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우기 

통영권 원도를 찾아 

앙증맞고 예쁜 긴꼬랑지랑, 잠깐 놀다.

500km를 내달아 대진 고속 길을 어쩜 헤매는 꾼 

통성명 없는 님들과 다소곳 삼천포 항 

 통영 갈도 사선에 머물다

한 시간여 내달린 사선이  

아쉽게 남쪽 다 버리고 동쪽 거시기에 꼿아 줍니다.

뺀찌는 어찌하라고..

그래도 분에 넘치는 풍광에 잠시 빈 가슴 훈풍이 스밉니다. 

크릴과 파우더에 빵 몇 개 비며 

뺀찌 띄울 찌낚과 벵에 양수겹장을 욕심부리며 

제법 값비싼 혼무시를 오나가 바늘 6호에 누벼 꿰고

욱!! 바로 가져간다 좋아.. 

아 이런 상사리님

그래, 오늘 뺀찌는 안될란갑다.

바로 맘 변한 꾼.. 흑기사로 마음 돌립니다. 

크릴 마끼에서 한 움큼 때 낸 

작은 크릴 골라 물색을 염려 전층을 03번 잠길찌로 탐색..

원줄이 오픈 베일을 차고 나간다. 

즐거움 그리고 순간.. 

이거라두.. 

1.5호 목줄이 연신 터져나가 맑아진 조류 색을 염려 

1.7호 교체..

아 맥없이 또다시 터진다.

다시금 2호 목줄에 받은 히트! 

뜰채 망 앞에서 수염 달고 사라지며 꾼을 실망시킨다. 

갈도 긴꼬리..예민함 속에 목줄을 엄청 타는구나. 

그속에 상면은 이어진다.

햇살이 깊게들며 목줄은 타고 

빵을 개어 미끼로 일반과 긴꼬리를 다시 노려보지만..

오늘 출조의 순간들을 되돌아 볼때 쯤

철수 시간이란 당일 꾼들의 숙명이 기다립니다.

섭섭한 마음으로 망태기에 남은 님들을 돌려 보내고

​무르익는 여름 낚시 좀 더 후회없고 내실있는 출조를 꿈꿔봅니다.​ 

 오늘 조행기를 동영상으로 정리합니다.