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 낚시만 다니다가 무늬오징어 낚시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낚시로 어떤 쟝르까지 갈지 모르지만 대상어가 다양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대상어에 따른 장비의 지름신도 만만치 않은데 부담이 아닐수 없다.





 


여름에 계곡에 놀러 갔다가 다이빙을 했는데, 수심이 깊지 않아 발바닥으로 충격을 온전히 받았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긴 했는데, 아직까지 뛰거나 갯바위에 서기가 불편하여 선상에서 하는 무늬오징어를 가보기로 했다.
갯바위에서 벵에돔 낚시를 하다가 짬낚으로 던져보려 사두었던 릴과 에깅대를 가지고 나섰다.





 


이용한 배는 여수소호동에서 생활낚시 위주로 운행하는 부엉이호이다.





 


낚싯배 이름이 부엉이라서 뜬금없다는 생각이긴해도 배에 붙어 있는 부엉이 그림이 나름 귀엽다.









정말 더웠던 여름도 이제 한풀꺽였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고 하늘은 벌써 가을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 가 볼 곳은 금오열도의 끝에 있는 연도를 한바퀴 도는 일정이다.
오후 네시에 출항, 현장에서 밤 12시 30분경 철수하고 선비는 8만원이다.





 


생활낚시를 하기 때문에 문어,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등 대상어를 잡으면 철수할때 까지 싱싱하게 살려서 보관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 철수할때 망태기에 있는 대상어를 쿨러에 담기만 하면 된다.







 
여성조사님들이 낚시할때 가장 불편했을 편의 시설인 화장실도 깔끔하게 시설되어 있다.





 


석양이 아름답게 지고 있다.
이날 입질은 어둠이 내려서야 비교적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처음해 보는 낚시라 선장님이 가르쳐준 대로, 던지고 바닥을 찍으면 몇번의 저킹을 하며 입질을 받아내는 패턴이었다.   





 


캐스팅하고 가라앉는 순간에 낚싯대를 쭉 끌고 가는 입질도 있었고, 폴링중에 원줄의 방향이 돌아가는 입질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저킹후 에기가 가라앉는 시간동안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아직 씨알이 그리 크지 않으나 가을이 깊어갈수롤 커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다만 깊은 수심대에서 낚시를 해야 하기에 팁런으로 한다고 하니, 팁런대도 하나 장만해야 겠구나.  









생전 처음 해 보는 낚시에서 제법 선방을 했다. ㅎㅎ
오징어 종류는 집에서 사랑받고, 손질도 쉽고, 맛도 좋아 가끔 한번씩 다녀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