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야 하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이번주는 참돔 사냥을 하려고 했는데
태풍 더하기 근무관계로 담주로 미뤄야 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7월 21일 토요일 물때 : 사리
복수전을 위하여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때 그자리에 혼낚을 하려 했지만 청개구리와 베짱이가 같이 가자고 엥겨 붙는 바람에 건너편에 내리게 하고 나는 그자리에서 복수전을 시작했다.
사리라서 그런지 금붕어 보다는 30급 전후의 상사리와 금붕어가 썩여 나오고 뼨찌는 덤, 5짜 미녀와
한방의 터뜨림, 이 한방의 터뜨림은 지난번 세동가리 낸 늠보다는 6짜? 미녀에 가까운 손맛이었다.
아마 지난번에는 대물 벵에가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하는.......?
<복수전의 아쉬움을 달래준 5짜 간당간당 미녀, 정말 예쁩니다.>
들물이 끝나가고 일본에서 멀리 있는 태풍의 간접 영향인지 바람은 점점 쎄지며 먼 수평선 안쪾으로는 백파가 휘날린다. 이쯤이면 낚시는 끌낼 싯점이다. 즈음에...
"따르르릉~" 부산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어디고?"
"가왕도다. 건너편에 청개굴과 베짱이, 난 혼낚하고 있다."
"조황은?"
"참돔 5짜 간당간당 1마리, 한방 팅, 30전후 상사리 다수, 가끔 뼨찌와 금붕어"
"청개구리는 5짜 농어 1마리, 베짱이는 잡어 다수, 근데 날씨가 지랄이다. 조기철수 할라카는데....."
"우리가 간다. 기다려라, 바통 터치하자."
"백파가 날리기 시작하는데 걍 집에서 쉬는게 정답일껀디...."
"일만 하다보니 답답해 죽겠다. 갈사람 가고 너는 우리하고 합류해라, 먹을꺼 잔뜩 사갈께"
"알았다 ㅠ~~~ 이 바람에 고생하기 싫은데...... 으~~~~"
하지만 가왕도는 바람 때문에 못 내리고 대덕도 후미진데서 베짱이와 나는 부산팀과 합류했고
청개굴은 고향 앞으로 하였다
<갯핑의 황제 대덕도에서도 잠들다 - 침대, 선풍기 부럽네요.ㅎ~ 전 힐링과 함께 잠만 잤답니다.>
<대덕도에서 철수 직전 한컷, 20대 초반부터 갯바위를 함께 누비다가 본업을 뒤로 한 채 "빅스타 찌" 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는 부산 꼬치친구와 한때 직장동료 서울베짱이>
부산 팀은 밑밥 크릴 한판을 뿌려댔지만 상사리 한마리와 잡어로 끝, 정말 괴기없는 대덕도였다.
7월28일 토요일 물떄 : 조금
한주 쉬려고 했지만 세동가리의 미련은 아직 남아 있다. 삼 세번의 복수전,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혼낚이다.
대포항에 도착하니 선장 왈
"배가 까닦까닥하니 종다리 때문인지 너울이 좀 있는거 같은데....."
"왔는데 우짤껍니까, 가입시더~"
포인트에 도착하니 만조시간, 아니나 다를까 낚시자리는 갯바위에 부딪히는 물보라가 날린다.
들물자리에 날물시작이니 낚시는 새벽 초들물 부터 하기로 하고 일찌감치 높은 자리에 터잡고 잠자리에 든다.
새벽 6시, 파도가 갯바위를 때리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지만 다행히 아직 낚시자리에 물보라는 없다.
희안한 날씨다. 바람은 없고 더운데 너울은 쎄고... 오늘 고기는 틀린거 아닌가?
그래도 한방 복수전만 성공하면 되니까 열심히 쪼아 본다.
밉밥들이 붓고 캐스팅, 금붕어, 들이붓고 캐스팅, 금붕어, 간혹 방생사이즈 뻰찌. 2시간여나 했을까?
와중에 원줄을 갖고가는 와라락~~~ 훅킹 성공! 제법 힘을 쓴다. 근데 짼다.... 불길한 예감.
역시나 알부시리 갓면한 5짜 초반 부시리. 놓아 줄까 생각했지만 오늘은 간만에 부산 집으로 가기로 약속한 날.
아빠가 잡은 회 먹다가 횟집 고기는 못먹겠다고 한 작은 딸내미에게 한마리 잡아 가겠다고 약속한....
그래서 다시 정성을 들여 뜰채로 골인 시키는데 성공! 바로 심해 후 쿨러에 키핑 하였다.
<간만에 부산 집에서 딸내미와 한잔 했습니다.- 낚시 다닌다고 한달여만의 가족상봉이네요.>
삼세번째의 가왕도 복수전은 너울 때문에 제대로 된 낚시를 못해서인지 저조한 조황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작은 딸내미에게 횟감 한마리는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ㅎ~
한여름 폭염속의 낚시, 너무 덥고 힘듭니다, 파라솔, 충분한 얼음생수는 정말 필수입니다.
아쉽지만 찬바람 불때 다시 그때 그자리에 도전하기로 하고 최근 벵에돔이 주춤한 가운데
돌아오는 주에 목적지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포스찌"와 함께하는 참돔 낚시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