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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3대장

41 북회귀선 44 6,687 2019.07.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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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도 리듬이다?




뭐든 딱딱 들어 맞아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좀 처럼 맞아 떨어지기 어려운게

삶이요 현실이지 싶다.




회사 행사 한번

가족 해외 여행 한번 하였는데




한달 보름이 넘게

제대로 출조를 하지 못하였으니



뭐가 안맞아도 한참은

안맞았아 떨어졌나 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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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모처럼의 출조라

한껏 들뜬 마음으로 당감레저피싱을 통해

초도로 향하는 한바다호에

몸을 실었는데




이런 이런

해무가 장난이 아니다. ㅜㅜ




정말 한치 앞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딱 들어 맞는 상황이지 싶다.




네비에 섬 가까이 왔다고 표시가 되긴 되는데

써치를 아무리 비춰도 섬이 보이지를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레이더 마저

고장이 나버리니




자칫 무리하여 섬에 접안을 하려고 한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 질수도 있는 상황이라




한바다호 선장님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우선이니




여명이라도 밝아오면

그때 움직이자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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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초도 인근에 닺을 내리고

기다렸다가




새벽 4시에 이동을 하기 시작하니




그래도 어슴프레 섬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행이 하선 순서가

제일 먼저 하선을 하게 된터라




아침 물때를 보기 위해

서둘러 짐정리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해 본다.




G2찌에 수심 1.5미터를 주고

청갯지렁이 4마리를

주렁주렁 달아서 던지니




찌가 꼬물꼬물...




이상타 싶어서

슬쩍 들어 올리는데




뭐가 물이 가득든 비닐 봉다리

올리는 기분이 들더니




문어가 첫수로 반겨준다. ㅋㅋ




오~~재수~~~ !!!




첫수부터 기분 좋은 출발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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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아침이 밝아 오는데

역시나 해무가 어마무시 하다.




잔뜩 흐린 날에 간간이 비도 내리고

바람도 제법 불고 있으니




어째 날씨가 불안불안 하니

마음이 놓이지를 않는다.




앞선 출조에서도

바람에 너울로 고생을 하였는데




이번엔 비에 해무까지...




날씨탓에 긴장이 되니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기분이 좋지를 못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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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안한 마음과는 달리

입질이 연속으로 이어지니




뭐 35까지는 안되겠지만

그런데로 봐줄만한 참돔이 연타로 나와준다.




힘이 잔뜩 올랐는지 어쩌는지

제법 차고 들어가며




조금 스풀을 풀어 놓은 상태라

스풀 역회전 소리에 손맛도 좋고...




어느듯 

불안한 마음은 사라져 버리고

나도 모르게 낚시에 집중을 하게 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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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움마야~~~

고도리 니가 거기서 왜나오노?







요 녀석들 붙기 시작하면

낭패가 나지 싶어




밑밥 품질을 멈추고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한다.




아무래도 녀석들은 회유성 어종이라

밑밥이 안들어 가고 있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니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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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의 시간이 지났을까?




혹시나 싶어서

밑밥은 넣지 않고




참갯지렁이 두툼하게 끼워서

가까이 던져 넣으니




스물스물 찌가 잠겨 드는 모습에

뺀지를 직감




원줄이 빨려 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니




그런대로 봐줄만한

25는 넘지 싶은 뺀지가 나와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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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입질

강하게 치고 들어 가는데...




힘이 장난이 아니다.




제대로된 돌돔이지 싶어



낚시대를 곧추세우며 버티기에

들어가는데




" 팅~~~"




2호 목줄이 면도날에 잘린듯

끊어져 올라온다.




목줄을 3호로 바꾸고

다시 들어가는데




역시나 3호 목줄도




" 팅~~~ "





아까비 아까비




모처럼의 기회를 날려 버리니

무척이나 아까운 마음이 든다.




덩치급 돌돔이 미끼를 삼키다보니

목줄이 나갔지 싶은데


돌돔 전용 채비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지 싶다.




허탈한 마음에 멍하니 있는데




무슨 유령선도 아니고


쾅쾅하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리기 시작하더니



작은 어선이 한척 지나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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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급 돌돔에 대한 미련이 남아

아침 식사 시간을 늦추어 가며

낚시를 해보았지만




9시를 넘기니 배가 고파서 도저히 안되겠다.




미련은 이제 그만...

아침을 먹기로 한다. ㅋㅋ




잔씨알은 방생을 하고

먹을 만한 싸이즈만 챙기다 보니




10여수 정도 물칸에

상사리와 뺀지가 놀고 있다.




사실 이번 출조는 고기에 대한

욕심은 접고 여름밤 낚시의

낭만을 즐기다 오려는 마음이였던지라




이정도만 되어도

대 만족스런 출발이라 하겠다.




평평하고 좋은 자리에 자리 잡고

텐트에 차양막까지

설치를 마치고 나니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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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참돔 2마리

회로 장만을 해놓으니 푸짐하다.




그런데

날이 잔뜩 흐린 날에

해무도 많이 끼이고 해서




내가 정녕 원하던 그림은

나오지를 않고 있어 조금은 아쉽다.




뭐랄까?




작열하는 태양과 그 아래

차양막이 만들어 내는 시원한 그늘




그 아래서 유유자적

아침 만찬을 즐기는

여유로움...




그런것을 정녕 원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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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마치고





대물바라기님께서

직접 그림까지 그려 주시며 알려주신

대물 농어 자리를

미리 확인을 해보기로 한다.




하선한 곳 반대편으로

약간의 언덕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갯바위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곳인데




더 넓게 펼쳐진

갯바위가 참 좋아 보인다.




" 좋았어 !!! "




" 오늘밤 한번 기대해 보겠어 !!! "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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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그렇게 덥지는 않지만




해무에 옷도 젓고 해서

텐트위에 빨래 집게로

옷을 걸어 놓고 말리기로 한다.




바람도 아침에 비해 많이 죽어서

이제 산들산들 불어주니

텐트에서 쉬기엔 딱인 상황이다.





편안하게 누워서

핸드폰 게임도 좀 즐기고

누워 있다보니

스르륵 잠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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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보니




시계는 3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점심 식사를 하고

대물 농어 자리로 넘어 가야 할 시간이

되었나 보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시원한 회냉면 되시겠다. ㅋㅋ




쿨러에 넣어 두었던 시원한

동치미 냉면 육수에

뺀지 2마리 장만해서 넣으니




이게 냉면에 뺀지회를 넣은 것인지

뺀지회에 냉면을 넣은 것인지...




냉면과 함께 회를 부지런히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면발 다건져 먹었는데도 회가

한참 많이 남았더라는...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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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경 반대편 갯바위로 넘어와서




장타를 쳐가며

주변 분위기(?) 파악을 하기 위해

낚시를 해보는데




생명체 반응이 전혀 없다.




" 너무 일찍 넘어왔나? "




아무런 반응 없는 바다에




청룡언월도 같은

원정 2호대를 휘두르고 있자니




한마디로 너무 힘이 든다. ㅠㅠ




한 7시나 되어서

해떨어지고 넘어 올껄...




괜히 일찍 넘어와서 고생을 하고 있나...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와서 마음을 쓸어가고

그 깊이가 점점 깊어져




제대로 판단을 못한

나 자신이 미워질 지경에 이르는 순간




찌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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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뭐 뭐지? "




" 설마 농어? "




꼬물딱 거리던 찌가

시원하게 시야에서 사라지고




챔질을 하니




원정 2호대를 절반으로

꼬꾸라 뜨리며




강하게 치고 들어 간다.




어떻게 입질 받은 녀석인데 싶어




바늘털이 안당할려고

강제로 당기지를 않으니




힘을 제대로 쓰며 차고 들어간다.




캬~~~~ 손맛 죽인다. ㅋㅋ




한참의 겨루기 뒤에

50은 됨직한 튼실한 농어가

뜰채에 담긴다.




그래도 일찍 넘어온 보람은 있었네 뭐...




참 사람 마음이 이렇다...ㅋㅋ




한마리 후로

이제 마릿수가 될까 싶어 열심히 했지만




30이 되지 않는 잔씨알만 나와서

잡는 족족 방생을 하고




힘도 들고

배가 고파지니 저녁을 먹기 위해

마무리를 지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으로

50급 농어 한마리는 챙겼으니

대만족이다. ㅋㅋ




그런데


아무래도 농어 낚시는

나에게는 맞지가 않는 것 같다.




뭐 다른 녀석들 노리다가

농어가 걸려드는 정도가 적당하지




농어를 노리고

장타를 쳐가며 낚시를 한다는 것이


당체 너무 힘이 들어서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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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를 생각하고

더운데 뭐 끓이고 어쩌고 하면

너무 피곤 할 것 같아서




오늘 저녁 메뉴는 족발로 정했는데...




그런데

이거 뭐 날도 흐리고 저녁이 되니

바람도 점점 거칠어 지고




시원하다 못해

추운 느낌마져 드니

낚시복을 꺼내 입어야 할판이라

괜히 족발을 들고 왔나 싶은 생각이 든다.




부랴부랴 낚시복 꺼내 입고

탱글탱글한 족발에

맥주 한잔하며 먹으니




그런데로 맛은 난다. ㅋㅋ




혼자 저녁을 먹고 있자니

심심한 기분이 들어

깨톡으로 문어 사진을 집사람에게 보내니




문어 좋아하는 딸아이

무척이나 반겨한다.




" 그래 아빠가 문어 잘 챙겨서 갈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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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설거지하고

양치질까지 마치고 나니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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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댓글
28 도라 19-08-02 06:37 0  
역시 숨겨진 그 어떤 매력 뿜뿜이 나를 지배하는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장문의 글을 하나도 안 빠트리고 다 읽어 낼 수가 있단 말인가.
이런 현상은 참으로 기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매 번 똑같이 이러고 있으니........
도대체 그 매력 뿜뿜이 뭐였기에.....
나이스~~~엄지척~!
28 북회귀선 19-08-02 07:55 0  
어이쿠 도라님 하찮은 글에 칭찬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부족한 조행기 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연일 무더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 아직멀었어~ 19-08-02 08:27 0  
대단하신 귀선님 낚시실력 칼솜시 인품까지
뭐하나 빠지는게 없네예~~
글고 갯바위 청소 모습 고무장갑 끼고 갯바위
닦는 모습 진정한 "낚시인" 이십니다.

담주 초도 출조가 가능 하시다면
북땡에서 같이 즐기고 싶네예~~
1 북회귀선 19-08-02 09:14 0  
어이쿠 아직멀었어~님 너무 과찬이십니다.
담주 일정이 어떻게 될지 조금 유동적이라 확답은 드리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되면 꼭 함께 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41 북회귀선 19-08-02 12:35 0  
초짜머슴님 수신거부가 되어 있어 조행기에 댓글로 알려드립니다.
만*에서 판매하는 아카디* 1인용 텐트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작은 텐트를 고르다 보니 선택을 하였는데 내구성은 조금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여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기기 바랍니다. ^^
1 조아조아 19-08-02 19:02 0  
손맛! 입맛! 가족들에게 점수까지... 성의있는 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늘막

좋아 보이는데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팁 부탁 드립니다! 항상 안낚,즐낚하시길...
1 북회귀선 19-08-05 11:09 0  
네 조아조아님 그늘막은 인터넷에 차광막 또는 차양막이라고
검색을 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저는 3X6미터 짜리 2중직과 3X4미터 짜리 4중직을 가지고 있는데
3X6미터 짜리 2중직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4중직은 부피가 너무 크고 2중직은 부피가 좀 작아요.
그리고 3x6은 되어야 여유있게 사용 할 수가 있더군요.
그리고 폴대와 로프를 구매하셔서 사용 하시면 됩니다.
폴대는 가급적 가벼운 제품으로 구매를 하십시오.
무거우면 들고 다니기 힘들더군요.
저는 두랄루민으로된 제품을 들고 다닙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좋더군요. 참고로 하시기 바랍구요.
무더운 여름철 건강 괸리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 빛고을시민 19-08-03 17:47 0  
북회귀선님의 작품조행기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삼복더위 잘이겨내시고 항상 안출하세요ᆢ
1 북회귀선 19-08-05 11:11 0  
네 빛고을시민님 아직 많이 부족한 조행기지 싶습니다.
그래도 이리 응원을 해주시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
1 흰여울 19-08-03 22:20 0  
잘 보고 갑니다.^^

햇반은 좀 멀리하시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뉴스를 보니 일본산 싸게 수입해서 주로 쓴다는게
후쿠시마 방사는 쌀 아니냐고 난리인듯..
1 북회귀선 19-08-05 11:15 0  
네 흰여울님 햇반이 일본산 쌀이라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글도 있더군요.
건강에 좋지 않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좀 더 확실하게 확인을 한번 해보아야 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
1 롯데삼강 19-08-05 01:36 0  
정성이 가득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1 북회귀선 19-08-05 11:16 0  
네 롯데삼강님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관리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
5 타락엘프 19-08-10 22:57 0  
조행기 멋지십니다 혹시 그늘막은 자작이신가요?  파는거면 조심히 여쭤봅니다 아님 자작하셨으면 재료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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