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얼마전 신고드린 바보탱이 입니다.
오늘 미조, 팔랑방파제 다녀왔습니다.
뭐, 전문 꾼은 아니지만 제2의 취미로 낚시를 즐겨하는 사람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면 이제 속세의 짐을 모두 벗은(정년퇴직, 한 직장 35년 근무~~)노인네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는데 그럴까요?? 애석하게도 절대~~ 아닙니다요..쩝.산길 가는데 헉! 헉!)
암튼...오늘, 팔랑방파제 다녀왔는데요,
조과부터 말씀드리면 벵에 30정도로 4마리+볼락 몇, 노래미 몇(빈작입니다)
아침, 통상 낚시인의습성대로 해 뜨기전 출조(집에서 미조까지 1.5Hr걸립니다~_옆 동네 광양 거주)
남해입구, 낚시점에서 평소대로 민물새우 5,000원어치만 사서 Go Go!
(거의 매일 낚시를 다니기 때문에 출조비 절감상 밑밥없이.... 몇 번 시도 해 본 결과, 조과 큰 차이 없다는 결론)
08:05 미조, 팔랑마을 도착,
근데..
평소 주차하던 공간에 물메기란 놈이 배 째고 누워있네여~~~워, 어따 주차해???
후진해서 , 차 댈 만한데 주차, 산길로 Go Go(~운동 마니 됩니다)
산길 가다 보니 제 차옆에 어떤 아주머니가 이 쪽을 향해서 오라는 듯 손짓을 하는거 같은데...설마 날 오라고 하진 않겠지 ..뭐, 동네라면 몰라도,여기 뭔 아줌씨가 날 알까하고,... 그냥 갔지요..
산길을 지나 줄 타고, 방파제 내려
가니 웬 배가 방파제에 대어 있길래 아, 누가 배 타고 낚시 왔구나 하며 나도 전 엔 그랬는데..요즘 백수인데다, 선비가 2마넌이라~~~걷는게 좋지하며 걷는데..하선하는 꾼은 보이지 않고 선장님 혼자 내가 오는 걸 보다가.. "이리 좀 와 보소" 일갈,
"왜 그러십니까?"했더니
" 영업집앞에 주차를 하면 어떻하냐? 우리도 돈 내고 있고, 무슨 공사가 있으니 차 빼라, 집사람이 불렀는데도 그냥 가면 어떻하느냐?"며 언성을 높이시는데..
~~~헉, 이러언~~진장할!
이거 뭐야 , 이런 시츄에이션이? 차 빼라고 업소 쥔장님이 배 몰고 오신 것,
이런,.. 원래 민폐 못 끼치는 체질이라 아고고,죄송합니다~~~해서 차 빼라고 키 드리고...백배 사죄~~
잘못했습니다~~~~싹싹~
조금 찝찝한 마음은 있지만 꾼인데, 얼릉 채비 챙겨 낚시를 시작했지요..
수문 홈통에서요..헌데 몇 번 캐스팅, 근 한 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전혀 감감~~손은 시려오고~~
후,, 이건 아니다 싶어, 평소 잘 가는 등대쪽으로 갔지요..
이미 3분 조사님께서 열심히 쪼으시고 계시더군요.. 조과는 없으신 듯 한데..
밑으로 유격하강후...평소 가는 데트라에서 낚시..
오후쯤 벵에 몇 수..기타 잡어...
벵에는 낱 마리이긴 하지만 씨알이 조금 굵어진 듯 하구요..
사진은 집에 와서, 마눌 회 뜰 때 한 컷 한 건데 비교대상이 없지만 30정도 사이즈는 됩니다.
제가 평소엔 오후 3시쯤이면 보따리 싸는데 굵은 놈 한 마리 더 걸어보나 해서 거의 5시까지 쪼아댔지만 별 무~
황급히 보따리 싼 후 철수,
시간이 없어(월요일은 제가 속해 있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습날) 쌔리 밟고 오다가,,,착칵 기념촬영까지~~크,크,ㅉㅉㅉ(출조비 3마넌 추가~)
부리나케 집에 와서는 연습 땡쳐먹고, 친구 부부 불러서 벵에 회쳐 한 잔했습니다.
크,~~~ 좋네요
날이 추워지니 벵에의 쫄깃함이 더 한 듯 합니다.
그나저나 혼자 먹어 죄송합니다~~~~
결론;
미조, 팔랑방파제 가실분(특히 도보로..)은 주차에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인의 생계를 뭐랄 수 없지만 기존 주차장에 건조장이 들어서고, 영업집앞에 주차했다고 , 차 빼라고 2번이나 배 몰고 온 선장님(얼마 후 오신 부부조사님도 주차불량으로 불려가셨음)의 고통도 조금은 알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당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하지 않습니다만 그 분들은 생계가 달린 문제니 꾼들이 조금은 이해를 해 주셔야 할 듯 ~~)
헌데 그런 문제들.. 해결할 방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히려 날이 가면 갈수록 현지분들과 꾼들의 사이는 껄끄럽게 되는거지요..
사실 방파제에 쌓인 쓰레기를 보면 낚시인으로서 현지분들께 많이 미안합니다.
"......"
차제에 팔랑마을 주민분들께 개인적인 제안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낚시꾼으로 인한 민폐가 크다면 차라리 낚시터를 유료화 하십시오(남해 왕지마을 처럼~~)
방파제 쓰레기에 크게 미안하지 않고, 산길 통행 떳떳하며,주차 눈치 안 봐도 좋으니까요~~
다른 조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 같으면 얼마든 쾌히 지불하겠습니다.
글고,,,혹시, 오늘 주차때문에 2번이나 방파제까지 배 몰고 오신 점주님(대**호 선장님) 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 합니다.
" 다시는, 절대 다시는 거기다 주차 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