 연대도..만지도..비진도에 가보자는 희망을 말해 봅니다..언제가 될지 모르지만..개인적으로 연대도 제자리 한 번 가고 싶네요...^^*
참고로 갈도팀도 완패라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무늬도 작은 씨알로 세마리에..볼락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아..줄여 가고 싶은데...^^*
국도 무늬오징어 팀도 출조 이후 처음으로 빈작이네요. 바람과 너울에 고생이 많았다고 합니다. 바람은 조금 예상했지만 수온이 좋아 대박을 기대했는데...결국 한 마리 얻어먹으려고 했다가 실패...1-2분 차이로 고성에 도착했네요. 아파트 집에만 안들어 왔어도 해장국이라도 한그릇 사 드렸을 텐데...다음 기회로...
죽도팀도 평균작에 못 미치는 실패에 가깝네요. 방파제에 붙이거나 몰 근처에 붙이면 마리수는 할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호레기는 죽도보다는 새섬이 아직은 나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진도나 호두방파제..두미도 북구방파제가 땡기고요...거칠이에 낮뽈도 다녀오고 싶네요. 문제는 시간이 안 난다는 것. 혹시나 다녀오시는 분들은 정보 공유 바랍니다. 올 겨울은 개인적으로 조금 더 바빠지겠네요. 낚시갈 시간이 줄어듣다는 의미입니다. 대리만족이라도 하게 많은 분들 활발한 조황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낚시인 들에겐 주 어종 빼고는 잡어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감성돔은 제가 아주 조아라 하는 잡어입니다..감성돔 낚시 안한지 몇 년 되었네요..전에는 감성돔 낚시에 미쳐 아파트 10층 배란다에서 낚시가방이랑 밑밥통 내려놓고 담배 가러간다고 도망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