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고생했으요~ 고기 밥주러 싸돌아 댕긴다꼬..ㅋ
올해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해 되시기 희망합니다..
그나저나 고기 때깔 이쁘네...
아..난 언제나 저런놈 잡아보노.....부럽....
손맛 보셧네요.^&^
올한해도 좋아하시는 바다
마음껏 즐기시고 건강하세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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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농담처럼 말하던 조쯔다의 마음에 고향인 통영 스타피싱이다.
젊은 선장님이 열심히 가이드하는 낚시점인데 주차장과 선착장이 낚시점과 가까워서 편리하다.
블로그 포스팅으로도 자주 언급됬던 낚시점이라 필자의 조행기를 좋아하는 애독자님이라면 낯설지 않을듯.
오늘은 원래 내가 끼는 조행길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동생 둘 사이에 끼어 가게 되었다.
왠만하면 짝수로 맞춰서 출조하는것이 좋겠지만 밴드에 추가 동출인원을 모을수가 없어서 결국은 홀수 인원이다.
2명이 한조가 되고 나머지는 어쩔수 없이 가장 공평한 시스템인 가위바위보로 뽑았다.
무척이나 신속하게 윤덕이가 당첨.
사실 가위바위보를 하기전에 서로 혼자 내릴려고 했다는게 함정이다.
고기 한번 잡아보겠다고...
아니면 서로 서로 싫어하던지..
사진속의 윤덕이(반여동), 조쯔다(명장동) 그리고 촬영한 필자(안락동)까지 모두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거주중이다.
뜬금없긴 하지만 말이 나온김에 얼마나 엎어져야되는 거리인지 급으로 계산해봤다.
필자의 집을 기준으로 둘다 좌우로 대략 2km정도씩 떨어져 있으니 cm로 변환하면 200,000+200,000=400,000cm
키가 180cm, 대충 정수리에 코가 있다치고 400,0000/180=2,222
즉, 2,222번만 엎어지면 가능한 거리..
뭐..
그렇다는 말...
선장님이 출항전 초도쪽으로 간다고 하셨는데 배 뒤에서 병든 닭마냥 헤드뱅잉을 하다보니 금새 도착했다.
대략 50분정도 걸렸던것 같다.
이곳은 윤덕이가 하선한 포인트로 녹운도 어디쯤이었던것 같다.
커다란 여덩어리 포인트였고 정확한 포인트명은 모르겠다.
곧바로 필자와 조쯔다는 초도의 남동쪽 곶부리에 하선했다.
오늘 물때는 어부도 접고 들어간다는 "조금"이다보니 선장님이 그나마 조류소통이 좋은곳을 선정한것이 아닌가 싶다.
초도(붉은여)에 하선하자마자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발판도 좋고 포인트가 넓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텐트 하나쯤은 고민없이 펼칠수 있는 포인트 이런 포인트 정말 사랑한다.
욕지권은 선비가 비싼 대신 부속섬이 많아서 띄엄띄엄 하선할 수 있다는점이 커다란 매력이 아닌가 싶다.
집이 좀 가까웠으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틈틈히 갔을텐데 잠 못자고 혼자 다니기에 이제는 조금 힘겹다.
포인트 뒷쪽은 아주 높은 직벽이다.
짱돌을 굴리고 다니는 흑염소가 없는것만해도 천만다행.
새벽 6시 출항이라 포인트에 도착하면 어느덧 해가 뜬다.
오전 출조는 이시간대에 출항하는게 베스트가 아닌가 싶다.
포인트 진입을 위해서 이른시간에 출항하다보면 잠은 고사하고 차가운 갯바위에서 덜덜 떨다가 현타가 오기 마련.
몸도 마음도 즐길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대를 선택하는것이 취미생활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길이 아닌가 한다.

좌측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저곳 녹운도 어디에 윤덕이가 하선했다.
조행기를 작성하다보니 내일이 2023년이다. (작성시점 기준)
세월 참 빠르다.
낚시밸리에서 준비한 잡곡밥에 추가로 옥수수를 포함해서 이것저것 넣어서 제조했다.
요즘 감성돔 밑밥은 크릴을 많이 넣지 않는 추세다.
대신 잡곡을 엄청 많이 넣는것을 대부분 추천하고있고 결국은 감성돔 파우더와 압맥이 주를 이루는것이 대세다.
거기에 추가해서 넣는다면 캔옥수수.
감성돔 미끼
필자는 언젠가부터 감성돔 낚시에 크릴 미끼를 쓰지않고 있다.
대신 옥수수 미끼를 애용하는데 처음에는 믿음이 없어서 꺼려졌지만 이제 확신이 생겼다.
옥수수는 대부분 잡어퇴치 미끼라고 알려져 있는데 타어종이 안잡히는 것도 아니다. (왠만한 잡어는 다 잡힌다.)
그럼 대체 무슨 장점이 있냐고 하겠지만 잦은 장타 캐스팅에도 바늘에 오래 달려있고 손가락에 냄새가 안배어서 본인은 그것만으로 대만족하고있다.
추가로 배고플때 그냥 먹어도 된다...
크릴을 퍼먹을수는 없지 않겠나.
하선한 자리에서 조쯔다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낚시중이다.
나름대로 형님을 배려하는 중인데 이것이 바로 많이 잡아본 자의 여유다.
선장님이 찍어주는 포인트가 아니라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
하선할때 선장님이 알려주신 수심은 7m.
그런데 문제는 이곳 조류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집에서 나설때만 하더라도 물때탓에 아소만 낚시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는데 정말 예상밖이다.
평소에 어느정도 조류가 흐르는 포인트인지 몰라도 조류가 안가는것 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포인트 아닌가 싶다.
조류의 변화도 심한 편이고 특히 갯바위 가장자리로 복잡한 속조류가 많았다.
뻗어나가는 조류보다 좌우로 흐르며 갯바위에 붙어서 돌아가는 조류가 대부분이다.
아무튼 최대한 조류방향의 반대편으로 멀리 채비를 캐스팅 하는것이 관건이다.
밑밥 역시 마찬가지.
솔플 낚시라면 모를까 두명이상 같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는 상황이라면 조류의 방향과 동출 파트너의 위치를 의식하게 된다.
파트너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최대한 먼거리를 흘리기 위해서는 횡조류의 역방향으로 채비를 멀리 캐스팅 할 수 밖에 없다.
혹은 크로스 캐스팅을 하더라도 채비를 걷는 순서만 바뀌지 않으면 채비엉킴이 확연히 줄어든다.
낚시에도 둘 이상이라면 어쩔수 없는 눈치가 필요하다.
조류가 복잡하고 기술은 부족한데 어복까지 없으니 고기 잡기가 쉽지않다.
생각치 못한 강한 조류에 3호 구멍찌를 꺼내들었으나 이것마저 총알같이 흘러가기 마련.
........
이럴때는 어차피 낚시가 힘들다.
그래서 잠시 갯바위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고 대략 30분정도 흘렀던것 같다.
12월치고 따가운 햇볕에 마음껏 누워있을 수가 없다.
조쯔다도 휴식을 취하다 다시 낚시를 하고 있다.
하여간 열심히다.
그리고는 얼마안가서 대상어를 잡았다.
이 시기의 감성돔치고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감성돔은 감성돔이다.
언제나 그랬듯 조쯔다의 개인 사진을 촬영했다.
철수후 선물아닌 선물으로 보내주면 상당히 좋아한다ㅋㅋㅋㅋ (우리모두 인★의 노예..)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운적이 없어서 디카로 대충 촬영후 편집하는데 조쯔다는 사진발을 잘받는 편이라 내 실력에 비해 결과물이 좋다.
나도 셀카로 대충 담아본다.
어찌해도 영락없는 아재구나ㅋㅋㅋㅋㅋㅋ
들물이 한참 진행중이다.
통영 욕지권은 동해남부권 갯바위에 비해 너울이 거의 없어서 편한 이점이 있다.
거제도 갯바위만해도 해안선 앞으로 막힘이 없다보니 상당히 강한 너울과 조류를 자주 만난다.
그런 영향으로 내만권 갯바위 치고는 쉽게 볼수없는 큰 사이즈의 대상어를 잡을수 있는 장점 또한 있다.
오늘 하선한 포인트는 밑걸림이 거의 없고 아주 가끔 밑걸림이 생기더라도 바늘만 깨끗하게 날라가고 목줄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그 말은 밑채비가 이동하는 경로에 튀어나온 여덩어리는 없다고 보는게 확률상 맞다.
사실 이럴때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진다.
알고있는 수심보다 훨씬 더 수심을 더 줘가며 채배를 운용하고 있지만 바닥을 제대로 긁고 있는것인지 스스로 의심된다.
바닥에 목줄을 깔아두겠다는 느낌으로 전유동을 구사하면 좋겠지만 조류가 도와주지도 않는다.
갑갑해진다.
하지만 이놈이 잡혀주면 의심이 확신으로 변한다.
그전에 채비를 엄청나게 많이 바꿨다.
아마도 올해들어 가장 많이 바꾼 날이 아닌가 싶은데 목줄에 봉돌은 물런이고 2B전유동, 끄심바리, 반유동(1호,2호,3호) 순으로 바꿨던것 같다.
그만큼 조류가 변화무쌍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를 보상하기라도 하듯 강력한 어신을 받았다.
챔질 직후부터 느껴지는 둔탁한 기운에 이놈은 무조건 덩치급 혹돔(?)아니면 감성돔이다 싶었다.
갯바위 가까이 와서도 쉽사리 수면위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통에 무척이나 진땀을 뺐다.
감성돔 낚시
역시 쉽지않다..
하루종일 제대로된 어신을 한번 못보다가 갑자기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구멍찌를 보니 이래서 낚시를 여태까지 했나 싶다.
선장님왈 조류가 죽을때 집중해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바다낚시를 즐겨하는 낚시인이라면 공식처럼 쉽게 하는 말이라 사실 흘려들었다.
공식은 그냥 생긴게 아닐텐데 말이다.
필자보다 옆에있던 조쯔다가 더 기뻐했다.
그리고 뜰채를 넘겨주는데 뜰채속의 녀석은 내 예상보다 훨씬 체고가 좋은 감성돔이다.
4짜는 그냥 넘을것 같은데 과연 5짜가 될지가 관건.
조쯔다는 무조건 5짜라고...
필자도 낚시를 오래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정말 어렵다.
심도있게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아직 많이 헷갈린다.
인터넷에 널려있는 자칭 고수들과 명인들의 이론은 다 그럴싸한데 필드에서 내가 처한 상황이 항상 그렇지가 못해서 말이다.
매번 애매하다.
그런걸보면 낚시에 정답이 있을수 없다는 말이 명답인것 같다.
믿기 어렵겠지만 한마리를 잡고나서 귀신같이 감성돔 한마리를 더 추가했다.
비슷한 위치에 암수 짝으로 돌아다니던 놈들이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 말하고보니 뭔가 좀 미안하긴한데 내코가 석자라 어쩔수가 없다.
하..
이런날이 오긴 오는구나.
다들 손가락으로 어찌저찌해서 고기의 배를 안정적으로 손에 얹어서 들던데 나는 여간 쉽지않다.
그래서 대충 쥐어 들었다.
그리고 조쯔다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한시간 가량 후속타는 없었다.
암수 짝으로 돌아다니는 놈들을 잡고나면 그외 다른놈들은 거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꼭 둘만이 짝이 되란법은 없지 않겠나.
암컷이 둘 수컷이 하나 아니면 반대던지....
쓰리ㅆ..(?)
깊게 생각하지는 말자.
철수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측을 했다.
하지만 조쯔다의 단호했던 말과는 다르게 5짜의 벽을 넘을수는 없었다.
5mm의 아쉬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
49.5cm면 5짜라 하더라도 무방하지않냐고 주위에서 위로삼아 말을 하긴 하는데 5mm를 속여가면서까지 자랑을 하고싶지는 않다.
그 덕분에 2023년 감성돔 낚시는 올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
완전한 철수후 부산으로 돌아와서 녀석들을 동네 횟집 수족관에 키핑했다.
그리고 각자 집에서 재정비후 다시 만났다.
다들 엄청 피곤할텐데 대단하다.
함께 낚시를 다녀왔던 조쯔다, 윤덕이는 그렇다치고 감성돔 한번 먹어보겠다고 무려 거제도에서 성진이가 넘어왔다.
어울려 노는거 참 좋아하는 동생이다.
저 셋은 85, 84년생 빠른 생일건으로 언제 시작된지도 모를 싸움을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놈에 빠른 생일...
저번 동출때도 철수후 잡은 고기로 뒷풀이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운좋게 이렇게 됬다.
조쯔다가 집근처 횟집에 부탁해서 오긴했는데 사실 눈치도 많이 보이고 근처(안락동)에 마음편히 맡길수 있는 횟집이 있다면 좋겠다.
제보 부탁....
뱃살도 따로 제공.
겨울 감성돔 회는 정말이지 최고다.
매운탕도 없이 회로 배를 채우고 2차를 계획중이다.
이것만 먹고 집으로 가면 거제도에서 건너온 성진이가 대성통곡하지 않을까.
담배사러 편의점 다녀온 놈들이 쥐어줬는데 평소에 술을 거의 안먹는 본인은 이런거 먹어본지도 엄청 오래된듯 싶다.
라떼는 그냥 마시는 형태였는데...
이곳에 지분이라도 있는것인지 얼마전부터 이곳만 왔던것 같다.
사실 남자끼리 마시는데 분위기는 사치고 안주의 가격에 비해 양만 많으면 장땡이다.
혼자 낙오조로 하선해서 까마귀에게 점심식사로 가져간 빵을 털리고 옥수수 미끼까지 털린 윤덕이가 특히 잘먹는다.
보조가방을 뒤적대던 까마귀가 급히 도망가면서 안에있던 새삥 목줄도 가져갔다고 한다.......
방금 횟집에서 배터지게 먹고 여기서 또 먹는다.
낚시를 다녀온 낚시인들끼리라 그런지 이야기 소재도 많고 듣고만 있어도 재미가 있다.
집으로 돌아가면 낚시장비 세척 등등으로 또 고생을 하겠지만 몇시간동안 술자리에 시간가는줄 몰랐던것 같다.
2022년 출조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비록 5짜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새해에도 나를 포함해 주위 모든 낚시인들이 안전하고 어복 충만한 출조가 되길 기원한다.
모두들 한해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포스팅 본문: https://blog.naver.com/nochobo11/22297184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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