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섬의 극과극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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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섬의 극과극 (하)

41 북회귀선 14 3,135 2019.04.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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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섬 "




" 그믐 사리 물때 "




사실 출조 전에




어마무시한 녀석들의

파상적인 입질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역시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옛말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닌가 보다.




그냥 잔챙이 몇마리 손맛 보고

온다는 생각으로

왔어야 하는 것은 아니였을까?




텐트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보니




때늦은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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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꿀잠을 잤나 보다.




일어나 보니

한시를 조금 넘긴 시간




날씨는 바람도 없고

따스한 햇볕까지 너무나 좋다.




작은 여에 하선 하신 분들은

무탈하게 귀가 하신듯 하고




레젼드 고수님은

계속 씨알 좋은 농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신다.




정말 한마디로




" 대에~~~~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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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뜰채~~~ "




" 뜰채~~~~"




" 뜰채~~~~~"




참 어찌된 영문인지

정말 알수가 없다.




바로 옆 포인트인데




한쪽은




아무리 해도

잡어 한마리 걸려 들지 않는데




한쪽은




인자 제발 그만 잡아라

뜰채질 하랴 고기 다듬으랴

사람 죽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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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은 안되는 날인가 보다.




뭐 인력으로 어떻게 되지 않는 것에

매달릴 이유는 없지 싶다.





고기는 못잡아도


먹는 거는 푸짐하게 먹고




갯바위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며




먹방으로 끝을 보자는

생각이 든다.




자~~일단 농어 숯불구이부터




출 바~~~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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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감레저 점주님

방풍잎을 넣고 푸우욱 삶은

돼지 수육을 준비 하셨는데




은은한 방풍향에

두툼하게 썰은 수육을




한쌈 싸서 먹으며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니




이곳이 무릉도원이요.

극락정토요.

파라다이스가 아닌가 싶다.




ㅍ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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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실패로

모양은 좀 그시기 하지만




노릇노릇 잘익은

농어 숯불구이




한점 때서 먹으니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맛이

일품이다.




사실은 왕볼락을 잡아서

숯불구이 해볼려고


야심차게 준비를 한 것인데




비록 왕볼락은 아니지만

농어로 대만족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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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차돌박이 숯불구이까지




배가 불러 더이상

못 먹을 때까지




낚시에 얽힌 무용담에

세상사는 이야기가 양념으로

곁들여 지며




당감레저 점주님과

정말

맛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나 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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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화도 시킬겸

낚시를 해보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나와 주지 않는다.




그래도 10시까지는

한번 해볼려고 했지만




입질 없는 무료한 시간이 이어지니

9시도 넘기기가 힘이 든다.




에효~~~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잘먹고 푹자고

돌아가자 싶어




9시도 안되 낚시 접고

취침에 들어가 버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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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푹~~잤나보다.




점주님 이제 일어나야 한다고

부르시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났다.ㅋㅋ




저녁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무려 9시간을 잠을 잤나 보다.




집에서도 보통 6시간 정도

잠을 자는데




9시간이라니 ㅋㅋ




" 해 떳다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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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고기는 커녕

입질도 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길에 올라야 하지만




이번 출조를 기념하기 위한

셀카를 한장 남겨 본다.




한쪽은 대박이요 한쪽은 쪽박인

정말 극과 극의 상황을

경험한 출조로 기억에 남지 싶다.


ㅋㅋ




잘먹고 잘자서 그런지

얼굴 상태가




낚시한 사람 같지 않고

어디 여행 다녀온 사람 같다.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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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본의 아니게

너무나 상쾌한 기분으로(?)

철수 길에 오른다.ㅋㅋ




그러고 보니

하선할때 하셨던

한바다호 선장님 말씀이 생각이 난다.




 " 오늘은

상황이 이러니 어쩔수가 없으니께 "




" 또 이런 날이

추억 거리가 될 수도 있고 "




" 좋은 추억 하나 만들어 보쇼. "




정말 좋은 추억 하나 만들고 가는

기분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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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젼드 고수님

철수 짐을 들어 드리며




쿨러를 받아 드는데




흐미~~~




도저히 무거워서 들수가 없을 정도다.




그것도

쿨러가 한두개도 아니고




무려 4개~~~




평소 고기를 워낙 많이 잡으시니

쿨러 하나로는 부족하여

최소 2개 정도는 들고 다니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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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감레저 피싱의

농어 조황으로는 역대

최고의 조황이라고 하신다.




큰 녀석은 6짜가 넘는 녀석이고

잘아도 모두 4짜는 넘는 녀석들로




4개 쿨러를 채웠으니




참~~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대박 조황...




비결을 여쭈어보니




점주님 옆자리에 내리면 그렇게

된다고 하신다.




점주님과 티격태격 하시는 모습에

모두들 웃음을 자아 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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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길 버스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장원을 하신 분이 사는

아이스크림인데




이번 출조는

53센치 대물 감성돔을 낚으신

조사님께서 장원을 하셨다.




함께한 조사님들 축하를 드리며

모두들 아이스크림 한번 사보고 싶다고

입을 모으신다. ㅋㅋ




나 역시도 마찬가지




언제 한번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사는 날이 올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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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젼드 고수님 주신

농어로 회 한접시 먹으며

이번 출조를 마무리 짓는다.




시메를 잘 시키셔서

충분히 회로 먹을 만한 상태가 되니

장만을 했는데




약간 살이 물러 졌지만

가족과 함께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ㅋㅋ




" 농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




레젼드 고수님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에효~~~

참 낚시가 어렵습니다.




대박 조행기 한번 올리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사람 마음 같지 않게

어렵네요. ㅋㅋ





좋은 계절 봄에

멋진 대박 조황 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부실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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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1 찌가쏘옥 19-04-12 08:44 0  
고기만 댓마리정도 나왔으면 금상첨화일것을 그래도 좋은 경치에 좋은 추억 부럽습니다
1 북회귀선 19-04-12 12:35 0  
네 찌가쏘옥님 하다 못해 아주 작은 잡어라도 한두마리 나올 법도한데
참~~바다는 알 수 가 없는 곳인가 봅니다.ㅋㅋ
감사합니다.^^
1 대물바라기 19-04-12 09:19 0  
회 뜨는 솜씨 또한 쥑이네요
모처럼만의 출조인데 점주님과 대화를 넘 크게해서......꾸뻑
당감점주 옆 포인트에 내리면
북회귀선님도 대박날겁니다 ㅋㅋ
담 출조때 보입시더
멋진 조행기 기대됩니다
1 북회귀선 19-04-12 12:38 0  
네 대물바리기님 이번주 출조를 하기로 하였으니
오늘 오후에 뵙겠습니다.
이번엔 뭐라도 좀 잡았으면 좋겠는데
요즘 성적이 계속 안 좋으니 걱정입니다.ㅋㅋ
감사합니다.^^
1 deftones 19-04-12 16:16 0  
재밌는조행기잘읽었습니다 선배님 ㅎㅎ
요즘유튜브로대체하는조행기만보다
스크롤을내릴수록재밌는조행기라
더좋았습니다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1 북회귀선 19-04-16 07:48 0  
네 deftones님 선배님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동영상은 아직 잘 몰라서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고보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신식으로 바꿔야 하는데
따라 가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동영상 연습은 하고 있으니 좀 잘하게 되면 동영상도
올려 보겠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12 바다그림 19-04-13 01:29 0  
괴기없어도 보는 저는 즐거운 조행기네요.
멀리 오셨는데 담엔 좋은 넘들 많이 잡아
손맛도 보시길 바랍니다.
12 북회귀선 19-04-16 07:51 0  
네 바다그림님 고기는 못잡아도 먹는 거는 푸짐하게 먹고
힐링을 하자 싶더군요.
안되는 것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ㅋㅋ
다음을 기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1 신낙 19-04-13 21:29 0  
에효~~~
바다란 알수가없네요.
하지만 갯바위 만찬은 그 어느때보다 푸짐해 보입니다.
담 출조엔 꼭 장원하시어 설레임으로
모두의 맘을 설레게하시는 날이 오시길....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1 북회귀선 19-04-16 07:53 0  
네 신낙님 정말 모르는 것이 바다 속이지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를 않는데 어떻게 그렇게
극과 극의 차이가 나는 것인지...
암튼 뭐 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설레임을 사는 날도 있겠지 합니다.ㅋㅋ
감사합니다.^^
1 기권은없다 19-04-13 22:07 0  
역싳점주님과낚시가면굶어죽진않은듯해요ㅎㅎ여름이면 삼계탕드시고ㅋㅋ농어보니깐 여름에 장도 소마에 내려서 농어잡으러가고싶네요ㅋㅋ기회가된다면 같이가고싶습니다!!
1 북회귀선 19-04-16 07:57 0  
네 기권은없다님 점주님과 함께 하선을 하면 먹방은 최고지 싶습니다.
단 너무 먹다보면 고기 잡는 것은 뒷전이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ㅋㅋ
낭만하면 또 여름 갯바위지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동출 좋지요.ㅋㅋ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9-04-15 21:32 0  
수고하셧습니다.
반전은없었지만 오랫만에 바다를보고
힐링을하셧으니 대상어는 다음에 만나는거로하시면
되겟습니다.ㅎㅎㅎ
두편의 정선스런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평안한밤되세요~
59 북회귀선 19-04-16 07:58 0  
네 폭주기관차님 고기 손맛 대신 입맛으로 힐링은 제대로 하고
왔지 싶습니다.ㅋㅋ
좋은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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