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많이 나가는 날은 박하지(돌게)와 소라를 잡는다. 박하지는 바닷물이 많이 나가는 날 두꺼운 목잡갑을 끼고 바닷물 속에 있는 바위 밑으로 손을 집어 넣으면 박하지가 커다란 집게발로 손가락을 우악스럽게 무는데 이때 집게발을 가만히 잡아서 물 밖으로 꺼내면 된다. 박하지를 잡는 요령을 어느 정도 터득하면 한 물때에 5~6킬로 이상 잡을 수 있다. 소라는 돌과 펄이 적당하게 섞여있는 바닷물 속을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소라가 보이는데 언뜻 봐서는 잘 알 수가 없다. 간혹 바위에 붙어 있는 소라도 보이지만 크기가 작다. 큰 소라는 등 쪽에 쩍 같은 것이 달라 붙어 있어서 돌과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손으로 당겨보면 이따금 어른주먹만한 큰 소라가 잡히기 때문에 허리를 낮게 숙이고 천천히 돌아다녀야  펄 속에 숨어 있는 소라를 잡을 수가 있다.
 
  안녕하십니까? 솔머리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물때라서 오랜만에 고향 앞 갯벌체험장으로 소라와 박하지를 잡으러 다녀왔습니다.

갯벌체험장이 있는 제 고향 앞 바다입니다.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빠지면 섬 뒤까지 걸어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갯벌체험장에서 등짐을 지고 바지락 조개를 캐고 있는 아낙

바지락 조개가 있는 갯벌체험장입니다.

휴일날, 갯벌체험장에서 바지락 조개를 캐고 있는 엄마와 아들

어제 두 시간 동안 잡은 박하지와 골뱅이와 광어입니다. 

어른 주먹만한 커다란 박하지를 11킬로 넘게 잡았습니다. 덕분에 날카로운 박하지 집게발에 엄청나게 많이 물렸습니다.

어복이 많은가 봅니다. 갯벌체험장에서 박하지를 잡다가 생각지도 않은 광어를 맨 손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두시간 반 동안 잡은 조과물입니다. 박하지와 골뱅이를 12킬로 넘게 잡았습니다.

어른 주먹만한 커다란 골뱅이를 잡을 때 한 손 가득 잡히는 묵직한 손맛은...... 그야말로 끝내 줍니다.

싱싱한 박하지 간장 게장은 가을철 밥도둑입니다. 

오늘도 갯벌체험장에서 박하지와 골뱅이를 잡다가 덤으로 귀한 주꾸미와 대합(백합)을 잡았습니다.

갯벌체험장 앞 수로변에 핀 억새꽃

인낚회원 여러분, 환절기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