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님아!!~~뭐하노?

그냥 쏘파에 디비지가 있다 와?

행님..일요일날 내하고 낚시가자~

헐......니 미칫나? 니는 낚시 잘 안한다 아이가?

아니....우리 도훈이(아들)가..돔잡고 싶단다..

헐.....ㅋㅋㅋ 어디 갈라꼬?

풍화리 잘 나오든데?

그라믄 배 미리 잡아놔라......

내가 밑밥하고 미끼 하고 준비 하꾸마~~

이게 지난주 월요일 동생하고 대화다..

그리고 토요일.

다대포 은성피싱 동수에게 미리 전화로 밑밥좀 말아놔라~~

했더니......점심까지 사준다...

따끈한 식사 배달시켜서.....순두부에..

음.........햄 세조각.......싸우겠다...

그날 저녁....

친구들이 잡아온 회까지.......

감성돔회도 이제 슬슬 맛이 들어간다..

일요일새벽..

한시간 반을 달려 오랫만에 풍화리에 왔다..

풍화리...궁항에..

머....변한건 별로 없지만..

여기가 새로 생겼다......

아니 새로 생긴게 아니고 상호가 바뀌었다..

대박.신광......여기는 예전에 자주 왔던곳인데..

상호도 바뀌고..사람도 바뀌고......

바뀌든 말든 내하곤 별 상관없지만....머..

어쨌든..

사장님과 사모님이....쪼매 서글서글..

동생놈이 핸들달린 선외기를 섭외해놨다..

오토바이 처럼 돌리는건 예전에 많이 몰아보았지만.

앞에 핸들 뺑뺑 돌리는건 오늘 처음이다..

난 못해....

동생이 조종 면허 있어서 예약할때 이걸 빌린모양이다..

선외기 넘버 1...

선외기 번호 1번만큼 오늘 조과도 1번 했으면 좋겠다......물론...희망사항 이겠지만..

아까 부산에서 출발할때 뒷자리에 느긋하게 반 누워서 왔는데..

선외기에서도 뒷자리다..

동생이 조종 면허 있다고 선외기 직접 운전하신단다.ㅋㅋ

그래? 그럼 그렇게 해.........난 재수......ㅋ

오늘 하루종일 운전 안하고 내 할짓만 해도 된다..

오면서 뒷자리에 누워서 오고..

바다에선 선외기 뒷자리에 느긋하게 섬들 구경하고.

나중에 갈때 역시 차 뒷자리에서 자빠져 자믄된다..

피곤한건 즈그들 사정이고..난 모르겠다..

동이 트는 시간 출발 하잔다....

여기 사모님이 자기따라 오란다......

걱정되는게..

아까..명부 적을때 고기좀 나오느냐고 물어봤지....

대답 듣고 쫌 쌔~~하드만..

요즘 감성돔....잘 안나온다고....

쌔~~한 기분도 잠시.....아주잠시.......

난 차라리 잘됐다 싶다..

동생 아들래미 돔잡고 싶다고 여기 함께 왔는데..

만약 감성돔이라도 잡으면 솔직히 큰일이다..

삼촌~~낚시가자~~이러면 골치아파진다..

차라리 고기 안나오고 낚시 다시는 안간다..........이럼 좋겠다..

내 희망사항..ㅋ

마구마구...잘 달려간다...

가디말디.......

난 그냥 아무데나 도착해서 낚시만 하면된다..

이렇게 쓰레빠 신고..

편안하게....

조카는 지 아빠가 알아서 챙기것지.....

난 모른다..

오늘 바람좀 분다고 예보 되었었는데.....

날씨는 참 죽여주게 좋다..

갔고 갔던 동계복 입고있던 잠바들 모두벗어 가방에 넣어버렸다..

바다도 잔잔하고......햇살은 따뜻하고...

근데.고기가 없단말이지...

올라오는건 백조기...그리고 성대...이거밖에 안보인다..

하두..고기가 입질이 없으니..

요기저기 돌아다녀보지만..

역시....

이곳에 오면 가끔은 옆에서 ~~~왔다!!~ 하는 소리라도 들리지만.

오늘은......그런 소리도....그런 그림도.....

어느곳에서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자리 옮겨 다니는 선외기 들만 보인다..

옮겨 봐도 오늘 다들 헛빵인거 같은디..

영아~~우리도 가자...

고기도 안되는데 더 있어봐야 갈때 차만 밀리고 ...

풍화리.....

오랫만에 왔는데.....반겨 주지를 않는다..

흠......나도 별로 안좋아한다..

예전엔 좋아했지만..

지금의 난......가까운 갯바위가 더 좋다..

잠 푹자지...암때나 가믄되지.....지겨우면 오면되지....

술마시면 대리님 불러 그냥 오면 되는곳...

그곳이 젤 좋다.

풍화리 다녀와서 오늘도 한잔한다..

동생 사무실인데......

대상어도 못잡았는데....이건 뭐지?

아........

오늘 또 머구리짓했다.

견적 나왔다..

바닥걸림 ...

줄잡고 땡겼는데..

초릿대가 물속에 쳐박혀 있어서 꼬인걸 못본 모양이다..

줄 떙기니 머시 툭!!..

아.......ㅈ떗네....ㅡ.ㅡ 생각들드만..

초릿대 살짝 들어보니까.....내 예상대로다..

...

달리 머구리가!!....이러니 머구리 소리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