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푸렝이/연등 곶부리)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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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푸렝이/연등 곶부리)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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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이번 달 초에 다녀온 추자도 2일차 조행기입니다. 당연히 작성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조금 늦은 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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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록 고기를 잡고 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여명" 형님, "이조사" 형님과 함께한 뒤풀이 식사에서 과음을 했네요ㅠㅜ


이튿날 새벽 "사장님들, 낚시 안 가십니까?"라는 말에 여명 형님과 겨우 눈을 떠서 5시 출발 종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군대에서 훈련받을 때가 생각났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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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에 하선한 곳은 "푸렝이 연등"이었습니다. 몸 상태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 무리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명 형님의 매트와 침낭 속에서 푹 잠을 잤습니다. 


한참을 자고 밖으로 나와보니 시간은 벌써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여명 형님과 이조사 형님은 하선하자마자 낚시를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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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서 저도 슬슬 낚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아 보이는 여밭 지형이었습니다. 전날 "푸렝이 큰 연목"처럼 조류가 가까이 빗겨나가는 곳이면 정말 좋을 텐데, 왼쪽 연등 곶부리를 스치는 본류대에 합쳐지는 느린 왼쪽 조류가 아쉬웠습니다. 


낚시할 공간도 좁고 오후 시간대에 집중할 생각으로, 펼쳤던 낚싯대를 다시 접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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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전날 하선을 도와드렸던 김포에서 오신 부부 낚시인들이 "연등 곶부리"에서 철수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출조 버스를 타고 온 이조사 형님의 철수를 위해 낚싯배가 저희에게 다가왔을 때 여명 형님께서 연등 곶부리로 포인트 이동을 부탁드렸더니 "퍼스트 호" 선장님께서 흔쾌히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네요. 이조사 형님의 짐을 같이 옮기고 나서 저희 짐도 빠르게 실었습니다. 


이날 이조사 형님께서 찐한 손맛 보셨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네요. 전날 뒤풀이에서 괜히 동출을 권한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ㅠㅜ 다음에는 더 좋은 곳으로 동출을 하자며 아쉬운 이별을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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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곶부리로 자리를 옮긴 뒤에 점심 도시락부터 먹었습니다. 벌써 정오를 지나 철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직 저희가 생각했던 조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날의 도시락도 전날만큼이나 맛이 있었습니다. 보온 주머니에 담겨있던 따뜻하 캔 커피가 얼어있던 몸을 데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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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자도 물때의 만조는 11시 20분이었지만 날물 조류는 그보다 2시간이 더 지난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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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에서 여명 형님께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조류"였습니다. 출조했던 이틀 모두 본류대 낚시를 했기 때문에 "원래의 물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좀 더 효율적인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만조 2시간 뒤에 날물 조류가 조금씩 흐르고 밖미역 쪽으로 가던 물이 절명여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면서 본격적인 날물 본류대 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명 형님께서 말씀하시던 딱 그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서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 혼자였다면 어림도 없었을 "조력(釣力)"이었습니다. 


그동안 아껴뒀던 밑밥을 조류의 상단에 던져 넣고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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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를 세우지도 못하는 터트림 이후 한 번 더 원줄이 "후루룩" 풀려나가는 입질을 받았습니다. 전날 5 짜 감성돔을 만날 때와 비슷했던 입질에 설레며 챔질을 했더니 한참 동안 드랙이 풀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입질에서 또 LB로만 대처하다 터트린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드랙만 조절하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시루다가 올라온 녀석은 참돔이었습니다. 감성돔이었다면 정말 좋았을 녀석이었지만, "붉은 등, 하얀 배, 푸른 반점과 마스카라"까지 "바다의 미녀"라는 별명을 그대로 보여주는 진짜 고운 참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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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를 더 세워서 복원력을 이용하고, LB보다는 드랙을 좀 더 활용해야 된다"라는 여명 형님의 조언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네요.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LB 대신 참돔과 겨루는 중에도 드랙을 많이 조절하려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이때의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네요)


채비는 영상산업 칼리번 1.2-50, 원줄 3호, 목줄 2호, 나만의 수제찌 해적 3호, 감성돔 바늘 4호, 무봉돌 채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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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45cm 살림통을 대각선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봐서 60cm를 넘길 것 같은 참돔이었습니다. 평소 참돔 낚시를 하지 않아 참돔의 시원한 입질과 치고 나가는 초반의 거친 움직임도 처음 느껴봤습니다.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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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희가 원하는 물이 가는 상황이라서 철수를 20분 앞둔 시각임에도 낚싯대를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평소였으면 벌써 낚싯대를 접고 주변 청소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왠지 한 번 더 입질을 받을 것 같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채비를 흘렸습니다. 


70~80m 이상 채비가 흘러가고 역광에 찌가 안 보인 지도 한참 지났을 때 기다리던 마지막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원줄을 시원하게 당겨가는 좀전의 그 입질과 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조금은 더 여유 있게(^^;;) 끌어낸 녀석은 비슷한 씨알의 참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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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4호 바늘이 주둥이 한 쪽에 정확히 박혀 있었습니다. 사용했던 2호 목줄의 인장강도에 근접했는지 꼬임이 생겼지만, 다행히 끊어지진 않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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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렝이 연등 곶부리에서의 짧고 굵은 낚시를 뒤로하고 하추자 신양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명 형님께서 오전에 낚아두셨던 참돔 한 마리를 더한 참돔 3마리와, 전날 살림망에 살려두었던 4 짜 감성돔 두 마리를 형님과 제 살림통에 나눠 담고 다시 해남 송호항으로 복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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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고기로 사용할 참돔은 모두 여명 형님께 드리고 감성돔 한 마리만 살림통에 담아왔습니다. 대상어를 만나더라도 집에 가져오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추자도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살아있는 물고기를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한 마리 챙겨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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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넘은 시각까지 안 자고 기다려준 아이들이 고마워 급하게 회를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칼을 잡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수율도 안 좋았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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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에서 사 온 사케 한 병을 급하게 꺼내 아이들의 음료수와 건배를 했습니다. 화장실과 베란다에는 정리할 짐이 한가득이었지만 이렇게 가족들과 뒤풀이를 하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가끔은 이런 자리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음 출조는 2월이 될 것 같습니다. 1월 후반부에 중요한 업무 평가가 잡혀 있네요^^;; 그동안 미뤄뒀던 장비 후기를 간간히 남기며 출조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추워진 날씨에 모든 분들 건강 관리 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설 명절 가족/친지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9886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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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13 울보미소 23-01-22 19:47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한 달만에 찾은 추자도에서 즐거운 낚시하고 돌아왔습니다. 연이틀 멋진 손맛 봤네요 ^^

남은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32 2023314 23-01-23 08:45 1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114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3-01-23 11:52 0  


네, 감사합니다!
남은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
41 북회귀선 23-01-23 12:50 0  
울보미소님 정성들인 조행기 즐감하였습니다.
기록 감성돔 너무너무 축하드리고요.
수고하셨습니다 .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
13 울보미소 23-01-23 13:44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한동안 소식이 뜸하셔서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다시 뵙게 되니 정말 반갑습니다 ^^

축하 감사드립니다. 명절 연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2 영웅산타페 23-01-24 19:03 0  
우아~

대박축하드립니다

멋진 조행기짱이네요^^;
13 울보미소 23-01-25 12:02 0  


축하 감사드립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본류대 낚시에서 이틀 모두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이 출조했던 형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오랜만에 맛본 감성돔 회맛이 괜찮았는지 아이들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13 울보미소 23-03-09 10:36 0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낚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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