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일기 1편_비진도(2.5kg 감성돔)낚시일 : 2018년 03월 23일(토요일)
물 때 : 8물 (만조 : 00:00 / 간조 : 00:00, 00:00)
출조 인원 : 2명
출조지 : 비진도
낚싯대 : 다이와 토너먼트 ISO 1.25-530
릴 : 시마노 테크늄 C3000S
원줄 : 유니티카 슈퍼플로트 2.5호
목줄 : 시가 1.5호
바늘 : 가마가츠 백지누 4호
찌 : (주간) 5B ~ 1호
수심 : 8~10M
포인트 : 전방 10~20M 사이... 발 앞에 여가 많음. 밑걸림 심함.
밑밥 : 크릴 5장 / 2봉 / 압맥 2개
미끼 : 백크릴, 경단, 옥수수
이용선박 : 통영 폴라리스 피싱
목표 어종 : 감성돔
출항 및 복귀시간 : 06:00 출항 / 13:40 복귀 ( 현장 06:30 도착 / 13:00 철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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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조행기를 작성하네요.
얼마전까지는 오송에 파견을 나와있다가 요즘은 서울 - 오송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으로 너무 피곤해서 주말에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친구가 낚시를 가자고 합니다.
기상까지 안좋아서 먼바다는 전부 배가 안뜨는 상황인데... 허허허허허허....
당현히 안가!!! 를 외치고~ 업무를 보고 있는데...
다시 카톡이 옵니다. 내일 06시 출항이래... 여유 있는데? 가자 하길래...
한참 고민을 한 끝에 요즘 짜증도 나고 바람이나 쐴 겸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고기는 바로 4주전에 했던 출조에서 잡았으니....ㅋ
회의가 계속 길어져서 늦게 끝났네요.
저희 상관 한분이 오늘이 마지막이라 저녁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그렇게 밥먹고~ 기존에 쓰던 숙소 짐 정리하고~~ 시골집에 와서 낚시짐 챙기고~
출조시간이 여유 있으니 좀 자볼까? 했는데 벌써 01시...
씻고 바로 출조 준비 합니다.ㅠ
친구랑 02시에 서청주ic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부리나케 가 봅니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차 대놓고 그 잠깐 사이에 잠들어서 친구가 찾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통영 내만에 찾아왔습니다.
선장님~ 잘 계셨는교~ 제가 너무 뜸했지예?
밑밥통 대놓고 선장님 추천 밑밥을 보고 있으니 정말 오랜만이네요. (저는 제가 들고간 집어제로...ㅎ)
오늘은 손님이 많더군요. 날씨도 안좋은데~ 우리 조사님들 열정은 항상 대박이죠.
비진도권 나가는 분들은 큰 선장님 배로~~
내만권 가시는 분들은 작은선장님 배로~~ 2대가 동시에 출조합니다.
06시 출조는 처음 해보는데~ 배가 목적지 가는 동안 훤해지더니~
바로 전자찌 없이 낚시가 가능 할 정도로 밝아집니다.
이 시간에 출조하는건 이 맛이 있더군요.
친구랑 따로 내릴까 고민 해봤지만 뭐 그냥 같이 내렸습니다.
비진도 어장줄 자리네요.
오늘은 1.5호 목줄로 시작합니다.
다 뒈졌어~ 제발 요놈 터지고 목줄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인가?
밑밥 10주걱 주고~ 목줄 메고~~ 바늘메고~~ 바로 첫 캐스팅을 합니다.
채비 정렬중인데...뭔가 슬금슬금 물었다 놨다 하네요.
요놈봐라? 살짝 스물거리길래 강하게 때려봤는데~ 꾹~꾹~ 박는게 감시인줄 알았습니다.
(사실 이때까지 이놈이 오늘 마지막 고기 일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ㅎ)
난번 출조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백크릴 상태가 너무 안좋습니다.
너무 쉽게 녹아버리고 절반은 캐스팅 도중에 떨어지고,
어쩔수 없이 즐겨쓰는 필살기를 투입합니다.
강냉이로 바늘 끝 막기!!! 크릴이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강냉이도 미끼다!!!
오늘 점심은 gs편의점 표 김밥입니다.
요즘 3사 편의점중에서 GS가 김밥은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뒤쪽에 바위 틈에는 산에서 내려와서 까 놓은건지 도롱뇽 알이 보이네요.
도롱뇽 알 맞나요? 요즘은 하도 보기 힘들어서 가물가물합니다.
바람에 날리는 소금 끼가 장난 아닐텐데 얼마 안되는 민물에 대단하네요.
낚시꾼이라면 각자 징크스라는게 있죠? 뜰채를 펴놓으면 고기를 못잡는다...
붕어낚시 할때 글루텐 생수로 만 비비는 분도 봤었는데...ㅎ
전 징크스는 없고 낚시를 시작해서 종료까지 하나의 리듬만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뜰채 같은건 미리미리 준비를 합니다.
사진처럼 물이 울렁거리면서 시원하게 한번 가줘야 할텐데...
바람 때문에 난리도 아니네요.
오늘은 물이 멀리 뻗거나 좌,우로 살짝 밀리면서 앞으로 오기만 합니다.
뭔가 돌돔 물처럼 움직이는데, 한마리 될 거 같긴 한데...
앞에 여 밭이 얼마나 골때리게 생긴건지 캐스팅 한번하면 밑걸림 한번이네요.
조끼에 들고 다니는 목줄만 5개... 오늘은 니들 다 뒈졌다. 양쪽 장갑에 바늘 10개씩 20개 장전하고~
목줄 다 쓸 각오고 미친듯이 훑어댑니다.
바늘 20개를 2시간 정도마다 충전하면서 빡시게 낚시를 합니다.ㅋㅋㅋㅋㅋㅋ
바늘도 1호부터 5호까지 1~2BOX씩 채비통에 들고 다니니~ 총알은 충분합니다.
열심히 목줄 끊어가면서 전투력을 불태우고 있는데 친구가 바로 옆에서 마수걸이 하나 했습니다.
꽝은 모면했다!!!ㅎ
오늘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바람이 잠시 멈추기만 하면 입질을 하네요.
친구가 한마리 잡고 다시 바람이 터졌다가 다시 바람이 살짝 잦아드는데~
물은 좌로 가면서 발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
채비 정렬이 끝나가는데 원줄이 우측으로 살짝 꺽이기 시작합니다.
아 또 밑걸림인가 싶어서 낚시대를 살짝 들어서 넘겨보려고 하는데 찌를 순식간에 빨고 내려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돌돔인가?? 감시는 아닌거 같은데)
빠르게 베일 재끼고 챔질 하는데... 와 그 1~2초 사이에 벌써 여에 박았습니다.+_+;;;
줄을 줘봐도 꼼짝마... 강제로 뽑아봐도 안될거 같고...
5분정도 기다려봤지만 가망이 안보여서 그냥 끊어냅니다.ㅠ
조류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친구가 8시 넘어서 마수걸이 했던 위치에서 10시쯤 다시 입질을 받아냅니다.
오늘 이녀석 왜 이러지???ㅎㅎㅎ
랜딩 장면도 찍긴 했는데... 이거 찍다가 친구놈 뜰채가 오늘 내일해서 뜰채까지 대주러 가다가 자빠졌습니다.ㅠ
드럽게 아팠는데 고기가 상전이라 말도 못하고 바로 일어나서 뜰채 대주러 갔습니다.ㅠ
다행히 옷은 안찢어졌고...
동영상 확대해서 편집 할까 했지만 취미 생활까지 그렇게까지 하기가 너무 싫어서 그냥 원본으로 업로드 했습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양해를 ㅠ)
장갑 벗고 잘 찍어보랬지만 말 드럽게 안듣는 놈...
요놈아 니 인생에서 이게 가장 큰 고기가 될 수도 있는데... 앞으로 기록 깰 때까지 후회해봐라 ㅋㅋㅋ
30 후반에서 바로 점프해서 오짜 조사로 등극했습니다.
민물에서는 혹부리 붕어가 나오기는 하는데...
감시도 혹부리 감시가 있네요.
크기는 대충 52~53... 축하한다. 황조사~
철수길에 횟집에 들려서 손질 전 무게 측정을 해봤더니 큰놈은 2.5kg, 작은놈은 1.2kg 나오더군요.
갯바위 청소도 미리 해놓고 가자~ 집으로...
그런데 선장님께서 전날 분명히 13시에 비진도에서 내만으로 옮겨주신다고 말했다는데...
친구놈이 까먹고 말 안해줘서 남들은 다 내만으로 이사가는데 우리는 밑밥 다 써서 강제 철수 합니다.ㅋㅋㅋㅋㅋ
그래~ 2마리 정도 잡으면 까먹을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