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섰다
시동을 걸었다
` ♬ ♪어찌합니다 ♪♬ 세상에 미련도 ♩ ♪
♪ 살아도 죽은겁니다 `
임재범의 고해 가 차안을 가득 메운다
울림통에서 거칠게 뿝어내는 애절한 목소리 가
이내 가슴에 젖어들어 머리 속 세상사 어지러움을
산산이 조각내어 저멀리 먼곳으로 훨훨 날려보내구나
고인돌에 도착
문지방을 넘어서는데 왠 스님들이
오늘 스님들도 낚수를 가시나
근데 중생들과 닭다리를 뜯고 있네
혹 땡중인가?
닭다리 기름을 머리에 들어부었나 어찌 저리도
이마 가 뺀질뺀질 하지?
동자승 비스무리한 스님은 장좌불와하며 도를 딲았나
어찌 저리도 마빡이 유별 더 빤질빤질 하노....
-도리무기타불 이마대기타불-
저 스님은 닭다리를 뜯으면서 설교를 하네
`... 어쩌고저쩌고 ...새벽에 대물이 확 빨아삡니다
그라이 빨래줄을 써야합니다 ` 라고
아~ 새벽에 빨래하고 기도을 열심히 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인 듯
크~ 말씀의 품위로 보아 수행의 도가 깊어
어느 사찰의 주지승 쯤은 되겠다
-감시업다메롱 도루무기타불 감시보살-
출항이다
후미에 써서 이곳저곳 눈길을 돌리는데 난데없이
물보라 가 때거리로 달려드네
배 대가리 가 오르막을 올라 내리막으로 꼬르박을
때 마다 퍽 퍽 퍽
어미 무서워
03경 호도 어느포인토에 내렸다
저멀리 등대도 보이고 마실도 보이고 좋오타
따끈한 커피 한잔을 때리고 방구에 들누웠다
하늘을 붙잡고 떨어질듯 말듯 바둥되며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이 아름답다
저늠의 별은 손목에 힘이 빠져 잡고있던 하늘을
놨뿐나 바다로 따이빙 하네.....
저 거 맞으면 골로 갔뿌겠다
06:00경
전자찌를 달아서 캐스팅
물빨이 옆으로 슬슬 기어가네
전자찌 이마때기를 새까맣게 염색을 했더만 빛의
퍼짐도 적고 특히 빛이 물속으로 스며드는
현상이 현저히 줄어서 좋다
동동걸음으로 걷던 찌가 사르르 잠겼다 가 떠오르고
또 잠겼다 떠오리고 .....
저늠의 찌가 주인에게 뭐라 신호를 보내기는 하는데
뭣이라카는지 아리송 하니.....
모르겠다 휙 ~ 덜컹
뭣이여 땡기면 엄청난 무게감으로 스윽 딸려오고
브리끼를 줬뿌믄 스윽 딸려나가고
거 이상타 바닥에 걸린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저게 뭐여
저늠의 전자찌가 허옇것을 낑낑거리며 끌고나오네
저게 미쳤나 지 보다 천배나 덩치 큰 부표를 끌다니
천하장사 가 따로 없구만
이왕 끌고올꺼면 근사한 놈을 끌고오던지 어찌
쓰잘데기 없는 놈을 끌고 오는지
원줄을 잡고 지그시 잡아 당기는데 딱~
이무슨 변고인고 마른 하늘에 벼락치는 소리가
새벽 공기을 가르니......
저늠의 찌는 부표를 켜앉고 덩실덩실 춤을추고
월줄은 낚숫대에 매달려 너풀너풀 춤을추네
... ♬ ♪ 빠이빠이 빠이빠이 야 ♩♪
에이뜨발 초장부터 이게 무슨 꼴이고 김발 빠지게
캐스팅
휙~ 덜컹
조 망할늠의 찌가 이번에는 부표를 업고나오네
또 딱~ 덩실덩실 너풀너풀
뜨발 저 미친늠의 부표 가 찌 두개를 잡아 묵고
모르는 척 희떡 나자빠져 꼴랑되며 약발을 주네
조것을 어째뿌야 분이 풀리지
욕이라도 실컨 해야 분이 쪼끔 풀린란가?
AE 지기미 C8 개죤또 어느새기 가 통발을
놔났노 보이기만 해봐라 대가리 털을 G뜨덧뿌고
민대가리로 만들어뿔끼다
아 ~ 속이 다 시원하네
날씨 가 추부니 오줌통이 쪼그라들어 거시기 꼭지를
틀어달라고 지랄을 떨어싸니
바쁘다 바뻐
거시기를 억지로 꺼내가 꼭지를 열었는데
뭣이여 오줌줄기 가 산산이 뽀사지면서 빠꾸하여
거시기를 덮쳐뿌네 ...
에이 뜨발
요늠의 거시기는 요정도의 바람도 뚫지 못하고
빠꾸하게 하여 지 대가리에 물벼락을 덮어씌우니
꼭 뻔대기 같이 생겨갔고
압력이 약하나?
압력을 한번 올려봐
오줌통에 힘을 주면서 거시기에도 힘을 팍
주는데 뒷간에서 뭣이 삐져 나올라카네
에이뜨발 앞간에 힘을 주는데 왜 뒷간이 지랄을
떨어쌌노 .....
09:00경
찌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꼼지락 거리네
감시 가 크릴을 입어 넣고 오물오물 쪼물딱거리나?
휙~ 덜컹
뭐가 걸리건 했는데 질질 끌려나오네
저게 뭐여
뻔데기 만 한것이 수상스키를 타고 유유이
기어나오니
같잖아서 요거 미역치아이가
요게 댁바리의 뾰죽한 창으로 손꾸락을 찔렀뿌믄
고통이 하늘을 찔러가 하늘이 노래지는데
조심 조심 또조심
그래도 생명인데 고향으로 돌려 보내야지 퐁~ 당
어~ 저늠의 갈매기 쫌 보소
던지기 무섭게 어디서 총일같이 날라와서는
한입에 꿀꺽하고 날라 가버리네
야 야 갈매기야 니 어짤라고 그라노
그거 공짜라고 함부로 쳐묵고 껍적되면
큰일 난데 쪼끔 있으면 목구멍이 째지고
창지가 비틀어지는 아픔을 격을낀데 ㅠㅠ
바늘아 다른것은 다 잡아와도 미역치 만은
잡아오지 말거레
내는 미역이란 말만들어도 심장이 벌렁거려
낚수를 못한다
강태공은 낚숫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았다고
그러는데 내는 지금 무엇을 낚고 있나?
감시
복어
메가리
내가 낚숫대를 드리우는것은
머리 속을 헤집고 기어다니는 삶의 고단함을
바늘에 끼워 파도밭 깊은 골에 던져버리고
손짓하며 밀려 오는 기쁨과 희망을 낚고 싶기에 ....
아이지 감시는 허벌나게 낚고 싶다
참돔도 쫴끼 낚고 싶고
욕심이 생기네 벵어는 한바리만 낚고 싶다
무심결에 뒤를돌아보는데 지금 저사람
뭐하고 있노?
ㅋㅋㅋ 부표를 걸어뿟네
지휘봉을 휘두르 듯 휙 휙 휘휙
한참을 휙 휙 휘두러더니 이제는 줄다리기를
ㅋㅋㅋㅋㅋ 보나마나 뻔한데
말하믄 뭐하노 내꼬라지 나는거지 뭐
딱 ♪♪ 푸하하 ㅋㅋㅋ
혹 은덩어리 로 잘못 알고 일부로 끄집어낼라꼬
그랬나?
내는 밤이라서 안보여 그랬다지만 저분은 훤한
대낮에 ... 거 참 이해 가 안되네
미역치 한마리 얼굴 보고는 어느 한놈 낯짹이를
보이지 않으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꼬
몇일 전만해도 백만대군이 칼들고 창들고 공격하며
달려들었는데 마카다 어디로 갔뿐나?
작전상 후퇴를 했뿟나?
10:00경
좌에서 우로 동동거리던 찌가 스물스물
휙~ 덜컹
오호 요놈봐라 힘을 쫴끼쓰며 당차게 째네
브리끼를 몇방 주고나니 물위로 희뜩 DB지는데
ㅋㅋㅋ 심봤다 감시네
바늘아 니 정말 정하다 감시도 잡아올 줄 알고
앞으로는 쫄병 같은 그런거 잡지 말고
요런 감시같은 거 잡아와야한데
돌아오는 길
박갑출선생 집에서 돼지두루치기로 점심을 묵으면서
특강도 듣고...
잡어가 많을때는 경단을 직접 만들어 쓰면 효과를
볼낍니다
잘 녹은 크릴을 완전 뭉기가 요기에다 빵까루를
넣어 쭈물딱 거려서 보드라운 파우다를 넣으면서
점도를 맞차가 요렇게 손톱 만하게 만들어 바늘에
끼워가 쪼물쪼물 했뿌믄 됍니다
집에 와서
마누라에게 `감시 한바리 했다` 라며 개선장군이나
됀 것처럼 자랑을 했더니 마누라 왈 ` 에게 요런
쫴매 한 거 같고 어느 입에 풀칠할라꼬` 라네
에이 김발 빠져
손자에게 이게 뭐꼬 라고 했더니 `깜시` 라고
하면서 좋아 펄쩍펄쩍 뛰네
캬~ 천재이고 .................. 끝
재미도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