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밖미역/다이아몬드)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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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밖미역/다이아몬드) 낚시

13 울보미소 10 2,697 2022.10.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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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이번달 초 "여명" 형님과 오랜만에 추자도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추자도 긴꼬리 벵에돔 낚시였기 때문에, 예전부터 여명 형님에게 여러 번 졸랐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기회가 닿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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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로 나가는 사선 "넘버원호"는 해남 송호항에서 0시에 출발하였습니다. 창원에서는 3시간 조금 넘게 걸렸네요. 잠을 충분히 못 잔 상태로 운전까지 하고 나니 선실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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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엔진 소리에 눈을 떠보니 하추자도의 신양항에 도착하였습니다. 1시간 40분, 생각보다는 적게 걸렸습니다. 부지런히 종선 "퍼스트호"에 짐을 옮겨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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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가 내린 곳은 하추자도 밖미역 섬의 "다이아몬드"라는 곳이었습니다. 감성돔 낚시 포인트로 잘 알려진 곳으로, 유명 낚시인들도 여러 번 촬영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류의 소통이 좋아서 긴꼬리 벵에돔 낚시도 잘 된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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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물러가 선선해진 기온에 바람까지 약해서 낚시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포인트에 하선했던 2시에는 날물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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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가 준비한 밑밥은 크릴 5장에 황금비율 긴꼬리 벵에돔 집어제 1봉, 감성돔 부재료 금설 1봉, V9 집어제 1봉, 미강 가루 1봉이었습니다. 빠른 조류를 감안해 빵가루를 제외하고, 비중 있는 집어제들을 배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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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새고 나서 찍은 다이아몬드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날물에는 배를 대는 곳 반대편의 절명여 방향으로 대부분의 조류가 흘렀습니다. 


조금 미끄럽긴 하지만 짐을 놓아둘 수 있는 넓은 자리가 있어서 야영하기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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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류가 본류에 합수되는 곶부리에 자리를 잡은 여명 형님입니다. 해가 뜨기 전 농어와 볼락, 작은 돌돔 등을 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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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쪽 직벽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좁은 물골을 끼고 있어서 발앞부터 본류의 영향을 받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3B 반유동 채비로 시작했다가, 몇 번 흘리고 나서 바로 0.8호 반유동 채비로 변경하였습니다. 


채비는 영상산업 칼리번 1.2호대, 강우피싱 오션마스터 원줄 2.5호(주간 1.5호), 나만의 수제찌 월광 0.8호(주간 달인 0c), 강우피싱 경기스페셜 목줄 2호(주간 1.7호), 긴꼬리 벵에돔 바늘 6~8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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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지나고 거센 날물 조류가 약해지면서 낚시하기에 적당한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본류를 따라 천천히 흐르던 전자찌가 급하게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대상어인 긴꼬리 벵에돔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뜰채에 담긴 녀석은 참돔이었습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밝지는 않은 시간이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당연히 긴꼬리 벵에돔인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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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에는 참돔 양식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식장을 "탈출한 참돔"들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역시나 푸른 반점이 예쁘게 박혀있던 잘 생긴 4 짜 참돔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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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훤히 밝아오자 들물 조류가 시작되었습니다. 배를 댔던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조류에 맞춰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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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물 조류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높담" 쪽으로 흘렀습니다. 높담 또한 추자도의 명 포인트로 해마다 6 짜 감성돔을 배출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 약하지 않은 5물의 물때였지만 들/날물 모두 일정하게 흐르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날물 시간이 안 되었는데 날물 조류가 가는가 하면, 날물이 잘 가다가도 일시적인 들물 조류가 흐르기도 했습니다. 조류에 맞춰 자리를 옮기느라 갯바위에서 운동 많이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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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섰던 들물 자리의 모습입니다. 가장 바깥쪽으로 나가있는 자리에 한 명 정도 설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발판이 평평하지 않아 낚시 다녀와서 며칠 뻐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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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가장자리에는 작은 돌돔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 녀석들 때문에 잡어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날 자리돔은 한 마리도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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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동가리"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질이 생각보다 시원하고, 나름 손맛도 좋았네요. 목줄을 잘 잘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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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추자도 본섬으로 흘러가는 본류를 노려보지만, 참돔의 시원한 입질에 깜짝깜짝 놀라기만 했습니다 ^^;; 시원한 입질 때문에 긴꼬리 벵에돔인가 희망을 가져보지만, 어설픈 움직임을 보이며 올라오는 녀석들은 참돔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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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이 대부분 30cm 중반으로 나름 손맛은 있었지만, 대상어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네요. 그 와중에 체색은 얼마나 고운지 찍는 사진마다 정말 잘 나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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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돔을 대상으로 갯바위 가장자리를 노리겠다던 여명 형님이 들물 오른쪽 자리에 오시더니 금세 벵에돔 한 마리를 걸어내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안 나왔는데......벵에돔이 갑자기 저기서 나왔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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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긴장감을 가지고 다시 낚시를 이어가지만, 올라오는 녀석들은 역시나 참돔이었습니다. 벵에돔 낚시 처음 왔다고 그런 건지, 추자도 벵에돔들이 너무 비싸게 굴었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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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를 얼마 남기지 않고, 몇 마리의 참돔을 내주었던 들물 조류도 끝이 났습니다. 이제 또다시 짐을 챙겨 반대편 날물 자리로 옮겨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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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섰던 날물낚시 자리에서 반대편 갯바위까지의 거리는 아주 가까웠습니다. 좁은 간격에 반비례하여 조류의 흐름은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다면 사진 속 우측 자리 앞의 지류에 밑밥과 채비를 넣고, 본류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낚시를 해보고 싶었네요. 용승 조류가 군데군데 생기는 것으로 보아 수중여들도 많이 산재해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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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풀에 감긴 1.5호 원줄이 다 풀릴 만큼 먼 거리를 노려보았지만, 대상어인 벵에돔의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눈치 없는 작은 돌돔들만이 간간이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찐 녀석들이라 손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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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시간 30분을 남기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낚았던 참돔들은 여명 형님께 모두 드렸습니다. 자연산 참돔이라 그런지 죽은 다음에도 체색은 여전히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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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높담 너머에서 돌돔 낚시를 했던 여명 형님의 지인분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포인트 이름이 왜 "다이아몬드"인지 이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네요 ^^


그늘이 있어서 철수할 때까지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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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경 종선 "퍼스트호"에 올라 밖미역 "다이아몬드"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기 있는 낚시 자리라서 아마 감성돔 시즌에는 또 내려보기 힘들겠지요 ^^


금방이라도 벵에돔이 물어줄 것 같은 시커먼 물색과 빠른 조류가 사진 속에 충분히 드러날 정도로 멋진 곳이었습니다. 여명 형님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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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남 송호항으로 돌아와 여명 형님이 사주신 갈치 백반으로 뒤풀이 식사를 하였습니다. 역시 남도음식이라서 그런지 반찬 가짓수도 많고, 반찬 하나하나 맛도 좋았습니다. 



추자도에서의 첫 번째 벵에돔 낚시는 아쉽게도 대상어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추자도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원에서 당일 낚시 가는 것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사선 + 종선 + 민박" 조합이면 1박 2일 낚시는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연속으로 기상 좋은 날이 이어지기 힘든 겨울철에 유용한 방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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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기간 업무차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습니다. 잠시 여유가 생겨서 예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새우낚시"에 도전했었네요. 다음에는 그 "새우낚시"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87535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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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16 몬도 22-10-05 14:59 0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네요. 멀리까지 고생하셧습니다. 
13 울보미소 22-10-06 09:21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창원에서 해남까지 3시간의 짧지 않은 거리지만, 예전 김포에 살 던 시절을 떠올리면...운전할 때도 힘이 납니다 ^^" 차가 그렇게 막히지 않는 것도 참 마음에 들고요.

추자도...초등, 영등 시즌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찾을 생각입니다. 포인트도 많고, 경치도 참 아름다운 곳인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가 흐리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31 멧돌이 22-10-06 07:49 0  
참 참돔만 무는거 같네요!
조행기 잘 봤읍니다1
13 울보미소 22-10-06 09:25 0  


안녕하세요, 또 뵙습니다 ^^"

밑밥과 미끼가 잘 동조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계속 참돔만 올라오니 힘이 빠지기도 하더라고요 ㅠㅜ 그날 벵에돔은 두 마리가 올라왔는데, 제 바늘에는 한 마리도 입질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_-;;;

제주여 부근에 내린 낚시인이 4짜 긴꼬리 벵에돔 3마리를 낚아온 것을 보면 또 도전해야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매번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22-10-06 11:12 0  
시즌이면 정말 한번내리기 힘든곳이네요.ㅎ
사이즈급 긴꼬리들이 많이 출몰하는곳인데
무엇이 맞지않았을까요?

긴꼬리를대신해 참돔으로 손맛 즐기셧으니
위안하시고 다음출조엔 원하시는 대상어
꼭 만나시길 응원합니다.
정성가득한 추자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13 울보미소 22-10-07 09:39 0  


같이 출조한 형님께서 특별히 신경을 써주신 것 같았습니다. "밖미역"이란 이름만 들어봤지, 그렇게 유명한 곳인 줄은 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본 다음에야 알게되었네요.

그날 제주여 주변에 내렸던 낚시인들은 4짜 긴꼬리 벵에돔 3수를 낚아 오셨더라고요. 전체적인 상황이 나쁜 것 같지는 않았는데, 아마 벵에돔보다 참돔의 활성도가 더 좋았던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았습니다.

다음달 말에 4박 5일 일정으로 추자도 낚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초등 감성돔들이 잘 맞아주었으면 좋겠네요 ^^"
1 토포봉 22-10-07 23:58 0  
조행기 잘봤습니다 ^^
추자 출조비용도 대략적으로 좀 알려주실수있을까요?
13 울보미소 22-10-08 07:59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추자도 출조를 생각하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처럼 당일 낚시 비용은 총 14만원입니다.(사 : 8, 종 : 6) 해남에서 배를 타고 편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혹시나 여객선을 이용하여 출조하실 생각도 하고 계신다면, 예전에 제가 정리해둔 글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651821701) 작년에 다녀와서 작성한 내용이니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겁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13 울보미소 22-10-17 21:27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이렇게 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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