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님...내쫌 살리주이소~~!!!
어? 뭔일이고?
거제 가다가 차 돌리가 가고 있습니다
날이 안좋아가 선장이 안나간답니다 ㅡ.ㅡ
일요일 새벽일찍 전화왔다...석이동생이다..
인낚 닉네임...예전엔 전봇대..지금은 구포똥파리...던가?
비도 오고 날이 안좋아서 늦게까지 푹자고 나갈라했드만....
한마디로....조졌다..
사실 늦게까지 테레비에서 하는 영화보고 새벽3시되서 잠들었다..
전화온게 새벽 4시반....한시간 반 잠들었었다..
진짜.......도움되는놈들 하나도없다..
좀 더자믄 좋겠구만..ㅡ.ㅡ

어쨌든......내렸다..
친구 정원이랑 성식이랑 다들 함께 내릴려 했지만..
결국.....따로따로..
정원이와 성식이는 노란등대.

이곳은 망사섬이다..
발판좋고 편하게 놀수 있는곳..
비도오고..날이 별로라 사람들이 별로없다.
망사 이곳은 평소에 사람 열댓명씩 내려 놀수 있는곳인데.
지금은 석이와 나.......둘뿐이다..

친구 정원이와 식이는 노란등대 배 대는 자리로...
저곳 역시 둘뿐이다..

음.....
수심은 어느정도 맞춘 모양이다.
쥐노래미 올라온다..
바람도 불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는 썩 좋지가 않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사람들 안나온 모양이다..
평소 다른 일요일 같으면 첫배부터 바글바글 할텐데.
이시간에 나오면 어디 낑길데 없나?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 댕길텐데...

크릴과 옥수수를 번갈아 가며 미끼를 사용한다..
아까 밑밥 던졌을때 청어가 바글바글 하더만...

노란등대..
어느새 정원이가 비옷을 입었다..
비가오나?
머.......쪼금 오긴 하는데......비옷입을 정도는 아니다..
아마...좀전에 너울이 심하던데.....너울 덮어쓰던데..ㅋㅋ
저인간....비온다고 비옷입을 ..그런 사람은 절대 아님..

석이..
행님!! 내 이쪽에서 하께요~~ 하드만.....저러고 있다..
아마......쫌 있다 (이쪽으로 넘어온다).....에 내 손모가지 건다..
사실 석이는 다대포 질라이 인데..
이쪽은 안와봤다..
다대포 본동 배들이 이쪽은 멀다고 안온다..
본동 선장님들께 노란등대 빨간등대나 낫개.....가자고 하믄.
거기가 어딘데? 난 모른다...
그쪽가서 배타고 가라........이런다..

비는 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 조금 분다해도 절대 안좋은 날씨는 아닌거 같다..
햇빛없고 안춥고..오히려 낚시하기 좋은날씨? 머..내 생각은 그렇다..
좀전에 한분 오셔서 멀리 배 대는곳에 자리 잡으셨다.
아마 아침 늦게는 사람들 많이 오실듯.

시간이 갈수록 날이 점점 좋아진다..
아까 새벽에 낫개 올땐 자동차 와이퍼 돌리며 왔는데..
낚시방에서 밑밥 말때만 해도 비가 조금씩 내렸다.
근데 지금은 부슬부슬.......

망사 곶부리..
아까 오른쪽 너머에 있던 석이..
이젠 저곳에 자리 잡았다..
사실 내가 서고 싶은 자리다..
아까 이곳에 내릴때 석이에게
석아.....니가 저기 서거라~~했드만..
행님이 저기 가시지예? 하드만.
말은 못하고.....
사실 가기 싫었다..
밑밥통 들고 불편한 갯바위 건너기도 싫고..
오늘 너울도 있는데.....
저기 까딱하믄 너울 뒤집어 쓰기 딱 좋은 날이다..
발판 아래가 경사져서 ....퍽!! 하는날엔....
거기다 뒤쪽이 약간 꼴창이라..파편 튀면 ㅈ 된다..

마주 보는 노란등대엔 사람이 늘었다..
11시배로 경철이 동생과 형희행님이 내렸다..
머...다들 아는 사이라 사이좋게 낚시 하것지..
옹기종기...아웅다웅...다들 서로 지뜯기 딱 좋은 사이다..

좌측 곶부리에 있던 석이..
이번엔 내 우측으로.....
와이래 싸돌아 댕기노....ㅋㅋ

이번엔 내 좌측에서 한마리 떙긴다..
왔다..


그림이 .......참 이쁘다..
지금까지 낚시 다니면서 석이와 딱 두번?
오늘이 두번째다..
예전에 어디더라? 욕지던가? 노대던가?
좌우지간 어디 둘이 내려서 석이가 끓여준 오뎅탕 먹은 기억이 난다..
하루종일 물이 발앞으로 받혀서 낚시도 못한 기억.


오늘은 석이 .......
내옆에 서서 수중여 옆만 줄기차게 노리더니 한마리 하신다..

난........
이러고 있다..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임?
지난주도 이러드만 이번주 역시 아가야다...
때가 어느땐데....돌겠네....
올해들어 유난히 기저귀 찬놈들이 많이 보인다..

청어도 ..
지난주엔 밑밥치면 아주 새까맣더만...
수면위서 운동회 하드만.......
다큐멘타리 보면 즈그끼리 동그랗게 원 그리며 돌고..
그런거 내 낚시하면서 지난주에 첨 봤다..

11시배로 동철씨와 그 일행들.....
좀전에 한마리 걸어 올리드만....
싸이즈좀 되던데...
주디에 바늘이 설 걸리가 벳기짐..
분명....걸어가 올리는거 봤는데.....고기가 없어..고기 어디갔어?
들어뽕 하면서 자동방생...ㅋ
하긴.....저 서있는 자리가 뜰채가 수면에 닿지도 않지...

아.........돌겠네.......
도대체 나한테 왜이러는거냐...


시간은 자꾸가고..
아무리 바닥을 지 뜯어도...
소식이 없다..
올해도 내내.........이런걸까?

참........깝깝하네..
설 연휴에 날씨도 안받쳐줄거같고..
제발 주의보만 내리지 마라..
비 내려도..
바람 불어도 ..
배만 뜨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