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귀도/어랭이통) 벵에돔 낚시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제주도(지귀도/어랭이통) 벵에돔 낚시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5768_2612.jpg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제주도 2일차 조행기입니다. 둘째날에는 지귀도 어랭이통으로 출조하였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5806_0475.jpg

1일차 출조와 마찬가지로 밑밥은 원성조 프로님이 운영하시는 "원프로 피싱"에서 준비했습니다. 지귀도의 수심이 낮고, 어랭이통의 조류가 빠르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크릴 4장, 벵에돔 집어제 오로라 2봉, 빵가루 2봉을 주문하였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5868_4505.jpg

지귀도로 출항하는 "위미항"에 도착하여 준비를 마친 다음 배에 오르려는데 선장님의 표정이 안 좋았습니다. 다른 배가 경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배를 빼내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날 함께 항에 있던 원성조 프로님이 손수 홋줄을 들고 배에 올라 선미의 구조물에 줄을 걸었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5934_1986.jpg

이어서 저희 일행들이 홋줄을 조금씩 당겨서 배가 움직일 틈을 만들었고 다행히 배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출항 앞두고 있는 낚시인들에겐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000_5022.jpg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021_0019.jpg

어랭이통에 하선한 저희들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순서대로 맘에 드는 자리를 선택하였습니다. 1,2번을 뽑은 조환 형님과 강대표는 우측에 자리를 잡았고 3번인 저는 그 왼쪽에 섰습니다. 제 왼쪽으로 매니저 승욱이, 「포항조사 채수종」수종이 동생, 마지막에 「뜨거운 북극곰」형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098_1976.jpg

기대감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전날처럼 우측으로 흐르는 빠른 조류에 쉽지 않았습니다. 6명의 채비를 나란히 흘리기엔 조금 어려운 상황이어서 잠시 낚싯대를 내려놓고 눈 덮힌 한라산을 보면서 쉬어갔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159_6003.jpg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170_5311.jpg

시간이 흘러 만조에 가까워지자 오른쪽으로 세차게 흐르던 들물 조류가 조금씩 죽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낚싯대를 잡고 낚시를 이어갔습니다. 


북동풍이 분다는 예보였지만 한라산을 끼고 있는 제주도 남쪽 부속섬 특성상 한라산을 넘어온 바람은 거의 동풍에 가까웠습니다. 저희가 있던 어랭이통에서는 낚시를 할만한 상황이었고 우측의 덤장에서는 한눈에 보기에도 더 강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266_0058.jpg

너울이 뒤편으로 올라와서 낚시복과 구명조끼를 적셨음에도 꿋꿋하게 낚시를 이어가던 "KANGWOO" 강동훈 대표입니다. 날물 본류가 좌측으로 강하게 흘러갈 때 장타 낚시를 ㅌ통해 이날 마릿수 벵에돔을 낚았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334_6202.jpg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598_4351.jpg

만수위가 가까워지면서 주변의 갯바위가 조금씩 잠겨갔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조금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바람과 너울이 적고 밑밥통 스탠드를 가장 높게 설치해놓은 상태라서 낚시하기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689_6707.jpg

물론 짐들은 갯바위 가장 높은 곳에 정리해두었고 살림통(라이브웰) 떠내려가지 않게 그 안에는 밑밥을, 위에는 무거운 낚시가방으로 눌러 두었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731_9044.jpg

갯바위 가까이 노리던 수종 동생이 40cm에 가까운 돌돔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빠른 조류 때문에 지루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갯바위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4 짜 벵에돔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 멀리 50~60m에 흐르던 본류를 직접 공략했다는 조언에 저희 일행 모두 초장타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_-;; 강한 바람 덕분에 60~70m 채비를 던지기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6854_6776.jpg

제일 오른쪽에서 갯바위 가장자리를 노리던 게스트 조환 형님께서도 긴꼬리 벵에돔 4 짜 한 마리를 올리셨습니다. 어랭이통 앞 갯바위는 안쪽으로 파여져 있는 버섯 모양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현지인인 북극곰 형님이 가까운 갯바위를 타고 다니는 벵에돔을 "굴 벵에"라고 부르는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066_1368.jpg

우측 덤장에서 낚시를 하시던 원성조 프로님도 어랭이통으로 넘어오셔서 저희 일행들에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전날의 뒤풀이 식사 때도 느꼈지만 미리 답을 주거나, 원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조언을 하시기보다는 상대방이 질문을 해오면 그제야 개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알려주셨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143_2432.jpg

날물이 진행되면서 우측 갯바위로 옮겨 와있던 제게도 경험을 바탕으로한 조언을 건네주셨습니다.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다 담아두고 싶어 귀 기울여 들었네요.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243_7233.jpg

하지만 뭔가 상황이 맞지 않았는지 제게는 연속해서 어랭이만 올라왔습니다 ㅠㅜ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포인트 이름 한 번 잘 지었네요 ^^;;;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300_6082.jpg

한 시간이 넘도록 어랭이들의 모습만 보여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장타 낚시를 하던 중 만난 벵에돔입니다. 전날에도 그렇고 이날에도 사이좋게 한 마리의 벵에돔만 만날 수 있었네요 ^^" 2월에도 긴꼬리 벵에돔이 원줄을 시원하게 갖고 간다는 사실에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


채비는 영상산업 칼리번 1.2호대, 원줄 KANGWOO 오션피어스 1.5호, 목줄 KANGWOO 경기스페셜 2호, 나만의 수줴찌 느루 0c(16g 댇), 조수 고무, 긴꼬리 벵에돔 7호 바늘, 무봉돌이었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429_84.jpg

오후가 되면서 내리기 시작한 비도 낚시를 어렵게 했습니다. 원줄이 낚싯대에 달라붙으면서 원활한 채비의 흐름을 방해했네요. 조류가 빨랐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철수가 예정된 시각보다 조금 일찍 정리를 시작하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502_5083.jpg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511_7458.jpg

1박 2일 함께했던 수종 동생입니다. 이번 제주도 번출을 계획하고 현지에서도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고생 많이 한 고마운 동생입니다. 감성돔 낚시는 더 이상 하지 않고, 벵에돔 낚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출조에서 벵에돔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고 기분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심혈을 기울여 기념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605_3308.jpg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613_7075.jpg

언젠가는 이 사진들을 되돌려 볼 때가 올 것 같습니다. 이날 다 함께 갯바위에서 있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큼은 변함이 없겠지요.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652_3136.jpg

철수 후 원프로 피싱으로 돌아와 계측판 위에서 조과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날 덤장보다 더 많은 벵에돔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라 갯바위 가까운 곳보다는 멀리 본류대를 직접 공략하는 방법이 비교적 나은 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감성돔 낚시든지 벵에돔 낚시든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본류를 노리는 낚시가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ab4008262baf48151337a3c2fd798a58_1676977745_3203.jpg

모든 정리를 마치고 제주공항으로 돌아와서 우연찮게 처남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 넓은 제주공항에서도 저 멀리 귀여운 8살 조카의 모습은 한눈에 들어왔네요 ^^


조카 : 어, 고모부! 여기서 뭐 하세요? 

나   : (......) 같이 사진 찍을래? 


조용히 조카들에게 용돈을 쥐어주고 황급히 일행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카 생각에 당연히 제주는 "가족들과 놀러 오는 곳"이겠지요 ^^ 곧이어 아내의 전화가 걸려왔던 것으로 봐서는 처남이 아내에게 연락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괜히 아는 척을 했나 싶기도 했네요......



좋은 분들과의 즐거운 제주도 출조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도 그렇게 느꼈는지 3월에도 제주도 번출을 가자고 하네요. 2월 말 경의 개인 출조를 비롯해 3월까지는 부지런히 제주로 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로울 수도 있겠지만 3월에는 추자도로 기록 고기를 보러 가고 싶다는 바람도 있어서 벌써부터 고민이네요 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3015350379

1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2 댓글
16 서해포 23-02-22 06:44 1  
항상 즐거운 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3월까지는 그런대로 낚시할 수 있는 날이 있지만
4월이 되면 거친 바람과 너울로 낚시가 한달내내 어렵지요.
5년전인가 한달간 여행가서 4월 한달 중에 2일 출조밖에 못한 적이 있지요.
낚시보다는 휴식차 간거라 많이 아쉽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장기 휴식여행으로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13 울보미소 23-02-23 09:40 0  


아......
한 달 중에 2번 출조 하셨으면 휴식 차 방문하신 것이라고 해도 조금 아쉬우셨겠어요 ㅠㅜ

지금도 벵에돔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닌데 특정 부속섬, 포인트에 몰리는 경향이 있네요. 육지 낚시인들이 느끼기에는 벵에돔 시즌이 끝났나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5월에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지면 조금씩 조황이 살아나겠지요.

저도 여름, 겨울 방학에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계획한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바빠서 실행하기가 힘드네요. 나중에 아이들이 완전히 크고 나면 아내와 한 번 계획해봐야겠습니다 ^^

항상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41 북회귀선 23-02-22 07:57 1  
좋은분들과 즐거운 낚시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아우님의 개인 기록 경신 축하드리고요.
정성들인 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13 울보미소 23-02-23 09:50 0  


다른 취미처럼 낚시도 마음 맞는 좋은 분들과 함께하면 즐거움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육지 낚시인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제주도 낚시를 할 때도 함께 출조하니 훨씬 수월해지네요.

이번 출조에서 동생이 기록 경신을 하는 일도 있어서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동생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저도 무척 기분이 좋았네요 ^^"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이번 다이와컵때 같이 내렸던 파트너 분을 뵙게 되니 반갑네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또 기회가 닿으면 바닷가에서 뵙겠습니다^^
13 울보미소 23-02-23 09:59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

수도권에서 멀리 내려오셨다던 선XX FG 낚시인 맞으시죠? 여기서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그때 건네주신 음료수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에 마라도로 출조하신 것 같습니다. 3대 할망 민박 밴드에서 사진으로 뵙고 다이와 컵 대회 생각이 또 나더라고요. 대상어는 못 봤지만 좋은 파트너 덕분에 즐거운 낚시를 했습니다.

말씀처럼 꼭 기회가 되어서 갯가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안낚하시고 그때 뵙겠습니다!!
59 폭주기관차 23-02-22 17:02 1  
수고하셧습니다.
좋은사람들과 함깨 동 취미를 즐긴다는건
더더욱 재미가 배가 되는 일 이네요.
서로 챙겨주고.지켜주며 도란 도란 이야기나누며
즐거우셧을듯 합니다.
공항에서 아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을 일일텐데요.ㅎㅎㅎ

정성 가득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345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3-02-23 14:04 0  


그 넓은 공항에서 아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그것도 하필 가족 여행 온 처남이었네요 ^^ 제주도 온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저와는 너무 비교되는 상황이라 괜히 아는 체 했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집사람 전화 받고 잔소리 좀 들었네요.

이제 떨어진 수온이 안정되고 여기저기서 감성돔 소식이 많이 들려오네요. 멀리는 추자도에서부터 가까이는 거제 다대, 대포권에서요. 다음 주 월/화 날씨가 좋을 것 같아 한 번 나서볼까 싶습니다.

풍성한 시기 즐거운 손맛 보시길 바라며 항상 안낚하세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31 멧돌이 23-02-23 08:07 1  
젊음이 좋고 보기도 좋네요!!!!
벵에 씨알도 수준급!!!
13 울보미소 23-02-23 14:47 0  


지금은 산란을 앞두고 있는 일반 벵에돔을 한 두 마리 노리고 출조하는 시기임에도 이날 많은 긴꼬리 벵에돔들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직접적으로 본류대를 노려서 그런 것 같은데, 같이 간 동생은 4 짜 일반벵에돔을 올리면서 기록을 경신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조금씩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라 낚시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네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안낚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13 울보미소 23-03-09 10:37 0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
 
b_hot_innakmall_200x80_240307.jpg b_hot_nios_200x80.gif b_hot_ggsusan_hongeu_160x100.gif b_hot_innakmall_200x80_211203.gif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