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나 힘들었던 세월호로 시작된 봄이 지나고..
더위와 장맛비로 고단했던 여름 여러날들이 저물어가고 이제 벌써 가을의 문턱입니다.
자연은 늘 정직한 모습으로 응답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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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첫 출조로 즐거운 마음 속에 추억을 하나 더 담아두었습니다.
한 분 두 분...토요일 오후에.. 일요일 오후에 나가보자고 연락이 옵니다.
이래 저래 여러 모임에 총무를 맡다보니 제가 마치 조직의 연락책이 된 느낌입니다.
특별히 득 되는 것은 없지만 마지막에 듣는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가 유일한 피로회복제인양
좋습니다.
은하수밴드(통영 달아항 은하수낚시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토요일 오후에 같이 나갈 분들을 모집하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연락이 오네요.
초보위주로 팀을 짰습니다. 어자피 고수 분들이야 어느 배를 이용하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적당한 조과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초보분들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어 신청을 받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11명이 출조하게 되었네요.
토요일 새벽, 거제 장목면 본가에 벌초를 하러 갑니다.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와 국도를 지나다보니 분위기가 납니다. 오랜만에 고 김광석과 국카스텐의 음악을 볼륨을 높여 흥얼거리며 잠을 쫓아가며 고성과 통영,거제의 아침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차례로 느껴봅니다. 참고로 저는 고성에, 남동생은 통영에,형님은 거제에 삽니다..^^*



아침햇살이 퍼지기 전에 벌초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씻은 후 통영으로 나섭니다.
생각보다 차가 밀리지 않아 척포낚시,신신낚시,산양농협을 거쳐 즐거운 마음으로 달아항에 도착합니다.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은하수 배에 오릅니다.


목적지를 의논할 결과 매물도보다는 연화도를 거쳐 오는 길에 부지도를 들러서 오기로 결정되었습니다. 8명 정도가 적당한 인원인데 11명이 선상을 하다보니 서로 양해를 구해 즐겁게 낚시를 하기로 협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초보분들이 많았는데 챙긴다고 챙겼지만 그 분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먼저 가자고 주도한 사람의 부담이기도 합니다.
첫 포인트는 생각보다 들물보다는 날물포인트인 것 같네요. 한 마리...크
두 번째부터 두 마리 ..세마리...








특히나 다른 분들을 배려해 주신다고 뒤에 자리를 분들...감사합니다.
무늬도 그 분들의 마음 씀씀이를 아는지 뒤편에서 계속 히트....^^* 오늘의 장원입니다.
중간 중간에 인낚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받은 멀티젠을 착용하고 평가를 위해 낚시를 해 봅니다. 미끌림은 정말 방지가 되는데 장시간 착용하니 좀 피곤한 느낌이느네요.


시간은 참으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즐거운 낚시를 마무리하고 달아항으로 들어옵니다.
에기는 약간 어두운 계열이 작 먹혔고 저가 에기는 생각보다 반응이 덜 하네요.
배 뒷편 수심이 깊은 곳에서 제법 많은 양이 나온 하루였습니다.
오전 조황이 오후 조황보다는 나은 하루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총 조과는 54마리...어떤 분은 저조한 조과라고,어떤 분은 충분한 조과라고 말씀하시네요.

일주일 사이에 마릿수는 확실하게 커 졌네요. 크기에 따라 4마리씩 배분하고 나머지는 사진처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먹을 제거하고 데쳐서 먹어봅니다. 국물에는 라면도 넣고..
다음에는 먹물에 라면을 넣고 먹어봐야겠네요.
즐거운 시간이 마무리되고...각자 집으로 향합니다.
돌아오는 길...피곤함이 의자 깊숙이 묻어납니다.
창문을 열어보니...가을입니다. 하늘도 바람도..속살이 깊어집니다.
모두들 즐겁고 안전한 낚시 즐기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30-31일은 거제에서 배드민턴 대회가 있어 출조가 힘들 것 같네요.
주중에는 가까운 곳으로 풀치(갈치새끼)루어 한 번 다녀와야 겠습니다.
다음 주는 다른 분들이 조행기로 무늬 소식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