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칠말, 팔초 (七月 末~八月 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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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칠말, 팔초 (七月 末~八月 初) 1.

56 찌매듭 26 5,639 2016.08.16 10:27
 
낮이고 밤이고 삼십 도를 웃도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금년에는 더위가 오기 전에 6월 달쯤에 일찍, 만재 도를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노모를 집근처의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다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가를
지켜보느라고 6월을 넘겼고 금년에도 마른 장마겠거니 생각한 빗방울에 발목을 잡히다보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하순이 되었다.
 
서너 달이 지났으니 이제는 새로운 장소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바다나들이를 가겠다는 말이 목에 걸려서 꺼내기가 어려웠지만
어찌, 눈치를 채셨을까?
 
바다 구경 갈 때가 되지 않았는가고 먼저 말을 꺼내시기에 그렇지 않아도
지금 준비 중이라며 컨디션이 좋으신 날이 이어지면 그 틈새에
며칠 다녀오겠다는 뻔뻔한 대답에 어서 다녀오라시며 그깟, 고기, 안 잡아와도 좋고
먹고프지도 않으니 그저, 조심하고 위험하지 않게 다녀오라며 모기약도 잘 챙겨가라시니
떠나려는 발길이 무겁기만 했다…….
 
허리수술의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게 되어 재활치료와 한정된 공간의 아래채에서
십년정도 보필을 했었지만 어느 날의 한 새벽의 호출에 황급히 달려 내려가 보니
방바닥에 쓰러져계셨는데 발에 힘이 빠져 넘어져 쓰러져서는,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억지로 기어가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딸아이와 함께 부축하여 침상에 올려놓으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위안하였지만
얼마 만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되자 미국에 있는 누이에게서 무거운 전화가 왔다......
 
만약에 한밤중이나 새벽에 벽모서리 같은 곳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고 위험에 빠졌다면
아침에 내려가서야 발견을 할 터인데 그런 험한 일을 당한다면 평생을 두고 잊지를 못 할 텐데
이제 그만, 전문기관에 모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며 몇 번이나 결심하라며 재촉했다.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집에서 가깝고, 시설도 마음에 드는 장소를 물색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비용만 내면 아무나 입소를 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은 건강보험공단의 심사를 받아야만 입소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절차를 찾아보니 담당자가 나와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등급판정을 한다기에
연세로만 보아서는 당연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최적의 등급상태는 안된다기에
이의를 청하니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하라고 했다.
 
노모께서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지라 가까운 곳 의원의 의사에게 왕진을 요청했지만
왕진을 해본적도 없고 할 수도 없다며 정중하게 거절하기에 또 다른 근처의 의원에 알아보니
그곳도 왕진을 하지 않는다며 환자를 데려오라고만 했다.
 
별로 손님도 없으니 당신이 영업이 끝나서라도 왕진을 와 준다면 원하는 데로
왕진료를 주겠다고했지만 뱃살에 기름이 너무 끼었는지 꼼짝을 할 생각을 안했다.
 
종내는 119 같은 구급차에 연락을 하여 신세를 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지난해부터는 한의사도 진료소견소를 발급할 수 있다는 안내를 다시 받고는
집근처에 있는 한의원 생각이 떠올랐는데 제법, 민물낚시를 했다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잊지 못할 명 낚시터인 충주호에서 몇 년간 낚시를 같이 했던 사람이 운영하는 한의원이었다.
 
신리, 용곡리, 내사리등 충주호 전체를 찾아다니다가 제천 쪽의 높은 다리 밑에서의
보트낚시를 마지막으로 얼굴을 못 본지가 이십년도 더 지났는데 그가 아직도
한의원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기에 간판이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 보니
앳되었던 모습에서 그의 부친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 있었다.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기억이 났는지 알아보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쩐 일로 왔는가기에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 지금의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왕진을 청하면 소견서를 발급해 줄 수 있는 가고 하니 당장에 가겠다며 일어섰다.
 
이런 종류의 소견서를 발급한다는 것이 의사로서는 쉽지가 않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기에 앞전의 의사들이 왕진을 거부했겠다. 는 것도 알게 되었고,
시원시원하게 등급판정에 도움이 될 소견서를 받아서 공단에 제출을 하게 되었기에
원하는 요양소에 노모를 모시게 되었다.
 
민물낚시를 즐겼던 한의원의 원장은 다닐만한 민물낚시터가 마땅치가 않기에
바다낚시로 바꾸어 다닌 지가 오래되었다지만 주말낚시꾼이다 보니
마량 같은 곳을 찾아가서 선상 처박기 낚시의 종류만 알고 있다며 주변에
제대로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이 없기에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시간을 맞추어 서해중부권의 참돔선상낚시나 주꾸미나 갈치낚시 같은
생활낚시위주로 한번 안내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할 수 밖엔 없었기에
복잡하고 길이 막히는 주말낚시를 몇 번 가볼 생각이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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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잘 잡히지 않는 낚싯짐 꾸리기가 며칠째 진전이 없다.
 
사람들이 바라는 바로는 하루에 3시간정도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 조화로운 삶이라고 주장하며
그것을 갈구한다는데 직장인이든 근무자든 개인이 열심히 일하는 시간이
하루에 4시간도 채 안 된다는 보고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는데 고용주들의 눈이
튀어나올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강남의 어딘가를 다녀오면서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찾다가
남성만을 위한 사우나라는 간판이 눈에 뜨였기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
간판을 보고 검색을 해보니 허준 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탤런트가
언제 사그라질지 모르는 인기가 걱정되어 부업으로 차린 것이라고 한다.
 
한번 들어가서 이발도 하고, 목욕도하고, 한 끼 식사까지 해결하고 나오려면
십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데 그래도, 주변 직장인들에게는 제법 인기장소라니
짐작했던 것보다도 고가의 사용료도 그렇긴 하지만 사용시간이 한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닐 테니 직장 상사나 고용주들이 알면 튀어나온 눈이 더 튀어나올 게지…….
 
한창 젊은 시절의 직장 생활 때, 전날의 늦은 회식에서 쌓인 피로를 잠시 풀어보고자
아침 출근 후에 눈치껏 빠져나와 한두 시간의 농땡이를 피었던 목욕탕에서의 휴식은
이젠 애교의 시절이 되었나보다…….
 
며칠간의 반복되는 짐 꾸리기가 된 것도 같기에 장마가 막, 끝났다는 예보를 들으며
집을 나서기로 한 것이 칠월하순이었다.
 
돌돔을 과연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으려고 꿰미를 들었다 놨다, 개수를 어림하며 욕심껏, 챙겨 넣었고
모기약도 넉넉하게 준비하고 노선장의 아들이 부탁한 농어루어대도 두 대 챙겨냈다.
 
뽑기 식의 루어대야 편한 맛에 가지고 다니고, 꼽기 식의 허리힘이 강한 루어 대는 길이가 길어
오랫동안 사용을 안 한 오래된 것이었는데 한창, 외연도의 갯바위에서 농어 포인트를
찾아다니던 때에 사용했던 것으로 귀신에 씌었는지 마릿수의 농어를 타작하던
손때가 묻은 루어 대였는데 항상 쿨러를 채워오는 것을 보곤 장사수완이 좋은
강남낚시의 실장 놈이 세치 혀를 놀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팔아먹은 루어 대 였을게다.
 
노선장의 아들이 만재도의 갯바위나 선상에서 농어루어낚시를 할 때 사용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듯하여 이번에 가져다주기로 했고, 민박집의 아줌마에게는
삼지창을 두개 만들어 두었기에 가져다주어야겠다.
 
물일을 하다보면 큼지막한 돌돔이 근처에까지 와서 어슬렁거린다는데
만져도 도망을 가질 않는다고 한다. 손으로 움켜서는 잡을 방법이 없다보니
옆의 다른 아줌마는 낚싯줄을 한발 사려서는 질긴 거북손 알갱이를
낚싯바늘에 끼워서 가지고 다니다간, 잡기도 한다며 삼지창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지가 십년도전이었다.
 
아줌마가 잡아 온 것은 회로 먹고, 아저씨들이 낚은 것은
집에 가져가면 좋지 않겠냐는 말에 마땅한 삼지창을 찾아
강원도의 대장간까지 찾아 다녔고, 스쿠버용품 취급 점에도 기웃거려봤지만
눈에 뜨이지를 않아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갈치채비를
취급하는 곳에서 앞부분만 판매하는 것이 있기에 두개를 구입하여 손잡이까지
어찌저찌 만들어 두었기에 늦은 약속이나마 이번에 지키게 되었지만
너무, 늦은 것이 아닐지 모르겠는 것이 아줌마도 사오십 대를 지나
육십 목전에 다가섰는데 일이 힘든 물속에 밀어 넣자는 것이 된 건 아닐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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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의 낚시전람회에 들렀다가 즐겨 사용하는 바늘이 세일을 한다기에
욕심껏 사둔 것이 있었기에 이번에 한 움큼, 넉넉하게 가지고 가게 되었다.
 
만재 도에서라면 야 겨울철에 깐 새우를 훌렁하고, 쉽게 끼울 수가 있는 크기로
돌돔장대낚시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바늘로 이정도의 크기라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되기에 늘, 가지고 다니게 된 것인데
민박집 아저씨도 겨울철 낚시에 사용하기엔 너무 큰 것 아닌 가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간 바늘은 역시 이정도의 크기라야 감성돔을 잡기도 좋고
깐 새우를 끼우기도 좋다며 바늘 크기가 이 정도는 돼야 한다며 6호 바늘 마니아로 돌아섰다...... 
 
며칠 집을 비우기로 했으니 마나님과 딸내미가 며칠간의 간식 값을 놓고 가라기에
노란 종이 몇 장을 꺼내주었는데 피자 값외에 치킨 값도 달라하더니, 몇 일간
밥도 안 할 테니 외식비용도 내놔야한다기에 소 껍질로 만든 주머니를 몇 번이나 꺼내야 했었을까?
결국, 낚시비용만큼이나 꺼내주었나보다.
 
만족한 듯, 이상한 미소를 보이는 마나님의 정체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낚시꾼이 어딘가에 수없이 많을 거란 생각에 위안을 얻을 수밖에……. 
 
오래전에 규모가 제법 큰, 진주의 어느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일행들의 차림새를 보고 낚시꾼들이라는 걸 눈치 챈, 여주인이 들으라는 듯이 볼멘소리를 터트렸다.....
 
“에고, 밉다, 미워~~~~~ 우리 서방님은 이렇게 바쁜데 조금도 일도 안도와주고 낚시 간다고 가버렸으니 우얄고~~~~~~~~?!”
 
일하는 아줌마에게 들으니 장사는 썩~~~~~~~~!!!! 잘되는 편인데 주인아저씨란 사람은
허구한 날 낚시만 가버리기에 여주인이 낚시꾼 손님은 반가워하지를 않는다고 했다…….
 
“거, 이상한 사람이네? 이렇게 큰 음식점을 한다면 당연히 도와주는 척이라도 하면서
호주머니도 뒤로 채워가면서, 눈치껏, 낚시를 가곤해야지 다른 낚시꾼까지 미워할 정도로
낚시를 가면 우야노? 아줌마도 상당한 미인인데.......집에서 인어낚시도 할 수가 있을 텐데.....
참, 복 받은 사람일세......”
 
일행 중에 한사람이 혀를 찼지만, 부러움의 탄식이 아니었을까?! 
 
노모가 점심을 자실 시간을 맞추어 계신 곳에 들렀다가 결국, 며칠 낚시를 다녀오겠노라고 고하고
길을 나선 것이 오후 1시경이었다.
 
상행선은 교통량의 증가로 길이 막혔지만 목포로 향하는 길은 순항을 할 수 있도록 툭~! 트였으니
천안을 지나 휴게소에 도착 한 것이 약간 늦은 점심시간 대였는데 여행의 즐거움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점심을 어떤 것으로 어디에서 먹을까 생각하다가
익산 쪽에서 황등 비빔밥을 먹기로 하고 내비게이션을 조정하여 도착하였지만
방송에서 보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그저 그런 맛이었기에 백씨가 한다는
삼대천왕이란 프로그램도 폐지가 되어야한다는 쪽에 두 표~~~~~!!!!!
 
실린 짐이 많았기에 평소보다도 차 운행에 더 신경을 썼지만 목포까지의 도착시간도 충분하였다
강원도 쪽으로만 휴가객이 몰렸을까 도로에는 차량의 통행도 적어 한산하기만 했다.
 
영광ic 부근에 이르렀을 때 옆에서 들어온 차 한대가 차선을 바꾸면서 출력을 높였나본데
그다지 노후차량도 아닌 것 같은데 갑자기 배기음 소리를 크게 울리더니 연막탄을 터트린 것같이
도로전체가 보이질 않게 되었기에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순간, 뒤에서
따라붙었던 차가 있었다면 충돌이 있을 수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브레이크페달을
밟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갓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옆의 차선에서 달리고 있었던 차도 놀라서 경적을 울리고 어쩔 줄을 몰라 한 것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모두가 놀랐는가 보다.
 
멀찍이 뒤에서 따라오던 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비상등을 켜고 라이트를 번뜩이면서
급정거를 하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는데 연기가 걷히고 주변사물이 보이기까지는
십여 초의 짧은 시간이었다지만 사고가 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시골길에서 곤충도감에서나 접했던 방구벌레를 처음 보았을 때, 과연, 이 작은 벌레가
어떻게 방구를 낀다는 걸까? 호기심을 갖고 살~짝, 밟아봤더니 서울촌놈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제법 큰소리와 연기를 내뿜어 신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연막탄을 터트리고
쏜살같이 사라진 생선 중간 토막 같은 차는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폭스바겐의 골프종류였었다.......
 
‘사고라는 게 이렇게 날수도 있는 거구나?!’
 
가까이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잠시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리다가 목포의 낚시점에 도착한 것이 아직도 해가 높이 있는 이른 저녁시간이었고
이것저것 필요한 낚시용품을 챙기다가 또 하나의 갯바위 단화도 집어 들었는데 아마도
열 몇 번째의 신발이었을 게다......
 
허리가 불편하여 목포에 나와 있다는 노선장의 아들이 낚시점으로 찾아왔기에 함께
간단한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곤, 남은 시간은 시원한 팥빙수그릇을 놓고
지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만재도로 향하는 배가 있는 북항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목포의 새벽시간대에도 열대야의 더운 기온과 짙은 습도가 몸을 휘감고 있었는데
배에 먼저 올라가 계시라며 노선장의 아들이 많은 짐들을 모두 실어 주고 갔기에
땀도 한 방울 안 흘리고 편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멀리, 바다도 가까울 경상도 쪽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십여 명의 낚시꾼이 만재 도를 간다고 도착하였기에
몇 명씩 승합차로 오던 사람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서 이제는 버스를 이용해야할 정도가 되었다.
 
이천년 대초에 서울의 강남낚시점이 그러했듯이 승합차와 버스를 이용해 만재도와 가거 도를
휘젓고 다닌 시절이 있었는데 15년이 더 지난 지금에는, 만재도의 진가를 늦게야 알게 된 사람들이
똑같은 흉내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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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짐들을 버스에서 내려서 배로 옮겨  싣느라 약간 출발시간이 늦어지긴 했지만
물길도 잔잔했던 순항이었는지 날은 밝았지만 제 시간대에 만재 도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야하기에 아침부터 땀을 쏟아야했다.
 
해를 넘겨, 7개월 만에 만나보는 민박집 아저씨였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져 오는
카톡소식으로 옆집사람을 보는 것 같다.
 
섬에서 답답할까봐, 뭍에 있는 지인이며 딸들이 매일같이 볼거리며, 읽을거리며,
새로운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전해 주기에 아저씨의 카톡울림은 그칠 사이가 없을 것 같은데
가끔씩, 만재도의 날씨가 어떤지, 궁금한 것을 톡이나 문자로 물어보면 직접 전화를 해오곤 하여
약간 이상하다 생각을 했었는데 아저씨는 전달의 달인이었지, 문자나 톡은 거리가 먼~ 모양이었다......
스마트 폰을 시간이 나기만 하면 붙들고 있으니 데이터 폭탄을 몇 번 맞았을 것 같기도 한데
야동거리를 얼마나 담아 두고 있는지 궁금하네...... ^^;;;;;
 
손수레를 이용하여 몇 번의 짐나르기를 하다 보니 아침부터 땀으로 목욕을 했으니
짐정리나 차분하게 해 두고 느지막이 밤낚시를 나가야겠기에 급하게 꾸려 담았던
짐 보따리를 풀어서 차지한 방 한 칸에 정리나 해보자꾸나....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만 해도 조작된 연출을 일삼는 방송에서 보았던 만재슈퍼보다는
종류나 물량으로도 열 곱절도 넘을 것 같다 ^^;;
 
해마다 마을공동작업으로 행해지는 미역작업으로 바쁜 아줌마가 달려와, 급히
아침밥을 차려주곤 쏜살같이 사라졌고 창문 밖으로 반년 너머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내다보니
집집마다 지붕색이 약간씩 달라진 것이 뿜칠을 입혔나보다. 
 
 
오늘은 파란 여객선이 가거도 에서 달려왔고 내키지 않는 늦은 점심밥이었지만
뜨거운 밤을 위하여 억지로 몇 술 밀어 넣고는 첫날밤의 낚시를 위하여 배에 올랐는데
십 년 전으로 후퇴를 한 것 같은 것이, 어촌계장을 하면서 도선일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만
낚시손님을 위하여 잠시라도 몸을 뺀다는 것이 어렵다며 집에 오던 손님들도 미역작업이 끝나는
8월에나 오라고 했다며 난색을 하던 젊은 선장대신 노선장이 택택이로 갯바위로 태워다 주마고 나섰다.
 
갑작이 밀어닥친 경상도쪽 단체 낚시꾼과 다른 손님들은 단 한척이 있는 배가 하고 있었기에
삼십 명 정도의 손님들을 몇 번에 나누어 실어 나른다는데 이쪽은 다른 손님은 없다보니
민박집 아저씨가 오랜만에 밤낚시를 해보겠다며 동무삼아 나서서 택택이 배의 앞전을 누르고 있었다. 
많은 부속 섬들은 없지만 가거 도나 추자도, 거문도, 태도 등지와는 다르게
드나들 수 있는 거리가 비교적 짧은 곳이기에 나름 편하다고 생각되는 곳이 만재도일텐데
오늘은 너무도 익숙한 포인트 중의 한곳을 차지하게 되었다만, 아침에 함께 타고 왔던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기에 이 자리가 비었을까?
 
몇 일전에는 기상대의 차 씨 아저씨가 다녀갔다는데 온갖 고기와 사투를 벌리다가
뜰채도 부러뜨려먹고 빌린 뜰채로 이틀을 버티다가 갔다는데 도대체 부러트린
뜰채토막들은 왜 갯바위에 그대로 던져 놓고 갔을까? 
 
만재도가 그리워서 가끔씩 서울에서 혼자 달려 내려와서 바쁜 생활 속에서 힘들게 낸
이틀정도의 일정을 보내고 가기를 일 년에 몇 번쯤 반복할 정도로 만재도 마니아가
되버린 아저씨인데 그 사랑의 찌꺼기들을 이렇게 갯바위에 흉하게 내팽개치고 가다니?
 
고추를 심고 지지대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몇 토막은 튼실했는데 큰 고기를 담아내다가
잘못 다루어 분질렀는지 중간 부분이 파손이 되었던데, 또 뜰망만은 멀쩡했기에
한쪽으로 치워놓고 첫날밤의 이부자리를 펼쳐봤다..... 
 
차 씨 아저씨는 원래, 홍도마니아였는데 목포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바다낚시의 선임자였던
주회장님과 처음으로 마주친 것이 구십 년대였었다.
 
저쪽은 홍도를 가기위하여 내려왔다 하고 이쪽은 만재 도를 가기위하여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만재 도를 가는 배편보다는 홍도를 가는 배편이 편하긴 했는데 이날은 차 씨 아저씨가 극찬하는
홍도 쪽으로 가보기로 했고 다음번에는 만재도 쪽을 안내하기로 터미널 안에서 극적인 타협을 봤는데
홍도에 도착하자 차 씨 아저씨는 다니던 집의 선장에게 자기는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아도 좋으니
모시고 온 분들에게는 좋은 자리로 안내해 주어야한다며 몇 번이나 부탁을 했었을까?
 
뭐, 좋은 포인트를 안내를 받았기에 돌돔도 잡고, 다른 고기도 좀, 잡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남의 떡 크다는 생각만 떠오르는지 이곳에서 이정도의 고기를 잡았다면 만재 도를 갔었으면
몇 곱은 더 잡았을 게라고 뒤에서 수군댔었던 생각이 난다.
 
다음번에는 만재도 차례가 되었다.
 
길일을 잡았다지만 그때로서야 조금물때에 날씨만 좋으면 될 일인 것이
홍도보다는 갯바위에 접안할 수 있는 배의 성능이 큰 문제였기에 차 씨 아저씨가
처음 타보는 경운기 엔진이 달린 택택이 목선을 보고 입을 얼마나 크게 벌릴지가 문제였는데
갯바위에 도달하여 사람과 짐을 내리우려면 대나무 장대에 달린 갈고리로 갯바위 한모서리를 걸어 매고
 
‘내려~, 내려~, 내려~,(빨리 내려~!) 던져~, 던져~,던져~!(빨리 짐을 던져~!)’ 를 외치다 보면 
약간은 식은땀이 베여 나온 이마를 절로 옷소매로 문지르게 되는 것이 만재도 였으니
또 약간은 창백해진 얼굴색을 곁눈질로 보면서
(저 사람이 다시는 만재 도를 오겠다는 생각을 안 할지도 모르겠구나.....-,,- )(매듭생각~~)
 
그런 걱정일랑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잊고 말았을 것이
홍도와는 무엇이 달라도 달랐던 곳이 만재 도였었다.
 
밤중에 몇 번이나 크기나 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고기들이 바늘을 분질러댔고,
제 딴에는 가장 굵다고 사용한 낚싯줄이 썩은 새끼줄 같이 툭~! 끊겨져 나갔고
아침 날이 밝기 전에는 상상도 안 되는 대물이 다가왔다간 인간을 비웃고 가버렸다......
 
홍도마니아였던 차 씨 아저씨가 그동안 다녔던 홍도로의 발길을 매정하게 단칼에 끊어버리고
만재도로 향한 끊임없는 불같은 사랑을 이십년도 넘게 태우고 있는데 이번 9월 달에
또 오신다고 했다니 그때는 만날 수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뜰채 부스러기를 왜, 내던지고 갔느냐고 야단도 쳐야겠고 잘 썼다고 감사의 인사도
같이 전해야겠는 것이 바람과 너울기가 있어 넘어가보기를 망설였던 뒤쪽 홈통을
자정이 지나서야 넘어가보았다간 큼지막한 참돔을 걸었었고, 고기의 몸부림에 뜰채의 테가
그만, 분질러지고 말았는데 마침 차 씨 아저씨가 던져 놓고 간 뜰채의 테와 망이
그런대로 멀쩡하기에 옮겨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후로도 닷새 동안 잘도 사용해 먹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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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자리에서는 민박집 아저씨가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기에 바람과 너울이
약간씩 잠잠해 지는 순간에는 뒷동산을 넘어 아지랑이가 넘실대는 뒤쪽의 홈통을
몇 번이고 넘나 다녔는데 어두워서는 그런대로 잔잔했던 곳이 새벽부터는
험해지기 시작했기에 일찌감치 짐을 꾸려 앞쪽으로 넘어와 민박집 아저씨와
나란히 앉아 주거니 받거니 분주해진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1미터를 더,
넉넉하게 주고 시작했던 7미터 장대에 돌돔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한계치까지의 사이즈급 돌돔이 낚이고 있다가 갑자기 손잡이까지 들어가는 당찬 당김에
낚싯대에 새겨져 있는 글씨들이 보이는가를 확인하면서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다급한 생각도 들었는데
 
“어쪄? 어쪄? 이걸 어쪄? 먹을 수 있을까? 없지? 아니, 있어! 에고 없겠다..... 에고, 가뿟네~!!!!!”
 
바늘을 묶었던 윗부분의 목줄이 까 실해 있는 감촉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큼직한 놈들이 움직이는 시간대라면 차라리 찌낚시로 상대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장대를 치워놓고 찌낚시채비를 드리워봤다.
 
작고 크고 색깔이 빨간 물고기들이 물려나와 실망스러운 순간 속에 다시,
앞전의 그 고기의 형제 급이 달려들었는지 발밑으로 파고들면서 악조인 스플을
되풀어내는 놈이 있었는데 얼마를 버티지도 못하고 만장굴속으로 들어가 박혔나 보다.....
 
되차고 나올 것 같은 기대에 한동안 늦춰주고 당겨보기를 반복했지만
옆자리의 민박집 아저씨는 살이 물러터진 빨간 고기와 함께 줄쳐진 고기를
연거푸 낚아내고 있었기에 차라리 끊어내는 것이 나을 것같이 힘겹게 끊어내고 말았다...... 
 
덥기 전에 데려가려는지 노선장의 배가 저 멀리 나타났기에 짐을 꾸려 배에 올랐는데
모든 인력이 공동미역작업에 매달려있으니 고기 손질을 직접해야하는 날이다.
 
이래저래 고단한 날인데 아저씨가 먼저 비늘을 쳐서 던져준 고기를 가위로
날카로운 부분을 자르곤 되던져 주면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는 소금이 베어들라고
몸뚱이에 칼집을 내어 물통에 또, 던져준다.
 
솔로 깨끗이 씻어 두어 번 물을 길어 헹구고는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고
소금 간을 하여 냉동고에 갈무리하는 것은 아저씨 차지.....
 
어서 올라가서 먼저 씻고 선풍기 바람을 쐬라며 손짓으로 밀어 올리면
못 이긴체하고 먼저 집으로 올라가는 이 뻔뻔함을 이기는 무더운 날씨 탓을 누가 탓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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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우~와 큰맘먹고 가야하는 출조라 그런지 준비물이 엄청 나십니다. 이렇게 꼼꼼히 준비를 해야 계획에 맞게 움직여 지겠지요? 다음편이 궁금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찌매듭 16-08-16 17:43 0  
만재도는 편의 시설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슈퍼도 말뿐이고 항상 닫혀있고 상하지 않는 과자 몇개뿐,
아? 캔맥주는 좀 있겠네요?
젊은선장과 노총각 두엇이 있는 섬인데
가끔 캔맥주는 사먹습니다.
품질유지상태가 어쩔지, 기한은 정확하지 않겠구요 ^^;;
만재도를 다녀와서 전에 약속했었던 한치낚시가 있었기에 진해에서 홍도부근으로 다녀왔었는데
거의 끝물이지 싶더군요.
내년시즌을 기약하며 호레기 선상대나 기다려봐야겠습니다.
1 딸바보양조사 16-08-16 15:39 0  
아이고 한참 잘 읽고 있었는데 글이 짤리네요...

역시 맛깔난 글 감사드립니다 ^^ 꾸벅
1 찌매듭 16-08-16 17:44 0  
만재도를 다녀오고 너무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정리가 시간이 걸렸네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낚시도 못하겠지요?
가거도와 함께 좋은 조황이 한풀 꺽였다고 하는군요....
수온이 너무 올라, 고기도 깊이 들어갔을겁니다~~~~~
1 물수리 16-08-16 15:40 0  
잘다녀오셨는지요? 요번여름엔 매듭님영향으로 만재도를 갈려고했다가  초짜아들 두놈을
책임져야 했기에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좋은추억이긴했으나 시다바리만 엄청하고나니 두번다시는 초짜랑은 안간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ㅎ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1 찌매듭 16-08-16 17:49 0  
초짜는 어른도 동행이 어려운데
만만치않을 아드님 둘이라면 혈압상승으로 쓰러질지도 모르겠네요 ^^;;;;
우리 아들놈이 중고생때, 초평이나 파로호로 낚시를 데려가야하는 일이 생겼는데
제 친구 두놈이 동행으로 스케줄을 짰더군요....
좌대에 올려놓고도 관리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 만재도에 데려간다면 초입의 우럭굴이나 신여 같은 곳에 가면 텐트자리도 좋고 발판도 좋으니
관리가 쉽겠습니다만........
아이들이 돌돔을 잡아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곳이 만재도긴 하지요.....ㅜㅜ
갈치선상때 동내 초보들을 데려가긴 합니다만
그것도 김이 나기는 마찬가지더군요...
발전기 소리와 함께 목청을 높여서 말을 하다 보니
목도 아프고 지치더라구요..... ㅜㅜ
38 호야도미 16-08-16 20:34 0  
원도권인 만큼 준비가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올해는 저 또한 원도권 출조를 한번 계획 해봐야겠네요 ~~ 자극이 됩니다 ^^&
38 찌매듭 16-08-17 16:47 0  
다른 곳과 달리 만재도가 편으 시설이 전무한 불편한 곳이기에 준비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ㅜㅜ
대마도도 좋지만 아직, 갈만한 우리네 섬들이 더러 있지요....
원도 출조 계획,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1 나도애비 16-08-16 21:08 0  
멎진조행기입니다
절로 만재도에 가고싶습니다ㅎ
1 찌매듭 16-08-17 16:49 0  
힘들긴 하지만 가끔씩은 가고 싶은 곳이 원도권 아니겠습니까?
가거도도 좋고 태도도 좋고 만재도도 좋겠지만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준비도 많아 쉽지가 않긴하네요.
시원한 저녁시간이 되시길요~~~~~
1 허송세월 16-08-17 11:41 0  
님의 조행기를 읽고나니
아직 주말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또 가고 싶네요.
여름철 갯바위 낚시는 고행길인데  그렇게 먼길을 변함없이 다니시니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항상 안전한  운전,출조길이 되시길..!
1 찌매듭 16-08-17 16:50 0  
다녀오면 짐정리에 고단한 몸이라 낚시생각이 한동안 안나긴 합니다만,
여독이 풀리면 다시 도지곤 하는 몹쓸병이 원망스러울때도 있습니다 ㅜㅜ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에 오르셔요~~~~~~~~~~ ^^//
1 물수 16-08-17 17:24 0  
언제보아도 너무 실감나는 조행깁니다ᆞ
묶어두시면 아마도 오십만권은 나갈듯 합니다ᆞ
쟁이들 말로 글밥에 배불러서 너무 좋습니다ᆞ
고맙습니다ᆞ
1 찌매듭 16-08-18 12:11 0  
오, 오, 오십만권이요?
책임지실거지요? ^^;;;;;
마침 조카가 큰 출판사를 하는데 어릴적엔 함께 저수지로 낚시를 다니기도 했었는데
근간에는 낚시를 까맣게 잊었기에 함께 가본적이 없군요....
엇저녁 부터는 더위가 눅은 기분입니다
옛말에 말복 지나 열흘이면 찬바람이 난다고 했는데
이번 주만 넘기면 시원해 지겠지요?
감사 합니다~~~~~~~
1 해나 16-08-17 18:05 0  
오랜만입니다.
이 무더운 한여름에 만재도를 다녀 오셨군요.

읽는동안
조행에 관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노모님에 대한 찌매듭님의 애간장 태우시는 장면이
꼭 제모습을 보는것 같아
다시 차음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설날 이틀전에 짝을잃고
홀로되신 아버지가 거동도 불편 하셔서
지금 반년 이상을 제가 고함에 가 돌보고 있습니다만
한사코 시설에는 들어 가시지 않으려 해
이제 얼마나 더 사실까를 생각하며
백수가 코앞이신 아버지의 말벗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때는 그 고집을 원망도 해 가면서 말입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얘기는
2편에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1 찌매듭 16-08-18 12:18 0  
매번 덥기전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을 해도
막상 가려면 발목을 잡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시설에 모셔야만 하겠다 생각은 했지만,
금년은 아니었을 것 같았는데 그리 되고 말았습니다....
노모께서도 시설은 마다하셨지만, 거동이 생각대로 안되시기에 결단을 내리신게지요...
처음 두달간은 적응이 안되어 매일같이 가보았다가
다섯달째인 지금은 사나흘, 닷새까지의 걸이로 바뀌네요....ㅜㅜ
점점 좋와질 수는 없고 촛불같이 줄어 가는 것이 느껴지곤 합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의 시설도 크고하긴 하지만 집만은 하실까요....
새로 생긴 더 가까운 곳으로 옮겨볼까도 생각중입니다만,
시설의 등급호수가 무척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또 놀랐습니다...ㅜㅜ
1 eodj1977 16-08-18 09:52 0  
쏘가리와 산나물 이후에 만재도를 다녀오셨겠구나 상상만 했는데
이렇게 떡하니 반가운 글이 또 올라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네요.^^
갯가에 놓아둔(?) 뜰채가 많은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촉염에 어머님이랑 다들 건강하신지요?
막바지 무더위 무탈히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1 찌매듭 16-08-18 12:23 0  
쏘가리는 점점 흥미를 잃어 가는 것이 보는맛이나 먹는 맛은 좋지만
접근이 어렵고 수위 맞추기가 까다로워 귀찮습니다....
일행들이 목바지게 회와 매운탕을 기다리기에 한 두번, 몸을 내보긴 하지만요.....
진해로 한치낚시를 세번 다녀왔었고
내일은 갈치잡이를 한 번 가볼가 합니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가게 되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겠지요?
차 씨 아저씨의 대가 부러진 뜰채의 테와 망이 쓸수는 있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마침, 보조 뜰채의 테와 망은 집에 놓고 다니던 가방 안에 있었기에 하루는 큰 고기를 마다할뻔 했겠지요? ^^;;
노모는 시설로 모셨고,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 가십니다....ㅜㅜ
시원하게 편히 계시나 죄송한 마음뿐이네요.....ㅠㅠ
1 김천낚시광 16-08-18 11:02 0  
더운 날 대리만족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1 찌매듭 16-08-18 12:27 0  
그래도 다녀오고 나서 날씨가 더 더워졌기에 안도를 했습니다.
근간에 일이 바쁜 일행 하나가 어제야 만재도를 가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던데
지금은, 무척이나 더, 덥겠지요...
방송을 보면, 녹조며 양식장 물고기의 사고 소식이 들려 안타깝던데
가거도를 다니는 낚시점 총무의소식에서도 조황이 저조하다는걸 보면
높은 수온에 고기들이 어디론가 가버렸을겁니다.
이런 더위에는 낚시도 고생이겠습니다.
무더위에 겅강 꼼꼼히 살피시어요~~~~~~~~~~
1 엠씨몽 16-08-18 14:11 0  
필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보는내내  그 상황상황을 상상하게 만드시네요 소설한편 보는것같은.. 정말 알차게 읽었습니다
이제 2편보러 ~~~~^^
1 찌매듭 16-08-18 20:07 0  
^^
더위가 언제쯤 물러갈까요?
이렇게 더울적에는 낚시도 무척, 힘드네요~~~~~~~
쉬엄쉬엄 가야겠지요?
다음 주부터는 더위도 한풀 꺽인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시원한 수박 한 조각으로 오늘 저녁의 더위를 이기는 시간이 되세요~~~~~~~~~ ^^//
59 폭주기관차 16-08-19 14:20 0  
반가운 조행기가 올라와있네요.
어제까지 조금은 길었던 9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오늘에서야 업무에 복귀하여 오랫만에 인낚을
열어보았는데 재미날 만재도의 조행기가 올라와
있어서 단숨에 읽어보았습니다.^^&
노모님이 시설로 들어가시고서도 맘이 놓이지않아 하시는
찌매듭님의 효성이 참 대단하십니다.
요즘은 시설로가시는것이 보편화가 되어가는듯합니다.
전엔 자식들이 줄줄이 있으면서 시설로 모시는것이
말이되느냐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않은듯합니다.
사실 시설이 지내식엔 더 불편함이 없기때문이겟지요.
전문인들이 수발을 들어주고 케어를해주니 돈만있다면
불편함이 없을터이고 처음에 적응하고 하는시간들이 있을뿐
나중엔 오히려 시설이 더 편하더라는 그런 이야길 들었네요.
오래도록 더 건강하시길 바래어봅니다.
 
역시나 내만권이나 원도권이나 한번 나가려면 많은 준비물들이
필요하고 수없이 다녀본곳인데 이걸,아니면 저걸챙겨야하나 하면서
망설이게되더군요.ㅎ
 첫 조행기기 잘 보았습니다.
저두 2부로 얼릉 달릴랍니다.^&^
59 찌매듭 16-08-22 20:56 0  
휴가가 9일이었어도 절반은 가족에게....
남은 절반만 거두어도 성공 아니겠습니까? ^^;;
집사람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기에
온식구가 상의하에 어렵게 내린 결단이었지요....
모시고 난후에 갑작스레 보행도 더 불편해지고 하여 때가 그러했다고 자위도 하지만
그냥, 집에 계셨다면 더 나빠지지 않았을까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 되버렸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보다 더 챙기는 편인데
만재도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보니
군것질 꺼리라도 더 챙겨가야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군것질을 좋아하지는 않는편인데
섬사정을 보면 안챙겨 갈수가 없지요....
놓고 오는 것이 대부분이기에요.....
1 석이 16-08-23 07:50 0  
일행과의 약속한 일정때문에 만재도 가는 사선이 없어서 홍도로 급선회하여 가보았으나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만재도로 여객선이라도 타고 들어갈것을 하고 후회하였던 일정이었습니다.
찌매듭님 조행기속에 대리만족 잘 느끼고 있습니다. 
더운날 건강하세요~
1 찌매듭 16-08-23 12:58 0  
에궁,,,,,, 무슨 오해로 일이 틀어져 버린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통화상의 감정상함으로 서로가 오해도 있었을진 모르나 그저 편하자고 하면 낚시점 배가 제일입지요...
뭐, 우물에 침뱉고 다시 그물을 떠먹는다는 속담도 있질 않는지요....ㅜㅜ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통화멀리 자조적인 말이나 억양으로 무슨 오해가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객선이 안전하긴 하나 불편한점도 많이 있습니다요.
어느 꾼 이야기를 보면 임선장집에 갔는데 야단맞고 호통치고 불친절했다는 말도 있던데
오죽, 진상이면 그랬을 것이며
그들의 말투나 생활상을 모른다면 그런말이 나오지도 않겠으니
만재고기잡기도 글렀을겝니다...
어서 더위가 눅어야할텐데요....
시원하고 맛있는 점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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