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1일 ...... 점빵 문을 닫고 조용히 혼자 구조라로 떠나보았습니다. 마음에 근심 걱정이 많은지 무거운 마음으로 출조를 한다는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혼자서 벵에돔 낚시를 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낚시가방에 이것저것 챙겨서 짐을 싸고 혼자만의 당일치기 벵에돔 사냥을 떠나보았습니다.
어느덧 혼자 열심히 달리다 보니 가덕 TG까지 왔네요.. 항상 거제권으로 낚시를 가면 통과하는 곳이지만 이상하게 저곳만 통과하면 한층 더 마음이 심쿵해지는 느낌이네요 ^^ 그래서 저는 저곳을 심쿵문~!! -_-;;
먼가 이상한 듯 ㅎㅎ
거가대교를 지나다 미박도 옆을 지나가면서 5년전쯤 진해에서 미막도 근처에 선상낚시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기서 감시 50쯤 되는 녀석과 파이팅 하다 코피 터진 적이 있었던 기억이 ㅎㅎ 거가대교 일대에는 감성돔뿐만 아니라 가오리 성대 백조기 기타 다양한 어종들이 많습니다. 이곳 또한 멋진 포인트네요 ^^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여 승선 명부를 적고 포인트 이동을 위해 배 위에 몸을 실어 달려 봅니다. 혼자 온 출조 길이라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다 그림처럼 보이고 한 장면 한 장면 옛 기억들을 떠오르게 만드네요.
이리저리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에 어느덧 선장님께서 이름과 함께 앞으로 나오라고 하시네요. 포인트 도착입니다. 선장님 왈 "오늘 너울이 조금 있으니 짐을 높은 곳으로 올려놓으시고 낚시하세요" 저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니깐 선장님 말대로 일단 짐을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놓고 잠시 휴식 타임을 가져봅니다. 오늘은 어떤 녀석들이 나를 반겨주고 어떤 녀석들이 나와 한판 승부를 가져줄까... 이런저런 혼자만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네요.. 그런대 낚시는 언제 시작하지... ㅋㅋ 저는 항상 그렇습니다. 낚시를 와서 낚시를 해야 하는데 항상 엉뚱한 짓 엉뚱한 생각 이런 것에 빠져있네요... ㅎ 오늘의 채비는 허리 힘이 강한 1호대 2500번 LBD 릴 원줄 1.5호 목줄 1호 어신 제로찌
조수우끼 G7봉돌 3호벵에돔 전용바늘 이렇게 처음에는 채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밑밥을 말면서 수온을 보니 물이 많이 차갑더라고요 그래서 이놈들 잔챙이는 펴도 큰놈들은
피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바닥까지 내려 낫 마리라도 큰놈들
위주로 잡을 심상으로 이렇게 했지요~ 뭐 항상 그렇지만 저만의 생각 이렇게 채비를 하고 밑밥 한 주걱과 채비를 날려봅니다.~
헐~~!! 채비가 정렬되기도 전에 어떤 녀석인지 물고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또다시 생각했죠 오늘 대박이다~~ 문이 열리네요 ~~~
오셨다 그분이 ~ 흐흐흐 하는데 이상합니다 이 녀석 힘이 없습니다. 질질 끌려오는 게 아~! 깻잎소녀다. 너무 작아도 짝짝짝습니다. 10cm 조금 넘겠네요. 아쉬운 마음과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할배 대리구 와라 하며
뽀뽀 한 번 해주고 방생~ 그 이후 밑밥을 치면 어김없이 깻잎 소녀들이 1진들 몰려다니는 것처럼 저를 협박하고 달려듭니다.
오빠야~ 나 잡아봐라~ 놀리는 듯 밑밥을 치면 요기 와따 저기 와따.~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이 녀석들 구석으로 몰아서 짱박아두여야겠습니다. 저는 점빵에서 챙겨온 카멜레온 빵가루 3봉을 더뜻어 깻잎소녀들 집단 소탕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에 3주걱식 발앞 옆으로 막 뿌리니 이 녀석들 라이징 까지합니다. 음~ 그래그래 많이 묵고 무럭무럭 자라라~ 혼자 중얼거리면서 30m 정도 캐스팅을 하고 바닥까지 정말 내려봅니다. 그러고 1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입질이 오기 시작합니다. 요놈들 수온이 조금식 오르니 조금식 활동하기 시작하나 봅니다. 찌를 훅 가져가는 입질은 없습니다. 스믈스믈 어느 정도 잠기면 뒷줄을 살짝이 잡아주니 뒤돌아서는 느낌이 납니다. 챔질 바닥에서 입질이 와서 그런지 손맛이 당찹니다.~ 원래면 바로 끄집어 올려야 되지만 저는 손맛을 조금 보기 위해 드랙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풀어놓고 릴링을 시작했습니다. 드랙 풀리는 소리 너무 경쾨합니다.~ 찌~익 찌익~ ㅎㅎ 이 맛에 낚시 하나 봅니다. 이렇게 혼자 손맛을 보며 올려보니 시알급 벵에는 아닙니다. 25cm 정도는 되겠네요.
요 녀석은 물 간에 풍덩 담아 둡니다. 저의 기준 벵에돔 25cm 이하 방생 감성돔 30cm 이하 방생 참돔 35cm 이하 방생 돌돔/뺀찌30cm이하 방생입다. 25cm 벵순이 시작으로 뜨문 뜨문 물어주기 시작하네요~ 우후~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혼자 하루 손맛 보고 재미 볼만 큰 은 잡은듯합니다. 깻잎 소녀까지 다 합치면 40여수 정도는 한듯하나 깻잎 소녀는 집으로 잘 타일러서 집으로 보내주고 나머지는 일단 물칸에~ ㅎ
이리저리 몇 마리 되지 않지만 저에게 손맛과 열정을 저에게 안겨준 녀석들이네요 ^^
낚시하느라 배고픈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요 녀석으로 요깃거리 하고 철수 준비를 ㅋㅋ
낚시를 마치고 주변 청소 정리를 한 다음 갯바위 위에 휴식을 청합니다. 다리도 많이 아프고 힘들지만 즐거운 하루 힐링 되는 하루였습니다. 아참 낚시를 하면서 주변에 쓰레기 항상 정리하는 낚시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뒷 사람이 와서 낚시를 하로 왔는데 쓰레기가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하면 기분 더럽잖아요 ....^^ 이제 철수 배가 올 때 가지 편안하게 기다려봅니다. 기다리다 이리저리 사진도 몇 장 찍어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