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오랜만에 찌낚시 해 봤습니다.
이번 주말은 예식 촬영이 있었죠^^
오랜만에 새벽부터 촬영이라 저녁까지 마치니... 몸이 만신창이...
그래도 일이 끝나면 기분은 엄청 좋죠^^ 거기에다가^^
신부님이 수고하셨다고... 따로 봉투를 ㅋㅋㅋ
그래서 달린거예요.
다음 주 또 날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월요일 오전만 공략^^
종목은 벵에돔

오늘의 포인트는 태종대권
하리 선착장의 풍경은 언제나 바쁩니다.
노부부 두분께서 오늘의 통발조업을 위해 통발에 하나 하나 미끼를 넣고 계시네요.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오늘 오후부터 바람이 분다고 했는데... 아닙니다.
역시 기상청은 믿음이 안 갑니다. ㅜㅜ
우리집의 날씨 보고 달려야 한다는 것은 또 깨우치네요.
포인트에 오니... 꾼들이 이미 만원 ... ㅜㅜ
혼자 벵에돔을 노려 들어 온 자리라 감성돔 꾼들에겐 방해가 안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대를 펼 수를 없어... 한참 동안이나 먼곳을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사진이 취미로 할 땐 풍경찍으로 전국을 돌아 다녔죠...
무거운 삼각대 들고... 설산부터... 바다까지.
올해 들어 첫오메가를 바다에서 만납니다.
소원도 빌어 봅니다.
오늘의 채비
로드 : 1 - 530 동미흑풍플러스
릴 : 스텔라 ar 3000
원줄 : 2호 플로팅
목줄 : 1호
찌 : B찌
요즘 같은 내만 끝물엔 깊은 수심층의 벵에돔을 노려야 그래도 사이즈 좋은 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샛바람이 엄청나군요...
채비 던지기도 힘들고... ㅜㅜ
내리기도 힘들고... ㅜㅜ
바람은 계속 불고...
오늘 꽝이라고 짐작이 팍 오네요.
몇번의 캐스팅이 스믈 스믈 들어가는 입질이 그래도 얼굴을 보겠지 싶어서... 살짝 쿵 챔질하니... 쿠욱 하면서 땡기는데...
아싸리... 걸었다 싶었는데... 얼래?
그냥 힘 없이 찌가 쭈~~욱 올라 오네요. ㅜㅜ
샛바람으로 인해 수온이 엄청 나게 내려간 듯 보입니다.
그리고 바람에 대를 들고 힘들 지경의 낚시를 계속하다... 우짜다 받는 입질이 또 바늘이 ... 빠집니다.
2번이나 실패를 하고 나니 오기가 생깁니다.
그래도 ... 한마리 하겠지... 하고... 계속해서 입질을 유도를 하는데... 조류도 맘에 안들고 바람도 수온도...
다 맘에 안듭니다.
그러던 촬나 ... 시원한 입질에 한마리 올라 오는데... 어랏 긴꼬리벵에돔입니다.

눈망울이 저렇게 불쌍할 수가 없네요...
살려 줄꺼야... 기다려~~~

해녀 두분이서 물질을 하러... 돗단배를 하리에서 노를 저어서 오셨네요.
새벽에 한참 동안 안 보여서 걱정했었거든요.
그래서 할머니 두분께.... 큰 소리로
"안 보여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하니
손흔들며 걱정마라고 하시네요^^
하긴 해녀 빠져서 큰일 났다는 소리는 들어 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바람에 이제 힘들겠다. 싶어... 철수배 올동안
옆 조사님께 크릴 몇 마리 빌려 반유동 낚시로 바꾸었더니... ㅎㅎ
이게 뭔가요.
딱 크릴 3마리로 3번 캐스팅에
숭어 두마리 참돔새끼 2마리 잡았네요. ㅎㅎㅎ

벵에돔 목줄 1호로 올린다고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ㅎ
사진 찍고 벵에돔과 참돔은 곱게 바다로 보내 주구요^^
숭어 좋아라 하시는 지인께 연락을 취하니... 가져 가신다고해서 물도 갈아 주고 ^^

생크릴 버리니... 갈매기들이 주워 먹을라고 날아 오네요.
새우깡인줄 아나? ㅎㅎㅎ

저멀리 생도가 보이네요.
샛바람에 고생 많이 하셨을 꺼예요.

언제 봐도 좋은 부산태종대입니다.
부산이지만 난바다를 보고 있는 곳이라 ... 날씨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바뀌네요.

하리항에 도착하는데... 저멀리 큰불이 났네요.
뉴스 보니. 재활용부지에서 불이 나서 큰일이 날 뻔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이상 뱀모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