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기간산업 필트스텝 고라파덕 김우현 입니다.
햐..참으로 얼마만에 조행기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요리저리 나름 다니긴 하는데,
집에선 꼬맹구랑 놀기 바쁘고, 회사에선 일하기 바쁘고;;
이래저래 쓰기가 쉽지 않네요.
여튼 한달반만의 출조이자, 2013년 마지막 낚시(공식적)를 다녀 왔습니다.
출조지는 타지역 분들에겐 먼섬이나, 제가 살고 있는 전남 동부권에선
금오도와 별차이 없는 거문도로 다녀 왔습니다ㅋㅋ
다만 차이라면.. 선비와 종선비 정도??ㅎㅎ
(이젠 거문도 갈땐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또 어찌 보면.. 좀 씁쓸한 돈이 종선비 이죠..ㅎㅎ)
여튼.. 12월 6일 저녁 출동 하기 위해
현재 여수 유일 거문도 출조점임 '전*낚시'에 전날 "사장님~두사람요~하고 예약을 하고
(일행이 한분 있었습니다. 다들 아실만한.....ㅋㅋ)
그날 저녁 룰루랄라.. 소풍가는 기분으로 소품과 장비를 챙겼지요..
정말 신이 난다는 표현이 딱맞는 기분 .. 아시죵??ㅎㅎ


그리고 당일.. 두둥~~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과 함께 문자 메시지가..
'사장님 금일 사정이 있어 거문도 출조를 못할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흐미;;;; 올해 마지막 출조길이 초반부터 비포장입니다 ㅠㅠ
같이 함께할 분께 이자 저차 설명을 하고, 출조점을 다시 알아 보았죠.
결국 여수권에선 ㅈㅈ 치고, 고흥 실전낚시에서 출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행하시는 분께서 예약을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정말 오랜만에 여수가 아닌 고흥에서 거문도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하였던 고흥 녹동항의 실전낚시 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딱!!! 출조하기 좋은 인원이더군요~
어라..그런데 밑밥을 비비고 계신분들 중 낯이 익은...
벼룩시장의 최강자.. 로로형님..ㅎㅎㅎㅎ
' 어이 파닥아~ 니 여그 뭔일이다냐~' 로 서로 인사를 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가 좁습니다;;ㅋㅋ
다들 나쁜짓 하지 말고 삽시다~~!!ㅎㅎ
아!! 참고로..실전낚시에서는 밑밥및 소품들 카드로 잘 받아 주더군요.
(착한 낚시점 간판 달아드리고 싶더군요..ㅎㅎㅎ)
저희는 트윈스 아닙니다!!!!! 투윈스호를 타고 거문도로 ㄱㄱ싱 ㅋㅋㅋ
거문도 도착하니,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이래가꼬는 내릴려고 했던 욧등, 안간여, 홍합여... 암데도 못내리겠더군요.
하지만!!!
역시 하늘이 저희를 도울리가 없습니다 ㅠ
한군데도 못내렸습니다.
결국 내린 포인트는..

일명 거북바위.
처음 내려본 자리 입니다.
둘다;;;ㅠㅠ
포인트 내리는데, 선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 뒤쪽이 포인트여~~, 너울 치니까 오른쪽으로 올라가 있어~~'라구요..
포인트 생김새가..앞쪽도 잘되게끔 생겼습니다.
그래서 함께한 지인은 선장님께서 말씀해주신 뒷 골창을, 전 발앞을 노리면서
정말 열심히 쪼았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한 지인..ㅋㅋㅋ
인낚아이디 '고흥검은돔' 입니다..ㅋㅋ
채비를 수없이 바꿔가면서 열심히 쪼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좋은 아침물때 다 보내고 있었지요..ㅋㅋ
노래미 한마리 잡으면서 그 좋은 아침물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선장님께서 함께한 지인에게 고기좀 잡았냐고 전화가 왔더군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
알고 보니 저희는 새벽부터 아침까지 헛지랄을 했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선장님께서 ' 뒷쪽에 짐놔두고 오른쪽에서 낚시해~' 하고 하셨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정말 벙찐 표정으로...
진짜 어이 없는 상황에 둘다 웃을수 밖에...;;ㅠㅠ
그제서야 오른쪽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상황 종료 ㅠㅠㅠㅠㅠ

검은돔님.. 열라 쪼아 보지만 될리가 없죠 ㅋㅋㅋㅋㅋ
이미 둘이서 다 말아 먹었는데, 뭐가 되겠습니까..ㅋㅋㅋ

덩그러니 서있는 제 장비들..
느그 오늘 할일 없으니, 편하게 쉬어라..ㅋㅋㅋㅋㅋㅋ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지요.
저희는 시작부터 반까지 말아 먹었던거죠..ㅋㅋ
그말은 즉... = 끝났다 ..ㅋㅋㅋ
미칠일입니다..ㅋㅋㅋ
햐.. 이걸 어쩌나 하면서.. 결국 포인트 이동..
철수까지는 1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 입니다.
그래도 괴기는 잡아야 하니..ㅋㅋㅋ
두번째로 이동한 포인트는
삼백냥.. 포인트 직벽(?)
여그도 역시 첨 내린 포인트 ㅠㅠ
이번엔 선장님 말 잘들을겁니다..ㅋㅋ
발앞 수심 15미터 주고, 무조건 발앞 노리라고 합니다.
절반정도 남은 밑밥 발앞에 열심히 버렸습니다.
미친듯이 버렸습니다.
그래봐야..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개콘의 안생겨요 가 생각나더군요..ㅋ)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심 체크 해보니.. 20 미터가 나옵니다..ㅋㅋㅋㅋ(오늘 참 어렵습니다;;ㅋㅋ)
수심을 조절하고, 다시 고개를 숙이고 밑밥 버리기 모드 들어 갑니다..ㅋ
어우..손목이 다 아프더군요..ㅋㅋ
그런데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인가요..;;;
철수 10분을 남겨두고!!!
갑자기 누가 앞에서 ' 니 주제에 무슨 낚시고!! 낚시대 가꼬 온나!!' 하면서 낚시대를 확!!! 가꼬 가네요ㅋㅋ
낚시 한지 8년만에 정말 그런 경우는 처음 이었습니다;;;;;
나름 덩치가 좀 있는편인데, 상체가 쑥~딸려갈정도의 입질;;;ㅋㅋㅋㅋㅋ
왔다~잉!!!을 외치고 챔질!! 정말 덜컥!!! 한다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로 무식한 놈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 그런데!!! 한 8번 릴링 했을까요...
낚시대가 허공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3호 원줄에 2호 목줄, 바늘 감시 2호, 1.2호 로드)
터졌을까요??????? 아닙니다.. 빠진겁니다..ㅋㅋㅋ)
정~말 어렵게 받은 입질인데, 그렇게 고이~ 보내드렸지요.
이미 빠진건 빠진거고, 채비 회수를 하는데...
정말 느작 없다는 표현이 딱!! 드러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늘 끝에 참돔 비늘 하나가 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돔님과 그냥.. 그 사람 좋은 웃음 아시죠??ㅎㅎ
허 허 허 허... 하면서ㅋㅋㅋㅋㅋㅋ
그리곤 집에 가자~~~ㅋㅋㅋㅋㅋ
그날 둘이 얼마나 열심히 낚시를 했는지, 도시락도 안먹었더군요..ㅋㅋㅋ
돌아오는 배에 앉아, 도시락 + 족발 + 소주를 먹었습니다.
진짜... 생각이 없는건지 눈치가 없는건지..
이놈의 주둥이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013년 마지막 낚시를 느작없니 마무리 되었지요..ㅋㅋㅋ
아참 글고 보니 앞전 동호회대회 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고기를 걸고 오호~ 4짜는 넘겠다 싶었는데, 그때도 바늘이 홀라당;; 벗겨지더군요..ㅋㅋ
그때 상황과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가마** 지누 바늘..
터지면 터졌지 왠만해선 벗겨지는일 거의 없는데, 가마** 바늘 쓰고나서는 두번다
벗겨져 버리네요 이놈의 바늘.. 저하곤 사대가 안맞는듯 합니다..ㅋㅋㅋ
(진짜 핑계도 가지가지 하지요 ㅋㅋㅋㅋㅋ)
짜시리 보여드릴건 없고, 거문도 바다 구경 하십시요..ㅋㅋ
1. 포인트에서 바라본 일출..(오메가를 노렸으나, 낚시하다보니 이미 해가 중천;;ㅋㅋ)

2.거문도 등대와 방석바위.

3. 거문도 특급 포인트 배치바위

4. 서도 선바위(일명 PENIS STONE or 좃바위 ㅋㅋㅋㅋ)

5. 거문도 여행 코스중 빼놓을수 없는 거문도 등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1월이면 첫돌을 맞이 하는 귀염둘이 아들...
낚시쟁이 아빠를 얼마나 빼닮을려고 그러는지, 장난감 중에서도
손에 들고 있는 괴기 장난감을 젤 좋아 하네요..ㅋㅋㅋ
이렇게 공식적인 고라파덕의 2013년 낚시를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마 다음주에 비공식 낚시를 한번더 갈거 같긴합니다..(와이프가 보고 있는건 아니겠죠;;;ㅋㅋㅋ)
올해는 위 사진의 요놈땀시 낚시를 자주 가지 못했네요.
그래서 내년엔 자주 가야 하는데, 3월에 둘째가..뜨악;;;ㅋㅋ
1월에 돌인데 3월에 둘째가 태어나다니;;ㅋㅋㅋㅋ
저희는 아직 뜨겁답니다..ㅋㅋㅋㅋ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저 처럼 뜨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다가오는 2014년에도 변함없이 열심히 갯바위 뛰어다니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