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다녀왔으니 이야기 봇타리 풀어 놓어야겠지요?
겨울이면 대마도는 벵에돔 시즌이 시작된답니다.
입큰 놈 한마리 잡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요.
3박 4일 동안 한국에 없으니 미리 업무며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데 그게 더 빡신 듯 했답니다.
그리고 기대하던 그날이 밝았습니다.
8:40분 코비호를 타고 대마도 히타가츠로 간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씻고 미리 챙겨논 짐을 챙기고 꿈나라에 빠져 있는 와이프와 아들에서 뽀뽀 세레 퍼붓고 출발합니다.
오션플라워 한대의 배가 정비에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 한가한 출국장.

예전엔 줄을 끝까지 서서 기다리고 발권을 했었는데요.
일찍 오니 이런게 너무 편합니다.
아소만리조트 박실장님과 강원도에 오신 6분과 함께 오늘 동행을 했답니다.

피시. 라고 적힌 발권.
휴후 ~~ 너무 기대됩니다.

처음 타보는 코비호.
왠만한 너울은 그냥 달린다고 하네요. 배도 깨끗하고 승무원도 친절해서 ^^ 좋더군요.
한시간 조금 걸렸나요?
목적지 히타가츠에 왔습니다.
시골 같은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습니다.
한차에 모든 짐을 싣고 조명철프로님이 운영하시는 아소만리조트로 달려 갑니다.
오늘 철수 하시는 분과 한국에 들어가신다고 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ㅜㅜ
시간 나면 같이 낚시 하고팠는데요.
시즌은 워낙 바쁘시니 ㅜㅜ

작은 길을 타고 내려오는데.
침엽수 사이로 떨어지는 빛이 예술입니다.
역시 사진찍는 사람은 이런거 놓칠 수가 없답니다.
첫날에 철수까지 먹을 물과 음료 그리고 간단한 간식과 낚시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가장 큰 밸류마트에 잠시 정차를 했답니다.
마트에 먼저 들러 먹거리는 먼저 삽니다. ^^ 넉넉하게 ^^
그리고 마트 2층으로 올라가면 낚시점에서 무엇이 있나 구경을 해 봅니다.
혹시나 특템할 것이 있는가 싶어서 ~~

쯔리겐 아크로찌가 698엔.
아마 벌크로 나온 제품인 것 같네요.
원하는 G2가 없어서 패쑤했습니다.

다 사고 싶은데... 그러면 집에서 쫒겨 나겠지요?
구경만 실컷 하고 왔습니다.

3박 4일 동안 지낼 아소만리조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몇 번 보니 집 같은 분위기네요 ^^

미리 오신 분들은 집에 갈 준비로 많이 바쁘네요.
잡아 온 고기 손질하고 짐싸고 ^^
저희는 이제 들어와서 즐겁기만 한데요. ㅎㅎ
조프로님도 오늘 귀국하신다고 합니다. 만나자 마자 이별입니다.
그래서 깜짝 선물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짠 ~~

작년에 왔을 때 대물돌돔을 들고 찍었던 사진으로 액자를 하나 만들어 왔었지요.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제 사인도 해라고 해서 부끄럽지만 했습니다.
민숙에서 준비해준 점심을 먹고 ~~ 첫날 오후 낚시를 나갑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서쪽 외해까지 나갈 수 있을 듯 싶네요.

저멀리 이모자키등대도 보이구요.
여름 시즌 돌돔꾼들이 항상 있는 곳입니다.

외해로 가는 도중 홀로 하선을 했습니다.
그냥 봐도 엄청 좋은 포인트.
작은 여로 형성되고 있는데요.
바다위에 떠 있는 외딴섬 같습니다. ^^ 어제 큰 벵에돔이 몇마리 나왔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오신 강원도분들은 우지시마쪽으로 간다고 하네요.
전에 한번 내려봤는데요.
정말 벵에돔 개체수가 엄청났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내린 포인트도 A급.
물이 빠지면 들어나는 곳이랍니다.

잡어를 극복해야 하는 포인트군요. ㅜㅜ
자리돔 백만 대군이 어스렁 어스렁 거립니다. 발밑에 잡어를 모아 두고 해야 하는 낚시를 해야할 듯 합니다.
삼우 리미트드 EXR T-500
다이와 12토너먼트 3000
원줄 토레이 슈퍼스트롱 프리미엄 토너먼트 1.75호
목줄 토레이 하이퍼 EX 1.7호
어신찌 쯔리겐 젝트알파 G5


발밑에 밑밥 한두 주걱으로 잡어를 분리 후에 멀리 던져 천천히 내릴 계획입니다.
우와 ... 이거 원 채비 착수음에 그냥 몰려 드는 잡어들 때문에 속수무책입니다.

채비회수 도중에 바늘에 걸려 버린 멸치.
얼마나 많은 잡어가 있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줄에 거리고 바늘에 걸리고 그냥 잡어에 치입니다.
채비 변경.
조금 더 무거운 채비로 변경하고 10m 밑에 수심층까지 내려 보았습니다.
살포시 들어오는 입질들.
다 용치가 물어 줍니다. ㅜㅜ
너무 많은 잡어에 벵에돔이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깊은 수심에는 벵에들이 떨어지는 미끼를 탐할텐데요.
그래도 해질무렵 좋은 씨알의 벵에돔을 노려 봅니다.
부지런 하게 같은 밑밥을 주고 하는 낚시. 시간이 지나면 천천이 올라와서 분명 입질을 해 줄 꺼라 믿고 하는 낚시가 벵에돔낚시지요.

하나 둘씩 집으로 귀가하는 어부들.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늘 하루의 해가 이렇게 저뭅니다.
1차전은 잡어의 승리입니다.

너무 좋은 기상이였는데요.
기대했던 고기를 못 잡았지만 오늘 저녁은 바베큐 만찬이라 유후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