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방파제 낚시를 갔었다..
며칠전에 얼마나 바람을 많이 맞았는지 정신이 없었는데...오늘은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없이 낚시하기는 아주 좋은 환경이였다..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된다..
이날도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와 포인트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태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곳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포진이 다 된 상태였다..
*집사람이 볼멘 소리를 한마디 한다..."와 우리가 낚시한 곳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노.."
란다..
그 이유는 나도 안다...파파라치에게 감성돔을 낚는 모습이 촬영되기 때문이다....
집사람은 하도 이런 일을 많이 겪어서 불만이 많다...항상 왜 하필이면...이냐다...
*얼마전에 낚시하던 곳 옆을 선택하여 낚시를 하였다..자리가 좁아 집사람은 대기를 하였다..
*우측에선 왕초보 조사 두분이 낚시를 한다...웟쪽에서 왔단다....
나보고 저리 더 댕겨가서 낚시를 하란다...자기가 캐스팅하는데 불편해서 그러는 모양이다..
더 댕겨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있다...좌편에서 선수들이 바글바글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옆조사는 뿔따구가 났는지...입이 만바지나 쭉 빠져 나와 있다..
*날이 저물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옆에선 초보조사들 캐스팅 솜씨가 말이 아니다 들죽날죽하며 멀리 찌를 날리지를 못한다..
대부분 내 원줄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도의 거리에 찌를 던지니 내 원줄과 걸리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
심지어는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
미끼를 홈무시를 사용하니 찌가 입수되어도 3분에서 5분 정도 미끼를 많이 먹어야 바늘이 입에 제대로 걸려 고기를 놓치지 않는다..
겨울 낚시에서 보면 대부분 고기를 걸어 끌어올리다가 놓치는 수가 많은데 이 원인은 대부분 성급하게 채임질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내 찌기 입수된지 30여초가 지났는데...왕초보가 내 원줄을 걸어 끌고 와 버리니 감성돔이 이물감을 느꼈든지 미끼를 뱉어버렸다..
쉽게 말해 고기 한마리 놓친 것이다..
속에서 울화가 부글부를 끓어 올랐지만 참는 수 밖에 더 있겠는가..
*또 이런 일도 있었다..내가 고기를 끌어 올리면 자신의 원줄이 내 앞에 뻗어져 있으면 감아주어야 원칙인데 그런 원칙을 모르는지 원줄을 감아줄 생각이 없다..
그런데 내 고기가 자신의 원줄과 엉키어 자기의 찌가 입수가 되자 자시에게 입질이 왔다고 릴을 마구 감아 고기는 내고기인데 손맛은 지가 다 봐 버린다..
고기를 끌어올려 바늘을 확인하니 내 바늘이 고기의 입에 걸려있고...자기의 바늘은 내 찌에 걸려 있었다..
하여튼 이런 양반들 하고 낚시를 한다는 자체가 비극이다..
내 우측에 세사람이 낚시를 하는데 3명이 다 초짜다...저녁내내 낚시줄로 사돈을 맺어 줄푼다고 난리다..
혼자보기는 진짜 아까운 드라마다...
바늘이 물속에 있어야 입질을 받지 물위에 있으면 입질은 받질 못한다...
*내가 3마리를 연거푸 낚아내는데 사이즈가 모두 37에서 8이다..
집사람도 한수를 하였다...35급이다..
그런데 좌우에선 입질을 받는 사람들이 없다....특히 우측에 선 사람들은 아직도 엉킨 줄푼다고 난리다..
나는 미리 멀치감치 찌를 던져 사돈이 되지앟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찌가 가까이 흘려
오기 전에 먼저 감아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찌가 어느정도 붙으면 서로 잉킨다는 공식도 모르는 수준들이다...
*들물에 총 4마리 조과를 올렸다..
썰물이 시작되었다... 원래 이곳은 썰물이 강세를 보이는 곳인데 입질이 없다...
나는 들물에 4마리를 잡아 오늘밤에는 대박을 예감했었다...
그런데 입질이 없다...
옆에서는 "수심 얼마 좋는교" 라하며 말을 걸어온다..인간의 야비함이 살짝 엿보인다...옆에도 서지 말라는 사람이 수심을 물어오니 고기 잡는 것이 급한 모양이다..
저 양반에게 내 수심 가르쳐 주면 절대로 내가 하는 포인트에 찌를 세우질 못한다...
왜냐면 그의 캐스팅 거리가 나이든 할아버지의 오줌 나가는 거리밖에 안된다..
나는 40미티를 캐스팅하는데 저사람은 내 반도 안된다...그러니 내가 수심을 가르쳐 줘도
고기를 못잡고 밑걸림만 심하게 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저사람의 수준에 딱 맞는 수심을 생각해서 가르켜 주었다...11미터 주시오...나는 14미티를 주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11미터를 수심을 맞추고 낚시를 하던 중 고기를 한마리 잡았다...25급이다...그래서 신났다...꼴방 면했다고...
*집사람은 수중찌를 한번 만져보더니 수온이 차가와 고기안문다고 민박집으로 가 버렸다..
나는 썰물에 겨우 25급 되는 놈 4마리를 잡는데 그쳤다...
*시간이 흘려 초들물이 되었다..
이곳은 들물이 되면 조류가 빨리지는 특징이 있다...
내 옆에 섰던 왕조사가 밑걸림을 당하여 막대찌를 날려 먹어 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채비를 꾸며 가지고 오는데 보니 구멍찌로 채비를 해 왔다...
막대찌가 단벌이었던 모양이다..
막대찌와 구멍찌가 서로 나란히 낚시를 하면 궁합이 맞지를 않아 숙련된 조사님들도 서로 엉키는 일이 왕왕 발생하게 되는데..
저런 왕조사가 구멍찌로 내 옆에서 낚시를 하겠다고...!!
그렇다 가벼운 중보다 무거운 절이 떠나는 것이다...
빨리 채비를 챙겨 철수를 하였다....
과연 집사람의 예감데로 썰물에는 고기가 나오질 않았다...수많은 사람중에 내가 4마리 왼쪽에 선 조사님이 2마리 그게 총 조과였다...
옳은 말씀입니다...방파제에선 서로를 이해하고 이기심도 버려야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있읍니다...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 낚시의 기본기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기본기를 잘배워 낚시를 하면 옆사람에게 피해도 주지않고 조과도 올리고 즐낚이 될 수 있는데 그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항상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