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내만 - 소발에 쥐잡기 -
우리회사는 달력에 빨간색으로 인쇄되어있음에도 쉬는날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딱 삼절은 쉬게 해주는디 그날은 바로 개천절, 광복절, 삼일절.
이번에 개천절과 토,일요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
하지만 3일연휴에 2일이 태풍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다는게 함정.이건 쉬어도 쉬는것이 아니여......
그래도 뭐 어쩔수 없지않습니까.
태풍더러 젭라 다음에 오셈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는 아쉽고..
연휴 첫날 피곤한몸을 이끌고 첫배는 그냥 쿨하게 넘겨버린후 느즈막히
오전 5시가 넘어서 낫개선착장으로 들어가봅니다.
요즘 내만에 살감새이가 워낙에 재미가 있다보니 낫개선착장 주차장에
낚시꾼들 차량이 꽉 들어찼더군요.
할수없이 한참 멀리떨어진곳에 주차하고 헐떡거리며 도착.
매번 하는거지만 선착장을 나서서 명부들고 해경아자씨들한테 싸인받으러 갑니다.
해경아자씨들 하는일이 세월호사건 이후로 조금더 타이트해졌지요?
그래도 허점이 엄청 많아보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가져야겠네요.
낚시객들이나 어민들이나 해뜨기전 이시간은 한참 바쁜시간대 입니다.
출항신고하고 다대항을 나서니 이미 해가...
깜깜한 새벽 첫배로 들어갈땐 포인트싸움하랴 다른 낚시배 눈치보랴 엄청 산만했는데
아예 첫배는 보내고 늦게 들어가니 분위기도 그렇고 널널하고 좋네요.
근디 이시간에 내릴곳이나 있을런지...ㅋㅋㅋㅋ
몰운대나 모자섬은 아예 생각도 하지않고 낫개쪽으로도 듬성듬성 내릴곳은 나오는데
오늘은 그냥 왠지 쥐섬이 끌려서 오랫만에 쥐섬으로 결정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쥐섬을 엄청 다녀갔지만 마음에 드는녀석은 한마리도 못만났었지요.
올해는 나무섬만 주구장창 돌아다녔고..
그런데 좋은소식은 작은선장님왈 하루전 쥐섬 홈통쪽에서 감성돔 30후반대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가을 살감새이 특성상 대부분 25~30 안쪽으로 형성되기 마련인데
최근 살감새이를 벗어난 녀석도 제법 한마리씩 나오나봅니다.
가는길목에 아들섬 칼바위 한분 내려드리고..
여긴 포인트 이름처럼 발판도 딱히 좋지않고 밑걸림도 많아서 피곤한곳이지요.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같을때엔 오히려 더 유리할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내리고싶진 않다능ㅋㅋㅋㅋㅋ
쥐섬 홈통쪽으로 향하다가 노랑바위와 상나무밑 포인트 둘다 비어있는것을 확인했으나
노랑바위는 너무 식상한포인트고... 상나무밑이 갑자기 끌리더군요.
바람이 북서풍임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괜찮을것 같아서 즉흥적으로 하선했습니다.
상나무밑 옆 포인트는 몇번 내려본것같은데 여긴 기억이 안나는걸봐선 처음인듯 하네요.
상나무밑 우측으론 홈통포인트가 형성되어있고 수심은 대략 5~9m.
물때는 2물에 하선할 당시 날물 진행중이었고 오전 9시경 간조.
오늘 채비는 2호원줄 - B구멍찌 - 스텔스 - 1.5호목줄 - 감성돔 2.5호 바늘으로 마감했으며
봉돌은 처음에는 무봉돌로 시작해서 g2~b 까지 사용.
밑밥을 발앞으로 10주걱정도 미리 뿌려놓고 채비후
이제 시작해볼까!좋았어!!! 드이어 시작이닷!!
Let's go party time!!!!파티타임은 개뿔.....
요새 왜이러나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트라이던트 2번대가 부러져서 AS받고 처음 꺼내는건데 채비하다가 초릿대 뽀작 ㅋ
평소 채비할때는 가이드캡을 항상 장착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왜 빼놓았을까!!!
어쩔수 없지요.
궁극의 음부 1.2호 출동.
이러라고 사놓은게 아닐텐데...
현실을 어렵게 어렵게 인정하면서 후회막심 캐스팅....
채비가 정렬되기도 전에 시원한 찌입수!
메가리.
또다시 챔질 고등어.
메가리...
메가리..
메가리...
.....
또다시 메가린가?
챔질...
덜컥!
오오... 뭔가 움직임이 다릅니다.
하지만 깻잎 벵에돔....
그래..
이번 조행기는 다양한 어종을 대상어로 방향을 잡으면 되겠구먼.
그러므로 깻잎 벵에돔이라도 방생전 증명사진 한방 박아야지?
디카 스위치 on!!!
디카 : ..........................????
??????!!
왜 안켜지지..
....
밧데리 방전![]()
해도해도 너무하는구먼..
저번 구을비도 조행후 집에 돌아와서 디카를 충전 안해놨더니만 알아서 방전된 모양입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 주머니 뒤적거려 핸드폰으로 찰칵.
고퀄을 기본으로 하는 나의 조행기에 핸드폰사진이라니..........![]()
그뒤에 이녀석도 핸드폰 갤러리행..
기본적으로 온 바다가 메가리밭이었고 이래서는 대상어종이 무의미한
여러어종을 다양하게 잡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목줄에 봉돌을 물립니다.
g2부터 시작.
덜커덕덕덕...!
오오...
역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갯바위 10년이면 봉돌도 제때 달줄 아는군요.
좀 오래걸리긴 했지요.
제대로 후킹이 된녀석은 이리저리 난리 생쇼를 부리다가
음부 1.2호 허리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올라왔는데 그녀석의 이름은
까지메기(농어새끼의 경상도 사투리)!!!
기포기 스위치ON!
오늘하루 내맘대로 되는게 없어놔서 걱정이 좀 되긴했는데..
다행히 기포기는 돌아가는군요 ㅋㅋㅋㅋㅋ
까지메기를 담아놓고 메가리, 고등어와 사투를 벌이다가
또다시 까지메기 2마리를 포획!!!
이게 뭔일인가 싶지요?![]()
여기서 욕심이 더더더 생긴 저는 봉돌을 G2에서 B봉돌로 교체.
바람이 조금 불어오는 상황이라 채비를 조금더 내리고 대상어는 살감새이.
이것마저 맞아떨어진다면 나는 이제 앞으로 손문수로 개명할 예정.
메가리, 까지메기와는 달리 이번엔 조금 애매한 입질이 들어오는군요.
채비가 어느정도 내려갔다 싶은데 밑걸림인지 구멍찌가 살짝 움찔움찔 하는것이..
정확히 이게 입질인지 구별이 안되는 상황.
뒷줄을 감고 밑채비가 바닥에서 뜨도록 초릿대로 살짝 당겨봅니다.
천천히 잘 딸려오던 원줄을 따라 초릿대를 후두둑 두드리는 어신이 오는군요ㅋㅋㅋ
챔질.
구멍찌가 정면으로 날라옴 ㅋㅋㅋㅋㅋ
잽싸게 피하고..
다시 시도.
이번엔 제대로된 후킹이 되었는데 전형적인 가을 감성돔 입질은 아니었지만
바람탓인지 수온탓인지 걸려온 괴기는 한껏 예민해진 살감새이군요.
그래도 계획한대로 딱딱 맞아주니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일부러 천천히 나가서 오전 짬낚시중에 살감새이 2마리만 잡아도 대성공이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가리까지 마음먹고 가져올려고 담아놨던지라 보이는건 몇마리 안되지만
바칸에 어느정도 남아있는 상태이고 까지메기 3마리에 살감새이 2마리가 이날 총 조과물.
집으로 돌아와서는 장만후 부모님께 절반 뚝 잘라서 배달해드리고
오늘 출근하면서 여쭤보니 까지메기와 메가리가 엄청 맛나게 드셨다고 하시더군요.
살감새이는 아직 남았는데 몇일내로 매운탕을 해드실 예정이라는 ㅋㅋㅋ
다른건 몰라도 까지메기는 평소 마릿수로 잘 안올라오던 어종이었는데
이날은 참 어복이 터진날인지 알아서 잘 올라왔던것 같습니다.
이날 까지메기는 참고로 대략 수심 5~7미터권에서 올라왔던것 같고
감성돔은 거의 바닥에서 예민한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외 상층으로는 메가리가 엄청 많이 퍼져있으니 감성돔만 노리시는분들은
옥수수콘 통조림이나 민물새우등의 대체미끼를 준비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내만 전역으로 살감새이 입질이 있는것같으니 굳이 복잡한 포인트에서
스트레스를 받지않으셔도 충분히 재미있는 낚시를 즐길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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