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가나 괜잔은 씨알급 1~2마리면 성공인 늦가을~초겨울 사이의 감성돔 낚시에서
지난 10월 27일 주말 해금강 출조때 도보 포인트에서 하루 한마리씩 괜잔은 씨알의
감성돔을 잡았던 손맛, 입맛을 잊을수 없어
지금 쯤이면 나비 뻰찌외 다른 잡어가 빠지고 감성돔이 본격적으로 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11월 10일 01시우리들은 해금강을 찾았지만 망구 생각은 생각일 뿐 과연.......
애초의 포인트는 "물통여"를 목표로 잡았지만 그곳은 좌우 홈통 모두 다른 꾼들에게 점령당하여
어쩔수 없이 "1번자리"인가 "2번자리"인가......?
숫자로 명명 되어진 자리인데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이제 "하낚" 할 때가 된건가요... ㅎ

수심10~13미터 정도, 물흐름의 방향은 주로 들물 때 오른쪽, 날물 때 왼쪽으로 흐르며
물이 바뀌기 직전의 끓어 오르는 1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바람, 파도, 수심 등의 모든 여건이 좋았지만

오데로 갔나 ♬♩♪ 오데로 갔나 ♬오데가~~~♩♪ 

낚시벨리에서
크릴 3, 파우다 1, 보리 잇빠이, 옥수수 가루 잇빠이, 비율의 밑밥 5셋트를 1박2일 동안
엘보우가 올 정도의..... 막말로 쌔빠지게 퍼부었고
미끼는 크릴, 모애비, 청개비, 게, 옥수수 를 번갈아 가면서
낮에는 구멍찌 응용 막대찌와 밤에는 알케미를 달아 열심히 쪼았지만
모든 미끼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포인트 바로 앞으로 관광객들의 제트보트가 날라다니며 시끄러운 엔진소리와 파도를 일으키는 물보라,
그리고 유람선의 마이크소리, 더하여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낚시선은 감성돔의 먹성을 극도로 예민하게 하였는지
"나잡아 봐라" 하면서 애간장을 녹이고
.......
올라 오는건 대전갱이와 말쥐치 볼락들 뿐이었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술뼁이 조사 역시 좌측 포인트에서 술도 없고 할 수 있는건 낚시뿐이라 열낚하였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였고 술좀 달라고 졸라만 댄다.
맨날 초만 빨다가 낚시와서 맘대로 먹지 못하니 답답하겠지만
건강엔 훨씬 좋으니 그만 낚시에 집중하시고 정 못참겠으면 만들어 드세요~~~~ㅎㅎ

아쉬운따나 위안이 된건
옛날 옛적 임금님 밥상에도 올랐다던 35급 이상의 대전갱이들과
미끼 도둑 말쥐치의 뒤풀이 안주감들이었습니다.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고
11월 17일
주중에 인낚의 조황란을 훓어 보았지만 대부분 낱마리의 소식에 어차피 1~2마리면 씨알급이 나을거 같아
한번 더 해금강을 찾았습니다.
물통여의 홈통을 생각했지만 조금 물때이고 주말이라 차지하기가 어려울거 같아 까치여를 포인트로 선정했는데

( 여명이 밝아오는 까치여 - 멋지다는 표현 밖에 못하겟네요. )
여기는 "하선금지" 포인트였고 뒤쪽 자리를 통상 "까치여"라 통칭하였습니다.
해금강을 올가을 부터 다녀 정보를 잘몰랐던 불찰이네요.

오짜급 감성돔이면 좋으련만......... ㅠ
바다쪽으로 바라 봤을때 위쪽의 까치여와 우측의 꾼들이 있는 자리까지 제법 큰 만곡진 홈통을 이루고 있어
제 생각엔 이 자리는 조금때보다 사리때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되어 지네요.
야영자리가 거의 호텔수준이라 장박도 가능하고 발판도 편해 물때만 맞으면 한번 더 도전 할 계획입니다.
어디를 가나 올해는 유난히 나비뻰찌가 많았는데 이놈들이 좀 빠진 자리를
이제는 말쥐치,복어들이 터억하니 자리잡고 꾼들의 미끼,바늘만 축내고 있네요. 이것들이 빠져야 감성돔이 좀 붙을라나..
이 곳도 전과 마찬가지로 낮에는 말쥐치,복어 천국이어서 밤낚시 위주로 해보았지만 감성돔은 없었고
손맛을 안겨준건 깔따구 갓면한 농어? 2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철수 전 일요일 오전에 이놈들이 지루함을 깨워주네요. 겨울벵에돔 뗏깔이 죽여 줍니다.
농어도 뼹에돔도 쥐치도 모두 바닥에서 기고 있으니 수온이 얼마나 내려 갔는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
감성돔이 먹이를 취할 여지가 없는걸까요?

벵에사이즈는 32cm 쯤 이네요.
이놈과 제일큰 말쥐치는
간만에 부산 집에서 딸내미와 뒤풀이로 오손도손 애기하면서
매실주 3병, 캔맥주 2캔의 제물이 되었고
작은 딸내미가 얼마나 잘 먹던지 아끼고 아껴 먹었네요.
덕분에 나는 새벽 5시에 포항으로 출근하여 종일 비몽사몽 헤매면서 일하느라 욕 좀 봤습니다. ㅋ~

이 사진이 신혼때인가..? 결혼 2~3년후 인가....? 기억이 가물가물인데
뒤풀이때 작은 딸내미가 아빠도 엄마도 젊었을때 이쁘고 잘 생겼다면서 카톡으로 전송을 해주네요.ㅎㅎ
정말 이때는 갯바위를 날라 다녔는데 이제는 한번 출조를 다녀오면 온 마디마디가 쑤십니다.
그래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출조해야죠.ㅎ~
낚시 없는 세상은 "앙코없는 찐빵", "고무줄 없는 빤쯔" 의 농담이면 너무 식상한가요.
요즘 쓰는 표현이 있을텐데...... 잘 모르겠네요.
젊었을때 낚시 때문에 무던히도 싸웠는데 요즘은 아무 소리도 안하는 이쁘고 사랑하는 와이프입니다.

수수께끼 하나 날립니다.
이 손이 누구 손일까요?
정답은 "마이다스의 손"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청개구리의 손"입니다.
해금강에서 낚시하고 있는 중에 제주도 도보포인트에서 전송을 해줍니다.
제주도에 이런거 밖에 없다고 하면서 벌써 향수병에 걸렸는지 남해가 그립다고 푸념을 해댑니다.
그러게 누가 가라고 했남? ㅋㅋ 바리바리 방생하세요~

거문도 등대 가는길 중간에 "목넘어" 라는 갯방구입니다.
멀리 보이는 방파제 까지 가 볼 생각입니다.
이번 주말 부산친구의 캠핑카,그리고 다른 일행 3명 과 함께 "힐링낚시" 할 도보포인트입니다.
예약은 끝났고 가는 길만 남아 벌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날씨만 급변하지 않으면 좋겠네요.
주 대상어는 감성돔이지만 거문도는 아직 감성돔이 이른 시기라 생각 되기에
잡어외의 올라 오는 고기를 대상어로 할것인데
거문도는 20대 때 배치바위를 배타고 가본 이후 한번도 가보질 않아서 정보를 몰라 인터넷을 이잡듯이 뒤진 후 찾은 포인트인데 고기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그냥 여행삼아 다녀 올건데요.
혹 도보포인트 잘 아시는 분 있으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변수만 없으면 다음 조행기는 거문도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