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 30~40M앞 25M권... 포인트 : - 밑밥 : - 미끼 : 성게, 혼무시, 염장혼무시, 염장청개비 이용선박 : 청호레저 조황 : 이것저것.... 출항 및 복귀시간 : 01:00 출항 / 14:00 복귀 (현장 02:00시 도착 / 12:00철수시작) -------------------------------------------------------------------------------------------------------- 지난번 돌돔 뺀찌 찌낚시를 다녀온 이후로 돌돔 매력에 빠져서 다시 한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 종다리 태풍이 올라오면서 일정이 계속 딜레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놈이 왔다갔다 갈지자 주행으로 인해 배는 계속 못뜨고... 너울 떄문에 못뜨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태풍이 간신히 제주해상 남서쪽에서 중국쪽으로 빠져나간 직후 1주만에 배가 뜬다는 소식. 지난번 이용했던 이스크라호에 예약을 걸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뿔싸!!! 선장님께 전화가 오더니...배에 시동이 안걸린다고 ㅠㅠㅠㅠ 오늘 못나간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아... 오랜만에 나간다는 기쁨에 들떠 있었는데 급 다운~ 선장님 안나가시면 그냥 안나갈렵니다. 하고 있는데~ 청호레저 소개해드릴테니 타고 나가라고 하시네요.
안가야겠다 하다 1시간만에 마음을 돌려서 다시 출항으로 결정!!!ㅎ 이놈에 낚시꾼이란... 청호 선장님하고 출항 통화하고~ 24시 출항이였던게 01시로 변경되면서 집에서 출발시간이 20시로 결정되었습니다. 짐을 챙기고 출발하려는데 하늘이 정말 이쁘네요. 이제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이제 저희 고향은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면서 청년들은 다 빠져나가고 상권은 다 죽고... 일요일에 영업하는 김밥집은 하나도 없고... 간신히 햄버거 가게가 하나 열려있길래 내일 점심은 햄버거로 포장을 합니다.
오늘 목적지까지 예정된 시간은 4시간.... 어흑 멀다 ㅠ 울산서 통영권 다닐때 2시간도 안걸리던게 정말 그립습니다.
오늘도 외나로도항에 가기전에 유일하게 있는 낚시 가게에 들려서 혼무시를 구입합니다.
완전 시골에 근처 불빛이 여기만 있어서일까요? 저희 시골집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사슴벌레가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장수풍뎅이도 보이고...ㅎ 서울 사람들은 장수풍뎅이를 돈주고 산다죠?
발에 치이는게 사슴벌레... 어렸을 때 불쇠스랑 한마리 잡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였는데 ㅎ 친구들끼리 사슴벌레로 싸움 붙이던 옛날 생각도 납니다.
중간에 기름을 넣을때 빼고는 무정차로 빡시게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딱 4시간이 걸렸습니다. 아 멀다..멀다. 우리집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2시간30분이면 가는데...ㅠ
월요일 출조인데... 와~ 사람이 겁나 많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20명 다 찬거 같습니다. 이 무더위에 왜 고생길을 하시는지ㅎㅎㅎㅎㅎㅎ
친구분들하고 야영을 오셨는지....4~6분정도가 한번에 하선을 하십니다. 이렇게 놀러나오면 덥더라도 엄청 재미있을텐데~ㅎ 부럽습니다. 제 친구들중에는 낚시하는 친구가 없어서 쓸쓸합니다.ㅠ 대신 여름이라 그런가 왠만한 원룸 이삿짐만큼 들고 오셨습니다. 내리는데도 빡시것네요.
내리기전에 같이 레이다보면서~ 지금 수심은 요기..... 바로 요기다 던지세유~~ 절대 정면 말고...지금 배 방향대로 이짝으로다~ 30메타~ 길면 40메다~~~ 오케이? 알려주신대로 잘 숙지하고 짐을 내려봅니다. 같은 배를 이용하신 손님들께서 하선을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도 짐이 많고 기어 올라가야 되는 자리라 걱정이였는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바람이 좀 불더군요. 그래도 더운거보다 좋으니~ 바람이 불면 모기도 안 덤비고~~ 초리대에 캐미를 달아놓고~ 달빛을 벗삼아 갯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자니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습니다. (사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천국이 아니였나 싶습니다???ㅎ)
야간에는 3대 모두 혼무시로 낚시를 진행했는데 넣자마자 손가락만한 볼락 한마리 나오고 입질조차 없네요.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잠시 넋을 놓고 있자니 벌써 주변이 밝아오기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