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서울에서 낚시를 즐기고있는 98/서울 찌낚시꾼입니다 ^^
서울에서 찌낚시를 즐기기란 참 힘들어 제주권으로 2년여동안 다니다가,
이번에 일본 무비자가 풀리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정낚시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히라도킴 피싱을 통해 남녀군도를 예약했지만, 현지 상황으로 인해 캔슬 (일본인 8명이 예약한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ㅠㅠ)
그리하여 오도열도로 스케쥴을 변경하여 다녀왔습니다.
긴 글을 싫어하는 선배님들을 위해 마지막에 몇줄로 요약했음을 미리 알려드리며,
한국에 챙겨온 조과사진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앞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일본 입국시에 visit japan 등을 이용하면 더 빠른 입국이 가능합니다!
저는 비행기값때문에 하루 일찍 일본에 들어왔습니다.
일찍 들어온김에 캐스팅 낚시점에 들러 아이쇼핑을합니다. ( 후쿠오카 공항 근처 - 후쿠오카 공항 도보 5~10분 거리)
현재 일본은 연말행사중이라 최대 40%까지 세일을 하고있습니다! (1/25 정도 까지)
캐스팅 낚시점은 다이와가 주력상품이니 참고하세요! ( 40%할인이 무척 많습니다! + 토너먼트 전년도 낚시복이 50만원대입니다 ㄷㄷ)

이튿날 아침 전사세보, 히라도킴 두분의 가이드를 만나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갈 수 있는 제일 먼곳 까지 가야합니다.
갈길이 멉니다, 고로 체력 안배를 잘 해야합니다 ^^
하지만 낚시인들이 낚시얘기를 안하면 무얼 합니까? 낚시 얘기를 하다보면 금방갑니다 ^^

가는길에 우동에 맥주로 한끼 떼우고, 낚시점도 들립니다.
마루킨 낚시점도 들러 필요한 밑밥과 파우더를 챙깁니다.
저희는 (침강 1에 가까운)무거운 파우더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마늘가루와 빤짝이가 좀 섞여있더라구요)
*** 중간중간 들르는 낚시점마다 사고싶은 세일 품목을 잘 기억해둡니다!!
- 복귀 일정에 사려는 상품의 낚시점을 들러달라고 얘기해주셔야합니다!
그 이후 도착하여 저희가 쓸 밑밥통, 주걱꽂이, 두레박, 쿨러, 얼음등의 필요한 물품등을 챙겨놓습니다.
=>해당 장비들은 출조점에서 따로 챙겨주시기에 부담이 적고, 챙길 장비가 적은 만큼 비행기 수하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일본은 밑반찬 추가에 가격이 있는 나라인만큼, 쿨러에 들어가는 얼음까지 전~부 다 값을 치르고 챙기는겁니다!!!

짐을 다 옮긴 후 오도열도 상오도의 끝 1번자리인 오키쿠로세, 마마코쪽으로 배를 타고 한시간 넘게 이동합니다!
현장 날씨에 따라 시로세등대(백색등대) 까지 넘보며 출발합니다!
42명 정원인 배만큼 국내에서 타는 배와는 힘이 다릅니다 ^^
현지 날씨상 시로세등대(백색등대) 는 불가능한 상황
포인트 첫 진입, 저와 제 친구는 오키쿠로세에 먼저 내립니다.
내리는 와중 짐을 받아주시던, 전날 먼저 야영낚시를 했던 홍콩 낚시인 두 분이 계셨는데,
짧은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 필드의 상황을 파악합니다.
(ishidai? onaga? 3AM~ 9AM no fish, 1pm water go, onaga , some fish, see 등의 짧은 단어들로 서로 정보를 얻습니다. 낚시인들의 마음은 국적을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이런것도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요?)
그래도 홍콩분들도 한쿨러는 꽉꽉 채워가시네요 ^^

처음엔 오키쿠로세(2명), 마마코(2명) 의 계획이였으나 현지 상황으로인해 오키쿠로세 4명으로 진행 합니다.
흘림낚시 하는 사람으로써 사람많으면 흘기기가 영~ 상그러워 아쉽지만 1등 포인트인 만큼 같이 낚시하기로 하고 진행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1~2물에 바람 7~8 이상의 상황, 좋지 않지만 낮 낚시에 30이후의 벵에돔들이 던지면 나오는 상황(느낚)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이정도 사이즈를 잡으러 오는건 아니지요?? 욕심은 더해져갑니다 ^^
그 후 포인트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이후의 시간인지라 얼마 안가,
제주권 낚시 하시는 분들이면 아시듯, 약속의 시간 = 해창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에따라 낮 장비 1.5호 3000 에서 3호 6~8000번의 장비로 교체가 불가피합니다. (정말 대구리들이 많습니다.)
밤이 시작된 이후 4짜가 넘는 똥구루들과 긴꼬리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엄청나게 터지니 채비는 여유롭게 챙기시길...)
*** 밤낚시는 반유동낚시, 전유동낚시를 자유롭게 변경하셔야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밤낚시중 갑자기 엄청난놈의 입질과 손맛에 일행 모두가 기대하는 상태,
기록고기의 흥분이 뇌리를 스칠무렵, 긴 시간이 지난 후 고기가 살짝 뜹니다.
아아.... 다 뜨니 황줄(52cm)임을 모두가 알게됩니다.... (고기 뜨면 황줄인거 다들 아시죠? ^^;)
이후 새우도 올라오고 ( 에어리언인줄 알고 깜짝놀라서 육두문자를 뱉어버렸습니다...)
***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전사세보 가이드 께서도 말씀해주셨듯 이거 무조건 챙기셔야됩니다!!
- 우끼쯔리(찌낚시) 로 잡은건 불법이 아니니 편안하게 챙기시면 됩니다!

다사다난한 낚시를 끝내고 복귀하여 직접 고기들을 장만합니다.
(고기손질을 추가금으로 해줄 수 없는지 요청해두었습니다 ^^ 너무 힘들어요 ㅠㅠ)
원래 조과 사진을 찍지않는 선장님도 새우와 준수한 씨알들의 생선들로 인해 조과를 찍습니다.
이로인해 오도열도의 시즌 시작을 알리는 조과사진이 되었습니다 ^^

길고 긴 야영낚시 (1박2일) 를 끝내고 고기장만이 끝나면, 민숙으로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습니다.
밥맛도 좋고, 술맛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로컬 사케 (지역술) 가 음식과 조화가 정말 좋아 맛있습니다!!
기분좋은 뒷풀이가 끝난 후 깔끔한 민숙에서 잠을 청합니다.
처음 계획인 남녀군도는 못간것이 아쉽지만
오도열도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낚시였고, 돈 낸만큼 대접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서울살면서 찌낚시를 2년밖에 안했지만, 조과로 따지면 이만한 결과가 없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남녀군도 조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 후쿠오카 공항 근처의 캐스팅 낚시는 연말세일을 40%까지 많이 한다. 하지만 다이와가 주력이다
- 중간중간 들르는 낚시점마다 사려는 품목을 찜해놓자 (돌아가는 길 사야한다)
- 원줄,채비,찌 등은 한국이 더 쌀 수 있다.
- 전유동, 반유동 전환을 자유롭게 해야 조과가 좋다.
- 새우는 꼭 챙긴다!
- 일본 현지 날씨에 의한 스케쥴 변경은 염두해 두어야한다
- 느낚은 가이드분들을 많이 괴롭혀야 얻을 수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