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낚시 진해 호레기선상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전 선상낚시는 배의 롤링 때문에 다녀오면 허리와 온몸이 아파서 왠만하면 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ㅎㅎㅎ 최고의 유혹은 조황에 올라오는 선상파티~~~ 때문에 꼭 한번은 가고 싶더군요.
역시 혼자는 ... 아무 것도 모르기에^^ 그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지인 흰비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시네요. 진해 호렉 선상 한번 갈래요?
블로그 이웃인 쭌이님께서 예약을 해 놓았다고 합니다.
일단 집사람에게 허락을 먼저 받습니다.
자기야~~
호레기 좋아하나?
.
.
아니
..
ㅜㅜ
호레기선상 가려고 하는데...
.
.
가라... 대신 이번은 자기 구렁이알(저 쌈지돈)로 가라.
자기 별루 안 좋아하는거 잡으로 간다고ㅜㅜ 돈 안 주네요.
그래도 가라는 것이 어딘가요?
아라따~~

그렇게 만남의 장소로 옛노래를 들으면서 갑니다.
이승환 " 너를 향한 마음"
어릴 때 참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요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옛노래를 틀어 주니^^ 더 애틋함이 ^^
그렇게 진해에 도착해서
예약했던 낚시점으로 가서 미끼를 구매하고 호레기바늘도 구입하고.
이것 저것 물어 보니.
예약했던 배가 아니고 예약이 많아서 다른배랍니다.
조금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내 머릿속은 온통 "선상파티"

그렇게 진해 항구에 도착을 하니.
진풍경이 ... 진해선상배들이 한곳에 다 정박해서 손님을 기다리더군요.
어쩐지 조황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배는 나드리호입니다.
새로 진수한 배라 깨끗하더군요.
선장님 운항도 조용하게 잘 해주시더군요.

출항시간은 6시
해가 넘어갈 무렵. 하나 둘씩 오시더니 자기 자리를 잡네요.
1인당 기본 낚시대 두대로 선상호레기 낚시를 합니다.
전 볼락루어대 하나 밖에 없어서 흰비님께서 1대 빌려 주셨구요.
그래서 두대로 편성했네요.

정신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지 모자도 두고... 그냥 출발했네요.
우리 3명은 선실 중간쯤 자리를 잡고 바로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전 루어대는 루어로 채비를 하고.
초리가 낭창한 낚시대는 생미끼채비로 하였습니다.

진해의 일몰도 참 아름답네요.
일출 일몰 찍으로 전국을 돌아다녔던 열정이 새록새록 ㅎㅎ

출항시간이 다가오니 배 마다 불을 밝히고 출항준비를 합니다.
엄청난 인파입니다.

흰비님과 쭌이님
쭌이님은 초상권 존중합니다.

셀카 놀이도 하고 ~~~
즐거운 시간입니다. ^^
그렇게 출항하여 거제 고성권으로 배가 가더군요.
핸드폰 지도로 보는데.
마지막 지도는 고성권까지 왔네요.
허나... 헤메이는 선장님 포인트를 잡지 못하시네요.
다들 슬 짜쯩이 밀려 오네요.
출항 2시간 30분이 되어서야 닷을 내려 배를 고정해서 집어를 시키는데. 호렉 1마리 나오네요.
아이고 선장님.
새로운 포인트 왔다고 하시는데... 잘못 잡았다고 이동하신다고 합니다.
두번째 포인트.
호레기가 집어가 됩니다.
따문 따문 나오는데... ㅎㅎㅎ
생각 보다 예민한 입질에 재미있네요.
흰비님는 첫 수는 바로 그자리에서 입에 들어가네요.
저두 나중에 따라 한마리 그냥 덥썩 물어 보니...
햐~~~ 그 호레기 특유의 맛과 향이 죽여주네요. 얌암.

저 낭창한 대로 미세한 호렉의 발차기를 기다립니다.

초리 끝만 주시 합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한마리 한마리 망태기에 주워 담습니다.
첫 호레기 선상에서 너무 잘하고 있네요.
흰비님은 오늘 복어한테 테러당한다고 정신 없네요.
복어가 붙어서 바늘을 다 끊어 버리네요.

귀여운 호레기와 한장 기념 사진도 남겨봅니다.
호레기 선상은 초반 집어에 엄청난 반응을 하더군요.
두대의 낚시대가 계속 흔들립니다.
주워 담기 바쁘네요. ㅎㅎㅎ
그리고 금새 소강상태가 되어 버리고 따문 따문 나옵니다.
아직 시즌초반이 이라서 그런가? 잘은 모르지만 제가 느끼는 바는 그렇네요.

귀여운 다리에 걸려 나왔네요.
생미끼가 루어보다는 월등하게 입질 빈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참 기대를 너무 많이했나요? ㅜㅜ
호렉 몇마리가 상위에 올라온 것이 다입니다.
회도 없구.. 반찬도 없구..
선상파티는 실망만 합니다.
나중에 안 거지만 잘 나오는 집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사모님이 직접 찬도 만들어 주고 라면도 주고. 회도 만들어 주고. 한다고 했는데...
여긴 아니네요. 커피도 내가 알아서 ~~~

4인상입니다.
호렉 몇 마리와 김치.
정말 실망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떡국과 밥.
나의 선상파티는 ... 그렇게 멀리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철수시간이 다가오고 선장님 조황사진 사진 찍으시고.
망태기 받아서 지퍼팩에 담으니 한봉은 되네요.
잡은 호렉 먹을 만치만 두고 지인께 드렸네요.
저두 많이 얻어먹은 지인께 드리니 흐믓합니다.
새벽에 집에 도착해서 실신하고 ~~~
나만의 집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호레기 마늘통찜.
호레기와 마늘과의 궁합은 최고입니다.
같이 쪄서 그런지 마늘향이 배어서 맛이 배가 되네요.

김이 모락 모락 피는데... 통깨를 살 ~~~ 뿌려주면 ~~~ 완전 먹음직^^
다들 군침 도시죠?

그리고 몇 마리는 호레기회로^^
촬영이 있어서 소주 한잔 못 먹은 것이 한이됩니다. ㅜㅜ
착 감기는 그 맛이... 햐~~~ 먹어 보시분들은 아시죠?
배불러 라면은 못 먹었네요. ㅜㅜ
집파티가 선상파티 보다 좋았습니다. ^^
언제 또 한번은 또 가겠죠? ㅎㅎ
그땐 못다한 꿈을 이루겠습니다. ~~~
이상 뱀모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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