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낚 선후배 조사님들!!
지난번 조행기에 이어 또 여수 연도를 갔다 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대물이 기다리고 있을지.....
부족한 조행기이지만 이쁘게 봐주셨음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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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간만의 쉬는 날이라 출조를 결정 하고, 다시 여수 연도를 찾아 갑니다.
- 창원에서의 새벽 출발은 피곤할 것이라 생각되어 전날 여수에 도착하여 모텔에서 간단하게 한잔 후 출조시간에 맞추어 신기방파제로 향합니다.
- 이번에는 4명이 출조를 하기로 합니다. 저,아리가리님(행님1), 레이저김님(행님2), 장일환군(이하 장군),,,,
- 2:2로 팀전을 하기로 하고 팀을 저랑,레이저김님, 아리가리님,장군 이렇게 팀을 나눠 봅니다.
(사진은 왼쪽 부터 순서대로 장군, 저, 레이저김, 아리가리 입니다. )
"행님, 팀전인데 내기 함 해야죠????"
"멀로 하지?? 마릿수 함 가까???"
"에이~ 행님 싸나이 갑빠가 잇지!! 빅원 아입니까 큰놈으로!!!"
"오케이!! 콜!!"
"그럼 씨알 큰놈으로해서 팀전으로 철수 후 저녁 짱깨 내기로 하입시다~"
- 이렇게 간단한 내기 하나로 우리 밴드원들의 전투? 의지를 불태워 봅니다 ㅎ_ㅎ
- 먼저, 아리가리님과 장군이 직벽 자리에 내립니다. 화이팅입니다!!
- 그 다음 저랑 레이저김님이랑 웃기는 포인트에 내립니다.
- 선장님왈 " 여기는 조금 수심이 웃기는 포인트 입니다. 발앞에는 8~9 조금 치면 12~13 더 치면 15~16 나옵니다. 일단은 발앞부터 노려보고 안대면 좀 멀리 치가 배 뒤쪽 쯤에 여가 하나 잇는데 거기 노려보세요"
- 혼자 속으로 와 머꼬 머이런데가 다잇노 생각 하고 있는 찰나,,,
"여기 저번에 내리본데다.. 여기 수심이. 지,.랄, 맞,,다,,, "
"맞나 행님"
"어,, 저번에 3방 터자문 자리가 여기다..."
"음.. 그라면 행님 복수전 할랍니까???"
"아이다. 니가 그 하고 나는 고마 배댄곳에 할란다"
- 이렇게 포인트를 정하고 저는 배댄곳 오른쪽으로 포인트를 정해 봅니다. 갯바위를 보니 비스듬히 밑으로 쭈욱 내려가는 따개비가 많이 보이는 포인트 이더군요..
- 시간이 10시가 다되어서 후다닥 채비를 하고 늦은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저는 발앞을 노려볼 생각으로 저번과 마찬가지로 전층낚시를 셋팅해놓고 같이 모여서 밥을 묵습니다.
-간단하게 삼각김밥과 빵으로 아침을 때우기로 하고 저는 빵에 막걸리, 행님은 우유를 먹습니다.
"행님,, 막걸리 한모금 할랍니까???"
"아이다. 대따"
- 운전을 하셔야하니 그 좋아하시는 술도 안드시네요. ㅋ_ㅋ
- 이 막걸리가 신의 한수가 됫던걸까요??
- 저는 박과장TV를 본기억에 막걸리를 먹다가 용왕님한테도 조금 드리고 밑밥에도 조금 부으면서 후딱 먹고 낚시를 시작 해봅니다.
- 낚시를 시작합니다. 10시30분쯤 시작하니 중들물이 아주 이쁘게 잠방잠방 가기 시작합니다. 금방이라도 그녀석이 물어줄거 같았습니다.
- 조류를 보니 발앞으로 자꾸 밀려오고 파도가 갯바위에서 쓸려내려가는 파도가 생기며 전방 10미터권에 거품지대가 생깁니다.
- 후다닥 베이스 밑밥을 집어넣고 낚시를 해봅니다...그,런,데,,,,
- 형광색 이쁜 제 찌가 쭉쭉 들어가는데,, 올라오는 녀석이라곤,, 전갱이,고등어,볼락,,,놀래미...
- 천국입니다. 잡,.어..천,,국,, 일단 모두 방생을 하며 용왕님께 빌어봅니다.
- 한 마리만 주이소~~~~
- 그러던 중 끝들물이 시작되면서 부터 물이 콸콸 흐르기 시작합니다...
"와...행님,, 여 도저히 몬하긋다,, 머시 전부 잡어,,아니모 밑걸림에 따개비에 줄 다 날라가뿐다,.,,"
"맞제,,내도 그 앞에 쓸리가 다 터쟈 무따이가.. 일로 와가 내 왼편에 함해바라"
" 행님 전층낚시 몬하겟다,, 반유동 해야지,., 행님 몇호씁니꺼??"
"지금 1.5호인데 2.5호 쓰야겟다.."
"저는 그라모 묻지마 3호찌 쓰볼랍니다, ㅋㅋㅋ"
- 저는 발앞에는 도저히 낚시를 할수 없다고 판단되어 선장님이 이야기한 멀리 수중여를 공략할 생각으로 채비 변경을 해봅니다.
- 채비 변경을 하면서 김문수 선생님의 바낚교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 해뜰때와 질때는 갯바위 가장자리로, 낮에는 멀리 포인트를 구성하라'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겟지만 이렇게 머리속에 남이잇네요
- 지금 제 낚시대가 있는 곳이 맨 처음 포인트이자 오후에 다시 돌아온 포인트구요, 발앞에 따개비 장난아닙니다 ㅎㅎ 저 앞에 밑밥통이 있는곳이 선장이 배댄곳이고 저는 그 왼편으로 다시 가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 금일 채비 설명 -
*낚시대 - 1.2 50대 (원더랜드 그마2)
*릴 - 3000번
*원줄 - 2.5호
*목줄 - 2.0~2.5호(3M)
*바늘 - 3~4호(금호조침)
*찌 - 낚시방 묻지마 3호찌(3천냥)
*수중찌 - 3호
*봉돌 - 도래밑 3b(고정), 바늘위 50cm b봉돌 뗏다 붙엿다 하기
*수심 - 15~16m
- 오전에 했던 채비가 전혀 통하질 않아 후다닥 새롭게 채비를 교체하고 다시 심기일전 들어갑니다.
- 전방 40미터에 채비를 던지고 밑밥을 30m쯤 연거푸 던져놓고 슬슬 다가오는 찌와 밑밥을 동조 시켜봅니다.
- 일단 수심을 많이 줘서 수중여를 밑걸림으로 확인 하였고, 고기가 밑밥에 반응 하길 기다려 봅니다.
- 잠시후,, 찌가 쭉 내려갑니다...챔질!!
"와따~~~~"
"왓나???"
- 대를 세우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만, 너무 세게 처박는 녀석이라 순간적으로 판단 미스를 해버립니다.
- 꾹꾹 처박을때는 줄의 인장력을 이용해 버텨야하는데 혹시나 여에 쓸릴까봐 2호 목줄을 믿고 그대로 릴링을 해버립니다.
- 그대로 팅!!!
"아,,,행님 터지뿌다 ㅜ,ㅜ"
- 채비를 걷어보니 도래밑 원줄이 통째로 터져버렷네요...급하게 채비변경을 하고 한다고 채비할때 매듭을 어설프게 하지 않앗나 생각이 듭니다.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물이 왼쪽으로 가고 있어서 수중여에 걸릴게 없엇는데도 마음에 조급해 그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후회막급입니다. ㅜ.ㅜ
- 그 후 다시 쪼아 봅니다만 물이 돌때가 되어서 그런지 물이 안가고 해서 도시락 타임을 갖습니다.
- 점심을 먹은 후 물이 오른쪽으로 가길래 저는 원래 맨 처음 따개비 포인트로 가고 레이저김님도 원래 포인트로 찾아갑니다.
- 저는 점심 먹고 쓰레기 대충 줍고 커피와 담배 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앞에 행님이 먼가 고기를 걸엇습니다.
- 꾹꾹 처박는게 영락없는 감시 입질입니다.
"행님 왓나????"
"어...근데 임마가 이상하다,,"
"아닌데 대가 꾹꾹 처박는데 와이리 편하게 낚시합니까??"
"감시 같은데,,, 머시 이상하다"
- 어떤녀석일까 뒤에서 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와~~행님 그기 머꼬????ㅋㅋㅋㅋ"
"아, 영등철에 이 싸이즈 실화가?ㅋㅋㅋ"
"사진찍게 웃어보이소... 스마일~~ㅋㅋㅋ"
"니는 집에 가고 가서 5짜행님 불러온나~~~"
- 한바탕 웃게 만든 그녀석은 방생하며 내심 큰고기가 들어오길 바래봅니다.
-그러던중 먼저 내린팀에서 전화가 옵니다...
"한마리 햇나??"
"행님, 저는 터자묵고예, 레이저김행님은 일짜 잡앗습니더 ㅋㅋㅋ"
"맞나?ㅋㅋㅋ 우리는 사짜 한마리 했다ㅋㅋ"
"헐,,, 진짭니까,, 아 열심히 쪼아봐야겟네여..."
"그래 화이팅 해라!!!"
- 나중에 배에서 알고보니 집중력이 부족해있을까봐 우리에게 화이팅을 주려고 낚시전화를 했던것이엇습니다 ㅎㅎㅎ
- 초날물이 끝나고 중날물로 돌아서는 도중 우측으로 콸콸 흐르던 조류가 점점 죽기 시작하면서 우측에 물이 도는 것 처럼 보이는 곳이 생깁니다.
- 찌를 몇번 던져본 결과 그곳만 가면 조류가 조금 죽어버리며 근처를 맴돌다 더 지나면 밑걸림이 생기는게 수중여를 하나 찾은거 같았습니다.
"행님, 저기 물 도는곳이 있다 그 옆에 가면 수중여같은게 잇어서 걸리고."
- 둘이서 한포인트를 노려 밑밥을 열심히 주고 열심히 흘리고 있는데 잠시 뒤
"행님!!!! 와따아아아아"
- 행님이 3방 터준곳이라 마음이 급합니다...
- 그래도 아까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충분히 힘을 빼주고 릴링을 합니다.
-그러나 발앞에 수맣은 따개비들이 비스듬히 내려가 잇어서 발앞에 와서는 처박을려고 엄청 힘을 쓰더군요
"대 세아라 세아라,,, 여기 갯바위 따개비 땜에 다 터진다"
"행님, 행님 뜰채 뜰췌에에에"
- 갑자기 올라와서는 얖옆으로 쨀라고 하고 따개비에 갖다 처박을려고 하는 녀석 때문인지 혼자 뜰채질을 못할거 같아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 겨우 뜰채에 담고 녀석을 자연 바칸에 담아 봅니다. ㅋ_ㅋ
- 저번 조행기 때 잡은 녀석과 비슷한 사이즈의 감성돔입니다.
- 한숨 돌리고 채비를 살펴보니 2.5호 목줄이 막 줄이 갈라져 잇엇습니다.
- 레이저김 행님의 뜰채가 아니었음 못먹을뻔 한 고기네요..ㅎㅎ
- 조류가 언제 다시 콸콸 흐를지 몰라서 다시 열심히 그곳으로 채비를 던져봅니다...
- 잠시후 레이저김 행님 입질을 받습니다...활처럼 휘어지는 멋진 낚시대,,,
"행님 큽니까????"
"어,, 크다크다,,,,"
"잘 올리보이소 뜰채 댈까에"
"응 좀 갖다도~~~"
- 뜰채가지러 가는 와중에 힘없이 행님의 낚시대가 펴집니다....
"행님 머꼬?????"
"아,,, 벗겨지뿌따 ㅜㅜ"
"아,.,,,,행님 고기 다도망갓것는데요 ㅋㅋㅋ"
"후딱 밑밥 포인트로 밀어넣어바라..."
"네 행님 ㅜ,,ㅜ"
- 네. 다들 아시겟죠 이 이후의 이야기는,,,,거짓말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ㅎㅎㅎ
- 철수 시간이 다가와서 갯바위 청소하고 쓰레기 줍고 배를 기다려 봅니다.
- 그리고 내심 먼저 내린팀에서 4짜라고 하니 오늘 내기가 기대가 됩니다.
- 아, 철수중 화면에서만 뵙던 김문수 선생님을 뵙네요.. 만나서 악수라도 청하고 싶지만...시국이 시국인지라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ㅎㅎ
- 그리고 우리 팀이 배에 올라탑니다...
"행님 고기 얼만합니까???"
"글쎄?? 오짜 될랑가????"
"헐,,,,,,아까 사짜라메요....."
"그때 전화할땐 못잡앗다,,,, 그냥 너거들 힘내라고 낚시전화 함 햇지"
"행님 나는 저번주랑 비슷한거 같은데 막걸리 용왕님테 좀 올릿드만 한마리 주시네요"
"맞나 한마리 햇네... 축하한다 ㅋㅋ "
- 항구에 도착해서 기념 사진을 찍어 봅니다.
- 아리가리님 오짜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행님 저도 사진 함 찍어볼꼐요 맨손으로 들고..."
"오 그래?? 그럼 찍어줄께"
- 사실 제가 낚시 배운지 초반에 감성돔 들고 사진 찍어볼려다가 아가미에 제대로 베이고 나서
물고기 공포증 같은게 생겨서 감성돔을 제대로 들고 사진을 못 찍고 잇었거든요.. 저번 조행기에도 보시면
장갑을 끼고 ㅎㅎㅎ
- 드디어 용기를 내봅니다.
- 고기가 퍼덕거릴가봐 살짝 긴장을 하고 찍엇네요 ㅎㅎ 앞으로 점점 나아지겟죠???
"행님,, 어쨋든 내기는 내기니깐 짱개 사겟습니다... 고고"
"그래,,가자~~"
- 함께 낚시한 장군은 저녁을 먹지 않고 먼저 집으로 복귀하고, 나머지 셋이서 먹으로 출발합니다.
- 돌산에서 나와서 여수 방향으로 가다 발견한 중국집...
- 일등반점,,,,짜장면이 유니 짜장처럼 고기들이 잘게 썰려잇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깍두기도 아주 맛있엇네요/
- 앞으로 금오열도권에 올때 자주 이용할꺼 같습니다.
- 집에 오니 9시라 후다닥 손질 후 낚시한끼님 방송에서 본대로 숙성시켜봅니다. 저녁에 먹기에는 너무 늦엇거든요
- 그리고 다음날 저녁 숙성시켜 놓은 넘을 꺼내어 봅니다.
- 오늘은 반드시 회를 이쁘게 썰어서 가족들에게 대접해야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 와중에 멍게까지 준비해주신 장모님 센스!!ㅎㅎ 매운탕도 장모님이 최고네요... 역시 사위 사랑은 ㅎㅎ
- 제가 요즘 막걸리에 푹 빠진걸 아는지 와이프는 소주와 막걸리 둘다 준비 해 놓습니다.ㅋㅋ
- 사실은 용왕님테 드릴려고 막걸리를 준비하는건데 말이죠,,, ㅎㅎ
- 이날 저녁에 우리 가족은 소주를 3병에 막걸리를 2병이나,,ㅋ_ㅋ
- 아무튼 이번 출조는 다시 한번 용왕님께 잘해야 고기를 얻어먹을수 있다는걸 배울수 있엇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ㅋㅋ
-지난 조행기는 영상으로도 시청하실수 있습니다. 유투브 검색창에 어신갑부 나이스박 검색해주시면 지난 조행기
확인하실수 있구요.,오늘 잡은 오짜 영상도 조만간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 유투버입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 긴 조행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코로나로 힘드실텐데 재밌게 봐주셨음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